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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대신증권 IB본부장 “올해 M&A·인수금융 수요 늘어날 것”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투자은행(IB) 시장은 인수합병(M&A)과 리파이낸싱(재구조화)이 중점이 될 것입니다. 이 분야 역량을 적극 강화해 초대형 IB로 거듭나겠습니다”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전무·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이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인수금융 금리도 본격적으로 내려가면서 관련 자금조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부문장이 이처럼 전망한 것은 기업들이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최근 들어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유상증자에 대해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쪼개기 상장’에 대해서도 깐깐한 심사에 나서면서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하는 곳도 확 줄어드는 추세다.반대로 인수금융 여건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부문장은 “올들어 인수금융 금리는 본격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며 “묵혀놨던 사업 개편을 위해 부문별 매각 및 인수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전 저금리 환경에서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물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것이란 분석이다.부침을 겪은 IPO 시장도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문장은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공모가는 시장 반응에 맞춰 조정된다”면서 “최근 증시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몸값을 낮춰잡는 추세라 머지않아 분위기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신증권 IB부문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조직 재편을 끝냈다. IB부문 아래 M&A·인수금융 담당과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했다. 박 부문장은 “고객사에 주식발행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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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기업금융 역량 강화”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내부에 신디케이트 조직을 신설했다. 인수합병(M&A)·인수금융 담당 신설과 함께 이뤄진 조치다.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기업대출 사업이 가능해진 대신증권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IB 사업을 대폭 키우겠다는 목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IB부문에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하고 내부에서 부서장을 선임했다. 내부는 물론 외부 인력도 추가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한 것은 IB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신디케이트부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조직이다.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도우면서 투자자와 신뢰 관계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디케이트 전담 부서는 주로 대형 증권사만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로 거듭나 인수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M&A·인수금융 담당을 신설하고 담당 임원으로 이중헌 상무를 임명했다. 이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인수금융과 기업융자, M&A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IB3본부장, 신한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본부장, DS투자증권에서 IB본부장을 지냈다.대신증권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수금융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적으로 신디케이트 조직 규모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금보다 고객사별로 적합한 자금 조달 방법을 적시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IB 경쟁력을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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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작년 영업이익 716억원…전년 대비 55% 줄어
대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대신증권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5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75억원으로 6% 늘었다. 순이익은 13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5% 줄었다.대신증권은 "운용 손익이 줄고 판관비가 늘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 부문과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 개선이 있었지만 상쇄가 어려웠다.올해는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 지난해 말 종투사로 지정됐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100%에서 200%로 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이 허용된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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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IPO 풋백옵션…증권사 손실 부담 커져
지난해 말 증시에 입성한 IPO 기업 주가 부진으로 주관사가 공모주 투자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졌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장한 노머스 주가는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3만200원)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노머스는 2019년 설립된 엔터테크 기업이다.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이 회사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규정에 따라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일반청약 투자자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부 특례 상장의 경우에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이익미실현 특례의 경우 3개월, 사업모델 특례는 6개월이다.풋백옵션은 공모주 투자자의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만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투자자 대부분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하면 단기에 매도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실제로 주관사에 부담이 가는 경우는 적었다.하지만 노머스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면서 풋백옵션 행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노머스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 닷밀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회사 모두 이익 미실현특례 상장 기업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적이 없다. 노머스 주관사는 대신증권, 에이치이엠파마는 신한투자증권, 닷밀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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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이걸 사네요"…배당주 사들인 가스회사의 '빚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기업이 있네요."'빚투(빚내서 투자) 기업이 등장했다. 목돈이 많은 도시가스 상장사인 예스코홀딩스다. 이 회사는 우리금융지주,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세 종목만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연 6~7% 수익률을 내는 배당주다.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빚까지 냈다. 우리금융지주 등을 사들이기 위해 연 3%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조달금리를 고려해도 연간 배당마진이 3~4%포인트에 달했다. 예스코홀딩스가 배당주를 사 모으는 것은 투자 트라우마와 관련이 깊다. 과거 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가 7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바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오는 22일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조달한 금액 가운데 300억원은 우리금융지주와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주식도 각각 130억원어치, 346억원어치를 사들인다고 공시했다.회사채를 찍어 인수합병(M&A)·지분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처럼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기 위해 회사채를 찍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배당수입이 조달 비용을 웃돌자 이 같은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리금융지주(배당수익률 6.45%) 대신증권(7.55%) 맥쿼리인프라(7.34%) 배당수익률은 6.45~7.55%다. 배당수익률이 회사채 조달금리보다 3~4%포인트가량 높다. 이 회사의 기업 신용등급은 'AA-'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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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로
대신증권이 국내 열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신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2년 키움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된 이후 2년 만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한 제도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대신증권은 지난 3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종투사 요건을 일찌감치 넘겼다. 이번 인가로 대신증권의 사업 다각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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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신증권 종투사로 지정
금융당국이 대신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로 지정했다. 증권사가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 대상 자금 대출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 24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대신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종투사는 기업에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를 뜻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청 증권사의 위험관리 능력, 내부통제 기준 등을 검토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증권사가 종투사가 되면 각종 사업 여지가 새로 열린다.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일반 국민·기업을 상대로 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증권사 중 종투사 에만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종투사로 지정한 것은 2022년 5월 키움증권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그간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아홉 곳이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통해 IB 강화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기준인 초대형 IB 인가에도 나설 전망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발행어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한편 당국은 종투사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종투사들이 집중해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단기 성과 위주 사업 대신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더 공급하도록 하는 등 기존의 사업 편중구조를 바꾼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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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글로벌 부동산 투자’ 공모 리츠 인가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자산신탁이 일본 등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리츠를 내놓는다.대신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상장 리츠인 대신글로벌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1분기에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거쳐 2분기 중 상장할 계획이다. 대신글로벌리츠는 일본 도쿄 5구에 소재한 오피스 빌딩과 임대주택에 투자한다.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투자 자산의 93%가 일본 오피스·임대주택이다. 대부분 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급 자산이다.특히 도쿄의 오피스와 임대주택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이다. 높은 거래 유동성과 저금리, 낮은 공실률과 변동성 등이 도쿄 소재 오피스와 임대주택의 장점이라는 평가다.대신파이낸셜그룹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2010년대부터 일본 부동산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투자자산을 직접 발굴하고 현지 금융기관, 부동산 기업, 자산운용사들과 오랜 기간 협업하면서 수십여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대신글로벌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통주에 출자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초창기 운용은 도쿄 소재의 기초자산에 집중한다. 향후 뉴욕 등 미국 핵심 도시의 부동산시장이 회복 사이클로 접어들면 뉴욕 현지법인을 통해 우량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특정 임차인의 크레딧에 의존하는 다른 해외 리츠와 달리 이 리츠는 유동성이 풍부한 핵심 지역에 멀티테넌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차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신글로벌리츠에 투자하면 J-리츠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세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류병화 기자 hwa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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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엔화 표시 환매조건부채권 출시
대신증권이 일본 엔화 표시 환매조건부채권(RP)를 9일부터 판매한다고 6일 발표했다.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이 흐른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채권이다. 외화표시RP는 외화를 안전히 보유하면서도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단기 자금 운용 목적으로 활용된다. 일본 주식 투자자의 경우, 엔화RP를 이용하면 거래 중에 발생하는 미투자 예탁금에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자율은 수시형 상품과 약정형 상품 간 차이가 있다. 수시형 상품은 지난 4일 기준 세전 연 0.15%, 약정형 상품은 기간에 따라 세전 연 0.15~0.2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RP 수익률은 입금 시 회사가 고시하는 약정수익률이 적용된다. 고시되는 수익률은 시장금리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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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내년 IPO 재추진…주관사에 대신증권 추가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대신증권을 추가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2019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멈춘 바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33억원, 순이익은 626억원이다.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항공사 인수를 통해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중 최소한 한 곳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에어프레미아 지분 11%(537억원)를 JC파트너스로부터 매입했다. 내년 6월 11%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소노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서홍송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지분율 33.24%, 2023년 기준)이다. 아들 서준혁 회장이 2대주주(지분율 28.96%)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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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키움·대신證, 발해인프라 실권주 826억원 인수…석달 보호예수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펀드) 주관사단이 청약 미매각 물량 약 826억원을 인수한다. 상장 이후 3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도 걸었다.KB증권은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등 주관사단과 함께 인수한 발해인프라펀드 실권주를 상장일로부터 3개월 동안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KB증권은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공동 주관사다.주관사단이 인수하는 발해인프라펀드 일반청약 미매각 물량은 982만9179주다. 전체 공모 주식 수(1904만7620주)의 51.6%다. 공모금액으로는 826억원어치다.주관사별 인수 비율에 따라 나눠 실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KB증권은 미매각 물량의 60%인 495억원, 키움증권은 25%에 해당하는 206억원, 대신증권은 15%인 124억원을 각각 떠안는다.발해인프라펀드는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0.27대 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단은 상장 직후 다량의 미매각 물량이 출회되는 점을 우려해 상장 이후 3개월간 자발적 의무 보유를 결정했다. 주관사단의 자발적 의무 보유 인수물량을 감안하면 발해인프라펀드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비율은 7.4%로 낮아진다.발해인프라펀드는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가가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KB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향후 3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을 7.74%로 제시했다.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KB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 보유를 추진했다"며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는 발해인프라펀드를 비롯해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해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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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NH와 사옥 매각 협상 결렬…우선주 모집 난항 탓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협상이 무산됐다. 시장에서 우선주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본사 사옥(대신343) 거래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이 건물은 서울 을지로에 있다. 연면적이 5만3369.33㎡(1만6144평)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선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전체 거래 가격은 6600억원에 달한다.협상 기간이 장기화한 데다 시장에서 우선주 모집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대신증권이 결렬을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대신증권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에 더해 인수 펀드의 보통주 출자자로 참여를 계획해 자금 모집을 원활하게 하려 했다. 보통주 모집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배당을 노리는 우선주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중심업무지구(CBD)에서 경쟁 매물이 지속해서 출회하고 있단 점도 대신증권이 거래를 포기한 요인으로 꼽힌다. CBD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광화문 대형 매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 KDB생명타워, 남산스퀘어 등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단위 거래로 자금이 쏠릴 것으로 보여, 더 이상 거래를 끌고가기 어렵단 결정을 내렸다.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진입 요건을 넘어서며 매각을 늦어지더라도 제값을 받겠단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말 3조1122억원으로 종투사 진입 기준(3조원)을 넘겼다.이번 대신증권 사옥 거래 결렬은 두 번째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에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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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강세…대신증권, 올해 공모펀드 판매액 2조원 돌파
대신증권이 올해 들어 2조원이 넘는 공모펀드를 판매했다.대신증권은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판매 잔고가 연초 대비 2조499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65개 금융사 중 2조원을 넘은 곳은 대신증권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사모 및 MMF를 포함하는 전체 펀드 잔고는 4조1347억원 늘었다.국내 채권형 잔고가 1조7483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및 MMF 수익률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중금리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단기채 펀드 등 국내 채권형 상품을 많이 찾았다. 금리 인하 전망에 국내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채권혼합형 상품도 243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전략 상품으로 내세운 분리과세 공모주 하이일드 공모펀드 잔고가 연초 대비 150% 이상 늘었다. 최대경 대신증권 고객자산부문장은 “고금리 환경과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법인 및 개인 투자자에게 채권형 펀드를 판매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환경과 수요에 맞는 상품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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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손실' 트라우마에…'6% 배당주' 사모은 LS 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그룹은 맏아들(長子·장자)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전통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 장손이자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마음캐피탈 의장이 그룹에서 이탈한 것이다.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의 적자 사태와 연결 짓는 관측도 있다.예스코홀딩스는 2020년에 77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6~2020년 스타트업에 투자한 700억원을 상당액을 손실 처리한 결과다. 이 곳은 회사 구본웅 의장이 당시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포메이션8이 투자한 곳들이다. 하지만 이들 투자처가 눈덩이 손실을 보면서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투자 실패로 700억원을 날린 뒤부터 예스코홀딩스는 보유 현금 상당액을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배당주에 묻어두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 장내외에서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배당을 통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 지분 0.77%를 보유 중이다. 매입금액 기준으로 429억원어치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67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700억원어치를 더 사들이는 것이다. 내년 2월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1200억원어치가량을 굴리게 될 전망이다.예스코홀딩스는 맥쿼리인프라와 함께 고배당주로 꼽히는 대신증권 주식도 수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 보유 지분은 3.89%에 달했다. 매입금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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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디메크르디, IPO 숏리스트 NH·미래·대신
'김고은 티셔츠'로 불리는 마르디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을 위한 주관사 선정 ‘쇼트 리스트’에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선발했다. 패션기업인 피스피스튜디오는 상장 시가총액 1조원대를 넘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쇼트 리스트에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을 포함했다. 이번주 주관사별 경쟁PT(프레젠테이션) 일정에 들어간 뒤 이달 안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0년 더네이처홀딩스(내셔널지오그래픽)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패션 기대주다. 삼성증권을 제외하고 미래에셋, NH투자, KB, 한국투자증권 등 5대 대형 증권사가 모두 주관 경쟁에 뛰어들었다.피스피스튜디오는 자체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를 내놔 ‘국민 티셔츠’로 불리며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257억을 거둬들였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22년(373억원) 대비 약 83%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37%에 달한다.증권사들도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확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일본 온라인 상점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 6월 도쿄 다이칸야마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