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작년 은행 부실채권 14.8조…4년반만에 최대

    작년 은행 부실채권 14.8조…4년반만에 최대

    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자영업자와 신용대출 부실이 늘어났다.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14조8000억원으로, 9월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 2분기(15조원) 이후 가장 많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가 연체된 채권이다.지난해 4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작년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53%로, 9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0.47%)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65%, 0.29%로 나타났다. 기업여신은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기업여신 중에선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이 유일하게 올랐다.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51%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중 주택담보대출(0.20%)과 기타 신용대출(0.56%)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금감원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신연수 기자

  • 'M&A 무산'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결국 소송전

    'M&A 무산'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결국 소송전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와 2차전지 업체 제이오가 소송전을 벌인다. 인수합병(M&A) 계약금 158억원의 반환 여부를 놓고서다. 주가는 두 회사 모두 하락세다.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를 상대로 질권소멸통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M&A를 추진하며 건넨 계약금 158억원에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에서 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별도로 M&A가 취소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본 영업적 손실이 심각하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16.63% 하락했다.소송전의 발단은 작년 11월 이수페타시스가 본업과 관련 없는 제이오 인수를 추진한 일이다. 인수 자금과 설비 투자를 합해 5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하자 소액주주 반발이 거셌다. 더구나 휴일 전날 저녁의 ‘올빼미 공시’였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강하게 요구하자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월 M&A를 철회했다. 증자 규모 역시 설비 투자 목적으로 절반 정도만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1차 발행가액(3만3500원)이 확정돼 있다. 3400억원 규모다.법조계에선 이수페타시스가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M&A 철회 당시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며 강득주 대표를 비롯한 제이오 측에 책임을 돌렸다. 실사 과정에서 제이오가 일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이오는 “(우리 측엔) 어떤 잘못도 없다”며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해

  • 금감원 캡티브 영업 '정조준'...증권사, 카톡방 지우고 입단속

    금감원 캡티브 영업 '정조준'...증권사, 카톡방 지우고 입단속

    금융감독원이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검사를 착수하면서 증권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발행사(상장사·비상장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계열 금융사를 동원해 해당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약속하는 행위다. 증권사들이 시장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발행 즉시 시장에 매각한 사례들이 검사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사와 증권사는 금리 협의를 위해 운영하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삭제하는 등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하는 정기검사가 캡티브 감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5~6년에 한 번씩 금감원으로부터 정기감사를 받는다.올해 4~5월에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 정기감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다. 이들 증권사를 시작으로 회사채 관련 자료 수집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금감원이 증권사 정기감사에서 회사채 관련 항목들을 먼저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번에 감사를 받는 증권사가 캡티브 영업 감사의 첫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번 감사에서는 회사채 캡티브 영업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지 관심이 쏠려있다. 금감원의 조사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가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낮은 금리로 참여한 뒤, 발행 직후 유통시장에 더 높은 금리로 되파는 행위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이 전통 IB 사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인 회사채 영업을 펼

  • MBK 파헤치는 금감원, ‘전방위 계좌추적’ 예고…PEF업계 긴장

    MBK 파헤치는 금감원, ‘전방위 계좌추적’ 예고…PEF업계 긴장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GP) 가운데 처음으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권은 물론 불공정거래 조사권까지 발동하면서 대상과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계좌추적권 등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해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촘촘하게 들여다볼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방위 검사 및 조사를 예고하면서 주요 사모펀드 업체들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PEF 검사 및 조사와 관련된 가인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금감원이 GP를 대상으로 검사에 나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기관전용 PEF와 해당 GP에 대한 검사권이 신설됐다. 다만 인력 및 사안의 적절성 등을 이유로 그동안 검사권이 발동된 적은 없다.이번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 부서로 구성됐다. 금융회사 검사를 담당하는 검사국뿐 아니라 공시조사국 내 핵심 팀인 조사1국 등까지 TF에 포함된 점에 업계는 주목했다.외부에 알려진 검사 및 조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TF의 조사 대상을 나열하면서도 범위를 한정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히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뿐 아니라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대주주 배임 의혹 및 탈세 의혹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고한 모습이다.금감원은 그동안

  • 금융위·검찰·금감원·거래소, 불공정거래 합동 대응 강화

    금융위·검찰·금감원·거래소, 불공정거래 합동 대응 강화

    금융당국이 이달 대체거래소(ATS) 개설 이후 복수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불공정거래거래가 적발된 경우 최대 5년간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이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검찰·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는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조직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대체거래소 개설에 따른 복수의 시장에 대한 통합시장감시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거래소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 4일부터 통합시장감시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복수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에 따라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해서 신규 적출 기준을 마련했다. 참여기관들은 정밀한 시장 모니터링 체제 운영과 함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히 제재하기로 했다.사모 전환사채(CB)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경과 및 주요사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여기관들은 △감사 의견거절 공시 전 CB 전환 후 주식 매도 △CB 전환주식 고가 매도 목적 허위 신사업 발표 △CB 대량 발행 이후 사적 사용 △CB 발행 등 대규모 자금조달 외관 형성 등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감독 시사점을 논의했다.불공정거래행위자 등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제한명령 적용 관련 가이드라인(안)’도 마련했다.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다음달 23일부터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질

  •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7조원 육박…해외주식·IB 덕분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7조원 육박…해외주식·IB 덕분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 당기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60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870억원으로 전년(5조6807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2023년에 발생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약 3조5000억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기매매 손익이 늘어났고,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 부문 및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작년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이중 수탁 수수료는 6조2658억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7346억원(13.3%) 증가했다.IB부문 수수료는 3조7422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우량 부동산 PF 신규 취급 등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3조2770억원) 대비 14.2% 늘었다.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1조 2,903억원으로 펀드 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1조118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증권사 자기매매 손익 역시 36.5% 늘었다. 이 중 펀드관련 손익은 3016억원으로 81.5% 감소했지만 파생 관련 손익이 68.8%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작년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8조4000억원) 늘었다.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부채총액은 663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준이다. RP 매도, 발행어음이 증가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은 감소했다.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01.8%로 전년 말 대비 55.0%포인트 올랐다. 모든 증권사의

  • 상장사 주총, 올해도 3일간 몰린다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6일, 28일,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만 4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11개 중 206개(25.4%) 기업이 26일 주총을 연다. 전체 1위다. 28일(154개), 31일(107개)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467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체의 57.6%에 이른다.먼저 26일에는 SK㈜ LG㈜ 등 지주사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등 주요 인사들의 거취와 각 기업이 내세운 주주환원책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집중투표제 배제 여부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G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과 함께 DB 한국금융지주 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31일엔 티웨이항공 넷마블 금양 등이 연다. 이외엔 25일(91개), 27일(50개), 지난 20일(71개)과 21일(56개) 등의 순으로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도입됐지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긴 쉽지 않다. 해마다 ‘주총 집중일’을 꼽은 뒤 지정일에 주총을 개최할 기업에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데, 기업들은 3월 말 1주일 중 해당 날짜만 피해 주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주총 집중일이 21일과 27일, 28일로 정해졌지만 기업들은 이날을 뺀 26일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상장사들은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업보고서 작성 기간이 촉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는 원래 결산일로

  •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2912명 합격…전년비 110명 감소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2912명 합격…전년비 110명 감소

    금융감독원은 올해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 총 2912명이 합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110명 감소했다.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합격자를 과락 없이 평균 6할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2900명까지 선발했다. 동점자를 모두 합격 처리하면서 총 2912명이 합격하게 됐다.올해 최저 합격점수(커트라인)는 총점 349점, 평균 68.4점이었다. 전년보다 평균 1.5점 낮아졌지만, 최근 3년 최저합격 평균 점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경쟁률은 4.9대 1로 전년(4.8대1)보다 소폭 높아졌다.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은 1200명이다.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서 최고 득점자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정찬영 씨로 총점 456점을 받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만 20.5세인 고려대 재학생 최성헌 씨다.합격자는 20대 후반(25~29세)이 54.5%로 가장 많았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0%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 57.8%였으며, 전공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가 68.7%를 차지했다.금감원은 올해 제2차 공인회계사 시험에 총 4659명이 응시할 것으로 봤다. 예상 경쟁률은 3.9대 1이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를 비롯해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가운데 제2차 시험을 1년간 유예받은 이 등을 합친 숫자다.2차 시험은 오는 6월 28~29일 이틀간 실시된다. 5월 8~20일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9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한화에어로 3.6조 증자는 발표 직후 '긍정적' 평가…오락가락 금감원

    한화에어로 3.6조 증자는 발표 직후 '긍정적' 평가…오락가락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초대형 유상증자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본시장 안팎에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제대로 살펴보기도 전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유상증자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기존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공시하자마자 해당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증자 규모인 만큼 투자 판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 기재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최근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이라고 언급했다.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7영업일 이내에 중점 심사항목을 위주로 집중심사를 진행한다. 최소 1회 발행사와 대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낸 듯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앞서 증권신고서 심사가 진행 중인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지난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금감원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제동을 건다는 비판을 받자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그동안 주주보호는 물론 신속한 심사를 진행해 기업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중점심사 제도

  • 금감원, 홈플러스 대응 TF 본격 가동...홈플러스 회계심사도 착수

    금감원, 홈플러스 대응 TF 본격 가동...홈플러스 회계심사도 착수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방위적 검사를 본격화했다.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심사에도 착수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원내 다수 부서들이 참여하는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 부원장 산하에 설치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를 조기에 해결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각종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다.TF는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필요하면 운영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실무 총괄은 이승우 금감원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가 담당한다.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하고 조사·법률·회계·IT 전문가 등을 배치했다. 검사 범위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필요하면 검사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금감원은 지난 19일 첫 TF 회의(Kick-Off 회의)를 열고 곧장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기업어음(CP)·전단채 등 발행·판매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도 개시했다. 신영증권 및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는 지난 13일 착수한 바 있다.홈플러스 기업어음(CP)·전단채 등과 관련된 핵심 쟁점은 기업 회생 신청 계획 시기가 꼽힌다. 기업 회생을 결심하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면 형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된다.홈플러스 단기채권 대부분이 개

  • 이복현 "美 통상정책 불확실성 속 기업 자금조달 적극 지원"

    이복현 "美 통상정책 불확실성 속 기업 자금조달 적극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금융감독원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치는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는 등 미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국내 경기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진단됐다.이 원장은 “다음달 2일 무역관행 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튀르키예 및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 기업과 적극 소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산업별 관세·보조금 정책변경, 산업별 사이클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관계부처와 공조 및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

  •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 최초의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 제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며 그간 몸집을 불려온 증권사들이 신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IMA 제도 구체화 막바지 작업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IMA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A 제도가 만들어진 2016년엔 8조원 요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보니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건전성 규제와 원금 지급 상품의 성격 규정 등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희망하던 IMA 사업 전개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완화나 난외계정(재무제표의 별도 기록 계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계좌다. 은행의 예금계좌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달 예탁금의 70%를 회사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등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투자 수익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5~6%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업계에선 IMA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회사의 인가 신청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을 7000억원어치 발행하며 이달 말 자

  • 이복현 "삼성SDI 유상증자 긍정적, 이재용 이니셔티브 지지"

    이복현 "삼성SDI 유상증자 긍정적, 이재용 이니셔티브 지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삼성SDI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면 금감원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이 원장은 19일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삼성SDI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상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삼성SDI는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모두 이차전지 관련 시설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이 원장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이슈 등이 있지만, 기존 반도체나 조선업 등을 보면 과징 경쟁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남은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우리나라 선도 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증자 및 투자에 나선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의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지만, 금감원이 이를 모두 수용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보는 시각은 수긍할 수 없다”며 “자본시장은 기본적으로 조달 시장으로 유상증자가 단기 주식가치 희석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중점심사 제도를 도입한 취지가 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한 인허가권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지, 유상증자 자체에 금감원이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며 “신속한 심사를

  • 이복현 "홈플러스 관련 의혹 해소 위해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이복현 "홈플러스 관련 의혹 해소 위해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 및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 원장은 19일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려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사모펀드(PEF)가 특정 사건을 이유로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신영증권,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함용일 부원장이 총괄 지휘를 맡아 금융투자검사국, 조사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관련 부서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기로 했다. 상반기까지 홈플러스 사태를 중점업무로 지정해 상반기에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신청 계획 수립 시기, 전자단기사채 불완전판매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출자자 이익침해 여부 등 다양한 의혹을 들여다볼 계획이다.이 원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MBK파트너스가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검사 및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이어 “홈플러스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정상영업이 최우선”이라며 “회생절차 진행 상황과 민원 동향 등을 감안해 불완전판매 점검 시기와 강도 등은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현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만큼 과도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

  • 중점심사 1호 삼성SDI 유증…고민에 빠진 금감원

    중점심사 1호 삼성SDI 유증…고민에 빠진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 과정에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정정 요구 등을 하면 과도한 시장 개입이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별다른 조치 없이 효력 승인을 하면 중점심사 제도가 아무 소용 없다는 삼성SDI 주주 등의 반발을 마주하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실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커버리지 부서 소속 인력들은 금감원의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이 중점심사 제도를 내놓은 뒤 1호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유상증자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삼성SDI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다른 기업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번 삼성SDI 유상증자가 금양이나 이수페타시스 등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통상적으로 작성됐던 증권신고서보다 주주 소통 노력 등을 강조했다”며 “금감원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게 주관사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주주 소통 노력 등에 대한 항목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SDI와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에 유상증자 프레젠테이션(PT) 파일을 첨부했다. 해당 파일에는 유상증자 개요 및 주요 일정을 비롯해 증자 배경과 목적 등을 그래픽과 재무 수치 등으로 설명했다.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된 주주들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자료도 공개했다.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및 초과청약 등 유상증자 절차와 관련된 내용이 정리됐다. 이화 함께 소액주주 전담 콜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