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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法 "간접공정 사내하청 근로자도 직고용하라"

    大法 "간접공정 사내하청 근로자도 직고용하라"

    현대·기아자동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생산관리, 출고, 포장 등 간접공정에서 2년 넘게 일한 사내하도급 근로자도 원청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유통업 등 하도급 구조가 관행인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간접공정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와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7일 현대차·기아 공장에서 도장, 생산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원고들이 담당한 모든 공정에서 파견법상 근로자 파견 관계가 성립한다고 봤다. 현대차·기아가 사내협력업체에 실질적인 감독과 지휘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는 차체, 도장과 같은 직접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생산관리, 출고, 포장 등 컨베이어벨트를 사용하지 않는 간접공정도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봤다.대법원은 “간접 생산공정은 작업 소요 시간에 따른 시간당 생산 대수, 세부 업무별 투입 인원 등을 전부 피고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불법 파견 소송에서 간접공정까지 불법 파견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판부는 현대차·기아에 원고들이 직고용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임금과 실제 받은 임금의 차액인 107억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원고로 참여한 근로자 430명 가운데 2차 협력업체 소속으로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한 3명과 정년이 지난 일부 원고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소속으로 일

  • 기아 3분기 매출 23조 역대최대…세타2 품질 비용에 영업익 감소

    기아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기아는 3분기 23조16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7조7528억원)보다 30.5% 증가한 규모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치다.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지난 3분기 1조5400억원가량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7682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1% 급감했다.박한신 기자

  • 기대치 밑돈 3분기 실적에…현대차·기아 52주 신저가 터치

    기대치 밑돈 3분기 실적에…현대차·기아 52주 신저가 터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내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증권사들은 잇따라 현대차 목표주가를 하향했다.25일 오전 현대차는 0.62% 하락한 16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16만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아도 6만46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현대차는 전날 올 3분기 매출이 37조7054억원, 영업이익이 1조55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해 쌓은 1조3600억원의 충당금을 제외해도 시장 눈높이(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3조2700억원)를 11% 하회한 점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충당금을 제외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은 현대캐피탈·캐피탈아메리카·카드 등 금융 부문의 영업이익(3800억원)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할부나 리스 영업을 위한 자금 조달 금리가 크게 상승한데다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대손 비용이 올라가 충당금 적립도 늘어난 영향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의 할부, 리스 비용도 증가하면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며 "기존 금융 서비스 이용 소비자들의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실적발표 후 11개 증권사가 일제히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메리츠증권은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럽과 중국의

  • 현대차·기아 "세타엔진 충당금 2.9조, 3분기 실적 반영"

    INVESTOR

    현대차·기아 "세타엔진 충당금 2.9조, 3분기 실적 반영"

    현대자동차·기아가 ‘세타2 GDI 엔진’ 관련 추가 충당금 2조9000억원을 올해 3분기 실적에 ‘품질 비용’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2020년 해당 엔진 관련 역대 최대 규모(3조4000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 지 2년 만이다. 증권업계는 다음주 발표될 현대차·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로 추정했지만 추정치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현대차, 기아는 각각 1조3602억원, 1조5442억원의 품질 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공시에서 “3분기 경영 실적에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는 이날 공시 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다음주 실적 발표에 앞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로 추정했으나 이번 충당금을 반영하면 1조원대 후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조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1조원 안팎으로 감소할 전망이다.현대차·기아의 충당금 반영은 2018년 4600억원, 2019년 9200억원, 2020년 3조4000억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세타2 엔진을 얹은 국내외 차량 400여만 대를 평생 보증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평생 보증 결정 후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보다 많아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고환율이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더 늘렸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중고차 잔존연수가 길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차량을 더 오래 타

  •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 현기차 급락…"낙폭 과대"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 현기차 급락…"낙폭 과대"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급락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낙폭이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27%, 5.07% 하락했다. 기아는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7.04% 떨어진 6만6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나오기 시작한 자동차 업계의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포드는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패트릭 허멜 UBS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 같은 대형 지출을 미루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3~6개월 간 심각한 공급 과잉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당일 각각 4%, 6.9% 떨어졌다.외국인은 이날 73억원어치 현대차 주식과 24억원어치 기아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동차 수요 둔화와 피크아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전날 나온 UBS 보고서가 이런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우려를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낮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 업계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우위의 시장 형태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급격하게 시장 우려를 반영한 탓에 현재 주가는 낙폭이 과도하다”고 했다.

  • IRA법 여파 벌써 나타났나…현대차·기아 주가 동반 하락

    IRA법 여파 벌써 나타났나…현대차·기아 주가 동반 하락

    미국 시장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다.  5일 현대차와 1.39% 하락한 1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34% 하락하며 7만1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한 9월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9월 전기차 판매량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했다. 전달(1517대)보다 14% 줄어들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EV6를 1440대 판매했다. 8월 판매량인 1840대와 비교해 22% 감소했다.IRA에 따른 미국산 전기차 세액공제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판매량 타격은 그보다 앞서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한국산 자동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됐다.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 여파와 IRA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선진국 시장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서유럽은 자동차 금융 이용률이 타 국가 대비 높은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신차 구입에 따르는 이자비용이 증가해 미국·서유럽 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IRA의 경우 최근 법안 수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신차 수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의 대기수요 우려가 향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저평가·호실적 앞세운 현대글로비스 급등

    STOCK

    저평가·호실적 앞세운 현대글로비스 급등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호황과 달러 강세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돼서다.20일 현대글로비스는 4.64%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PCC 부문의 성장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2023년부터 3년간 총 2조2000억원에 달하는 PCC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공시했다.‘피크 아웃’ 우려가 나오는 컨테이너 운임과 달리 PCC 운임은 급등세다. PCC 용선료(6000CEU급)는 지난 1월 3만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말 8만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 3분기 영업이익이 451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 상승에 원·달러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7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21배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 증권사들의 현대글로비스 평균 목표주가는 28만50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8%에 달한다.박의명 기자

  • "PER 5배 절대적 저평가"…현대글로비스 4% 급등

    STOCK

    "PER 5배 절대적 저평가"…현대글로비스 4% 급등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호황과 달러 강세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20일 오후 2시30분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4.35% 오른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PCC 부문의 성장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2023년부터 3년간 총 2조2000억원에 달하는 PCC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각각 7200억원, 1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크아웃’을 겪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과 달리 PCC 운임은 급등세다. PCC 용선료(6000CEU급)는 지난 1월 3만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말 8만달러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PCC 용선료 급등으로 2023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 3분기 영업이익이 451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10%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 상승에 원·달러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7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21배로 절대적 저평가 국면에 있다. 증권사들의 현대글로비스 평균 목표주가는 28만50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8%에 달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현대차, 모빌리티 투자 강화.. 킥보드 업체 지바이크에 투자

    현대차, 모빌리티 투자 강화.. 킥보드 업체 지바이크에 투자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 지바이크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각각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지바이크는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지쿠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4만5000여대 규모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한다. 가입자 수는 250만명이다. 지난해 매출 335억원을 기록했다. 지바이크와 현대차, 기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각 사의 모빌리티 사업에서 협력하고 서비스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바이크는 지난 7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공유 솔루션 플랫폼 'ZET'를 인수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특히 지바이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전동킥보드 내 자율주행 기능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탑재한 전동킥보드 '지쿠터K2'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바이크는 빠르면 올해 말 제품을 양산해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후·환경 변화의 대안으로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의 사용을 장려하는 모습이다. 뉴욕의 경우 퍼스널 모빌리티용 전용도로에 772km(480마일)에 이르는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친환경 이동수단의 확대를 위해 현대자동차·기아와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인플레 감축법 대응에 총력…정의선, 숨가빴던 美 2주 출장

    인플레 감축법 대응에 총력…정의선, 숨가빴던 美 2주 출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현지 출장에 나섰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주에 달하는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에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조지아 등을 오가며 IRA 대응 방안과 신사업, 현지 판매 실적 등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지 12일 만인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의 해외 출장은 이전에도 빈번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오랫동안 많은 곳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급성장 중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격적인 IRA 시행으로 ‘보조금 악재’를 만난 만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뉴욕과 조지아, LA, 보스턴 등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첫 일정인 뉴욕에서는 IRA와 관련, 현지의 현대차그룹 내외부 인사들과 협상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에서도 합동대표단 등이 워싱턴DC를 찾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워싱턴DC 일정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이후 LA를 방문해 IRA에 따른 현지 판매 영향 등을 점검했다. LA 인근 도시 어바인에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IRA가 현지 생산이 아닌 수입 전기차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이후엔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를 찾아 현지 주정부 관계자들과 IRA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는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의 핵심 본거지다. 조지아주의 항구도시 서배너에 전기차 신공장을 짓기로 했고, 기아의 웨스트포인트 공

  • 믿을 건 너밖에 없다…실적대비 여전히 싼 ‘자동차株’

    STOCK

    믿을 건 너밖에 없다…실적대비 여전히 싼 ‘자동차株’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게 약세장 속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30일 'KODEX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는 3.48% 상승한 1만8725원에 마감했다. 이 ETF 구성 종목인 현대차(3.71%), 기아(3.35%), 현대모비스(3.39%),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65%) 등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한 덕분이다. 해당 ETF는 지난달 초 대비 7.9% 상승했다. 현대차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는 6.1배로 1개월 전(6.3배)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기아의 PER 예상치도 4.9배로 1개월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1배보다 낮다. 부품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PER 예상치도 6.7배로 1개월 전(8.9배)보다 하향 조정됐다.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평균(약 10배)을 밑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높였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1562억원이다. 1개월 전(10조1447억원), 3개월 전(8조2857억원) 보다 높아졌다. 기아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상향 조정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알라바마 공장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연초 이후 3회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번의 약세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높은 기업들의 상대성과가 우수했다”며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 '노조 몽니'에 기아 신공장 난항

    '노조 몽니'에 기아 신공장 난항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핵심 카드인 경기 화성 전기자동차 신공장 건설이 노동조합의 반대에 가로막혔다. 회사 측은 연 10만 대 규모로 우선 가동한 뒤 증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시작부터 연 20만 대 규모로 지어야 한다며 추진을 막고 있다.현지 생산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가 국내에 짓기로 한 공장마저 몽니를 부린다는 비판이 나온다.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화성 신공장 건설 일정이 지연돼 관련 부서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신공장 건설과 관련한 노사 협의를 재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화성공장장 명의로 노조에 발송했다. 노조가 신공장 규모와 외주화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고용안정소위원회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노조는 고용소위 협의를 재개했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은 공장 규모다. 사측은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선점을 위해 10만 대 규모로 건설한 뒤 증설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민수 화성공장장은 노사 협의에서 “공장 규모가 커지면 공사 기간이 길어져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시장을 주도하려면 빠르게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처음부터 20만 대 규모를 보장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범퍼 등 부품 생산을 외주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기아, PBV시장 선점 차질 빚나일종의 ‘기업 맞춤형 전기차’인 목적기반차량(PBV)은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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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美 인플레 감축법 '후폭풍'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17일 급락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주력 차종 대부분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지면서다.이날 현대차 주가는 3.8% 하락했다. 최근 한 달 반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기아 역시 4.02%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대형주로 꼽혀왔다.잘나가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흔들린 주된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탓이다. 이 법안에는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문제는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된 차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경우에만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이 대상이다. 2029년에는 이 비율이 100%까지 올라간다.이는 전기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이다. 하지만 애먼 한국 완성차업체까지 타격을 받게 된 모양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신규 설립해 생산하지 않는 한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성상훈 기자

  •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美인플레 감축법에 현대차·기아 '타격'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美인플레 감축법에 현대차·기아 '타격'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국내차가 모두 제외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17일 급락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주력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적지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3.8% 하락했다. 약 한달반만에 최고 하락폭이다. 기아 역시 4.02%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주가흐름을 보였던 대형주 종목이었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미국 현지시간) 서명한 '인플레 감축법'에는 전기차 구매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된 차로 한정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 이상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경우만 세액공제를 주기로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이 대상이다. 2029년에는 이 비율이 100%까지 올라간다. 전기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규정이지만, 한국 완성차 업체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신규 설립해 생산하지 않는한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차는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설립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빨라도 2025년이 돼서야 완공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전기차 보조금 없이 해외 전기차들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중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 의존도를 낮춰야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공급망을 재편해야

  • 국내 자동차 실적 호조에 자동차 ETF도 상승세

    국내 자동차 실적 호조에 자동차 ETF도 상승세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자동차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KINDEX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최근 한 달 기준(9일 종가기준) 12.7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엘앤에프, 천보,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20~30곳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10.61%)와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7.89%),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 ETF(10.4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10.23%) 등도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올 2분기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현대차와 기아는 최근의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도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을 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관련 2차전지 양극재 글로벌 1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향후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생산이 확대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추가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 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에 힘 입어 중·장기 투자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