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걱정되는 다섯 가지 이유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성장 정체에 빠져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입자 수와 광고 매출 둔화 등이 여전히 문제란 지적이다.미국 투자은행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 대한 다섯 가지 우려’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이후 폭락했다. 하지만 7월부터 반등했다. 7월부터 지금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65%에 달한다.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된 이유로 “가입자가 이미 정점을 찍어 정체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모든 OTT업체에서 이탈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입자 수가 늘더라도 사용자당평균매출(ARPU)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가입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지난 1분기 미국과 캐나다의 가입자는 약 60만 명 줄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제 북미 등 선진국보다는 ARPU가 낮은 해외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넷플릭스의 매출 구조도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수익성이 낮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면 ARPU가 떨어지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독점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FTC는 지난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를 반대하는 반
-
"내년 美증시 톱픽은 넷플릭스·우버·윅스"
“올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상당량 매도한 결과 기업의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최악의 시기를 거친 넷플릭스 등을 내년 최선호주(톱픽)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여러 변수가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IB인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가 올해보다 12%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수익성 개선 주목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내년 최선호주로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차량공유업체 우버, 웹 개발 플랫폼 윅스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강(强)달러, 인플레이션, 수요 악화 등으로 미국 증시의 타격이 컸다”며 “많은 기업이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내년엔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사업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출, 구독자, 콘텐츠 질 등에서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월 6.99달러로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 수익성 개선이 목적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47.24%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넷플릭스의 앞날을 좋게 보는 애널리스트가 늘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 중 매수를 추천한 비율은 3개월 전엔 30% 정도였으나 이제는 절반에 육박한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우버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차량공유 시장의 선
-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뒤집은 OTT…경쟁 심화로 생존게임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 ENA 채널에서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을 유지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 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하며 가속화됐다. ○OTT 가입자 수가 핵심 지표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하면서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기업 간 경쟁 격화로 OTT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OTT 시장의 세 가지 특징을 살펴봤다.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 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유지
-
美 1위 배달앱 '휘청'…플랫폼株 성장 멈추나
도어대시, 우버 등 미국 배달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어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달(도어대시, 우버), 스트리밍(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맞춤형 광고(스냅, 메타) 등 플랫폼에 기반한 기술주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70% 추락한 도어대시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전일 대비 7.50% 급락한 43.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43.06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S&P500지수가 8% 상승하는 랠리를 펼쳤지만 도어대시 주가는 오히려 12% 하락했다. 연초(1월 3일)에 비해선 70% 떨어졌다. 도어대시는 올 3분기 기준 미국 음식 주문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는 최대 배달업체다.3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평균 주문 액수와 주문 건수는 8~9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실적 부진 우려에 JP모간은 도어대시의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JP모간은 “온라인 음식 주문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미국 2위 음식 배달업체 우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우버 주가는 전일 대비 3.38% 하락한 26.5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40% 빠졌다. 코로나19 확산 때 차량공유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했던 음식 배달 사업이 투자자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장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월 240억달러(약 34조원)로 평가됐
-
"좋은 시절 다 갔네"…주문 감소에 美 배달업계 '휘청'
모처럼 찾아온 상승장에서도 미국 배달업계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면서 배달업계 실적이 지난해만 못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져서다. 배달업계처럼 플랫폼에 기반한 기술주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1위 배달앱, 올해 주가 70% 하락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어대시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7.50% 급락한 43.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세웠던 연중 최저치(43.06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S&P500 지수가 8% 오르는 새 이 회사 주가는 오히려 12% 줄었다. 연초(1월 3일) 대비 하락폭은 70%에 달한다. 도어대시는 지난 3분기 기준 미국 음식 주문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한 최대 배달업체다.도어대시는 오는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평균 주문 액수와 주문 건수가 8~9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음식 배달앱의 일일 평균 사용자 수도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 우려에 JP모간은 지난 31일 "온라인 음식 주문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부정적"이라며 도어대시의 목표 주가를 10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미국 시장 점유율 31%를 차지한 업계 2위 업체인 우버도 뉴욕증시에서 고전하고 있다. 우버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38% 하락한 26.5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40%나 빠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차량공유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확장했던 음식 배달 사업이 지금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형국이 됐다.CNBC에 따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식료품 배
-
시총 4600조원 증발…'貧테크' 된 美 7대 빅테크
미국 7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이 1년 만에 4600조원 넘게 증발했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뉴욕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렸다.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메타, 넷플릭스 등 7개 주요 기술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7조4601억달러(약 1경600조원)를 기록했다.1년 전 합계(10조7357억달러) 대비 30%인 3조2756억달러(약 4653조원) 줄었다. 지난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2072조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1년 새 빠져나갔다.시가총액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체는 구글,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1조9424억달러에서 1조2054억달러로 7370억달러(약 1047조원) 감소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7352억달러) △메타(6053억달러) △아마존(5901억달러) △테슬라(3315억달러) △넷플릭스(1615억달러)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은 1150억달러(약 163조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메타는 1년 새 시가총액이 70%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한때 1조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이 2632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가총액 규모 순위도 뉴욕증시에서 20위권 밖인 21위로 밀려났다. 27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2500억달러)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 대비 24.6% 하락한 97.94달러를 기록했다.기술주 강세장을 이끌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FAANG에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더하면 주요 7개 기술주가 된다. CNBC
-
"우영우 고맙다"…넷플릭스 3분기 날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3분기에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사진)를 꼽았다. 우영우의 흥행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3분기에 143만 명이 신규 가입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4% 급등했다. 3개월 새 241만 명 신규 가입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241만 명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3분기 가입자 수는 22억309만 명으로 2분기보다 약 241만 명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북미 신규 회원은 10만 명에 그쳤다.신규 가입자를 기반으로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6% 증가한 79억2600만달러였다. 영업이익은 15억33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3.1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는 매출 78억37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13달러였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에 대해 “TV 시리즈와 영화 전반에 걸친 콘텐츠가 히트했다”며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다머’, 한국 콘텐츠 우영우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한국의 독특한 드라마 우영우가 28개국에서 주간 기준 시청 1위 드라마에 올랐고 역대 6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등 경쟁사들이 구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넷플릭스는 “경쟁업체의 올해 영업
-
"한국 드라마 '우영우' 덕 봤다"…주가 급등한 美 종목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인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꼽았다. 우영우의 영향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만 3분기에 143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3개월 새 241만명 신규 가입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241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3분기 가입자 수는 22억 309만명으로 2분기보다 약 241만명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었다.넷플릭스에 따르면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북미 신규 회원은 10만 명에 그쳤다.신규 가입자를 기반으로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6% 증가한 79억 2600만달러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15억 33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3.1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는 매출 78억3천700만 달러(11조900여억 워), 주당 순익 2.13달러였다.넷플릭스는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을 두고 "TV와 영화 전반에 걸쳐 큰 히트를 했다"며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다머', 한국 콘텐츠 우영우 등을 예로 들었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신규 가입을 유도한 데는 우영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한국의 독특한 드라마 우영우가 28개국에서 주간 기준 시청 1위 드라마에 올랐고 역대 6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등 경쟁사
-
반등 성공한 넷플릭스 담아볼까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주가가 급락했던 넷플릭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올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22일 나스닥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3개월(6월 21일~9월 21일) 3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36% 오르는 데 그쳤다. 오펜하이머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325달러로 잡았다. 21일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37%다. 제이슨 헬프스타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출시를 준비 중인 저가형 요금제가 구독자를 다시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했다.오펜하이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영화뿐 아니라 방송 기능도 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저가형 요금제 출시에 맞춰 TV 예능을 선보이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지난 16일에는 씨티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305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씨티증권은 “넷플릭스가 저가형 요금제를 내놓는 등 매출 극대화 전략을 쓴다면 현금창출능력(FCF)의 18배인 335달러까지도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넷플릭스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작년 11월 70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고점 대비 80% 떨어진 162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로 과거 10년 평균(80배)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데이비드 클링크 헌팅턴프라이빗뱅크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특징
-
재무제표로 보는 OTT 시장 변화[삼정KPMG CFO Lounge]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ENA 채널을 널리 알리며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안에 들면서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되며 가속화됐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해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OTT 기업 간 경쟁 격화로 앞으로 OTT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세가지 측면을 살펴봤다. 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
'우영우' 다음엔 '수리남'?…대박 조짐에 이 회사 주가 '훨훨'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수리남’이 흥행을 예고하면서 제작사 콘텐트리중앙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흥행여부에 따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이후 주가가 2배이상 뛴 에이스토리와 유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3일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5.55% 오른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연휴 공개된 드라마 '수리남'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순위에서도 톱10에 드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현재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 SLL중앙은 수리남의 제작사 퍼펙트스톡필름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수리남의 향후 글로벌 순위에 따라, 콘텐트리 중앙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넷플릭스 계약상 순위가 오른다고 곧바로 제작사의 수익이 발생하진 않는다. 하지만 향후 콘텐츠 계약에 있어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많은 작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넷플릭스 흥행의 척도인 북미지역 등에서 수리남의 TV부문 순위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리남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8위에 등극했다"며 "이뿐 아니라 콘텐트리 중앙은 많은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단기간의 과도한 주가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6월말 방송을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률 1위·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6월 말 1만60
-
엔데믹 후폭풍…펠로톤·웨이페어 '실적 쇼크'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팬데믹 반사이익을 누리던 기업들이 주가 부진과 실적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때 크게 뛰었으나 최근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5개 기업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던 차세대 실내 운동 프로그램업체 펠로톤이다.펠로톤은 트레드밀과 실내 자전거 등 하드웨어와 함께 운동기구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콘텐츠까지 판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실내 집합운동 시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수혜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펠로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코로나19 기간에 430% 이상 뛴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급락했다.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90% 이상 추락했다.온라인 가구 소매업체인 웨이페어도 코로나19 때 급성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웨이페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6억9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3월부터 1년간 482%가량 수직 상승한 주가는 올해 들어 73% 하락했다.캐나다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운영 비용이 75%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억902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 쇼피파이의 주가 하락률은 76%에 달한다.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과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도 주가 급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기간에 줌과 넷플릭스 주가는 각각 765%, 107%가량 올랐다. 리오프닝 여파로
-
"좋은 시절 다 갔네"…팬데믹 수혜 美기업, 주가 폭락에 '울상'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팬데믹의 수혜를 누리던 기업들이 주가 부진과 실적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때 크게 뛰었으나 최근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5개 기업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던 차세대 실내 운동 프로그램업체 펠로톤이다. 펠로톤은 트레드밀과 실내 자전거 등 하드웨어와 함께 운동기구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콘텐츠까지 판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실내 집합운동 시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수혜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펠로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코로나19 기간에 430% 이상 뛴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급락했다.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90% 이상 추락했다.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인 웨이페어도 코로나19 때 급성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웨이페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6억9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3월부
-
'우영우'에 전세계 넷플족 꽂혔는데…웃지 못하는 '이 종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넷플릭스 통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우영우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에서 영어·비영어권 작품 전체 1위에 올랐다.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주간 시청 시간 톱10 순위(15~21일)에서 7743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영어권 TV 프로그램 1위인 '샌드맨(7724만 시간)'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면서 통합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우영우는 최종회인 1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17.5%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9%에 달했다. 1회 0.9%로 시작했던 우영우는 마지막 회에서 20배가 넘는 '시청률 퀀텀 점프'를 달성한 셈이다.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도 급등했다. 방영일인 6월 29일 1만72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불기둥'을 쏘며 지난달 13일 3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 달도 안돼 100% 넘게 치솟았다. 하지만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3일 종가 기준 2만3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우영우 신드롬'의 약발이 다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증권가는 '우영우 그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에이스토리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 제작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모래에도 꽃은 핀다>, <유괴의 날>의 방영이 예상되며 <무당>, <영 나잇 쑈>가 제작될 전망"이
-
골드만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투자의견 '매수'"
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26일(현지시간) 브렛 펠드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목표주가를 22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이날 종가는 14.43달러다.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합병 효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위험 요소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파라마운트글로벌(PARA)의 목표주가를 37달러에서 20달러로 낮췄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의 26일 종가는 24.14달러로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보다 높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 소식으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글로벌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올 들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약 38%, 파라마운트글로벌 주가는 20% 가량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