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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퓨릿이 코스닥 상장 후 2차전지 소재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과 시너를 개발해 국산화한 회사다. 정제 및 합성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문재웅 퓨릿 대표이사(사진)은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한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시너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 EL 국산화에 성공했다.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EUV에 사용된다. 문 대표는 "퓨릿은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소개했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PR(감광액)용 원료로 납품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이다.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1%, 영업이익률은 10%였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한다.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하며 202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대표는 "최근 반

  • 두산로보틱스 "20kg 이상 협동로봇 점유율 72%…상장 후 美 공략"

    두산로보틱스 "20kg 이상 협동로봇 점유율 72%…상장 후 美 공략"

    "협동로봇 분야에서 업계 최다 라인업과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되겠습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4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5년에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달성했다. 최근엔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도화된 기술력, 업계 최다 라인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를 꼽았다. 류 대표는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왔다"며 "그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했고 ISO 안전 인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중량과 작업반경을 보유한 협동로봇 13개 제품을 개발했다. 6개의 모든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모델 4개와 기반 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 6개 등이 대표적이다. 식음료(F&B) 산업에 특화한 협동로봇 E시리즈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미국 위생안전기관(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류 대표는 "제조, 서비스, 의료와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협동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페이로드(중량) 20kg 이상의 협동

  • 퀄리타스반도체, 10월 코스닥 상장 추진…시총 1500억원 도전

    퀄리타스반도체, 10월 코스닥 상장 추진…시총 1500억원 도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퀄리타스반도체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8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총공모 예정 금액은 234억~27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25억~1529억원이다.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7년 삼성전자 출신의 공학박사들이 설립한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IP 양산 이력을 확보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데스는 SoC 내부 병렬 데이터를 모아 고속 직렬 데이터로 만든 후 하나의 채널로 초고속 전송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와 같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산업에서 높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0G급 서데스와 PCIe 6.0 PHY개발을 완료했고 지난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 두 곳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은 결과 각각 AA와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이후 공모자금은 고부가가치 IP 개발 및 IP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두호 대표(사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글로벌 기업과 연내 공급계약…전구체 세계 1위 목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글로벌 기업과 연내 공급계약…전구체 세계 1위 목표"

    "고품질 국산 전구체로 3년 내 글로벌 1위에 오르겠습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3, 4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2차전지용 하이니켈 전구체의 대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의 4대 구성 요소(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코발트, 니켈, 망간 또는 알루미늄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녹여 액체로 만든 뒤 가라앉은 물질을 정제해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수산화리튬을 섞어 구우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의 물질로, 양극재 원가의 70% 차지한다. 전구체 합성 기술이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하고 곧 배터리 용량과 성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2차전지 제조에서 중요한 원재료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전구체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원재료 수급과 가격 경쟁력, 기술력, 규모의 경제 등에서 모두 중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구체를 국산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다면 2차전지의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산과 비슷한 가격에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전구체 개발에 뛰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니켈의 비중을 늘리면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일 수 있지만 화재나 폭발 등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지 않고 하이니켈 전구체를 독자 개발해 양

  • 하반기 美 IPO 기대주…ARM 말고 2곳 더 있다

    하반기 美 IPO 기대주…ARM 말고 2곳 더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식료품 배달 서비스기업 인스타카트와 데이터 및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제공업체 클라비요가 꼽혔다. CNBC방송은 이들 기업이 하반기 미국 IPO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기업의 IPO 흥행 성적을 보고 다른 기업들도 4분기에 IPO 여부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ARM은 올해 미국 IPO 최대어로 꼽힌다. ARM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인공지능(AI) 붐이 IPO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M의 예상 기업가치는 약 640억달러다.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세쿼이아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이 대거 투자한 기업이다. 식료품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월간 활동 사용자 수는 약 770만 명, 사용자 인당 월 지출 금액은 317달러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7억1600만달러다.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다섯 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8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2021년엔 기업가치가 390억달러까지 거론됐으나 최근엔 11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비요는 이메일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1억6460만달러다. 월가에선 클라비요의 기업가치를 약 70억달러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독일의 샌들 제조업체 버켄스탁도 올가을 IPO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는 70억달러 이상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뉴욕증시서 IPO 예정 기업 Arm 등 3곳…하반기 증시 가늠자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IPO 기대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비롯해 식료품 배달기업 인스타카트와 데이터 및 마케팅 자동화 제공업체 클라비요 등이 꼽혔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이들 기업 세 곳이 올해 하반기 전체 IPO의 흥행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IPO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다른 기업들도 4분기에 IPO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rm은 올해 미국 IPO 시장 최대어다.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올해 크게 일어난 AI 주식 관련 붐이 Arm의 상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m의 가치는 약 6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세쿼이아,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대거 투자한 기업이다. 식료품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현재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약 770만명, 사용자 1인당 월 지출 금액은 약 317달러 수준이다. 4~6월에 7억 1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속해서 비용을 억제하고 직원 수를 줄임으로써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800만 달러에서 1억 1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 시장 가치 390억 달러로 추산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술주 가치 하락으로 최근엔 시장가치가 11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비요는 이메일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2분기 매출이 50% 증가한 1억 6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에선 클라비요의 기업가치를 약 70억 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의 국민 샌들 업체 버켄스탁도 올가을 IPO에 나설 예정이

  • '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강자로 기업가치는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고금리 기조에 얼어붙은 미국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술주 역대 세 번째 조달 규모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께로 잡고 있고, 티커명 ARM으로 신청했다. 다만 상장 주식 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시가총액)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000억~13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161억달러에 매입한 뒤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가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RM이 상장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2년 만의 최대 IPO 종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기술주 가운데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에 속한다. 이번 ARM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

  • 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이 미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고금리 기조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 2년 만의 최대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주식 수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한 상장 시기는 다음달이다. 티커명은 ARM으로 신청했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가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금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후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RM이 상장되면 미국에서는 2년만의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기술주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규목 큰 IPO에 등극할 수도 있다. ARM의 상장은 미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이후 미국 IPO 시장이 1년 반가량 부진을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 시장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뱅크도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 빅테

  • "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 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 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 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TPG의 제안을 거

  • 유럽 IPO 시장은 '빈사상태'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IPO 유망주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어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34개로, 2009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 역시 14년 만에 가장 적은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그쳤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어 조달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IPO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국 증시 최대어로 꼽혔던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는 상장 첫날 주가가 10% 주저앉았다. 상장을 앞둔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현지 IPO 시장을 위축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해 115억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긴축 속도에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둔화 속도는 유럽 대비 느렸다는 평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사장님 월급이 잘못됐는데요"…긱워커의 AI세무비서 꿈꾸는 삼쩜삼

    "사장님 월급이 잘못됐는데요"…긱워커의 AI세무비서 꿈꾸는 삼쩜삼

    성공하는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편리한 서비스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5월 출시된 '삼쩜삼'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편리한 서비스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간편인증을 하면 종합소득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환급 금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 복잡한 세금 신고를 간단하게 처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꺼이 수수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덕분이다. 삼쩜삼은 고객이 몰라서 받지 못했던 환급금을 찾아주고 10~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이득이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존에 없는 서비스를 공략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긱워커'(초단기 노동자)가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세무 서비스가 없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는 삼쩜삼에 날개를 달아줬다. 세무사가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세금 시나리오를 1초에 수만 건 처리할 수 있다. 2020년 41억원이던 삼쩜삼의 매출은 2021년 311억 원, 2022년 4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마지막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대로 평가 받았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정용수 공동대표를 만나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삼쩜삼 가입자 수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나. 김범섭(이하 김) =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템이 실패하고 나니 섣불리 확신을 가지지 않게 됐다. 사실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될 걸 기대했다가 안 되면

  • '빈사상태' 놓인 유럽 IPO 시장…죄다 '유동성 천국' 美로 몰려가

    '빈사상태' 놓인 유럽 IPO 시장…죄다 '유동성 천국' 美로 몰려가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후퇴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기업들이 상장 자체를 꺼리고 있는 데다 유망한 기업들은 죄다 뉴욕증시로 몰려가고 있어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기업 수는 34개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 역시 14년 만에 가장 낮은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금융시장협회(AFME)에 따르면 자금 조달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어 조달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환경을 뚫고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IPO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국 증시 최대어로 꼽혔던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는 상장 첫날 주가가 10% 주저앉았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영국 자본 시장 담당 파트너인 리처드 스필스버리는 “IPO 활동이 매우 극명하게 침체돼 있다”면서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에 시장에 ‘사는 즉시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상장을 앞둔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현지 IPO 시장을 위축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해 115억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긴축 속도에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둔화 속도는 유럽 대비 느렸다는 평가다. FT는 “미

  • 동인기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청구...구주매출 비중 변수

    동인기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청구...구주매출 비중 변수

    아웃도어 브랜드 용품 제조사 동인기연이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구주 매출 비중이 40%로 높은 편이란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예비 심사에 드는 시간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파타고니아’ ‘예티’ ‘블랙다이아몬드’ 등 40여 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배낭과 등산용품을 평균 20년 이상 만들고 있다.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 기술을 활용해 등산 스틱과 캠핑 의자 등도 제조한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정인수 대표로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이 설립한 펀든 '큐씨피 제이비 기술 가치평가'로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은 동인기연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이었다. 당시 3년이 지난 작년까지 IPO를 진행하기로 약속했지만, 코로나19로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으면서 IPO 일정이 올해로 미뤄졌다. 동인기연은 필리핀과 베트남 공장에서 대다수 물량을 소화했는데, 코로나19로 공장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된 뒤 동인기연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은 2469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8.2%, 영업이익은 90.7% 증가했다. 야외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배낭과 등산용품

  • "해외 매출 0원→336억"…삼프로TV 2500억 '고평가' 논란

    "해외 매출 0원→336억"…삼프로TV 2500억 '고평가' 논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이 상장시 기업가치를 2500억원 대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로, 동종업계 상장사 대비 기업가치를 세 배 이상 높게 평가한 것이다. 회사 측은 해외 진출로 2027년 연간 300억원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이어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삼프로TV 성장세 둔화에도 'PER 45배' 밸류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스팩25호와 합병을 진행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합병비율과 기존 발행주식 수, 전환사채, 합병신주 등을 고려한 수치다.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단 낮은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을 투자하며 이브로드캐스팅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봤다. 기업가치가 낮아졌지만, 업계에선 삼프로TV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여전히 2500억원도 과도하게 높은 기업가치란 평가가 우세하다. 삼프로TV는 2019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3년 6개월 만에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 다만 작년 6월 이후 구독자 수 증가세는 둔화했다. 최근 1년간 늘어난 구독자 수는 약 33만명에 그쳤다. 구독자 중 실제로 삼프로TV 영상을 보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삼프로TV가 올린 영상 한 개당 평균 조회수는 4만1217건이다. 비슷한 구독자 수를 가진 유튜브 채널의 영상 평균 조회수는 101만4123건으로 집계됐다. 이브로드캐스팅의 실적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 엠아이큐브솔루션, 기관 경쟁률 1889대1...공모가 42% 올려

    엠아이큐브솔루션, 기관 경쟁률 1889대1...공모가 42% 올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지난 20~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8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8500~1만원)의 하단보다 약 42% 높은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82개 기관이 참여해 총 14억8562만5000주를 신청했다. 모든 기관이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121만주를 공모해 약 1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80억 원이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엠아이큐브솔루션을 안정성, 수익성, 확장성을 모두 겸비한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했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트윈, AI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프로젝트 인력 채용, 연구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26~2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