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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日 패션 브랜드 인기…‘휴먼메이드’ 상장 추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의 창립자 니고가 선보여 주목받은 ‘휴먼메이드’가 상장에 나선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휴먼메이드는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시장에 주당 3000~3130엔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 2920엔보다 높다. 그로스시장은 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기업이 상장하는 시장이다.이번 공모를 통해 휴먼메이드가 최대 178억엔(약 1691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휴먼메이드는 일본 내 신규 매장 개관 및 전자상거래 투자 등을 위한 자본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닌텐도와 소니의 게임과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휴먼메이드가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짚었다.휴먼메이드는 일본 패션 디자이너 니고가 두 번째로 내놓은 브랜드라 관심을 끌었다. 본명은 나가오 토모아키인 니고는 명품 브랜드 겐조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객 수요가 높아지며 매출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54억엔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해 113억엔으로 2배가량 늘었다.상장 후 휴먼메이드 기업 가치는 약 717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주 공모가가 확정된 후 이달 27일부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될 예정이다. 노무라홀딩스와 미즈호파이낸셜이 IPO 주관사로 참여한다.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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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달러 조달' 올트먼 꿈 현실로?…오픈AI, 1조달러대 IPO 추진
오픈AI가 1조달러(약 142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픈AI가 내년 하반기 미 증권 당국에 IPO 서한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6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논의는 초기 단계로 규모와 시기는 유동적이다. 오픈AI 측은 "IPO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었다"라며 "모두가 일반인공지능(AG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자체 AI 인프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7조달러(약 1경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픈AI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IPO를 통해 자본 조달 효율성이 높아지고 공개주식을 활용한 대규모 인수가 가능해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조달러 규모 IPO가 성사되면 2019년 자국 증시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700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전날 오픈AI는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MS 지분은 기존 32.5%에서 27%로 줄었다. 공익법인 설립 이후 오픈AI는 MS와 별개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실리콘밸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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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IPO 위해 공익법인 전환 착수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익법인(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전환에 나섰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분은 기존 32.5%에서 27%로 줄었다.오픈AI는 MS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MS는 2032년까지 오픈AI의 핵심 기술과 모델에 대한 독점적인 사용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 수익의 20%를 받을 권리도 유지된다. 오픈AI가 일반인공지능(AGI) 달성을 선언하더라도 수익 분배 계약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다만 공익법인 설립으로 오픈AI는 MS와 별개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오픈AI를 통제하는 비영리법인은 ‘오픈AI 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추가 지분을 확보해 지배권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재편으로 오픈AI는 IPO를 추진할 법적 장벽을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기업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오픈AI의 자본 재편을 완료했다”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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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3분기 글로벌 IPO 시장 활기...韓 견조한 성장세”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3분기(7월~9월)에 관세·금리·부채 우려를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통화정책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이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20일 EY한영이 발간한 ‘2025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3 2025)’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IPO는 총 370건이 성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조달 금액은 482억달러로 89%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914개 회사가 상장해 1101억 달러를 조달했다. 각각 5%, 41% 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3분기 미국 IPO 시장은 신규 상장과 공모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높은 공모가 책정, 상장 후 주가 강세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인도 시장 역시 내수 경기 호조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인도 IPO 건수는 2분기 대비 3배, 조달 금액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에만 총 146건이 성사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화권과 중동 지역은 안정세를 유지했고, 유럽은 규제 개혁과 거시경제 개선 영향으로 점진적 회복 조짐을 보였다.한국 시장은 대형 IPO와 기술·산업재 섹터 중심의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동안 총 18건의 IPO가 이뤄져 약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건수는 56건, 조달금액은 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7%, 조달금액은 18% 증가했다. 첨단 제조, 반도체 솔루션,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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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3분기(1~3분기 누적)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는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에서 18건의 거래를 맡아 3조4282억원 규모(스팩·리츠 상장 제외)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상반기 삼성SDI 유상증자(1조6549억원)에 이어 3분기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모액 2조9188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67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5000억원), 엔알비(441억원)의 IPO 등을 소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총 15건, 2조30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보였다.KB증권은 1조912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았다. 건수는 18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4178억원), 대한조선 IPO 등을 소화했다. 그미래에셋증권(11건·6618억원)과 신한투자증권(5건·4798억원)이 뒤를 이었다.3분기까지 전체 ECM 공모금액은 총 10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결과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9건·8100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비롯해 3건의 IPO를 소화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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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사라지자…8월 주식·회사채 급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7월에 몰리면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158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326억원 줄며 30.9% 감소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3조983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816억원 줄었다.주식 발행은 8862억원에 그쳐 한 달 새 81.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2968억원(8건)으로 집계됐다. 대형 IPO가 사라지며 코스닥 중심의 소규모 상장만 이어졌다. 유상증자도 5894억원(11건)으로 7월의 4조1836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7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 1조1000억원 등 초대형 증자가 이뤄지며 발행액이 크게 불어난 바 있다.회사채 발행은 18조6296억원으로 전월 23조4349억원보다 20.5% 감소했다.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94.5%로 소폭 늘었지만 운영 목적 발행은 줄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물 비중이 55%로 상승했고 BBB 이하 비중도 18.2%로 확대됐다. 반면 A등급 비중은 26.9%로 하락했다.구체적으로 금융채 발행은 16조9409억원으로 전월 19조3619억원보다 12.5%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는 1조96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지만 은행채는 6조559억원으로 6913억원 감소했고 기타금융채도 8조9250억원으로 2조1897억원 줄었다.반면 단기사채 발행은 95조8014억원으로 전월보다 3.7% 증가했다. 기타AB 단기사채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P-CBO가 2422억원 발행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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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터보기계 "탈탄소에서 새로운 매출 확대 기회"[KIW 2025]
지난해 덕산네오룩스에 매각되며 자본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 발표자로 나선 김동수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대표(사진)는 "탄소중립 전환에 발맞춘 신제품 공급으로 발전 및 선박 펌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IW 2025 행사에서 김 대표는 "경북 경주에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극저온 액체이송 펌프 실증장을 개설하고 전용공장도 개설했다"고 말했다.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액체화된 기체 연료를 전용 선박으로 운반하려면 아주 낮은 가격에서 동작할 수 있는 펌프가 필수적이다. 수소와 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연료는 LNG보다 더욱 낮은 온도에서 액체화가 돼 극저온 펌프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김 대표는 "극저온 펌프를 육상 LNG 터미널에도 공급하는 등 선박부터 발전업체까지 관련 제품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암모니아와 메탄올의 연료 활용을 위한 펌프 제품 라인업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펌프 기술은 최첨단 가스터빈에도 사용되고 있다. LNG 가스터빈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터빈 입구부터 온도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데 터빈의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압축기를 활용한 냉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일본 미쓰비시가 유일하게 상업화에 성공한 J클래스(입구 온도 1600℃ 이상) 가스터빈을 사용하려면 그만큼 성능 좋은 냉각용 공기압축기가 필요하다"며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EC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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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오아시스 구주 매물로…IPO 대신 세컨더리 딜로 선회하는 FI들
유니콘 기업의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물밑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이미 몸값이 높아진 상황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신규 투자 라운드를 열기 어려워지면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의 일부 투자자들은 지분 5% 안팎을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와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 등 버킷플레이스 초기 투자자들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펀드 만기 등을 고려해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세컨더리 딜은 직전 투자 라운드보다 낮아진 밸류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의 집은 2022년 기업가치 1조8000억원을 평가받으며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IPO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당장 2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받기에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주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식자재 유통기업 오아시스도 지난해부터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세컨더리 딜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이중 오아시스 2대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PE도 보유 지분 15%를 매각 중이다. 한투파PE는 딱히 밸류에이션을 정해두지 않고 원매자를 찾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 컬리도 지난해부터 초기 투자를 한 국내 VC 중 일부가 최근 네이버를 만나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이들 모두 IPO 일정이 지연되면서 FI들이 지분 정리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몸값이 높아진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가 이미 조단위로 올라 원하는 밸류에 신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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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대한조선 22~23일 청약
이번주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22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2000~5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총 50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1987년 설립된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 및 컨테이너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 중대형 조선사다. 2022년 국내 투자회사 KHI에 인수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340%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기업 프로티나는 21일까지 마지막 일반 청약 일정에 나선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210억원, 예상 시총은 151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프로티나는 2015년 KAIST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PPI를 분석할 수 있는 ‘SPID 플랫폼’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주엔 수요예측도 활발할 전망이다. 정밀화학 소재기업 아이티켐은 21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방위산업체 삼양컴텍은 24~25일, 의약품 제조사 지투지바이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양컴텍은 전차, 장갑차, 소형 전술차, 헬기 등에 들어가는 보호 소재를 제조한다.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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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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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연이은 상장 철회·공모 차질에 IPO 성과 '주춤'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주관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주관사 평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유라클 상장을 끝으로 9개월째 신규 IPO 실적(스팩 제외)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꾸준히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했다. 올해 드론업체 숨비, 킥보드 유통사 아른 등은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제이피아이헬스케어, 아이나비시스템즈, 큐리오시스 등이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으나, 연내 상장이 확정된 곳은 없다. 도우인시스의 경우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모처럼 IPO 주관실적을 쌓을 기회를 잡았으지만 공모 일정이 뒤로 밀렸다.도우인시스는 지난 16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는데 일부 중요 투자정보를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점이 뒤늦게 확인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주주 간 계약 내용 중 수익 공유 조항과 매수청구권 등을 공모 과정에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키움증권이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요 투자정보를 누락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의 상장 도전 과정에서 소송 정보와 대여금 거래 관련 사항을 적절히 공시하지 않아 반복적인 정정을 요구받았다. 당시 틸론은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과 얽힌 대여금 거래에 연루돼 있었고 주요 계약 상대방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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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인투셀 청약…로킷헬스는 코스닥 상장
이번주 달바글로벌, 인투셀 등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로킷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지난 9일 일반청약을 시작한 ‘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은 12일 추가 청약을 받는다.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225개 기관이 참여해 1140.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6300원이다.바이오텍 기업 인투셀은 13∼1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12일 나온다. 희망가 범위는 주당 1만2500~1만7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달바글로벌과 같은 미래에셋증권이다.키스트론, 링크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은 수요예측에 나선다. 12~16일 수요예측을 하는 키스트론은 고려제강 계열사다. 전자부품용 와이어를 생산한다. 희망 가격은 31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3차원(3D) 프린팅기업 링크솔루션은 16~22일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범위는 2만~2만3000원이다. 신영증권이 주관사다.이번주 상장하는 기업은 장기 재생 플랫폼업체 로킷헬스케어(12일)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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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자금조달 16.5%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 발행 증가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1월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시장보다는 회사채 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조6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768억원(16.5%) 늘었다.주식 발행 규모는 4432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40.1%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기업 없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IPO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71.8% 줄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2174.2% 증가한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5635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10조77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2% 증가했다. 1월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은 하락하고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높아졌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8조40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9.0% 늘었다. 매년 초에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연초에 다시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회사채 시장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1월 1조3900억원이었던 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월 2조7940억원으로 증가했다.금융채는 15조867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8%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256억원으로 전월 대비 13.0% 줄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140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35조6633억원으로 전월 대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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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9% 깜짝 상승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꺾인 가운데서도 알짜 중소형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원) 대비 9%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50% 가까이 올랐다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하자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33%의 유통주식 물량은 초기 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풀리며 한 달 뒤엔 두 배(66%)로 불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6.93 대 1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2.11 대 1을 기록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배선기구 제조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위너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약 1747.7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2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5만 건에 달했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엘케이켐의 청약 경쟁률은 약 650 대 1로 집계됐다. 약 1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류은혁/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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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조 몸값'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주관사 선정 착수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작년까지 미국 나스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놓고 상장을 저울질한 끝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를 택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권선 사업 부문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친 상태다.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도를 기점으로 LS그룹의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 움직임도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2월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이후 최소 4개의 LS그룹 계열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S엠트론과 LS이링크, LS MnM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와 LS이링크는 상장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어 일정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LS그룹의 계열사는 최근 전력 수혜주로 꼽히며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800억 원의 11배인 89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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