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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불태우니 주가 불타올랐는데…"반짝 효과" 개미는 매도 행진

    주식 불태우니 주가 불타올랐는데…"반짝 효과" 개미는 매도 행진

    올 들어 상장사들이 4조원어치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한 해 전과 비교해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자사주 소각 ‘릴레이’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상장사 25곳이 자사주 4조409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11곳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규모(8566억원)에 비해 371.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 1조원어치 이상 소각한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회사도 나란히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곳곳에서 신고가 경신주가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7일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뒤 이날까지 32.8% 급등했다. 강력한 주주친화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자 주가가 뜀박질했다.기아는 이날 3.53% 오른 11만72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뒤 26% 넘게 뛰었다. KB금융도 이날 3.11%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자사주 3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7.7% 상승했다.지난달 31일 1조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삼성물산도 이날까지 13% 올랐다. SK텔레콤(2000억원어치 소각), 신한금융지주(1500억원), 현대모비스(1500억원), DL이앤씨(1083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560억원), KT(271억원)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의 AAA급 신용도 지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분석이다.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BBB+)’에서 ‘A3(A-)’로 올렸다고 6일 밝혔다.현대차·기아의 신용도 상승세는 가파르다.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부정적)’에서 ‘Baa1(안정적)’로 올렸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도에 좋은 성적을 매기고 있다. S&P는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향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탄탄한 실적이 신용도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영업이익 1·2위에 오른 것이다.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차량 판매가 늘어난 효과다. 무디스는 “지난해 현대차의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2022년 9.1%에서 지난해 12.6%로 기아의 조정

  • '형님'보다 더 잘 달리는 기아

    '형님'보다 더 잘 달리는 기아

    기아가 ‘형님’ 격인 현대차를 넘어 시가총액 6위 자리를 꿰찼다.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1배를 밑도는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 주가는 5.0% 오른 10만2900원에 마감했다. 2021년 2월 기록한 최고가(10만2000원)를 3년 만에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7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기준 기아의 시총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보통주·41조1640억원)를 2063억원 차이로 넘어섰다. 지난해 초 기아의 시총은 24조9298억원으로 현대차(33조5459억원)보다 8조원 넘게 적었지만 1년여 만에 이 격차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기아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고, 현대차는 7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현대차는 3종의 우선주(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가 상장돼 있다. 이를 포함하면 시총은 기아를 7조원가량 웃돈다.기아 주가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를 전후해 급등세를 보였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덕택이다. 실적 발표 당일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17.06% 뛰어올랐다.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부양의 동력이 됐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기존보다 2100원 높인 5600원으로 책정했다. 발표일 기준 배당률은 6%다. 또 올해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고 상반기에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머지 50%도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 소각하기로 했다.주주친화정책 확대에 증권가는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6일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목

  • 기아, '역대급 실적'에 주가 질주…'큰 형님' 현대차 시총 넘어섰다

    기아, '역대급 실적'에 주가 질주…'큰 형님' 현대차 시총 넘어섰다

    기아가 '큰 형님'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실적과 함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1배를 밑도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 오른 10만2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21년 2월 기록했던 최고가(10만2000원)를 3년 만에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7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준 기아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 시총(41조1640억원)을 2063억원 차이로 넘어섰다. 지난해 초 기아의 시총은 24조9298억원으로 현대차(33조5459억원)보다 8조6000억원 가량 낮았지만 1년여 만에 이 격차를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기아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순위 6위로 올라섰고, 현대차는 7위로 한단계 내려왔다. 다만, 현대차는 3종의 우선주(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가 상장돼 있어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기아와의 시총 격차는 7조원 넘게 남아있다. 기아의 주가는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전후로 급등세를 보였다. 기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조8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실적 발표 당일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17.06% 뛰어올랐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부양의 동력이 됐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기존보다 2100원 높인 5600원으로 책정했다. 발표일 기준 배당률은 6%다. 또한,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상반기 중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머

  • 프리미엄 SUV 타고 '실적 매직'…현대차·기아 "아직 웃을 때 아냐"

    프리미엄 SUV 타고 '실적 매직'…현대차·기아 "아직 웃을 때 아냐"

    지난해 대한민국 모든 기업을 통틀어 MVP는 단연 현대자동차·기아였다. ‘덩치’와 ‘실속’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불면서 영업이익 기준 국내 1, 2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늘려 잡는 동시에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값 받으니 이익률 쑥쑥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각각 421만 대와 308만 대를 팔았다. 합치면 730만 대에 이른다. 2022년(684만 대)보다 6.7% 늘었다. 도요타(1115만 대 추정)와 폭스바겐그룹(923만 대)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차가 많이 팔리니 매출도 늘고 수익도 좋아졌다. 지난해 현대차 매출은 162조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고, 기아(99조원)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훨씬 크다. 현대차(15조1000억원)는 54.0%, 기아(11조6000억원)는 60.5%나 늘었다. 합치면 26조7000억원이다.업계에선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져 제값을 받고 판매한 비중이 늘어난 덕분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차종에 힘을 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한다. 자동차업계에선 똑같은 프레임으로 제네시스와 SUV를 만들 때 마진이 일반 세단보다 30~40%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기아의 지갑을 두툼하게 한 일등공신은 ‘친환경차’였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카(39만4000대)와 전기차(18만2000대)로만 57만6000대를 판매했다. 5대 중 1대(19.1%)꼴로 친환경차를 판 셈이다. 현대차와 기

  • 현대차-테슬라, 이익률 첫 역전

    현대차-테슬라, 이익률 첫 역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추정치를 훨씬 밑도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전년 17%에 달한 테슬라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9.2%까지 내려앉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기아에 추월당했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전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며 고전을 예고했다.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251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256억달러를 밑돌았다.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300만달러로 증가율이 1%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차값을 큰 폭으로 내려 평균 판매단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급감한 20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의 반토막이 됐다.연간 실적도 어두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14억6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억9100만달러로 35%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16.8%에서 지난해 9.2%로 하락했다. 지난해 각각 9.3%, 11.6%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현대차와 기아보다 수익성이 낮아졌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10.2%에 달해 대중차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10%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이다.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포드의 영업이익률은 7~8%대로 추산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빈난새 기자

  • 현대차, 주당 1만1400원 역대급 배당…기아, 자사주 최대 5000억 소각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주에게 5조원이 넘는 돈을 돌려준다.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8400원을 배당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작년 2·3분기 배당금(3000원)을 포함하면 작년 한 해 동안 1만1400원을 배당한 셈이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주주에게 돌려준 배당금 총액은 2조9000억원에 달한다.현대차는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25%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해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 주)씩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현대차는 현재 자사주를 4%가량 보유하고 있다.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가 부양 효과가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보유 자사주를 먼저 소각한 뒤 추가 매입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1%를 매입하는 데 4000억원가량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도 2조2000억원을 들여 1주당 5600원을 배당금으로 주기로 했다. 배당성향을 25%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 규모를 이렇게 정했다. 기아는 이와 함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총매입 예정 주식 수는 560만 주다. 상장 주식 수(4억 주)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기아는 취득한 자사주의 절반을 상반기에 먼저 소각하고, 나머지는 3분기까지 재무 상황을 반영해 연말에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는 작년 4월에도 2200억원 규모 자사주(330만 주)를 소각한 바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작년 한 해 수익성이 워낙 좋았던 만큼 그에 걸맞은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것”

  • 현대차·기아, 영업익 '27兆 합작' 신기록

    현대차·기아, 영업익 '27兆 합작' 신기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영업이익 1·2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회사’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낸 2022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0% 늘었다. 기아의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15.3%와 60.5% 증가했다. 기아는 사상 처음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비결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을 꼽는다. 지난해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두 회사가 지난해 판매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모두 127만1000대로 전체 판매량(730만4282대)의 17%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28% 늘었다.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각각 0.6%와 3.6% 증가한 424만 대, 320만 대로 정했다. 매출 목표는 각각 170조8000억원과 101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두 회사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방식으로 5조원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이 덕분에 이날 현대차(18만8700원)와 기아(9만3000원) 주가는 각각 2%와 5.8% 상승했다.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다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D램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 美 보조금 받는 전기차, 절반 이상 줄었다

    美 보조금 받는 전기차, 절반 이상 줄었다

    새해부터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고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강화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이 시행되면서 수혜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미국 완성차 7개 브랜드의 19개 차종만 살아남았고 작년까지 적격 대상이던 일본·독일차는 올해부터 모두 제외됐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올해 3분기 조기 가동해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부터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명단을 새로 공개했다. 보조금 대상인 19종은 모두 미국 브랜드의 전기차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모두 43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았지만 새해부터 절반 이하로 줄었다.현지 판매 1위인 테슬라의 모델Y, 모델3 등 5개 차종이 7500달러 전액 보조금을 받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2종), 지프(2종), 캐딜락(1종) 등 5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고 스텔란티스 산하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전기차도 3개 포함됐다. 포드·링컨은 4종, 리비안은 5종이 들어갔다.작년까지 보조금 대상이던 폭스바겐 ID.4 8종, 닛산 리프 2종, BMW·아우디 1종은 제외됐다. 현대차·기아가 대상에서 탈락한 이후 독일·일본차 업체들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소수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나마도 끊긴 셈이다. 미국 브랜드도 타격을 받긴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수혜 차종이 작년 말 9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고 GM도 8개에서 5개로 감소했다.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건 올해부터 IRA의 세부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

  • 큰손, 삼성전자 폭풍 매수…코스피 2500 눈앞

    큰손, 삼성전자 폭풍 매수…코스피 2500 눈앞

    코스피지수가 15일 하루 동안 2% 넘게 오르며 2500선에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상승한 809.36에 마감했다. 전날 나온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15억원, 54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 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7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이들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98%

  • "현대차·기아, 싸다 싸"

    "현대차·기아, 싸다 싸"

    실적은 오르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현대차는 15일 4.17% 오른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5% 올랐는데,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여전히 13.10%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도 이날 4.22% 뛰었다. 연중 고점(5월 11일)과 비교하면 9.54% 낮은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3834억원에서 최근 14조7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4626억원에서 11조552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PER이 4배 밑으로 내려간 건 관련 수치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도 3.37배로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았다. 14일 기준 PER은 현대차 3.99배, 기아 3.42배다.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부문의 모멘텀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대차는 내년 3분기께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기 미국 전기차 공장

  • 코스피, 단숨에 2500선 육박…개미들은 1.6조 팔아치웠다

    코스피, 단숨에 2500선 육박…개미들은 1.6조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넘게 오르며 2500선까지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들은 3년 만에 가장 큰 금액을 팔아치웠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오른 809.36에 마감했다.전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471억원, 1조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가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 유입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일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에서도 1771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쌍끌이

  • 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건 자동차 수요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부문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차종 믹스가 개선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3분기께 전기차 관련 새로운 모멘텀이 예정돼 있어 주가가 떨어진 지금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뚝뚝 떨어진 현대차·기아 주가현대차가 14일 17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1.10% 올랐지만,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16.57% 떨어진 가격이다. 기아는 연중 고점(5월 11일)에 비해 13.21% 떨어진 7만8200원에 이날 마감했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이 나빠진 건 아니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7304억원에서 최근 14조3834억원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8246억원에서 12조86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 국내 상장기업 다수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조정 받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도 주가는 떨어졌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M 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처음 떨어졌고 이달 13일에는 3.95배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12M PER이 4배 이하로 떨어진 건 에프앤가이드가

  • 힘 못쓰는 완성차…타이어株로 갈아타볼까

    힘 못쓰는 완성차…타이어株로 갈아타볼까

    전기자동차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현대차와 기아 대신 타이어주가 떠오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6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7.14%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4.66% 상승한 46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60%, 1.8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7.80%나 올랐다. 금호타이어(9.39%) 넥센타이어(9.6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3분기 호실적이 최근 상승세의 배경이다.타이어 기업들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대폭 웃돌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지난달 25일 기준 컨센서스(2645억원)를 49.86%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증권가 기대보다 35.81% 많았다.실적 개선은 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됐고, 타이어 원료인 고무 가격도 하락했다.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18억원과 2조8651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9.32%와 11.22%로 테슬라(7.6%)를 압도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때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며 “완성차기업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9월 이후 한 달 사이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96%와 1.15% 하향됐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9.45%) 금호타이어(13.34%) 넥센타이어(0.90%) 등은 평균 목표주가가 일제히

  • 美 도미노 임금 인상…현대차·기아에 불똥 튀나

    미국 완성차 ‘빅3’가 미국자동차노조(UAW)와 큰 폭의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미국에 공장을 운영 중인 외국 자동차 업체에 도미노 임금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미국법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체 공장 근로자 임금을 9.2%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와 4년간 임금 약 25%를 인상하는 데 합의한 직후 나왔다. 도요타의 임금 인상률은 UAW와 빅3가 합의한 연간 인상폭(10.7%)에 근접한 수준이다.UAW 소속이 아닌 도요타가 빅3에 준하는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임금 줄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혼다 역시 임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둔 현대차와 기아도 영향권에 놓였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도 (UAW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 공장이 UAW 소속은 아니지만 미국은 아직 완전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근로자들과 임금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숙련직 근로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친 것이다.빈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