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코스피 4100선 안착…현대차 시총 5위로 복귀

    코스피 4100선 안착…현대차 시총 5위로 복귀

    코스피지수가 4100선에 안착했다. 4000선을 넘긴 지 4거래일 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은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31일 코스피지수는 0.50% 오른 4107.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자동차주였다. 현대차는 9.43% 오른 29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56조8178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59조3798억원) 자리에 안착했다. 기아도 3.18% 상승했다. 현대위아(4.46%), 현대모비스(2.93%) 등도 일제히 올랐다.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크게 낮아진 데다 엔비디아와의 ‘AI 동맹’이 가시화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를 공급받고 이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피지컬 AI 발전을 위해 엔비디아와 약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입항 수수료 부과가 유예되면서 현대글로비스도 10.41% 급등하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엔비디아와 손잡고 반도체 개발·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도 이날 3.27% 오른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황 CEO가 “한국에 좋은 소식이 있고 힌트는 AI,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로봇 관련주도 대폭 뛰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4.01% 급등한 4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2차전지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의 충격을 상쇄하긴

  • 韓美 관세협상 타결 임박 기대에…상승 시동 건 현대차·기아

    韓美 관세협상 타결 임박 기대에…상승 시동 건 현대차·기아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고율 관세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과 함께 주주환원책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현대차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6% 오른 24만8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연일 강세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5.3%에 달했다. 기아 주가는 이날 2.14% 상승한 1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52주 신고가다. 이달 상승률은 14.0%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자동차주의 발목을 잡아온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율은 25%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15%보다 훨씬 높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자동차 품목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이익 감소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9.6% 올려 잡았다.다수의 다른 증권사들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자동차, 최선호주로 현대차를 각각 꼽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주주환원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에 가려진 주가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현대차가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연말부터 자사주 재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류은혁 기자

  • "드디어 이번엔 진짜 해결?"…관세 협상 기대감에 주가 불기둥 [종목+]

    "드디어 이번엔 진짜 해결?"…관세 협상 기대감에 주가 불기둥 [종목+]

    현대차 주가가 16일 오전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다. 16일 오전 현대차 주가는 8.25% 상승한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6% 넘게 올라선 현대차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기아는 7.51% 급등한 11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50% 넘게 오르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경쟁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날 현대차가 급등한 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15일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면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방송 대담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we are about to finish up with Korea)”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조정하고 있다(ironing out the details)”며 “IMF와 세계은행의 회의 주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돼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 지금까지 눌려왔던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에선 일본 혼다와 닛산의 점유율을 제친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과 동등한 관세율로 경쟁하게 된다면 도요타가

  • 상승 랠리 못 올라탄 자동차株,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발목

    상승 랠리 못 올라탄 자동차株,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발목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주는 나 홀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이 한국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일본산 자동차에 붙는 미국 관세는 15%로 낮아진 영향이다. ◇ ‘큰손’ 외국인 투자자도 외면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지수는 이달 들어 2.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테마형 KRX 지수 중 가장 많이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 7.14%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대표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04%, 5.16% 떨어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6조6119억원어치 쓸어 담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차(-704억원)와 기아(-1524억원)는 순매도하며 외면하는 모습이다.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자동차의 관세가 역전되면서 자동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해 16일(현지시간)부터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한국은 3500억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세부안을 두고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산 자동차 대비 2.5%포인트 낮은 0% 관세를 적용받던 국내 자동차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이다.국내 자동차업계의 부진은 수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15% 줄어들면서 증가율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은 8.6% 늘었지만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유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

  • 노란봉투법 업고 車노조 '폭주'…깊어지는 파업 전운

    노란봉투법 업고 車노조 '폭주'…깊어지는 파업 전운

    미국의 자동차 15%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업계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통과에 이어 노조 파업 리스크까지 삼중고 위기에 빠졌다. 한국GM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권을 확보했다.현대차 노조는 25일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만9966명 중 90.9%(3만6341명)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체 노조 재적 인원(4만2180명) 대비로는 86.2%가 찬성한 것이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도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 현대차 노조가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실제 파업과 교섭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 측에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1인당 평균 2000만원의 위로금 지급, 금요일 근로시간 4시간 단축, 정년 60세에서 64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미국발 관세 여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7% 감소한 7조235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하반기 관세 후폭풍이 본격화하며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현대차보다 늦게 협상을 시작한 기아는 27일 4차 실무교섭에 이어 오는 28일 3차 본교섭을 한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보다 많은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한국GM 노조도 25일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인천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26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

  • 조·방·원 팔아치운 외국인, 조용히 현대차·기아 모았다

    조·방·원 팔아치운 외국인, 조용히 현대차·기아 모았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에서 차익 실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자동차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 5.5%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5.84%, 현대글로비스는 22.62% 오르며 코스피지수 등락률(-2.51%)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790억원, 3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자동차주는 미국의 25% 고율 관세 이슈로 최근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 기업보다 미국 현지화 전략에 앞서고 있다”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예정돼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도 호재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다음달 말 조기 종료하기로 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요타가 주도하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현재 15% 수준이지만 내년 20%, 2027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GM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내 핵심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맹진규

  • 힘 못쓰던 자동차株…외국인 몰리며 반등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현대자동차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48% 오른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기아도 1.98% 상승한 10만2800원에 장을 끝내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71억원, 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다수의 증권사가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했다. 유럽연합(EU), 일본과 동일한 15% 관세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비교 우위를 상실하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 매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KRX 자동차 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7.12% 올랐다.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유진투자증권은 주요 자동차 업체 주가가 수출 가격 조정, 판가 인상, 원가 절감 등으로 관세 부담을 덜면서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우려보다 낮은 관세율로 국내 자동차 기업의 관세 비용이 10조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하는 점에 주목했다.국내 자동차 기업의 실적 개선 효과가 일본 경쟁 업체들보다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미국 현지보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일본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원가 절감 등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자동차株 후진에 코스피 뒷걸음질…조·방·원은 달렸다

    자동차株 후진에 코스피 뒷걸음질…조·방·원은 달렸다

    자동차 업종 주가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경쟁국과 같은 15%로 타결됐지만, 일본·유럽연합(EU)산에 비해 2.5%포인트 낮았던 기존 우위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반면 이번 협상의 우리 측 주력 카드였던 조선 업종의 주가는 양국 간 협력 기대로 급등했다.코스피지수는 이날 0.28% 내린 3245.44에 마감했다. 협상 타결에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협상 내용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가장 눈에 띈 약세 업종은 자동차다. 촉박한 협상 시한에도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5% 선을 지켰지만 예상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48%, 7.34% 급락했다. 화신(-7.29%), 서연이화(-5.63%), HL만도(-4.26%), 현대모비스(-3.92%) 등 부품사 주가도 줄하락했다.시작은 달랐다. 오전 8시부터 열리는 프리마켓 초반 현대차 주가가 9.42%까지 급등하는 등 ‘안도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일본·EU 대비 갖고 있던 2.5%포인트의 관세 우위가 사라진 점이 꼽힌다. FTA가 무력화되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현지 판매가격을 올리는 등의 노력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회복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의 비관세 장벽 철폐 논의도 자동

  • 관세 방지턱 걸린 기아…"美신차 가격 할인 축소"

    기아가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현지 판매 비율을 높이고 할인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의 30%가량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25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조지아 공장 등지에서 생산해 캐나다와 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하던 2만5000대를 미 현지에 판매할 것”이라며 “차량 판매 인센티브를 사업 계획보다 대당 500달러 낮춰 연 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오는 9월 말로 예고된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혼류 생산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반기 5.1%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6%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기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에 그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 관세 탓에 줄어든 영업이익만 7860억원에 달했다. 관세 효과를 뺀 2분기 영업이익(3조5508억원)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 2분기(3조6437억원)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9조34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9.4%로, 2022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미국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8282억원이다. 여기에 기아의 영업이익 감소분(7860억원)을 더하면 1조6142억원에 이른다.김보형/양길성 기자

  • 관세에 주춤했던 자동차, 배당주로 다시 뜬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자동차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기대를 타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6개월간 각각 5.25%, 3.77% 하락했다. 국내 주요 완성차·부품주 20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도 4.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26.07%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와중에 자동차주가 역주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있어서다. 관세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5월 대미 수출 물량은 7만7892대로, 작년 동월(9만9172대) 대비 21.5%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 관세 부과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올해 비용이 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금이 많아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재 순현금은 시가총액 대비 각각 40.4%, 46.7% 수준이다. 순현금은 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5.69%, 기아 6.5%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에 별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주주환원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맹진규 기자

  • 현대차·기아, 이달말 글로벌 수장들 모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권역본부장들이 이달 하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모인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여파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하반기 판매 전략을 재수립하기 위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각각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 본부장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의엔 참석하지 않지만 따로 주요 권역 본부장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는 해외 주요 지역별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선 현대차그룹의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의 관세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4월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5월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인상을 우려한 수요가 몰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89만315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 전 미국에 쌓아둔 재고가 바닥난 만큼 하반기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증권사들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만 각각 5조1270억원, 4조2160억원으로 모두 9조3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현대차(14조2000억원)와 기아(12조6671억원) 영업이익의 35%에 해당한다.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까지 제공되던 미국의 세액공제 인센티브도 올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판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현대차와 기아 권역본부장들은 이에 따라 미국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생산지 조정

  • 美 '25% 관세' 車부품 품목 확대…한국 타격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25%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를 확대한다.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부품사뿐 아니라 수입 부품을 활용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도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지난 24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될 때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 목록에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포고문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무부에 관세 대상 부품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부품 등에 25%의 추가 관세가 5월 3일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다른 부품이 추가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오는 7월 1일부터 특정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상무부는 앞으로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네 차례 각각 2주간 정기적으로 업계 요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미국 제조업체나 관련 협회가 특정 부품의 관세 부과를 요청하면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4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절차도 포함된다.관세 대상 부품이 확대되면 국내 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미국으로 135억달러(약 19조원)어치 수출되는 등 미국은 한국의 최대 차 부품 수출 시장이다.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 비중도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상승했다.미국으로 수출하는 부품사 가운데 60% 이상은 이미 관세 부담을 지고

  • "韓 자동차 랠리 올 것…현대차·기아, 최선호"

    모건스탠리가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타이어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종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미국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관세 정책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기업의 전략적인 대응을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 미국 내 생산 확대나 가격 조정 등 대응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기존 주당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기아는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2% 각각 높여 잡았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등 관세 방어 전략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두 종목 모두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현대모비스 주가도 모듈 부문의 마진 개선 가능성과 신규 고객 확보 기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9.1% 상향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주당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12.5% 올려 잡았다.박주연 기자

  • 관세·환율 충격에 자동차株 후진

    국내 증시 대표 수출주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타격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2.98% 하락한 18만24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2.19% 떨어지며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시가총액 순위 6위였던 현대차(37조3478억원)는 이날 KB금융(38조542억원)과 자리를 맞바꾸며 7위로 내려왔다.시총 9위 기아(35조4724억원)는 10위 HD현대중공업(34조9766억원)과의 격차가 좁아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 3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급감했다.키움증권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현대차·기아를 합산해 매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27조원이다. 관세로 인해 30%에 가까운 이익이 증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최근 원화 강세 움직임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미국의 원화 가치 절상 논의 우려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박한신 기자

  • 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부촌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대형주 쇼핑’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세 갈등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내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대형주가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약·반도체 등 ‘1등주’ 눈독신한투자증권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 4533명(법인 및 외국인 제외)의 주식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98억원)이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44% 올랐다. 작년 말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파트너사인 머크 간 특허 분쟁에서 머크가 유리해진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도 ‘강남 개미’의 집중 매수 대상이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69억원)였고 신세계(59억원), 현대차(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위협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 종목이다. 신세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이날 주가가 약세였으나, 올 들어선 23.31% 올랐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의 품목별 관세 완화가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강남권 투자자는 코스닥시장 소형주엔 적극적인 매도로 대응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 1~3위는 로봇 기업 클로봇(-173억원), 비만약 관련주인 펩트론(-81억원), 바이오주 젬백스(-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보다 모멘텀(동력) 기반 투자가 쏠렸던 종목들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