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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블록스 한달새 26% 급등…신작 그로어가든 흥행 덕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급락한 ‘메타버스 테마주’ 로블록스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19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블록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26.4%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유행 후 메타버스산업이 성장하자 로블록스 주가는 최고 141달러(2021년 11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30~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주가가 다시 뛰는 건 올해 3월 내놓은 신작 게임 ‘그로어가든(Grow a Garden)’의 성공 덕분이다. 10대 청소년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지난 14일 글로벌 동시 접속자 1640만 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8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양지윤 기자

  • 상승 랠리에도 PBR 0.95배…"韓 증시 아직도 싸다"

    상승 랠리에도 PBR 0.95배…"韓 증시 아직도 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관세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전고점을 돌파했거나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협상에 따라 관세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다 지역별로 정책 수혜 업종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다. 다만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다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낙관론 확산에 고점 회복한 미국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6033.11로 마감했다. 중동 분쟁 격화에도 전 거래일보다 0.94% 상승했다. 지난 2월 21일 기록한 고점(종가 기준) 6144.15와 1.80%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미국발 상호관세 공포가 극에 달한 4월 8일의 저점(4982.77)에서 두 달여 만에 21.1%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도 마찬가지다. 4월 8일 15267.91에서 같은 기간 19701.21까지 올라오면서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고점(20173.89)을 대부분 회복했다.증시나 주가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월 말 찍은 고점을 다시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4월 3.78배까지 하락한 MSCI 국가지수 기준 미국 증시 PBR은 이달 12일 4.53배로 상승했다. 2월 말 수준(4.54배)에 근접한 건 물론 1월 말 고점(4.65배)과도 별 차이가 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무역 협상 낙관론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재성 발언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뭉칫돈, 한국 증시 유입증가율 기준으로는 한국 중국 유럽 증시가 미국을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PBR이 작년 말보다 크게 높아진 것에서 보듯 밸류에

  • 서학개미 '원픽'된 유나이티드헬스

    미국 최대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가 테슬라 등 기술주를 제치고 서학개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사기 의혹 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2억5093만달러(약 34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국내 투자자 순매수액 최대를 기록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미국 공적 보험인 메디케어사업과 관련한 사기 의혹으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연초 대비 4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11.6% 낮춘 데다 최고경영자(CEO)를 갑작스럽게 교체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신임 CEO 등이 3000만달러어치 이상 회사 주식을 사들이자 서학개미들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뭉칫돈을 대거 베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월가에선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러드 홀츠 미즈호 헬스케어부문 전략가는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회사 내부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매력이 크지는 않다”고 조언했다.맹진규 기자

  • 다시 뛰는 美 ETF…5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다시 뛰는 美 ETF…5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이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미국 투자형 상품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투자형 상품이 순위표를 싹쓸이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중 관세 갈등이 완화되며 한국 등 다른 시장과 ‘디커플링’이 심화됐던 미국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미국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과는 확 달라진 한·미 ETF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국내 ETF 수익률 20위 종목 중 15개를 미국 투자형 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29.03% 급등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차지했다. 2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3위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이었다. 수익률은 각각 28.31%, 22.03%였다. 이달 들어 미국 시장이 기술주 위주로 크게 반등하며 이들 ETF의 수익률도 급등했다.이 밖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0위·19%),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5위·17.49%) 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좋았다.반면 국내 투자형은 ‘TIGER Fn 신재생에너지’(4위·21.72%),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6위·19.52%) 등 5개 종목이 20위 안에 들어가는 데 그쳤다. 그나마 최근 대선 테마를 타고 신재생 관련주가 급등한 덕분이다.지난달과는 정반대다. 4월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20위 안에 미국 투자형 상품은 한 개도 없었다. ‘TIGER 조선TOP10’(1위·27.73%), ‘PLUS 한화그룹주’(3위·22.89%), ‘PLUS 태양광&ESS’(6위·21.12%), ‘TIGER 200 중공업’(7위·

  • '관세 블랙홀' 탈출한 美…월가 "M7 더 간다"

    '관세 블랙홀' 탈출한 美…월가 "M7 더 간다"

    미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이 미·중 관세 전쟁 충격을 털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합의 소식이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주가 발목을 잡았던 ‘블랙홀’ 탈출을 계기로 미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빠르게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7 기대 여전히 높아”미국 S&P500지수는 14일(현지시간) 연초 대비 0.19%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달 한때 연초 대비 15.28%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합의가 증시 안정을 이끌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내리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매긴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 시효는 90일로 잡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자마자 증시가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은 미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한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타는 연초 대비 12.7% 오르며 M7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7.2%) 엔비디아(0.7%)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주가 반등 촉매로 작용했다. 알파벳(-12.8%) 테슬라(-13.4%) 애플(-15.6%) 등은 아직 연초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월가에서도 낙관론 확산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의 양상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비슷해 증시도 당시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

  • 트럼프 가족도 사익추구 논란…나스닥에 코인기업 우회 상장

    트럼프 가족도 사익추구 논란…나스닥에 코인기업 우회 상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이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가족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세운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비트코인’은 1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나스닥 상장사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방식이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올해 3월 비트코인 채굴업체 ‘헛8’과 협력해 설립됐다. 트럼프 일가는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시작으로 밈코인 출시 등 가상자산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암호화폐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출범시켰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코인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암호화폐 시장 부양이 트럼프 일가의 ‘자산 불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 들어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그는 취임 직후 ‘가상자산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부가 범죄자에게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해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까지 추진한다는 내용이다.지난 1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를 출시했다. 다음 날 에릭이 SNS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디지털 밈&rdquo

  • "트럼프 때문에 美 떠난다"…제3의 시장에 눈뜨는 개미들

    "트럼프 때문에 美 떠난다"…제3의 시장에 눈뜨는 개미들

    올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제3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최근 3개월간 10%대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유럽 멕시코 인도 칠레 등에 투자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악재 선반영”…멕시코 ETF 수익률 1등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월 8일~5월 8일)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해외 시장대표형 ETF는 ‘ACE 멕시코MSCI(합성)’였다. 이 기간 수익률이 11.88%에 달한다. 미국에 상장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멕시코’(티커명 EWW) 또한 같은 기간 14.6% 상승했다. EWW는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이다. 멕시코 대·중·소형주를 포함하는 MSCI 멕시코지수(Mexico IMI 25/50 Index)를 추종한다.멕시코의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S&P/BMV IPC지수는 올 들어 16.44%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만9000대를 횡보하던 지수는 이달 들어 5만7000선을 돌파했다. 최근 멕시코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건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멕시코 수출의 70~80%는 미국이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지난해 말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악재가 선반영되며 멕시코 증시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구체적인 세율이 공개되고 관세 협상도 이뤄지면서 올해 증시가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이탈한 자금, 유럽으로유럽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독일 증시에 투자하는 ETF인 ‘KIWOOM 독일DAX’도 최근 3개월간 10.78% 수익률을 기록했다. 독일 시가총액 상위 기

  • "팰런티어, 이미 고평가" vs "4배 더 오를 것"

    "팰런티어, 이미 고평가" vs "4배 더 오를 것"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AI 시대 개막과 함께 시가총액이 2~3년 내 네 배 이상 커질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실적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작년보다 39% 급증한 1분기 매출팰런티어가 내놓은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8400만달러(약 1조2387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8억63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 조정치는 0.13달러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견조한 1분기 성적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치는 종전 37억5000만달러에서 39억달러로 상향됐다.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팰런티어는 불타오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선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52주 최고가(124.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팰런티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인 6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2.05% 급락 마감했다.서학개미들의 평가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팰런티어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기 때문이다. 서학개미의 팰런티어 보관금액은 지난 5일 기준 44억3589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서만 4억902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높은 정부 의존도가 약점으로올해 엔비디아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7개 핵심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 '경기 가늠자' TI, 깜짝 실적 냈다

    '경기 가늠자' TI, 깜짝 실적 냈다

    다양한 산업에 범용 반도체를 공급해 ‘경기 바로미터’로 불리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예상을 뛰어넘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나우, 램리서치 등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해 1분기 실적 시즌에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TI 주가는 3.67% 오른 15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4.71% 상승해 159.31달러까지 반등했다. 이 종목 주가가 오른 것은 추정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자동차 전자기기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아날로그 반도체를 공급하는 TI의 실적은 ‘경기 가늠자’로 불린다.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수요 변화 속도도 빠르다. 이 때문에 애초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치에 대한 시장 기대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억6900만달러, 13억2400만달러로 추정치를 각각 4.1%, 11.3%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 증가했다. TI는 2분기 매출(41억7000만~45억3000만달러)도 전 분기 대비 7%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41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로이터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TI가 탄탄한 칩 수요에 베팅했다”고 보도했다.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른 기업도 대부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는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3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 "밀크티계 스타벅스 될래"…美증시 데뷔날 49% 치솟은 회사

    "밀크티계 스타벅스 될래"…美증시 데뷔날 49% 치솟은 회사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차지는 1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CHA'라는 종목명으로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으며, 주가는 한때 49%까지 치솟았다.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차지는 상장 첫날 약 15% 상승한 3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까지 오른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차지는 전날 공모가를 주당 28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예측 범위(26~28달러)의 최상단이었다. 차지는 1470만 주의 미국예탁증서(ADS)를 매각해 약 4억1100만달러(약 5844억 원)를 조달했다.IPO 리서치 업체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지난해 5월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가 4억1100만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차지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장준제는 30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차지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약 11억달러에 이른다.차지는 2017년 설립 이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6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장 CEO는 스타벅스를 롤모델로 회사를 키웠다. 차지는 지난해 매출 17억달러, 순이익 3억445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첫 미국 매장을 열 예정이다.차지의 IP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클라나, 스텁허브 등 다른 IPO 추진 기업들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상장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 美 렌터카 허츠·에이비스, 자동차 관세 부과에 급등

    지난해 내리막을 탔던 미국 렌터카·중고차 기업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17일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따르면 렌터카 기업 허츠는 지난 10~16일 40.29% 올랐다. 한 달 전 주가와 비교하면 51.46% 급등했다. 다른 렌터카 기업인 에이비스버짓은 지난 한 달간 22.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8.43%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수입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렌터카나 중고차로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허츠와 에이비스버짓은 미국 전역에 걸쳐 차량을 빌려주는 렌터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식이 찬 차는 중고차로 판매한다.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신규 수입차 가격이 대당 평균 5000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차 가격 상승폭이 5000∼1만50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소 450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로 알려진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허츠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16일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는 작년 말 기준으로 허츠 지분 1270만 주(4.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같은 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크먼이 스왑 계약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며 “애크먼이 이달까지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허츠의 지분율은 19.8%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선한결 기자

  • 해외주식 17% 손실에도…개미 '美 사랑' 여전

    해외주식 17% 손실에도…개미 '美 사랑' 여전

    국내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해외 주식에서 20% 가까운 손실을 보고도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는 지난달 61만4621건으로, 상승장이던 지난 1월 61만9423건과 차이가 없었다. 매도는 같은 기간 46만8453건에서 44만133건으로 되레 줄어 매수 일변도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주식은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서학개미의 기대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올 1분기 국내 상장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도 미국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이었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개인 고객의 올해 1분기 순매수 1위 종목은 ‘TIGER 미국S&P500’ ETF가 차지했다. 이런 미국 지수 기반 ETF는 10위권 내에만 ‘TIGER 미국 나스닥100’(3위), ‘KODEX 미국S&P500’(5위), ‘KODEX 미국나스닥100’(7위) 등 네 종목이 포진했다.특히 20대와 30대는 국내 상장 종목 순매수 상위 1~5위가 모두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였다. 40대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미국 자산을 기초로 하는 ETF였다. 50대는 상위 10개 중 2개만 미국 지수 ETF였고, 60대는 전 종목이 국내 주식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국 지수 기반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이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미국의 상호관세는 단순한 협상 전술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구조를 재편하려는 영구적 조치일 수 있다”며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가 격화

  • 中 국민 밀크티 차지, 나스닥 IPO 추진…자금 조달 나선다

    中 국민 밀크티 차지, 나스닥 IPO 추진…자금 조달 나선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는 이날 종목명 ‘CHA’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차지는 IPO를 통해 최대 1억달러(약 146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미국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제출 서류에 따르면, 차지는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 12월 말 기준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서 6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약 97%는 중국에 있다. 지난해에는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억445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차지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준제는 전통적인 동양차를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차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해 차지를 성장시켰다. 차지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차 애호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3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며, 연간 150억 잔의 갓 내린 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차지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최근 미국 증시에 도전하는 중국 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미국 3대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수는 5% 줄었다.미중 관계 악화와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중국 기업의 미국 IPO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은 미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뉴욕 상장이 무산돼 런던 증시 상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런

  • 美 'R의 공포' 확산…여행·레저 ETF 눈물

    美 'R의 공포' 확산…여행·레저 ETF 눈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 18일~3월 14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9.02%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 18일 160.6달러이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4일 122.86달러로 한 달 새 23.5%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4.69%)과 메리어트인터내셔널(-15.71%),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97%)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여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올라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한 달간 각각 28.65%, 27.3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항공은 32.40% 떨어졌다. 올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군용헬기와 아메리칸항공 항공기가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했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 중 뒤집어졌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최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항공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휘청이고

  • 조정 받는 美 증시…"매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조정 받는 美 증시…"매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주춤하자 향후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해 AI 관련주가 타격을 받으며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유럽 중국 한국 등 비(非)미국 시장은 상승세를 타 ‘미국 예외주의’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미국 증시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대부분 전문가의 답은 ‘아니오’다. 단기적으로 변동 장세를 지나가는 건 불가피하지만 올 2분기를 통과하며 하반기가 가까워질수록 바닥을 다진 후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관세 정책이 계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갈등이 일단락되고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힘 못 쓰는 美 증시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6.8%, S&P500지수는 4.24%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65%, 2.09%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해 온 미국 증시의 체면이 구겨졌다. 특히 그동안 미 증시를 견인해 온 엔비디아(-15.63%) 팰런티어(-27.22%) 테슬라(-25.11%) 등 빅테크 주가 하락세가 매서웠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를 끌어내려 단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한 것도 고용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