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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덕에 날았다..가입자·순익 급증
넷플릭스가 3분기에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신작 효과로 예상보다 많은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주당 순익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넷플릭스는 3분기에 74억8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74억8000만달러)에 부합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억5500만달러였으며 주당 영업이익은 3.19달러로 예상치인 2.56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유료 회원 수 증가폭도 440만명으로 당초 예상치인 350만명보다 25.7% 많았다. 이에 따라 총 유료 가입자 수는 2억1360만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넷플릭스의 3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폭은 다른 분기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3분기엔 예상보다 적은 22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효과로 많은 회원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빗나갔다.반면 올 3분기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신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0.16%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덕에 애프터마켓에서 한 때 2% 이상 급등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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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엇갈린 주가 전망…월가 "넷플릭스↑, 디즈니↓"
스트리밍 업계의 라이벌인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한 월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UBS와 바클레이즈는 넷플릭스에 대해 '오징어 게임' 등을 글로벌 콘텐츠를 앞세워 구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디즈니의 경우, 바클레이즈가 스트리밍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투자등급을 낮췄다.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 성장세가 활기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주당 210달러에서 1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디즈니의 주가는 지난 15일 176.46달러로 마감했다. 지나 12개월간으로 따지만 40% 넘게 올랐지만 지난 3월 이후 정체되어 있다.바클레이즈의 캐넌 밴케시워 애널리스트는 "'디즈니+'는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스트리밍 출시였다. 하지만 올해 디즈니+의 성장은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상, 스타+ 출시, 매일 및 요일별 영화 개봉 등에도 불구하고 크게 둔화했다. 일부는 작년에 너무 많은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프로모션이 줄어든 탓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을 제한하는 구조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디즈니는 지난 8월 디즈니+(글로벌 서비스 핫스타 포함) 가입자가 1억1600만 명으로 연 100% 이상 증가했고, 훌루와 ESPN+의 가입자도 570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공개했다.바클레이즈는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 훨씬 적은 양의 신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의 콘텐츠 생산 속도를 적어도 넷플릭스와 같은 수준인 두 배 이상 높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바클레이즈는 넷플릭스에 대해선 투자등급 '매수'를 유지했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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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다시 불붙인 통신망 비용 갈등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통신망 비용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흥행 폭발로 트래픽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망을 관리하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트래픽이 몰린다며 OTT 플랫폼도 망 안정성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17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을 전후해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 KT가 관리하는 망(유·무선 인터넷, IPTV 포함)을 통한 넷플릭스 트래픽이 약 39% 늘어났다.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달 9~15일과 같은 달 23~29일을 비교한 결과다.SK브로드밴드의 망에서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오징어 게임 공개를 전후해 두 차례나 망을 늘려야만 했다. 사전 대비를 위해 9월에 한 차례 증설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트래픽 증가로 10월에 망을 또 한 차례 늘렸다.넷플릭스의 흥행작으로 망 비용이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1월 ‘킹덤’, 지난해 12월 ‘스위트홈’ 등 인기작이 쏟아졌을 때 한 차례 망을 늘렸다.이에 ISP인 통신사들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도 망 안정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의 책임을 부과하는 이른바 ‘넷플릭스법’이 통과됐지만 넷플릭스는 소송을 제기한 채 망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쾌적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는 관련 생태계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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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성공으로 기대감↑"…월가, 넷플릭스 전망치 상향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높였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목표 주가, 가입자 증가 등이 모두 순항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3분기에 74억8000만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봤다. 주당순이익(EPS)는 2.56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윌리엄 파워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650달러에서 680달러로 전망치를 높였다. '오징어 게임'이 보여준 가능성을 높게 봤다. 파워는 노트를 통해 "콘텐츠는 여전히 왕"이라며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와 구글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증가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처럼 성공한 작품이 있는 3분기 실적 이후로도 넷플릭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면, 장기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썼다.매튜 손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도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600달러에서 690달러로 올렸다. 그는 한 때 제동에 걸렸다고 평가됐던 넷플릭스 유료 회원에 대한 전망이 '오징어 게임'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워비츠 제프리 애널리스트도 전망치를 620달러에서 737달러로 높였다. 지난 9월 넷플릭스가 유명한 미국 게임 개발 업체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오징어 게임'처럼 국제적으로 성공한 콘텐츠가 추후 다수 등장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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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흥행 덕"…크레디트스위스, 넷플릭스 목표주가 상향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흥행을 높게 평가하면서다.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더글라스 미첼슨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43달러에서 740달러로 높였다. 이날 넷플릭스의 종가(627.04달러)보다 약 18% 높은 수준이다.미첼슨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대히트작 오징어게임은 이보다 더 최상일 수 없다"며 "오징어게임의 명백한 성공으로 3, 4분기 가입자 수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투자자들과의 논의에서 3분기 400만명, 4분기 800만명의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미첼슨 애널리스트는 "더 중요한 것은 단기 촉매제가 풍부해 보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4분기 콘텐츠, 잠재적 가격 상승, 마진 확대, 잉여현금흐름 증가, 자사주 매입 등이 넷플릭스의 추가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이라고 짚었다.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8월 말 이후 11% 가량 상승하는 등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회사)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은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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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통신' 전략 펴는 통신3사…넷플릭스 쫓느라 위태로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탄탄한 신용도가 탈(脫) 통신 전략으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통신업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비(非)통신사업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서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통신사들의 탈 통신 전략이 사업 구조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유무선 수익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와 미디어 사업 환경의 빠른 변화 탓에 비 통신사업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부담이 재무구조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가입자 포화상태에 직면한 통신사들은 이전부터 탈 통신전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중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사업 분야는 비 통신분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IP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며 통신업계의 미디어 사업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하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성장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장의 환경 변화로 새로운 경쟁 구도에 직면했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의 등장을 계기로 OTT는 방송플랫폼 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전통적인 플랫폼·콘텐츠 사업자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글로벌 OTT 사업자 이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합적이 됐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당분간 IPTV 가입자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영업실적 개선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개선이 쉽지 않고, 콘텐츠 구매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사업 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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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열풍 덕? 국내 OTT 티빙, 투자 유치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인 티빙이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기업가치로는 최대 2조원이 거론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본확충을 받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외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묻는 단계다. 투자 후 기업가치(Post-Value)는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티빙은 CJ ENM 계열의 OTT다.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이 넘는다. 유료 가입자 수는 약 150만 명 수준이다. 한국 가입자 380만 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와 유료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한 웨이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 6월에는 네이버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지분 약 15%를 확보, 2대주주에 올랐다. 티빙은 네이버를 우군으로 들이면서 네이버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주주는 지분 70.5%를 보유한 CJ ENM이다. 3대주주는 JTBC스튜디오다. 최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나 'D.P.' 같은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OTT에 대한 관심도 커진 점이 투자 유치 작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효과 덕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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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흥행에 넷플릭스 주가 급등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하룻새 0.05%포인트나 뛰었는데도 빅테크 종목과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많이 상승했습니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05% 오른 4,345.72, 나스닥지수는 1.25% 뛴 14,433.8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92% 오른 34,314.6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시장이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전날의 과대 낙폭으로 분석됐습니다.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컸습니다.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압력이 사라질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9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60.0))를 웃돌았습니다.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습니다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유럽서 하룻새 20% 뛴 가스 가격 ② 미 부채협상 타결 실마리 찾았다 ③ 서비스업황이 국가마다 다른 이유는? ④ 내년 선진국만 회복된다는 IMF ⑤ 뉴욕 부동산 거래 폭발 왜? 등입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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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다음은 '마이 네임'…콘텐츠株 순환매 기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영화·드라마 업종에서 순환매가 돌고 있다. 작품 개봉 일정이 확정됐으면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5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13.85% 오른 3700원에 마감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차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이 네임’의 제작사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마이 네임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이름을 알린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이날 에이스토리와 키이스트도 각각 5.25%, 4.71% 급등했다. 에이스토리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지리산’의 대표 제작사다. 전지현과 주지훈이 출연하는 지리산은 오는 23일 첫 회가 tvN에서 방영된다. tvN 15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비만 3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키이스트는 이달 JTBC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구경이’를 제작했다. 구경이는 배우 이영애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콘텐츠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순환매가 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요 작품의 인기와 시청률에 따른 선호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산업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제작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 요인이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성공을 거둔 제이콘텐트리도 급등세다. 지난 8월 말 대비 주가가 50% 가까이 올랐다. 다음달 19일 개봉하는 두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한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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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인기에…넷플릭스 주가 사상 최고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사진) 등의 인기에 콘텐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넷플릭스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7.2%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5.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주가의 가장 큰 상승동력 가운데 하나로 ‘오징어 게임’을 꼽았다. ‘오징어 게임’ 효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콘텐츠 ‘위쳐’ 시즌2, 1980~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 ‘사인필드’ 등의 콘텐츠도 곧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다.강화된 콘텐츠 경쟁력으로 앞으로 신규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59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약 550만 명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하반기 신규 가입자 수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이달에 3분기 실적과 신규 가입자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 비디오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드라마, 영화를 넘어 비디오게임까지 서비스로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가 비디오게임 개발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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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덕에…넷플릭스, 사상최고가 갈아치워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9월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다. 지난 9월 나스닥지수는 5.3% 하락했지만 넷플릭스는 7.2% 상승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장중 한때 619달러까지 올랐다.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사 라가나산 애널리스트는 “올 초 가입자 증가 둔화 우려가 일었던 넷플릭스가 선전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회사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앱의 전세계 다운로드 건수는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끈 아태지역 국가들에서의 증가 추이가 뚜렷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넷플릭스는 최근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알드 달의 판권을 사들였다. 비디오게임 개발사인 나이트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개최한 파트너 데이 행사에서 최근 5년 동안 국내 콘텐츠 업계에 77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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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전세계서 인기 폭발하더니…넷플릭스에 벌어진 일
넷플릭스 주가가 콘텐츠 경쟁력을 발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일보다 1.88% 오른 610.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 중 역대 최고가인 619달러를 찍기도 했다.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번주 들어 3%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블룸버그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에서 히트작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뉴욕 월스트리트에선 신규 구독자들의 유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대표(CEO)는 지난달 27일 한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확실히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서도 역대 최고 인기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출시 이후 미국 등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작가 고(故) 로알드 달(Roald Dahl)의 전체 작품을 구입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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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넷플릭스에 맞소송…"1심 판결대로 망사용료 내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망사용료 다툼이 2차전에 들어갔다. 앞서 넷플릭스가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이긴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에 맞소송을 제기했다.SK브로드밴드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넷플릭스에 지난 3년간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의 통신망 자원을 공짜로 쓰면서 콘텐츠를 송출해 돈을 벌었으니 ‘부당이익’을 반환하라는 내용이다.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망은 초기 구축과 매년 유지·관리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가 구축·임차한 전용망을 쓰고 있으면서도 대가를 지급하지 않아 민법의 부당이득반환 법리에 의거해 반소에 나섰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는 2018년 6월부터 넷플릭스에 전용회선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데이터 이용량이 막대해 일반망을 쓰면 데이터 병목현상이 일어나서다. 이후 이달까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 통신망에 발생시키는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은 약 24배 폭증했다.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트래픽을 줄이고 있으니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망 중립성에 의거해 망을 무료로 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망 이용의 값어치를 부정하는 것은 통신사업자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법원은 지난 6월 말 넷플릭스가 지난해 법원에 ‘SK브로드밴드에 갚을 채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며 제기한 소송 1심 판결에서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줬다. 망 사용료 지급 여부를 놓고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통신사업자가 다퉈 나온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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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업계 넷플릭스' 상장 첫날 40% 가까이 급등
온라인 안경전문업체인 와비파커가 상장 첫날 기준 가격보다 35%이상 급등했다.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와비파커(WRBY)는 2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40달러인 기준가에서 시작해 36% 상승한 54.49달러로 마감했다. 발행 주식 기준으로 이 회사 가치는 단숨에 60억달러(약 7조원)를 넘게 됐다. 와비파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창생 네 명이 2010년 창업한 온라인 안경 유통업체다. 오프라인에서 안경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안경을 맞추고 주문해 제작까지 해주면서 창업 7년만에 미국 안경 시장 판도를 바꿔놨다. 일각에선 '안경업계의 넷플릭스'로도 불린다. 안경을 구매하기 전에 집에서 안경테를 무료로 써본 후 구매를 결정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웹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안경테 다섯 개를 고르면 선택한 다섯 개 안경이 집으로 배송된다. 5일 동안 써본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안경테를 골라 온라인에서 구매한 다음 받은 안경들을 다시 본사로 보내면 된다. 왕복 배송료는 모두 무료다. CNBC에 따르면 와비파커의 지난 회계 연도의 순수익은 3억9370만달러였다. 2019년 3억 7050만 달러에서 소폭 늘었다. 와비파커는 초기 공모가 아닌 직접 상장 방식을 택했다. 은행에서 신규 자본을 조달하지 않고 자사주를 거래소에 상장하고 투자자와 협상을 통해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기준 가격을 40달러로 설정했으나 주가가 36% 급등해 55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마감했다. 회사의 시장 가치는 약 45억 달러에서 60억달러로 늘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4월만 해도 장외에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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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넷플릭스도 몸사리는 국감…소송 미루고 "동반성장" 목청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지배해온 ‘글로벌 플랫폼 공룡’ 넷플릭스와 구글이 최근 갑자기 얌전해진 모양새다. 국내 사업자와의 소송을 미루고, 다른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그간 망 사용료 채무 소송(넷플릭스), ‘운영체제(OS) 갑질 논란’(구글) 등으로 잡음이 컸던 이들 기업이 다음달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부랴부랴 ‘옷깃 여미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 망 사용료 항소 연기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최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SK브로드밴드와의 망 사용료 소송을 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당초 지난 10일까지였던 항소이유서 제출 기한을 오는 11월 5일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항소 재판 일정도 두 달여간 밀리게 됐다.넷플릭스는 영상 전송에 따르는 네트워크 이용 대가를 두고 작년부터 SK브로드밴드와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을 줄이고 있으니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게 넷플릭스의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가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 협상 중재 신청을 했지만 넷플릭스가 이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 6월 말 1심에서 패소했다. 한 OTT업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이달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국감에서 집중 타깃이 될 게 뻔했다”며 “1심에서 진 마당에 국감 리스크까지 지고 싶지 않아 항소이유서 제출을 미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과 함께 성장” 강조도넷플릭스와 구글은 ‘상생’ 광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국내 기업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