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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열풍에 '실적 신바람'…LS머트리얼즈, IPO 속도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울트라커패시터(UC)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향후 전기차 분야로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성장 가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내부적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861억원과 181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공략처인 풍력발전 시장을 비롯해 중장비, 운송, 공장자동화 등 시장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84억원) 대비 60.2% 증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풍력발전 외에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분야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S전선과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ESS(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기도 했다.업계는 LS머트리얼즈의 실적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81억원, 254억원이다.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물적분할 형태로 독립한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세 배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인 LS알스코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사업도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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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 다음달 상장예심청구…상반기 대어 합류하나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하는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나오는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 많다. 발행사와 주관사 외에 정부가 개입돼있어서다. 2016년 정부가 에너지 공공기관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이 IPO에 도전했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장이 무산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업계 2위라는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내세워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보증잔액 452조…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서울보증보험은 개인과 기업에 신용공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다. 1998년 외환위기 때 파산 위기였던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지분율 93.85%)로, 총 10조250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보험업법상 손해보험사지만, 일반 손해보험사와 차이가 있다. 보증보험 시장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무역보험공사, 보증기금, 공제조합, 은행 등이 진입해있으며 기관의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의 상품에 집중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 신원보증 등 보증보험의 전 분야를 다루는 게 특징이다.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엔 중금리 대출 등 공적 보증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증잔액은 452조원으로, 69개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보증시장 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약 26%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이어 2위다.보증보험의 수요자는 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개인들이다. 경제 주체별 보증잔액 비중은 개인(59%)이 가장 높고, 중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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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타이밍 예술이네"…5연속 따상 뒤 나오는 공모주
IT(정보통신) 보안기업 샌즈랩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상장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상장하는 샌즈랩은 IT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3년 연세대 학생 벤처로 시작해 2017년 케이사인 자회사로 편입됐다.지난 6~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이 868대 1을 기록, 증거금 4조2155억원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최근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하고 있다. 샌즈랩은 2017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들 간의 협력조직인 사이버 위협 얼라이언스(CTA)에 가입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다섯 차례 연속 따상이 이어지는 등 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달 상장한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이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도 잇따라 따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샌즈랩에 대해 "공공분야 매출 비중이 높아 향후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일반분야 매출 확대를 통해 상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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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물류 외주에 맡겨 흑자 냈다는 지적에 내놓은 답은?
새벽 배송업체 중 국내 최초로 상장에 도전하는 오아시스가 올해 회원 수 300만명을 확보하고 온라인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상장 후엔 급식 사업과 퀵커머스(즉시 배송), 무인 자동화 결제 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오아시스는 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사진)는 "서울과 수도권 인구 2000만명 중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130만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지방까지 새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회원 수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21년 매출 3569억원, 영업익 57억원을 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118억원, 영업익은 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78% 증가했다.그는 "가전 가구 제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70%이지만 식료품은 20% 대로 낮아 많은 회사가 야심 차게 뛰어들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해 대부분 철수했다"며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데 진입장벽이 높아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아시스는 전체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신라면이나 콜라로 최저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유기농에 특화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오아시스의 흑자 비결로 산지 직접 발굴 및 배송, 자체 개발한 물류 솔루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재고 관리 등을 꼽았다. 이 회사는 산지에서 물류센터로 입고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팔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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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년 내 상장 못하면 최대주주 BC카드 재무 부담↑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했다. 신용평가사는 재무적 투자자(FI)와 맺은 계약으로 향후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나 시일이 3년 넘게 남아 있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 효력 기간인 내달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를 모집하려면 ‘135일 룰’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케이뱅크가 상장을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케이뱅크 최대주주는 비씨카드로 33.72%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는 베인캐피탈(BCC Kingpin LLC·지분율 8.19%), MBK파트너스(Khan SS L.P.·8.19%), MG새마을금고(카니예 유한회사·6.14%), JS프라이빗에쿼티·신한대체투자운용(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5.12%) 등으로 구성된다.비씨카드는 케이뱅크가 지난 2021년 6월 재무적 투자자들과 7250억원(총 1억1154만주) 규모의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할 때 투자자에 케이뱅크 지분에 대한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뤄지지 못하면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부터 제3자에게 지분을 팔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청구권 절차를 개시한다고 통지하면 최대주주 비씨카드는 주주들과 함께 제3자에 매각하거나 투자자들의 지분을 사주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비씨카드가 케이뱅크를 매각할 가능성은 작아, 사실상 콜옵션을 강제하는 조항이다. 주주들이 2026년까지 매각하지 않도록 하되, 이후엔 엑시트 기회를 열어주는 계약 조건으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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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 IPO '재수' 끝에 수요예측 성공…경쟁률 353 대 1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전문기업 제이오가 재도전에 성공했다.제이오는 지난 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174개의 기관이 참여해 3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마다 제시한 가격의 차이가 컸다. 전체 참여기관 중 희망 가격 상단인 1만3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71%이지만 하단 이하를 써낸 기관은 26%로 나타났다.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80%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17%가 1만원 미만을 써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총신청 수량의 4.34%에 그쳤다.제이오가 공모가를 상단으로 결정하면서 총공모금액은 520억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077억원이다.회사 측은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기술력과 양산 능력, 지속 성장 가능성 등에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탄소나노튜브는 2차전지의 소재 성능을 보완하는 핵심 재료다. 양극재, 음극재 성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 제이오는 직경, 길이, 형상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생산 기업에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증권가는 회사 측이 공모가를 30%가량 낮춘 데다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수요예측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오는 지난해 11월 희망공모가를 1만5000~1만8000원, 시가총액 5000억~60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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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허가제→등록제로 中 "투자 환경 개선"
중국이 그동안 일부 주식시장에서 시행해온 기업공개(IPO) 등록제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2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IPO 규정 초안을 전날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 증시의 주력 시장인 상하이·선전 주반(메인보드)에 상장하려면 증감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상하이 커촹반과 선전 촹예반, 강소기업 자금조달 창구 역할로 개설한 베이징거래소(2021년 11월)는 등록제를 운용 중이다.등록제는 관련 규정의 일정한 요건을 갖춘 기업은 누구나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증감위는 “감독을 완화하고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등록제는 각 거래소가 여전히 IPO 신청 기업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허가제처럼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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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가구 전문기업 꿈비, 청약 경쟁률 1773대1….증거금 2조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지난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7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7개월간 진행한 일반청약 중 최고 경쟁률이다.이번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5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8억8629만730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은 약 2조2157억원이 몰렸다.꿈비는 지난달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가격(4000원~4500원)을 초과한 5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590개 기관이 참가해 15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박영건 꿈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K-유아용품의 세계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꿈비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기대해주신 만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꿈비는 오는 3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 자금은 제품의 원가 절감 및 물류창고 공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회사는 활용도를 극대화한 구조 설계 능력과 유·아동에 최적화된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유아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변형 가능 유아 침대 ’변신범퍼침대’ △층간소음 매트 ‘클린롤매트’ △모듈형 조립식 원목 가구 ‘올스타’ 등이 있다.이외에도 회사는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오가닉그라운드’와 리빙케어 브랜드 ‘바바디토’를 선보이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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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국내 AC 최초 상장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가 있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다. 액셀러레이터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멘토링, 교육, 투자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벤처캐피탈(VC)이 어느 정도 성장한 기업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코인베이스 등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와이컴비네이터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액셀러레이터다. 그러나 국내에선 벤처캐피탈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금리 상승과 유동성 경색으로 벤처캐피탈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VC보다 먼저 스타트업에 창업 자금 지원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 자금을 투자한다. 창업자와 함께 사업모델을 고민하고, 시장의 문제를 검증하는 창업기획자이자 멘토로 활동하면서 회사를 육성한다. 이렇게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벤처캐피탈 등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회수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액셀러레이터의 사업 모델이다. 초창기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은 액셀러레이터의 고유한 영역으로 평가된다.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한 뒤 시리즈B 투자 단계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 규모는 1147억원으로 자기자본(고유계정)이 315억원, 펀드가 83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투자를 통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7억원, 투자조합수익은 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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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미르, 수요예측 흥행 돌풍…기관 경쟁률 1702대1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지난 16~17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5300원~1만9500원) 상단인 1만9500원에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704곳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17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5300~1만9500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상단 수준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총공모금액은 195억 원이다. 전체 신청물량 중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16.5% 수준이다.회사 관계자는 “신청물량의 99.9%가 희망 가격 상단 이상(가격 미제시 포함)에 몰리며 스튜디오미르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국내 IPO 기업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상장예정주식수 중 75.4%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스튜디오미르의 강점은 프리 프로덕션이라 불리는 스토리 기획 역량이다. 이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업계에서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최근 IP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트렌드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협력 업체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직접 IP를 확보하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스튜디오미르는 오는 26일~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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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젠, 기관 경쟁률 98대1…공모가 1만8000원
마케팅 솔루션 개발사 오브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오브젠은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98.5 대 1로 나타났다고 13일 공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54만3169주 모집에 총 599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1만8000~2만4000원)의 하단을 써냈다.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4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698억원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IT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SaaS 운영 비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회사는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 및 중견기업으로 고객 영역을 확장하고, 동시에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개발한 마테크 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의 60.6% 비중으로 성장하며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오브젠은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내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대기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소 및 중견 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기존 대기업 위주로 제공되던 솔루션을 중소 및 중견기업 규모에 맞춰 축소하고 표준화했으며,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비교 결합해 마케팅 활용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발굴을 지원하는 신규 제품도 출시했다.오브젠은 다양한 성장 전략 전개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브젠의 매출액은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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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매트 제조사 꿈비, 2월 코스닥 상장…"육아용품업체 M&A "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2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총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4000~4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공모가 기준 약 90억원 규모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제품의 원가 절감 및 물류창고 공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아용 가구뿐만 아니라 콘텐츠 모두를 제공하는 육아 토탈 케어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16년 변신 범퍼 침대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 먼지 끼임과 곰팡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 층간소음 매트 ‘클린 롤 매트’를 선보였다. 이후 아동의 성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모듈형 조립식 원목 가구 ‘올스타’, 봉제선을 최소화한 ‘더블 원피스 매트’ 등을 출시했다. 제품 개발 기획 과정에서 388건의 특허와 디자인권 등을 확보했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기업과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 300만불 수출의 탑 등을 수상했다.제품군을 다변화하면서 실적도 성장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9%, 11.4%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07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회사 측은 상장 후 유아 가구 브랜드를 넘어 육아 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육아용품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아용 스킨케어와 세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를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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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분석]반도체 특수가스로 매출 3배 뛴 TEMC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포문을 연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제조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최대 4200억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공모주 시장 침체를 딛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도체 고도화로 특수가스 수요 증가반도체용 특수가스는 포토 공정, 에칭 공정 등 반도체 제조 전 공정의 미세 작업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글로벌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은 매년 4~5%씩 성장했다.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47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 시장은 20%를 차지한다.특수가스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반도체가 고도화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 확장되면서 반도체 공정 과정이 정밀화됐다. 생산비를 절감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웨이퍼 크기도 대형화됐다. D램 선단 공정은 나노 단위의 미세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3D 낸드 플래시는 100~200단 고단화 적층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칩의 집적도 향상을 위해 2단으로 쌓아 붙이는 공법인 '더블 스태킹'과 같은 첨단 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고순도 특수가스가 필요하다.과거 특수가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대형공기 분리장치가 설치된 공장에서 포집할 수 있는 희귀가스인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은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제철소에서 공급받았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정치 외교적 분쟁이 확산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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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1월 공모…시가총액 1000억 도전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 기업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스토리 기획, 원화 및 동화 제작, 편집 및 녹음 등의 과정을 거친다. 스튜디오미르는 원화 제작에 집중하는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달리 스토리 기획부터 편집 및 녹음 등 최종적인 작업을 총괄한다.총괄 제작은 작품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전개, 애니메이션화, 배경음악, 녹음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주 단가도 메인 프로덕션 중심의 일반제작보다 높은 편이고 장편 작품의 수주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9년 국내 업계에서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코라의 전설’을 비롯해 미국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 기준 시청률 1위인 ‘분덕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인 ‘도타: 용의피’ 등을 제작했다. 넷플릭스 시청률 3위인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인 ‘위쳐: 늑대의 악몽’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장기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에 실적도 성장세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은 80억 원에서 2021년 14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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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주 '묻지마 베팅' 제동…"뻥튀기 청약땐 수요예측 참여제한"
기관투자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허수성 청약’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1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 수요예측 과정에서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허수성 청약을 남발해왔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 순자산 1억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기관에 배정된 물량인 9조5625억원어치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성일하이텍에서도 ‘묻지마 베팅’이 활개를 쳤다. 이런 허수성 청약은 수요예측의 주요 목적인 ‘가격 발견 기능’을 떨어뜨리고 공모가를 높여 결과적으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본지 2월 14일자 , 참조금융위는 허수성 청약을 해소하기 위해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관사가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뒤 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수성 청약을 넣은 기관엔 주관사가 배정물량 축소,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확인 의무를 게을리한 주관사엔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제재를 강화한다.금융위 관계자는 “자기자본이나 총자산 대비 일정 비율까지만 주문할 수 있도록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지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