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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센터장 "반년전 美국채 샀으면 7% 벌어…장기물 투자가 답"
“현금성 자산이 많다면 미국 국채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에 투자하세요.”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말 10억원을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한 고객이 7000만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신증권 전국 지점 중 가장 많은 국채를 관리하는 채권 투자 전문가다. 12년간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최우수 프라이빗뱅커)를 놓치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 센터장은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연 4.5%대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부터 하락하는 추세”라며 “이 시기 장기채에 투자하면 ‘듀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듀레이션은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뜻한다. 듀레이션이 길면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다. 금리가 떨어질 때 장기채 가격이 단기채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이다.그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채권에 간접 투자하기보다 직접 채권을 사는 ‘알채권’ 투자를 할 것을 추천했다. 채권 투자가 처음이라면 소액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1억원 이상은 있어야 국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미 국채는 증권사가 도매상처럼 채권을 구해와 지점에서 분할 판매하는데, 100만원부터도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셰어즈 미 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와 수수료가 비싼 장기채 ETF, 개별 회사채 등은 투자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이 여러 개 섞인 상품은 변수가 많아 리스크가 크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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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포트폴리오 조정 종료 막바지…국내 사업 유지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진행하는 한국 내 임대차 관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심업무지구(CBD) 지역에 위치한 을지로 지점 1곳을 폐점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 한국 지사인 위워크코리아는 국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조만간 종료한다. 앞으로 위워크코리아의 국내 지점은 서울 16곳, 부산 2곳 등 18곳으로 1곳 줄어든다. 위워크코리아는 임대인과 협의를 통해 을지로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을지로 지점은 오는 9월13일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을지로 지점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 있는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있다. 2017년 입주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으로 주목받았다. 위워크코리아는 대신343 건물 중 7~16층을 써오다 2020년 12~16층을 정리하기도 했다. 스타트업보다 전통적인 기업들이 많은 광화문 일대 지역에서 공유오피스 이용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탓이다.이 빌딩은 현재 매각을 협의하고 있단 점도 순조롭게 계약 해지로 이어진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343은 대신증권 사옥으로 쓰이는 빌딩이다. 대신343 자산을 인수할 예정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위워크와의 계약을 해지한 이후 새 임차인을 구해 임대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월 포트폴리오 조정 자문을 맡고 있는 컨설팅 업체 알바레즈&마살(A&M)을 통해 위워크코리아가 입주한 주요 건물 빌딩주에 임대료 감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일부 건물에 대해서는 임대 면적 축소를 요구했다. 대다수 빌딩주들이 임대료 감면 요구나 임차 면적 축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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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日임대주택 리츠 공모…대신증권 "年수익률 7% 목표"
대신증권은 국내 최초로 일본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비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공모한다. 도쿄에 있는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을 담은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다. 오는 20일부터 3일간 대신증권 영업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청약을 받는다.리츠 발행 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연평균 최대 7%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배당은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운용 보수는 연 0.6%다. 이번 공모로 총 290억5500만원을 모집한다. 주식은 투자금에 따라 비례 배정한다. 비상장 리츠로 운용 기간 5년간 환매가 제한된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초 자산의 평균 공실률은 5% 안팎으로 임대료 연체 우려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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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도쿄 노른자위 담는 '日 레지던스 투자' 리츠 공모
대신증권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에 투자하는 비상장 리츠를 공모한다. 일본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 리츠다.대신증권은 도쿄 핵심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10곳에 투자하는 비상장 공모 리츠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호’를 오는 20일부터 3일간 모집한다고 16일 발표했다.연 평균 최대 7% 수준의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목표로 한다. 대신증권, 대신자산신탁 등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다. 기초자산의 임대율이 낮아져 배당금이 감소해도 공모 투자자들이 대신파이낸셜그룹에 돌아갈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기초자산은 도쿄의 주택 형태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일반 맨션이다. 10곳 중 9곳이 2020년 이후 완공된 신축 건물이다. 평균 공실률은 약 5% 내외다. 일본 레지던스는 임차인의 보증 보험 가입 의무화로 임대료 연체 및 미납 리스크가 낮다. 투자대상이 위치한 지역은 미나토구, 주오구, 시부야구 등이다. 임대 수요와 부동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리츠 발행 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총 290억5500만 원을 모집한다. 운용기간은 5년이며, 배당은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운용보수는 연 0.6%다.안석준 대신증권 리테일솔루션부장은 “작년부터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에 외국 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재팬 레지던스 리츠로 임대료를 통한 배당 수익과 매매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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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권채 '완판'…목표 물량 8배 넘게 몰려
대신증권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높은 선호도가 돋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과 3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350억원 3년물에 3900억원의 등 총 82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책정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5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중 CP 900억원어치와 전단채 100억원어치 만기가 도래한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진입을 앞둔 대신증권의 성장세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투사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조8532억원 수준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대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이다.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100%에서 200%로 높아지는 등 혜택이 따른다. 자본시장에서의 활동 범위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회사채 시장에서 증권채 인기가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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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증권사들이 증권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증권채 '완판'에 성공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증권채로 차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에 3600억원,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등 총 1조32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2분기 증권채 첫 주자로 나선 교보증권도 1년 5개월 만에 열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 1500억원어치 증권채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증권채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 대신증권은 최대 2000억원어치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달 중 진행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을 찾는 건 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KB증권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4500억원어치 CP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증권과 KB증권이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지만 갈수록 금리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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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터, 매출 앞당겨 잡았다...임차성 대표 “포렌식 후 거래재개에 최선”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큐레터 8개월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기술특례 상장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시큐레터가 매출 인식 시점을 앞당겨 잡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파두 사태’ 이후 금감원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인식을 엄밀하게 검사하는 만큼 향후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8일 성남시 수정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출 인식에 대한 차이로 금감원의 조사가 들어오면서 기간 내에 감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현재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끝내 숫자를 확정한 뒤 거래를 재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시큐레터가 매출을 앞당겨 잡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시큐레터는 상품을 협력업체(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시큐레터의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로 영업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이용한다.금감원은 시큐레터의 매출 인식 시점을 문제 삼았다. 예를 들어 시큐레터가 2월에 협력업체에 상품을 납품하고, 파트너사가 3월 31일에 최종 사용자에게 상품을 전달했다면 시큐레터는 2월에 매출이 발생했다고 기재했다.금감원은 시큐레터의 상품이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3월 31일에 매출을 인식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인정한다면 협력업체와 담합해 연말에 집중적으로 매출을 잡는 ‘밀어내기 매출’로 수익을 과대 계상할 수 있다. 수익 인식 시점을 앞당겨 매출액을 부풀리는 방식은 회계부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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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돈 수십조 굴리는 강남 스타PB…CEO보다 연봉 많았다
증권회사 소속 ‘강남 스타 프라이빗뱅커(PB)’가 사장보다 많은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은 최근 6년 동안 250억원 넘게 벌었다. 기업 오너 일가와 대기업 임원 등의 자산을 굴리면서 회사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지점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56억9400만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만 따지면 증권가 최고 연봉자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44억200만원),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42억5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강 지점장은 ‘연봉 5억원 이상 일반직원’의 개별연봉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254억원을 받았다. 그 전의 연봉까지 합치면 3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1966년생인 그는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있는 삼성타운금융센터에서 고액자산가 자산 관리를 돕는 베테랑 PB다. 그가 굴리는 고객 운용 자산은 수십조원대로 알려졌다. 대기업·중견기업 오너 일가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요 임원들이 그의 고객이다. 그는 해외 유망 기업 주식 등의 포트폴리오를 권유해 고객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강 지점장과 함께 ‘강남 PB 투톱’으로 통하는 박정숙 대신증권 상담실장도 지난해 15억6800만원을 받았다. 이 증권사 오익근 사장 연봉(12억7200만원)을 넘어섰다. 박 실장의 급여는 2400만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금으로 15억원 이상을 받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연봉은 42억원에 달했다.그는 1970년생으로 대신증권 강남대로센터에서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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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RCPS로 2300억원 확보…자기자본 3조원 넘겼다
대신증권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나선다.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요건인 3조원을 넘어서게 됐다.대신증권은 RCPS 437만 2618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23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대신증권은 현 주주들의 가치 훼손 없이 자본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RCPS는 특정 조건에서만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소유 비율과 투표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투사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조8532억원까지 채웠다. 최근엔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6600억원 상당의 본사 사옥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100%에서 200%로 증가하는 등 혜택이 따른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주주들에게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을 약속한다”며 “이번 자본확충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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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 확정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했다.대신증권은 21일 서울 송파구 대신위례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오 대표와 양홍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 대표는 2020년 대표직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했다. 두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사실상 재연임을 확정한 상태였다.주주총회에선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선주 1200원을 배당하는 안도 통과됐다. 연결 재무제표는 영업수익 3조8546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358억원을 확정했다. 사외이사는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김창수 중앙대 교수, 김성호 행복세상 이사장이 재선임됐다.오 대표는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26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회사가 됐다”며 “주주들 또한 대신증권을 동반자로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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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신증권 사옥 매각 눈앞…NH-아문디와 6600억에 협의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을 6600억원에 매각한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가 중단됐던 건물이다. 이번 매각으로 대신증권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진입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본사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을 팔기로 하고 NH-아문디자산운용과 막판 협의 중이다. 이 건물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다. 건축 연면적이 5만3369.33㎡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체 가격은 6600억원에 달하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하던 매각 예상가와 비슷한 수준이다.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종투사 진입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작년 8월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벌여왔지만, 가격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 침체 속 가격을 깎으려는 이지스자산운용과 굳이 싸게 팔지 않겠다는 대신증권의 입장이 부딪혔다. 매각 작업이 재개된 것은 올해 1월이다. 최근까지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이 유력한 원매자로서 경쟁 구도를 펼쳐왔다. 마스턴투자운용과는 가격을 두고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옥 매각으로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이미 2조8532억원까지 채워진 상태다. 반년 만에 7500억원 상당 자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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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 사실상 성공…연임안 주총 상정
대신증권이 오익근 대표의 연임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오 대표는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대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작업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 대표를 단독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오 대표의 연임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오 대표는 30년 넘게 대신증권에서 일한 ‘대신맨’이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인사부장,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대신저축은행 대표와 대신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오 대표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연임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신증권이 올해 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종투사는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이 진입에 성공할 경우, 국내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 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혜택이 따른다. 대신증권의 신청은 이르면 4월 진행될 예정이다.실적 선방도 연임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로 인해 증권사들 작년 실적이 크게 꺾인 가운데, 대신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액 3조5912억원, 영업이익 685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과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등을 통해 종투사 요건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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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피스 리츠, 연말부터 반등…조정받은 지금이 투자 적기"
“미국 오피스 리츠는 악재가 모두 반영된 상태입니다. 올해 말 실물 부동산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 주가가 빠르게 오를 겁니다.”배상영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팀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해외 상장 리츠 중 오피스 리츠가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재택근무 비중이 축소되고, 임대 면적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미국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그는 “연간 순영업소득(NOI) 관점에서 미국 오피스 시장은 4분기가 바닥”이라며 “리츠 주가는 부동산 실물시장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기 때문에 연내 오피스 리츠의 주가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임대 회복세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오피스 리츠 주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끼고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운용하는 오피스 리츠 특성상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비용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배 팀장은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리츠 주가가 조정받을 때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연기금도 올해 해외 리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에는 부동산 직접 투자보다 글로벌 리츠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배 팀장은 “실물 부동산을 사는 것보다 리츠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면 사고파는 게 자유롭고, 수수료가 절약되는 등 장점이 많다”며 “기관투자가들을 만날 때마다 글로벌 리츠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물류센터를 담은 리츠를 추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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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플랫폼' 모비콘텐츠테크, 코스닥 상장 시동...주관사 대신증권
코스닥 상장사 모비데이즈의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글로벌 K-콘텐츠 종합 플랫폼 모비콘텐츠테크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이 회사는 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가 작년 6월 설립한 곳이다. 설립과 동시에 케이팝(K-POP) 상품(앨범, 굿즈 등)을 유통하는 코코다이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모비데이즈가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코코다이브는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200여 개국 180만 글로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30여명 아티스트의 약 7000개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는 200만 명을 넘었으며 지난 1월 기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모비콘텐츠테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협업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 타워에서 첫 팝업 이벤트인 ‘K-POP Plaza Tokyo’ 행사에 상품 및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했다.모비콘텐츠테크는 상장에 앞서 외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개발로 엔터테크 분야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단 목표다.코코다이브 창업자인 안정은 모비콘텐츠테크 이사는 “모비콘텐츠테크의 비전과 성장성에 공감한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글로벌 팬들에게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그룹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만큼 모비콘텐츠테크 경영진을 그룹 차원에서 도울 것&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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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식 사지 말라는 것"…증권가 '혹평' 쏟아냈다
증권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낮췄다. 본업과 계열사 양쪽에서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15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대신증권도 이날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 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8만6000원,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이마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사지 말라"는 의견 제시인 셈이다.증권가의 혹평은 전날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이마트의 실적이 적자 전환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채권 손실 등의 영향으로 신세계건설에서만 영업손실이 975억원 발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손익 악화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마감했다”면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긴 했지만, 부동산 시황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신세계건설의 올해 영업손실이 작년 수준으로 날 것으로 예상하며 신세계건설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이마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신세계건설 등 실적 부진 자회사를 제외해도 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