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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면 반한다"…테슬라·현대차 '이탈률 낮은' 브랜드
테슬라, 현대자동차, 기아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에서 신규 고객 유입률은 업계 평균보다 높고 기존 고객 이탈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충성도가 다른 브랜드보다 높다는 의미로, 이들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모빌리티는 지난 23일 미국 자동차 브랜드별 고객 충성도 지표를 발표했다. 같은 브랜드를 새로 구매하는 소비자와 기존 고객이 다음 차를 살 때 다른 브랜드를 사는 이탈률 비중을 집계해 사분면으로 표기했다.유입률은 평균 58%로 10년 사이 가장 높았고, 이탈률은 평균 53%였다. 테슬라는 유입률 83%, 이탈률 39%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이 밖에 스텔란티스의 지프, 일본 스바루, 현대차, 기아, BMW가 평균보다 유입률이 높고 이탈률은 낮았다. S&P글로벌모빌리티는 “새로운 브랜드와 차량을 찾는 ‘유목민’이 늘어나는 좋은 시기에 현대차·기아는 인기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판매량 1~3위인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와 함께 일본 혼다는 유입률은 낮지만 기존 고객이 이탈하는 비중도 작았다. 미국에서 공고한 지위를 지닌 브랜드여서 팬층은 두텁지만, 그만큼 새로운 고객이 적다는 의미다. 유입률과 이탈률이 동시에 높은 브랜드는 일본 마쓰다,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 등이다. 렉서스와 닛산은 유입률이 낮지만 이탈률은 높았다. 신모델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 차량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신규 고객 진입 비중이 높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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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000명씩 떠나 힘 빠지는 금속노조…"서비스직도 포섭하라"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던 1962년생 생산직 2200여 명이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다. 생산직의 무더기 정년퇴직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 끝자락인 1960년대 후반 출생자가 60세가 되는 2020년대 후반까지 매년 2000명이 회사를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매년 1000명가량의 생산직이 정년퇴직을 맞는다.전체 조합원 중 현대차, 기아 근로자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에 이런 변화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조합원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세력’과 ‘재정’이 동시에 악화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가 ‘철의 노동자’를 넘어 ‘서비스직’으로 포섭 대상을 늘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조합원·조합비 감소 현실화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금속노조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정년퇴직자를 포함해 매년 5000~6000명 안팎이 정년퇴직을 이유로 조합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작년 말 정년퇴직자는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까지는 조직 확대 사업으로 정년퇴직 조합원 수를 상계했지만, 2022년은 확대가 정체되며 정년퇴직자 수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조합원 감소는 노조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금속노조의 기본 재원은 각 조합원 통상임금(상여금 제외)의 1%에 해당하는 조합비다. 노조는 “작년 임금 인상 효과로도 작년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결산 수입은 지난해 약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억원가량 줄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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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줄어든 금속노조, 삼성·LG 판매직 공략 나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직 등 ‘서비스직’ 포섭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지부 생산직의 대규모 정년퇴직 등으로 조합원이 줄어 조합비 수입을 메울 대안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금속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월 18만2000여 명에서 올 1월 17만6000여 명으로 6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속노조 조합원이 줄어든 것은 5년 새 처음이다.금속노조 조합원이 감소한 것은 소속 지부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 기아에서만 지난해 말 총 3000명가량이 정년퇴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기아 노조원은 총 7만여 명으로 금속노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조합원 감소는 금속노조 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결산 수입은 약 585억원으로, 2021년 대비 5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결산 수입이 감소한 것도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특히 작년 결산 수입은 예산을 잡을 때의 계산보다 10억원가량 감소했다.금속노조의 대책은 물류·판매 등 제조업 전후방 산업으로 조직화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1차 타깃으로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등에 근무하는 판매직을 정조준했다.김일규/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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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수렁 빠진 테슬라, 결국 가격 인하…현대-기아 동반 약세
테슬라가 최대 20%에 달하는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가격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현대차는 1.48% 내린 16만6500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1.07% 하락하면서 6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대표 모델의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3·모델S·모델Y·모델X의 판매가를 6~20% 내렸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17% 인하했다.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 13일(현지시간)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산운용사 구겐하임이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하자 한때 주가는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가격 경쟁 우려가 있어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하면 완성차 업체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하락세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에선 고마진 차종 비중이 증가했고, 전체 판매량에서도 미국 지역 비중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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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렸다" 반등 깜빡이 켠 현대차·기아
지난해 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차와 기아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올해 두 회사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현대차는 1.27% 오른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3.97% 상승했다. 기아는 전날 3.71%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1.46% 상승 마감했다.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공개한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추가 지침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침에 따라 렌터카·리스차 등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내 조립 여부와 무관하게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졌다.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리스차 비중이 20~30%에 달할 만큼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리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며 “IRA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가 320만 대라고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기아 판매량(291만 대)보다 10% 증가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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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역주행하는 자동차株…"美 IRA 우려 해소로 주가 반등"
작년 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경기침체 우려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차는 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1.91% 오른 16만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3.97% 상승 마감했다. 기아도 전날 3.7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46% 상승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는 반면 자동차주 주가는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공개한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추가 지침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IRA의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3년간 유예하거나 최소한 렌터카·리스차라도 상업용 전기차에 포함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해 왔다. 미국 재무부는 상업용 전기차 범위 확대에 대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렌털카·리스차 등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 내 조립 여부와 무관하게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졌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에 긍정적 소식”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이 완공되기까지 1~2년간의 과도기 동안 상업용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리스차 비중이 20~30%에 달할 만큼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리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며 “IRA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가 제재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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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GM 美보조금 부활…韓·유럽산만 제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 경쟁자인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가 새해 첫날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내년 1월부터 보조금 판매 상한인 연 20만 대 규정이 풀리면서다. 이들 기업은 ‘보조금 날개’를 다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북미 조립이라는 기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해 ‘IRA 족쇄’를 달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세부 규정을 내년 3월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애초 이 규정을 연말까지 밝히겠다고 했지만 배터리 광물·부품 공급망의 복잡성 탓에 3개월 연기한 것이다. 재무부는 연내 대략적인 방향성만 공개하겠다고 했다.문제는 이 세부 규정 발표가 미뤄지면서 테슬라 GM 등 현대차·기아의 최대 경쟁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엔 이들 기업은 누적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신차 구매자들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다.계획대로 IRA 배터리 세부 규정이 연말 발표됐다면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에 따라 다시 보조금 제한에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재무부가 배터리 규정 발표를 3월로 연기하면서 테슬라와 GM은 20만 대 상한선 규정에서 벗어나는 혜택을 보게 됐다.현대차·기아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나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격차다.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이 완성되기 전에 기존 몽고메리(현대차)·웨스트포인트(기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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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쌓이는 현대차·기아…나란히 신저가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신저가 기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현대차 주가는 2.15%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아는 2.65% 하락한 6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투자자들은 미 IRA 시행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IRA에 따르면 미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조립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신차는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현대차나 기아처럼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IRA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2024년부터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3년간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법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둔화, 안정화되는 원·달러 환율 등도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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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RA '직격탄'…현대차·기아 또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두번째 신저가 기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소비 둔화, 안정화되는 원·달러 환율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19일 오후 현대차는 2.77% 하락한 1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5만7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아는 3.12% 하락한 6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투자자들은 미 IRA의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IRA에 따르면 미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조립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신차는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현대차나 기아처럼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IRA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와 기아는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에 이르면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3년간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IRA 규정의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 공포가 짙어지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환율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3분기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하락했다. 내년엔 1100원대까지 안정화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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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근접"…자동차株, 강력 매수 추천 잇달아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현대차는 0.90%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월 7일 20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주가는 16만~20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아도 이날 2.91% 상승했지만 9월 7일(8만2300원)과 비교하면 18.23% 하락한 상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국내 완성차업체에 악재로 작용했고,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동차주가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에 달함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년 전 6.2배에서 최근 4.2배로 내려왔다.일각에서 제기하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과하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4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IR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뚜렷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호적인 환율(원화 약세)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운송·재료비 등 원가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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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주가 부진에도…증권가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현대차는 0.90%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월 7일 20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주가는 16만~20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아도 이날 2.91%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 9월 7일(8만2300원)과 비교하면 18.23% 하락한 상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국내 완성차 업체에 악재로 작용했고,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동차주가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에 달함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년 전 6.2배에서 최근 4.2배까지 내려왔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과하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올해보다 각각 6.7%, 9.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49.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4.9%에서 내년 5.3%, 2024년에는 5.6%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IR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뚜렷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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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년 울리는 '노조 고용세습' 막는다
정부가 단체협약에 ‘고용 세습’ 조항을 둔 기아 등 국내 60여 개 기업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게 하는 조항이 청년의 구직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이달 초 기아 노사에 ‘단체협약 제26조(우선 및 특별채용) 1항이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시정명령 절차에 들어갔다. 기아 단체협약에 시정명령이 내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의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에 대해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부는 이 조항이 헌법 11조 제1항(평등권),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 제1항(취업 기회의 균등한 보장) 등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안양지청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정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기아 노동조합은 시정명령과 관련해 “노조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에 맞서 단체협약 사수 투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기아 노사가 해당 조항을 수정하지 않으면 사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고용 세습 조항이 있는 기업은 63곳에 달한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현대제철(포항 1공장 및 당진공장), 효성(창원공장), STX엔진(1사업장), 현대위아 등이 우선·특별채용 단체협약을 맺고 있다.김일규/곽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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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中법인 또 '완전자본잠식'
기아 중국법인인 장쑤위에다기아가 올해 3분기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말 ‘1차 완전자본잠식’ 이후 9개월 만에 또다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판매 부진에 과잉 투자, 비효율적 지배구조 등이 겹쳐 중국 사업이 ‘밑 빠진 독’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위에다기아의 자산·부채 총액은 각각 2조1240억원, 2조2792억원이다. 자본총계(자산-부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는 중국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과 기아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합작사다. 원래는 기아(50%), 위에다(25%), 둥펑(25%) 등 3자 체제였지만 둥펑이 작년 말 지분 전량을 위에다에 넘겼다.작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처한 위에다기아는 올초 7200억원을 증자했지만 9개월 만에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16년 65만 대에 달하던 판매량이 올해 3분기까지 6만8000대 수준으로 급감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기아는 러시아 사업에 투자하려고 준비한 1조원가량을 중국법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형규/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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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유예되나…현대차·기아 모처럼 질주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가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미국 상·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유예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IRA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공화당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7일 현대차 주가는 3.99%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2.76% 오른 6만7100원에 마감했다.지난 9월 IRA 법안 통과 이후 국내 완성차 주가는 크게 급락했다. 9월 고점 대비 10월 말 현대차 주가는 17.5% 하락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 등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다.민주당 소속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지난 4일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3년간 유예하는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발의했다. ‘북미 최종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핵심이다.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IRA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유보적인 입장이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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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전기차 보조금 유예될까…3% 급등한 현대차 주가 향방은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미국 상·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유예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서 IRA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공화당의 의회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7일 현대차는 3.99%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2.60% 오른 6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9월 미 IRA 법안 통과이후 국내 완성차 주가는 크게 급락했다. 지난 9월 고점 대비 10월 말 현대차 주가는 17.5% 하락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 등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다.민주당 소속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3년간 유예하는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Affordable Electric Vehicle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북미 최종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골자다. 상원에서는 지난 9월 민주당 소속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을 연 곳이다. 앨라배마주에도 기존 생산공장이 있다.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떄문이다. 공화당은 IRA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유보적인 입장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