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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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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연이은 상장 철회·공모 차질에 IPO 성과 '주춤'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주관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주관사 평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유라클 상장을 끝으로 9개월째 신규 IPO 실적(스팩 제외)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꾸준히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했다. 올해 드론업체 숨비, 킥보드 유통사 아른 등은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제이피아이헬스케어, 아이나비시스템즈, 큐리오시스 등이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으나, 연내 상장이 확정된 곳은 없다. 도우인시스의 경우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모처럼 IPO 주관실적을 쌓을 기회를 잡았으지만 공모 일정이 뒤로 밀렸다.도우인시스는 지난 16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는데 일부 중요 투자정보를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점이 뒤늦게 확인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주주 간 계약 내용 중 수익 공유 조항과 매수청구권 등을 공모 과정에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키움증권이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요 투자정보를 누락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의 상장 도전 과정에서 소송 정보와 대여금 거래 관련 사항을 적절히 공시하지 않아 반복적인 정정을 요구받았다. 당시 틸론은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과 얽힌 대여금 거래에 연루돼 있었고 주요 계약 상대방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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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인투셀 청약…로킷헬스는 코스닥 상장
이번주 달바글로벌, 인투셀 등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로킷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지난 9일 일반청약을 시작한 ‘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은 12일 추가 청약을 받는다.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225개 기관이 참여해 1140.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6300원이다.바이오텍 기업 인투셀은 13∼1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12일 나온다. 희망가 범위는 주당 1만2500~1만7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달바글로벌과 같은 미래에셋증권이다.키스트론, 링크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은 수요예측에 나선다. 12~16일 수요예측을 하는 키스트론은 고려제강 계열사다. 전자부품용 와이어를 생산한다. 희망 가격은 31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3차원(3D) 프린팅기업 링크솔루션은 16~22일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범위는 2만~2만3000원이다. 신영증권이 주관사다.이번주 상장하는 기업은 장기 재생 플랫폼업체 로킷헬스케어(12일)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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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자금조달 16.5%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 발행 증가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1월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시장보다는 회사채 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조6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768억원(16.5%) 늘었다.주식 발행 규모는 4432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40.1%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기업 없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IPO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71.8% 줄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2174.2% 증가한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5635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2% 증가했다. 1월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은 하락하고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높아졌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8조40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9.0% 늘었다. 매년 초에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연초에 다시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1월 1조3900억원이었던 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월 2조7940억원으로 증가했다.금융채는 15조86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8%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256억원으로 전월 대비 13.0% 줄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140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35조6633억원으로 전월 대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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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9% 깜짝 상승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꺾인 가운데서도 알짜 중소형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원) 대비 9%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50% 가까이 올랐다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하자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33%의 유통주식 물량은 초기 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풀리며 한 달 뒤엔 두 배(66%)로 불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6.93 대 1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2.11 대 1을 기록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배선기구 제조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위너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약 1747.7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2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5만 건에 달했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엘케이켐의 청약 경쟁률은 약 650 대 1로 집계됐다. 약 1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류은혁/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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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조 몸값'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주관사 선정 착수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작년까지 미국 나스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놓고 상장을 저울질한 끝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를 택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권선 사업 부문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친 상태다.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도를 기점으로 LS그룹의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 움직임도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2월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이후 최소 4개의 LS그룹 계열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S엠트론과 LS이링크, LS MnM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와 LS이링크는 상장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어 일정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LS그룹의 계열사는 최근 전력 수혜주로 꼽히며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800억 원의 11배인 89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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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자회사 체코서 IPO…"유럽 원전시장 공략"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 1600억원을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 대상 상장 설명회를 연다. 이후 이틀간 청약을 진행해 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957만~1052만 주, 공모가는 주당 1만3200~1만56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1200억~1600억원대다.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8000억원을 들여 체코 기업에서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에 원자력발전용 증기 터빈 540기 이상을 공급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2020~2021년에도 원전 호황을 대비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팔지 않고 버텼다. 최근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이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두산스코다파워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두산그룹은 두산스코다파워 신주(290만 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380억~450억원을 생산 설비 개선, 연구개발(R&D) 투자에 투입한다.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비하는 차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스코다파워 구주(650만~750만 주) 매출로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사업을 재편해 관련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두산스코다파워 IPO가 자금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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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공회전’ IPO 코너스톤 제도 이번엔 도입될까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능 정상화를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다시 추진된다. 지난 2018년 처음 국내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7년째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제도가 도입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및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2007년 홍콩 증시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국가 중심으로 도입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공모주 수요조사 및 모집을 하는 ‘사전 공모 행위’를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국내에서는 2018년 한국거래소가 공모가 합리화를 목적으로 제도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공론화했다. 2020년, 2022년 다시 논의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국회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다만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채 결국 폐기됐다.당시 개정안에는 자본시장법상 사전 공모 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요건 및 기준 등은 시행령에 위임하는 구조였다. 21대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데다 구체적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이번에 금융당국은 시행령에 해당하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 및 주관사와 기관 간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규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홍콩의 경우 코너스톤 투자자로 청약하는 투자자와 IPO 주관사는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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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관 의무보유 확대…"기관발 공모주 '단타' 줄일 것"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증시에 신규 입성한 기업에 대해 중장기 투자 비중을 높여 '묻지마 청약' 등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기업 상장 직후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현상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인다는 취지다.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작년 IPO 77개 종목 중 74개에 대해 기관투자가가 당일 순매도를 보이는 등 중장기 투자 역할이 기대되는 기관이 배정 공모주를 상장 직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단기차익 투자로 수요예측이 과열되고, 적정 공모가 산정이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주가가 상장일에 급등한 뒤 하락을 이어가는 등 주가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금융위의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IPO 기업 중 약 57%는 IPO 6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부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의무보유 확약에 따른 가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엔 평균 19%에 그치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을 우선배정 등 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40% 이상으로 확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도 '연착륙'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우선 배정물량 비중을 3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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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0일 삼일PwC는 PwC의 '글로벌 IPO 실적과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삼일은 "올해 미국 내에서 700개 이상의 유니콘과 사모펀드(PEF) 지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내 IPO가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안정, 자본발행 관련 규제 축소 움직임 등으로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국경 초월 거래)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 IPO 업무 등을 수행한다. 미국·영국 출신 등 여러 국적 파트너와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인력 100여명이 기업별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PO를 통한 기업의 조달 금액은 총 1056억달러(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9% 줄었다. 중국과 홍콩에서 IPO 활동이 위축된 게 주된 요인이란 설명이다. 반면 미국에선 IPO 조달 금액이 전년대비 57%, 유럽은 105% 증가했다. 작년 IPO 규모는 산업별로 임의소비재 부문이 183억달러로 가장 컸다. 2023년까지 IPO 규모 1위였던 정보기술(IT)분야를 제쳤다. 산업재(178억 달러), 금융(150억 달러), 필수소비재(1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IT분야 IPO는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엔 259억달러였던 규모가 작년엔 106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일부 기술기업들이 비상장 상태에서도 전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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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이버리 등 올 IPO 채비…런던증시 활력 되찾나
장기간 고전 중인 영국 런던증시에서 올 들어 신규 상장이 잇따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런던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IPO 기업으로 핀테크업체 이버리, P2P 대출업체 조파, 영국 금융업체 파라메타, 그리스 에너지업체 메틀렌, 중국 패션업체 쉬인 등을 꼽았다.최근 5년간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은 이날까지 6.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75.48% 오른 것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성과다. 런던증시 부진이 지속되자 기업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 뉴욕 시장에 신규 상장을 추진하거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7억3700만파운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런던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20개 미만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FT는 “올해 런던증시에서 주요 기업의 IPO가 예상된다”며 “런던증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가 소유한 핀테크업체 이버리가 런던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09년 설립된 결제 스타트업으로 국경 간 결제, 급여 이체, 환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다만 경쟁 업체인 CAB페이먼츠가 2023년 상장 후 3개월 만에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70% 이상 폭락해 이버리도 상장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영국 P2P 대출업체 조파도 올해 런던 IPO 기대주로 지목됐다. 이 회사는 2005년 P2P 대출업체로 설립됐다가 은행업으로 전환해 저축계좌, 자동차 금융과 개인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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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런던 증시를 되살려줄 IPO 기대주
장기간 고전 중인 영국 런던증시에서 올 들어 신규 상장이 잇따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런던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IPO 기업으로 핀테크업체 이버리, P2P 대출업체 조파, 영국 금융업체 파라메타, 그리스 에너지업체 메틀렌, 중국 패션업체 쉬인 등을 꼽았다.최근 5년간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은 이날까지 6.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75.48% 오른 것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성과다. 런던증시 부진이 지속되자 기업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 뉴욕 시장에 신규 상장을 추진하거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7억3700만파운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런던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20개 미만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FT는 “올해 런던증시에서 주요 기업의 IPO가 예상된다”며 “런던증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가 소유한 핀테크업체 이버리가 런던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09년 설립된 결제 스타트업으로 국경 간 결제, 급여 이체, 환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경쟁 업체인 CAB페이먼츠가 2023년 상장 후 3개월 만에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70% 이상 폭락해 이버리도 상장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영국 P2P 대출업체 조파도 올해 런던 IPO 기대주로 지목됐다. 이 회사는 2005년 P2P 대출업체로 설립됐다가 은행업으로 전환해 저축계좌, 자동차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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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시장, 3년 만에 부활 조짐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3년 만에 활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IPO가 저조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호조세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이 투자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사모펀드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기대에 보유한 비상장 기업들의 주요 지분을 대거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기기 업체 메드라인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제네시스 등은 이미 정부에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핀테크 기업들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의 결제 플랫폼 기업 클라나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의 모바일뱅킹 기업 차임도 2년 전 준비하던 상장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은 것도 기대를 모은다. 작년에 상장한 10개 기업 중 9곳의 주가는 상장가 이상으로 올랐다.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곳은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을 비롯해 5곳이다. 에디 몰리 모건스탠리 자본시장 글로벌팀장은 “(트럼프 취임으로 예상되는) 친기업 정책,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전망 등 여러 요인으로 봤을 때 시장이 분명히 더 바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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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올해 IPO 시장서 中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인도가 2024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수십 년간 아시아 최대 IPO 시장이던 중국 자본시장은 급속히 위축됐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인도 증시에선 신규 상장 기업이 310곳으로 작년(234곳)에 비해 32% 이상 늘어났다. 상장 기업 수로는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상장지분 가치는 179억7000만달러로 미국(423억9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단위로 집계하면 인도 국립증권거래소가 미국 나스닥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선두다. 올해 인도 증시에서 식품배달 플랫폼 스위기는 약 10억달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30억달러 규모로 상장을 완료하는 등 다양한 업종 기업이 상장했다.인도의 꾸준한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이 성숙하며 ‘투자의 민주화’로 불리는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수는 202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반면 중국 IPO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에 신규 상장된 기업 지분 가치는 2023년 480억달러에서 2024년 75억달러로 86% 급감했다. 한국과 싱가포르 등도 고전했다. 한국은 연간 신규 상장 기업이 지난해 121곳에서 올해 117곳으로 줄어들었고, 신규 상장 주식 규모는 32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일본,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비교 대상 증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가 단 4곳에 불과했다.홍콩증시는 기업들이 지난해 58억9000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100억달러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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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콜옵션' 해소한 DN솔루션즈…다음달 IPO 출격
유가증권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 DN솔루션즈가 다음 달에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추진한다. IPO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공모 시점을 다소 미룬 것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영구 교환사채(EB) 22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내용의 콜옵션 조항도 해소한 만큼 IPO를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 절차를 내년으로 미뤘다. 조급하게 증시 입성 작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DN솔루션즈는 상장 후 5조~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장 예정 주식은 6313만7479주, 공모 예정 주식은 1894만2500주다.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 상장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DN솔루션즈가 과거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콜옵션 조항 때문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 FI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이 과정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인수약정을 맺었다.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사용해 교환사채(EB)를 사들여야 한다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하지만 DN솔루션즈는 지난 10월 해당 콜옵션을 전부 해소한 것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