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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글로리' 역대급 흥행에도…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주춤

    넷플릭스의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또다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1분기 도입하려고 했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는 2분기로 연기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성장에 제동을 걸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 명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인 241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가입자 수가 20만 명 줄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2년 연속 부진한 출발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상반기에만 117만 명의 구독자를 잃었다. 하반기 1007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 상반기 순감은 상쇄했다. 그러나 연간 신규 가입자 수(900만 명)도 2011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변신한 후 최저치였다.1분기 매출은 81억6200만달러(약 10조7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8억6800만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인 81억8000만달러보다는 낮았다. 영업이익은 17억1400만달러로 19억7200만달러였던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5.1%에서 21.0%로 떨어졌다. 주당 순이익(EPS)은 2.88달러로 시장 추정치(2.86달러)를 소폭 웃돌았다.지난해 10월부터 넷플릭스가 월 6.99달러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강달러가 영업이익률을 3%포인트가량 끌어내렸다”고 했다.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넷플릭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5억6500만달러로 전년(15억78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놨다.넷플릭스는 이날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정 공유 금지 조치

  • 넷플릭스가 낼 망사용료 얼마?…IT기업들, 재판 '촉각'

    넷플릭스가 낼 망사용료 얼마?…IT기업들, 재판 '촉각'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줘야 할 통신망 사용 대가(망 사용료)가 얼마인지를 따져보는 논의가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망 사용료를 놓고 구글, 메타 등 빅테크기업과 통신사업자 간 글로벌 신경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재판은 구체적인 사용료를 법적으로 가리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전날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소송 항소심 변론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며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2021년 원고 패소 판결했다.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줄 의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 다만 대가를 금전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하지 않고, 합의에 따라 다른 대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했다.1심 판결 이후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돈을 지급하라”는 반소를 제기하면서 결국 재판에서 액수를 따져보게 됐다. 반소와 함께 이뤄진 항소심 변론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이날 열린 여덟 번째 재판에서는 대가 산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감정 여부와 방식을 두고 다퉜다. SK브로드밴드는 네이버·카카오 등과의 유사 거래 사례를 토대로 망 이용료를 계산하자고 주장했다. 광케이블 임차료 등도 참고 가능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국내는 유사 사례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통신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네이버 등의 국내 사업자와 달리 넷플릭스와 통신사는 당사자끼리만 트래픽을 교환하고 제3자에게 전달하지 않는 피어링(동등 접속) 방식이라는 이유

  • '더글로리2' 흥행에도…스튜디오드래곤 급락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시즌2 공개에 따른 재료 소멸과 엔터주 투자 심리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13일 스튜디오드래곤은 5.12% 내린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더 글로리는 스튜디오드래곤의 100% 자회사인 화앤담픽쳐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다. 시즌1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시즌2가 지난 10일 공개됐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공개에 따른 기대감 소멸, 더 글로리 감독의 학교폭력 의혹, 엔터업계 투자 심리 악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트홈2’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고, 넷플릭스 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공급을 추진하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박의명 기자

  • "송혜교 맹활약도 소용없다"…'더 글로리' 제작사 주가 폭락

    "송혜교 맹활약도 소용없다"…'더 글로리' 제작사 주가 폭락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시즌2 공개에 따른 재료 소멸과 엔터주 투자 심리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오후 2시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4.49% 내린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스튜디오드래곤 100% 자회사인 화앤담픽쳐스가 제작한 드라마다. 시즌1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시즌2가 지난 10일 공개됐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공개에 따른 기대감 소멸, 더 글로리 감독의 학폭 의혹, 엔터 업계 투자 심리 악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회사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트홈2’ ‘도적: 칼의 소리’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고, 넷플릭스 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공급을 추진하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상장 이후 6만~10만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증권업계는 OTT 경쟁으로 인한 제작사의 협상력 강화, K-드라마 인기에 따른 제작 편수 확대 등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K몸짱들의 현실판 오겜"…전세계 흥행에 주가 급등한 종목

    "K몸짱들의 현실판 오겜"…전세계 흥행에 주가 급등한 종목

    iMBC 주가가 연일 강세다. 이 회사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이 국내외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9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iMBC의 주가는 전일 대비 5.13% 오른 4815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02%까지 오르며 53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피지컬: 100이 공개된 지난달 24일 이후 40% 급등한 가격이다.'‘피지컬: 100'은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남녀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MBC와 루이웍스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을 맡았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이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8일 기준 세계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프랑스, 독일, 홍콩 등 38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한편 '피지컬: 100'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제작사 권리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는 지난달 27일 '피지컬: 100'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15% 급등했다. 그러자 루이웍스미디어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센디오는 7일 다시 입장을 내고 “'피지컬: 100' 제작 참여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관련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센디오의 주가는 9일 전일 기준 0.31% 오른 965원에 거래되고 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현빈·김현주까지 '총출동'…이 주식, 설날 잭팟 터질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현빈·김현주까지 '총출동'…이 주식, 설날 잭팟 터질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2021년 '오징어게임', 2022년 '수리남'...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두 작품은 명절을 앞두고 공개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올해 설에도 제작비 수백억 원이 투입된 대작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극장가에서도 '잭팟'을 노리고 있습니다.설 연휴 충무로 대표 주자는 임순례 감독의 '교섭' 입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를 소재로 했는데요.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이 벌이는 사투를 그렸습니다. 17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갔습니다. 임 감독의 전작인 '리틀 포레스트'의 열 배에 달하는 예산이죠. 외형은 블록버스터지만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임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를 보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총을 쏘거나 사람을 죽일 때 이유가 있는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발은 좋습니다. 개봉 첫날인 18일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아바타:물의 길'을 제쳤죠. 설 연휴 기간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안방극장에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찾아갑니다.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자 '부산행'을 찍은 연상호 감독의 복귀작입니다.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정이'는 국내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이버펑크(인간이 기계에 종속되거나 특정한 인물에 의해 세계가 지배되는 우울한 미래 세계를 묘사한 장르)를 표방하는데

  • '넷플릭스 왕국' 일군 헤이스팅스 퇴진

    25년간 넷플릭스를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로 키워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지금이 승계를 완성할 최적의 시간”이라며 명예 퇴진을 선언했다.헤이스팅스는 이날 “공동 최고경영자(CE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넷플릭스 이사회는 수년 동안 승계 계획을 논의해왔다”며 “이제 새로운 경영자가 회사를 이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헤이스팅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좋은 예로 들며 “이사회와 공동 CEO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새로운 공동 CEO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을 주도한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콘텐츠를 담당해온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함께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이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구독자가 766만 명 순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전망치(457만 명 순증)보다 67.6% 많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는 2억3080만 명으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줄었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1분기 20만 명에 이어 2분기엔 구독자 수 감소폭이 97만 명으로 확대돼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졌다.하지만 3분기에 구독자 수 240만 명 순증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한 뒤 4분기엔 순증 규모를 더 늘렸다. 지난해 11월 광고를 포함한 낮은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가 구독자의 점진적인 증가를 이끌었다”며 “기존 요금제에서

  • 넷플릭스 가입자 수 766만명 증가…콘텐츠주 동반 강세

    넷플릭스 가입자 수 766만명 증가…콘텐츠주 동반 강세

    콘텐츠 관련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입자 수 증가세를 보이면서다.스튜디오드래곤은 20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0.99% 오른 8만17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팬엔터테인먼트(2.62%), 에이스토리(1.74%), 스튜디오산타클로스(1.27%) 등 중소형 제작사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콘텐츠주 상승세는 넷플릭스의 호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가 766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457만명)와 회사 가이던스(450만명)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콘텐츠주 주가는 넷플릭스 실적·주가와 동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글로벌 OTT 업체의 실적 개선은 국내 제작사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콘텐츠주에 호재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7.12% 상승했다. 최근 6개월 동안 40% 넘게 급등하며 탄탄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올해 ‘D.P.’ ‘스위트홈’ 등 흥행작들의 시즌2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콘텐츠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한 34편의 한국 작품을 방송할 예정이다. 역대 최다 한국 시리즈·영화 라인업이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 대비 작품 수가 늘어나고 판매 플랫폼도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OTT에서 구작들이 공개되고 있는데 연내 동시방영까지 이어진다면 제작사들의 작품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

  • "S&P500 기업 주당순이익 3.9% 뚝"

    "S&P500 기업 주당순이익 3.9% 뚝"

    미국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에서는 이 기간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추정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역성장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전년 동기보다 3.9% 줄었다고 보도했다. 어닝시즌 개막 직전 월가 추정치(-4.1%)보다는 약간 개선됐다. 월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3분기(-5.7%) 이후 2년여 만에 S&P500 기업의 실적이 역성장하는 일 자체를 피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 기업 실적을 짓누르는 악재가 있어서다.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다소 상향 조정된 이유는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다. 지난주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80%가 시장 추정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7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18일 알코아, 디스커버파이낸셜, 19일 넷플릭스,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에서는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집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EPS는 6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증시의 대형 은행들이 엇갈린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영국 투자은행 리버룸캐피털의 요하임 클레멘트 애널리스트는 “금융회사들의 작년 4분기 EPS가 전년 동기보다 12%가량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음주에는 IBM, 마이크로소

  • "'오징어게임2' 돈 더 내고 봐야할 판"…넷플릭스 변심에 '혼란'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오징어게임2' 돈 더 내고 봐야할 판"…넷플릭스 변심에 '혼란'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넷플릭스 파티원 모집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제목의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파티원'이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파티원을 모집하는 글 작성자는 '파티장'이라고 불립니다. 파티장은 월 1만7000원짜리 넷플릭스 프리미엄 계정을 만든 뒤 세 사람을 모아 그룹을 만듭니다. 이렇게 모인 네 명은 한 달에 각각 4250원씩만 내면 넷플릭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파티가 곧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동거 가족이 아닌 이용자들의 계정 공유를 막기로 했습니다. 타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려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건데요. 지난해 3월부터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방안인데, 이를 올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광고형 요금제가 다른 나라들과 함께 동일하게 적용된 걸 보면 한국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국내에도 계정 공유 수수료가 붙는다면 파티원들은 내년 공개될 '오징어게임2'를 보기 위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운 건 경영진의 '변심'에 있습니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6년 "비밀번호 공유는 문제 될 일이 아니며 신규 유료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역시 2017년 3월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죠. 변곡점은 지난해 초

  • '빅테크 대장株' FAANG,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빅테크 대장株' FAANG,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미국 5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만 3800조원 넘게 증발했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을 일컫는 ‘FAANG’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3조달러(약 3817조원) 줄었다.FAANG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 주가가 6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넷플릭스 주가도 51% 떨어진 가운데 나머지 3개 업체 주가가 최소 27% 이상 하락했다.FAANG의 주가 부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뉴버거버먼의 에릭 크누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고수익을 노리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상황이 뒤바뀐다”고 설명했다.S&P500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주가가 59% 올랐다. 미 최대 석유업체 엑슨모빌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해 만에 28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이주현 기자

  • 美 기술주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 증발

    美 기술주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 증발

    미국 5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만 3800조원 넘게 증발했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을 일컫는 ‘FAANG’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조달러(약 3817조원) 줄었다. FAANG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 주가가 6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메타는 S&P500 내 시가총액 순위가 6위에서 19위로 열세 계단이나 내려갔다. 넷플릭스도 주가가 51% 떨어진 가운데 나머지 3개 업체도 주가가 최소 27% 이상 떨어졌다.FAANG의 증시 부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자문업체인 뉴버거버먼의 에릭 크누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고수익을 노리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상황이 뒤바뀐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메타, 아마존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기술주가 부진한 사이 S&P500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주가가 59%나 올랐다. 미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해만에 28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다른 에너지 업체인 셰브론도 38위에서 16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9→6위), 존슨앤드존슨(12→7위) 등 의료보건 기업들도 지난해 순위를 끌어올렸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넷플릭스가 걱정되는 다섯 가지 이유

    넷플릭스가 걱정되는 다섯 가지 이유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성장 정체에 빠져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입자 수와 광고 매출 둔화 등이 여전히 문제란 지적이다.미국 투자은행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 대한 다섯 가지 우려’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이후 폭락했다. 하지만 7월부터 반등했다. 7월부터 지금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65%에 달한다.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된 이유로 “가입자가 이미 정점을 찍어 정체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모든 OTT업체에서 이탈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입자 수가 늘더라도 사용자당평균매출(ARPU)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가입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지난 1분기 미국과 캐나다의 가입자는 약 60만 명 줄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제 북미 등 선진국보다는 ARPU가 낮은 해외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넷플릭스의 매출 구조도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수익성이 낮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면 ARPU가 떨어지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독점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FTC는 지난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를 반대하는 반

  • "내년 美증시 톱픽은 넷플릭스·우버·윅스"

    "내년 美증시 톱픽은 넷플릭스·우버·윅스"

    “올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상당량 매도한 결과 기업의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최악의 시기를 거친 넷플릭스 등을 내년 최선호주(톱픽)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여러 변수가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IB인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가 올해보다 12%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수익성 개선 주목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내년 최선호주로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차량공유업체 우버, 웹 개발 플랫폼 윅스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강(强)달러, 인플레이션, 수요 악화 등으로 미국 증시의 타격이 컸다”며 “많은 기업이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내년엔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사업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출, 구독자, 콘텐츠 질 등에서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월 6.99달러로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 수익성 개선이 목적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47.24%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넷플릭스의 앞날을 좋게 보는 애널리스트가 늘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 중 매수를 추천한 비율은 3개월 전엔 30% 정도였으나 이제는 절반에 육박한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우버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차량공유 시장의 선

  •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뒤집은 OTT…경쟁 심화로 생존게임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뒤집은 OTT…경쟁 심화로 생존게임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 ENA 채널에서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을 유지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 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하며 가속화됐다. ○OTT 가입자 수가 핵심 지표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하면서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기업 간 경쟁 격화로 OTT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OTT 시장의 세 가지 특징을 살펴봤다.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 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