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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바이오→반도체…순환매 장세 2분기에도 갈까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한 것과 대비된다.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가 거래대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 회복 기대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됐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주가가 부진했던 2차전지 종목 중엔 이전 상장 호재가 남은 에코프로비엠(8위·15조8378억원)이 10위권을 지켰다.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전문가들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 10위권에는 한미반도체(3위·1조8211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필옵틱스(7위·1조3032억원)가 새로 등장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엔 실적 중심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하다가 다음달 밸류업 수혜주가 바통을 이어받고 하반기 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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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기대감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을 살필 시기라고 조언한다. '에코프로 형제' 빈자리에…자동차株도 도약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2일~3월 29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 포스코그룹주의 빈자리를 HLB 제주반도체 엔켐 등 ‘신인’들이 채웠다.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는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이 27조7592억원, 10조462억원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저PBR주에 대한 기대로 주목도가 떨어졌다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가까워지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1분기에 삼성전자를 5조5025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556억원 순매수했다. 매수액을 기준으로는 거래대금의 33.4%, 40.9%를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이 호재가 됐다. 다른 반도체 업종 중엔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불리는 제주반도체(16조463억원)가 6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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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춤하자 달리는 하이브리드車 부품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속속 도입하자 당분간 하이브리드카 부품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 부품주로 불리는 코리아에프티 주가는 이날 종가인 5700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57.4% 뛰었다.코리아에프티는 캐니스터를 생산한다. 캐니스터는 자동차 연료 탱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숯 성분의 활성탄으로 흡착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장치다. 국내에서 캐니스터를 만들 수 있는 제조사는 코리아에프티가 유일하다.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츠와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하이브리드카 생산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코리아에프티 등 하이브리드카 부품주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제네시스뿐 아니라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셀토스 등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을 내놨다.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를 생산하는 SNT모티브와 대원강업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대원강업은 아이오닉 7, 제네시스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 외에 팰리세이드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용 구동모터 코어를 수주했다.하이브리드카 부품주는 향후 전기차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에 올라타 최근 강세를 보인 완성차 종목들보다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향후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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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판왕 직장"…'1억7000만원' 연봉킹 회사 어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60세 정년보장에 평균 연봉은 억 단위입니다. '끝판왕' 직장이죠."'기름집'으로 통하는 정유업계의 평균 연봉은 1억원대다. 이들은 최고의 기름집으로 '에쓰오일'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유회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데다 정년을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덕분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0만원에 이른다. 주요 정유회사는 물론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다른 대기업들 연봉은 200만원가량 삭감되는 등 실질소득 큰 폭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연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끝판왕 직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1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상장사 직원의 평균연봉(30대 기업 총급여를 직원 수로 나눈 것)은 1억124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억1439만원)에 비해 1.7%(190만원)가량 감소했다. 30대 상장사는 시가총액 상위 업체 가운데 금융회사, 주요 지주회사를 제외한 30개 회사를 추렸다.이들 상장사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908만원에서 2022년 1억1439만원으로 4.9%나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2023년 연봉 하락률(-1.7%)에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반영한 지난해 실질연봉 증가율(명목연봉 증가율에서 물가를 반영한 것)은 -5.3%로 집계됐다. 수년 동안 대기업 직장인들은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가 2022년(5.1%), 2023년(3.6%)에 큰 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만큼 실질소득은 쪼그라들었다.대기업 연봉이 깎인 것은 실적 악화와 맞물린다. 30대 상장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0조13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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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곳간 가장 두둑…작년 현금 8.9조원 쌓았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CF)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연간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것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의 지난해 FCF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과 비슷하다. 작년 CJ의 투자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억원)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불황과 설비 투자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어 한국전력(-12조3862억원), SK(-7조56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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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차곡차곡 쌓아둔 기업 어디?…기아 FCF 8.9조로 1위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이 다음 달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사들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FCF가 많을수록 기업의 배당과 투자 여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FCF가 가장 많은 기업은 8조9614억원을 보유한 기아로 나타났다. FCF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돈이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FCF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기준 기아의 FCF는 7조8386억원으로 1년 사이 14.3% 증가했다. 기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4조5545억원), 현대모비스(3조5407억원), CJ(3조5381억원), LG전자(2조6437억원), 대한항공(2조1839억원) 순으로 FCF가 많았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했다.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으로 현금이 부쩍 늘었다. 2022년 이 회사의 FCF는 1조197억원이었지만 1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결산배당금도 전년 대비 500원 증액하기로 했다.CJ는 이날 기준 시총(3조5654억원)보다 지난해 FCF가 소폭 더 많다. 작년 CJ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주당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뿐이었다"고 했다.지난해 FCF가 가장 적은 기업은 삼성전자(-13조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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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찍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 후폭풍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증권·건설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에 재무 리스크 확대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때 ‘BBB+’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BBB+’에서 ‘BBB’로, 2020년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은 LG화학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신용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2년 2월 ‘Baa1’에서 ‘A3’로 오른 지 2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늘어날 것유통업계도 신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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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상 첫 동반 AAA급 ‘신호탄’…전망 ‘긍정적’ 상향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사상 첫 동반 AAA급 최우량 신용도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피크아웃을 넘어 선순환 구조로의 진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하고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다”며 “미국·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판매 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냈다. 현대차·기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하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순현금 규모는 2021년 20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2조5000억원으로 뛰었다. 한신평은 “전기차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도 크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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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끝"…기아, 하루 만에 시총 2계단 '하락'
배당락일을 지난 기아가 하루만에 시가총액 순위가 2계단 떨어졌다. 19일 오전 10시 30분 기아는 전일 대비 7.11% 떨어진 1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전일 상승분이었던 2.4%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기아는 전날 시가총액 상위 5위로 올라서며 현대차 시총 순위를 앞섰다. 현대차는 기아에게 밀리며 7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기아는 다시 시총 7위로 2계단 내려갔다. 시가총액 규모는 47조8433억원이다. 현대차는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2.06%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에는 배당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기준일은 3월 20일로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까지 기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배당받을 수 있다. 통상 배당락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하락한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3.10%), LG에너지솔루션(-0.74%) 등 모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위권 내에서 삼성SDI(0.11%)만이 상승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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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증권사 ‘큰손’ 고객들이 반도체·2차전지·방산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결과다.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를 4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부자고객’의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0.14%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약 1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회사가 최근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지난주 주가가 6.6%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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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기아, AS·CS 조직 강화
“한번 기아차를 산 사람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어라.”기아가 고객 관리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0여 년간 품질과 디자인,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데 힘입어 기아차를 산 고객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들을 재구매 고객으로 만들려면 사후서비스(AS)와 고객만족서비스(CS)를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산하에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오너십관리사업부’를 설치했다. 오너십은 기아 차량을 소유한 고객을 의미한다.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겸직하는 오너십관리사업부는 지원실(전략팀·운영팀·보상팀·육성팀)과 기술실(개발팀·정보팀)로 구성된다.기아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AS·CS·딜러망 관리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너십관리사업부에서 확보한 정교한 고객 데이터를 신차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기아가 조직 개편을 한 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는 체계적인 고객 관리가 한층 중요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차량 결함은 물론 운전자가 불편해하는 부분도 차량 소프트웨어로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오너십관리사업부는 차량 소프트웨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지원, 주행 데이터 분석과 진단 등도 맡는다. 사용자 매뉴얼은 웹과 앱으로 배포한다. 정비사들에게는 공식 수리 절차를 앱 등을 통해 공유한다. 기아는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다음 신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송호성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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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ETF '나홀로 질주'
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ETF가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29일 1.76% 오른 2만8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926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KODEX 삼성그룹’ ETF는 0.65% 떨어졌고, ‘KOSEF SK그룹대표주’(-0.66%) ‘TIGER LG그룹+펀더멘털’(-0.06%)도 하락했다.현대차그룹 ETF는 올 들어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14.35% 급등했다. 이 ETF는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4.93%, 27.56% 급등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25만500원이다.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부진하다.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 들어 13.35%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81%, 2.94%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07% 소폭 올랐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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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최고 실적에…협력사도 '함박웃음'
현대차·기아의 1차 부품 협력사인 KBI동국실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I동국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511억원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6509억원)보다 2억원 많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였다.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현지 공장을 갖춘 KBI동국실업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KBI동국실업은 차량용 내장재와 조명 장치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 중국 외에도 멕시코와 독일, 스페인, 체코 등에 공장을 뒀다.지난해 현대차·기아는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에선 165만2821대를, 유럽에선 110만6467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4.3% 증가했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수출에 우호적인 수준인 데다가 미국 시장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한국 완성차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라 평가했다.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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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졌던 저PBR주…'이복현 효과'에 확 달라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정책 기대가 사그러들어 한때 주가가 빠졌던 이른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성장·주주환원 소홀 상장사는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한 영향이다. 29일 기아는 5.78%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아의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1.91% 올랐다. 오는 4월까지 총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인 삼성물산은 0.6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지난달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다 지난 26일 정부 발표 직후 가격이 급락했다. 발표 당일 기아는 4.8%, 현대차는 2.2%, 삼성물산은 8.1% 내리막을 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원칙상으로는 일부 인센티브만으로 기업의 자율 참여를 기대하는 터라 증시 안팎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까닭이다. 하지만 전날 이 원장의 발언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이 원장은 지난 28일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악화가 적기에 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 성장 동력이 있는 기업에 돈이 가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금융감독기구 수장이 성장과 주주환원 등 지표를 시장 퇴출 잣대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기업들도 두 측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예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알려진 보험·증권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보험·증권업계는 PBR이 대략 0.4배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3.13%, 삼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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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 떨어질 때 12% 올랐다"…그룹주 ETF 1위는 어디?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차그룹 ETF가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 올해 대부분 그룹주 ETF가 하락하는 데서도 현대차그룹 ETF는 12% 이상 뛰는 모습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오후 2시 현재 2.92%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른 그룹주 ETF는 다른 분위기다. 현재 'KODEX 삼성그룹' ETF는 0.43% 떨어지고 있고, 'KOSEF SK그룹대표주'(-0.58%), 'ACE 포스코그룹포커스'(-0.37%), 'TIGER LG그룹+펀더멘털'(-0.7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올해 현대차그룹 ETF는 국내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전날까지 12.37% 급등했다. 이 기간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은 13.83%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17%, 2.87%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75% 소폭 올랐다.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28일 기준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3.69%, 20.59% 올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같은 이유로 수익률이 꺾이고 있다. 최근 KOSEF SK그룹대표주는 상승세를 탔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 받으며 약세로 돌아섰다. KODEX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24.17%), TIGER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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