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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곳간 가장 두둑…작년 현금 8.9조원 쌓았다

    기아, 곳간 가장 두둑…작년 현금 8.9조원 쌓았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CF)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연간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것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의 지난해 FCF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과 비슷하다. 작년 CJ의 투자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억원)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불황과 설비 투자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어 한국전력(-12조3862억원), SK(-7조5613억

  • 현금 차곡차곡 쌓아둔 기업 어디?…기아 FCF 8.9조로 1위

    현금 차곡차곡 쌓아둔 기업 어디?…기아 FCF 8.9조로 1위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이 다음 달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보다 지난해 FCF가 소폭 더 많다. 작년 CJ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

  •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찍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 후폭풍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증권·건설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에 재무 리스크 확대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때 ‘BBB+’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BBB+’에서 ‘BBB’로, 2020년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은 LG화학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신용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2년 2월 ‘Baa1’에서 ‘A3’로 오른 지 2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늘어날 것유통업계도 신용도

  • 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사상 첫 동반 AAA급 최우량 신용도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피크아웃을 넘어 선순환 구조로의 진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며 “미국·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판매 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냈다. 현대차·기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하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는 2021년 20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2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한신평은 “전기차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도 크지 않을 전망

  • "배당락일 끝"…기아, 하루 만에 시총 2계단 '하락'

    "배당락일 끝"…기아, 하루 만에 시총 2계단 '하락'

    배당락일을 지난 기아가 하루만에 시가총액 순위가 2계단 떨어졌다. 19일 오전 10시 30분 기아는 전일 대비 7.11% 떨어진 1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전일 상승분이었던 2.4%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기아는 전날 시가총액 상위 5위로 올라서며 현대차 시총 순위를 앞섰다. 현대차는 기아에게 밀리며 7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기아는 다시 시총 7위로 2계단 내려갔다. 시가총액 규모는 47조8433억원이다.  현대차는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2.06%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에는 배당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기준일은 3월 20일로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까지 기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배당받을 수 있다. 통상 배당락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하락한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3.10%), LG에너지솔루션(-0.74%) 등 모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위권 내에서 삼성SDI(0.11%)만이 상승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증권사 ‘큰손’ 고객들이 반도체·2차전지·방산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결과다.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를 4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부자고객’의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0.14%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약 1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회사가 최근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지난주 주가가 6.6%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 [단독]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기아, AS·CS 조직 강화

    [단독]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기아, AS·CS 조직 강화

    “한번 기아차를 산 사람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어라.”기아가 고객 관리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0여 년간 품질과 디자인,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데 힘입어 기아차를 산 고객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들을 재구매 고객으로 만들려면 사후서비스(AS)와 고객만족서비스(CS)를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산하에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오너십관리사업부’를 설치했다. 오너십은 기아 차량을 소유한 고객을 의미한다.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겸직하는 오너십관리사업부는 지원실(전략팀·운영팀·보상팀·육성팀)과 기술실(개발팀·정보팀)로 구성된다.기아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AS·CS·딜러망 관리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너십관리사업부에서 확보한 정교한 고객 데이터를 신차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기아가 조직 개편을 한 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는 체계적인 고객 관리가 한층 중요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차량 결함은 물론 운전자가 불편해하는 부분도 차량 소프트웨어로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오너십관리사업부는 차량 소프트웨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지원, 주행 데이터 분석과 진단 등도 맡는다. 사용자 매뉴얼은 웹과 앱으로 배포한다. 정비사들에게는 공식 수리 절차를 앱 등을 통해 공유한다. 기아는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다음 신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송호성 기

  • 현대차그룹 ETF '나홀로 질주'

    현대차그룹 ETF '나홀로 질주'

    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ETF가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29일 1.76% 오른 2만8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926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KODEX 삼성그룹’ ETF는 0.65% 떨어졌고, ‘KOSEF SK그룹대표주’(-0.66%) ‘TIGER LG그룹+펀더멘털’(-0.06%)도 하락했다.현대차그룹 ETF는 올 들어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14.35% 급등했다. 이 ETF는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4.93%, 27.56% 급등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25만500원이다.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부진하다.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 들어 13.35%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81%, 2.94%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07% 소폭 올랐다.이지효 기자

  • 현대차·기아 최고 실적에…협력사도 '함박웃음'

    현대차·기아 최고 실적에…협력사도 '함박웃음'

    현대차·기아의 1차 부품 협력사인 KBI동국실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I동국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511억원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6509억원)보다 2억원 많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였다.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현지 공장을 갖춘 KBI동국실업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KBI동국실업은 차량용 내장재와 조명 장치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 중국 외에도 멕시코와 독일, 스페인, 체코 등에 공장을 뒀다.지난해 현대차·기아는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에선 165만2821대를, 유럽에선 110만6467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4.3% 증가했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수출에 우호적인 수준인 데다가 미국 시장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한국 완성차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라 평가했다.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 김 빠졌던 저PBR주…'이복현 효과'에 확 달라졌다

    김 빠졌던 저PBR주…'이복현 효과'에 확 달라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정책 기대가 사그러들어 한때 주가가 빠졌던 이른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성장·주주환원 소홀 상장사는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한 영향이다. 29일 기아는 5.78%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아의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1.91% 올랐다. 오는 4월까지 총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인 삼성물산은 0.6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지난달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다 지난 26일 정부 발표 직후 가격이 급락했다. 발표 당일 기아는 4.8%, 현대차는 2.2%, 삼성물산은 8.1% 내리막을 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원칙상으로는 일부 인센티브만으로 기업의 자율 참여를 기대하는 터라 증시 안팎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까닭이다. 하지만 전날 이 원장의 발언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이 원장은 지난 28일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악화가 적기에 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 성장 동력이 있는 기업에 돈이 가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금융감독기구 수장이 성장과 주주환원 등 지표를 시장 퇴출 잣대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기업들도 두 측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예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알려진 보험·증권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보험·증권업계는 PBR이 대략 0.4배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3.13%, 삼성증

  • "삼성 1% 떨어질 때 12% 올랐다"…그룹주 ETF 1위는 어디?

    "삼성 1% 떨어질 때 12% 올랐다"…그룹주 ETF 1위는 어디?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차그룹 ETF가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 올해 대부분 그룹주 ETF가 하락하는 데서도 현대차그룹 ETF는 12% 이상 뛰는 모습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오후 2시 현재 2.92%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른 그룹주 ETF는 다른 분위기다. 현재 'KODEX 삼성그룹' ETF는 0.43% 떨어지고 있고, 'KOSEF SK그룹대표주'(-0.58%), 'ACE 포스코그룹포커스'(-0.37%), 'TIGER LG그룹+펀더멘털'(-0.7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올해 현대차그룹 ETF는 국내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전날까지 12.37% 급등했다. 이 기간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은 13.83%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17%, 2.87%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75% 소폭 올랐다.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28일 기준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3.69%, 20.59% 올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같은 이유로 수익률이 꺾이고 있다. 최근 KOSEF SK그룹대표주는 상승세를 탔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 받으며 약세로 돌아섰다. KODEX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24.17%), TIGER LG

  • 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 美 전기차 '속도조절' 훈풍까지…현대차·기아 사상 첫 시총 100조

    美 전기차 '속도조절' 훈풍까지…현대차·기아 사상 첫 시총 100조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전환 정책 속도를 늦추기로 하면서 미국발 훈풍도 기대되고 있다. 실적과 배당에 이어 규제 완화까지 3박자를 갖추면서 현대차·기아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 속에 자동차 부품주도 급등하고 있다.전기차 전환 늦춘 바이든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24.08%, 17.6%에 달한다. 이날 현대차는 보합인 25만2500원, 기아는 1.55% 오른 11만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53조4117억원, 47조2804억원으로 합산 시총은 100조6921억원이다. 현대차·기아 시총 합산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수AMS(13.75%) 우리산업홀딩스(8.13%) 현대모비스(5.86%) 등 자동차 부품주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주가가 동반 하락한 에코프로비엠(-3.94%) 포스코퓨처엠(-2.15%) 등 2차전지 관련주와 대비된다.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전환 정책의 속도를 완화하기로 한 것에 따른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차량 중 전기차 비중 67% 달성’이란 목표는 유지하되 배출가스 기준 강화 시점을 2027년에서 2030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정책 연기 요구를 받아들여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 등 기존 완성차업체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 시간을 더 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으로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수요 부진과 이 같은 정책적 모

  • 기아, 사외이사 과반이 여성

    기아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인경 MBK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기아는 사외이사진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전 계열사 중 처음이다.기아는 이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사유에 대해 “자본시장 및 전략투자 전문가로서 이사회 전문성 및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조화순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 회장은 재선임된다.기아 사외이사진은 조 교수,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현정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이 부사장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2021년 2월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사외이사 과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것은 1962년 기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도 유일하다. 기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합류로 사외이사진이 투자 전문가와 학문적 전문가, 경영인으로 구성돼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사모펀드 전문가를 사외이사에 선임한 것도 이례적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운용자산(AUM) 규모가 256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모펀드다.김진원 기자

  • 현대차·기아, 무디스 이어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 획득

    현대차·기아, 무디스 이어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 획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무디스에 이어 또 한 번의 등급 상향이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세계 3대 신평사 중 두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12년 만의 등급 상향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피치로부터 A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는 20단계로 구성됐다. A- 등급은 이 중 상위 일곱 번째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피치로부터 A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면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5곳에 불과하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기아의 다각화된 시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 개선,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도 고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무디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3으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한 상태다. S&P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다. 한 단계 상향되면 A급이 된다. 현대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