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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사' 마이런 "Fed 이사 인준 돼도 정부 경제자문 겸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본인이 Fed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백악관 보직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4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관세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Fed 이사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조언대로 CEA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대신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며 “지명된 Fed 이사 자리의 임기는 4개월 반이고, 만약 더 긴 임기로 임명돼 인준된다면 전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후보자는 돌연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7일 새 Fed 이사로 지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Fed 이사를 맡는다.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마이런 후보자의 ‘겸직’ 발언이 나오자 Fed의 독립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90여 년간 행정부 당국자가 Fed 이사를 겸직한 적은 없다. AP통신은 “궁극적으로 Fed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종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마이런 후보자는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관해 의견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행정부 내 누구에게서도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마이런이 Fed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은 ‘트럼프의 꼭두각시’라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충성이 미국 국민이나 독립성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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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인 10개월만에 최저…"이달 금리인하 확률 97%"
미국 노동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두 달 연속 줄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자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미국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미국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지난해 9월(710만3000건) 후 가장 적었다. 시장 전망치(740만 건)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이 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다음 날 발표에서 8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증가폭(10만4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1주일 전 86.7%에서 97.6%로 올랐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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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돈잔치 뭇매'서 시작된 공정위 조사
은행들이 조(兆) 단위 과징금을 낼 가능성이 있는 사건 중 담합은 논쟁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합 지목 행위 자체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연이은 은행권 비판 이후 시작된 측면이 강해서다.공정위의 은행권 담합 조사는 2023년 2월 윤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 직후 본격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2월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다. 이틀 후인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은행을 두고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의 연이은 저격에 공정위는 같은 달 17일 곧바로 대출 금리와 수수료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들이밀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등 주요 6개 은행의 영업 현장을 조사했다.공정위는 이들 은행이 금리와 수수료를 담합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자 얼마 후 혐의를 ‘담보인정비율(LTV) 정보 교환’으로 변경해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 2021년 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가격, 생산계획, 마케팅 전략 등 경쟁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도 담합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적용해 더 촘촘한 잣대를 들이댔다.공정위는 LTV 담합 조사에 속도를 내던 2023년 6월 국고채 경쟁 입찰 과정에서 전문딜러(PD)로 지정된 은행과 증권사 18곳이 입찰 금리를 사전에 합의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국민 하나 농협 등 세 은행은 LTV 담합과 국고채 입찰 담합 조사를 동시에 받기도 했다. 조사가 한창이던 그해 10월 윤 전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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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가을 국가 차원의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난으로 집을 매수하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연방정부 행정력을 이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업무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주택 비상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주택 구입 문제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공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행정부 관료들이 지방 건축 및 구역 지정 규정을 표준화하고 계약 체결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주택금융 시장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각종 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해 전체 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미국의 주요 거주 유형인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41만2500달러(약 5억7400만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반면 수요자의 자금 여력은 별로 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990년대 3.2에서 2019년 4.1, 작년 약 5.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충격까지 덮쳤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25%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치솟았다.지난 대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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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기조 유지"…두 차례 내릴 듯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동결 조치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 추이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수도권 집값 우려에 두 차례 연속 동결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콘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상황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그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다”면서도 “유동성을 과다 공급함으로써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거론했다. 이 총재는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고 순조로운 협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달 초 관세협상 결과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 안정 간 상충관계가 더 심해지면서 동결을 결정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지난 5월 0.8%에서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를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 0%대 유지이번 통화정책방향회의는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중 다섯 명은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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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서 연 2.50% 금리 또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 상향조정 [HK영상]
영상=한국경제TV, 로이터 / 편집=윤신애PD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한국은행은 28일 서울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p)내린 2.50%로 인하한 뒤, 7월과 이달까지 2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 불균형 우려가 커진 만큼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한은은 이달에도 금리를 묶어 두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미국 금리 인하 재개를 확인한 뒤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가 유지됐다.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았다.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0.1%p 상향 수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종전 전망치(1.6%)와 같다.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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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약화에…11만달러 깨진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가(12만4500달러대) 대비 11%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이날 오전 한때 1억54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알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 급락한 43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은 6% 하락한 2.84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3달러 선이 붕괴했다.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인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Fed가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뤄진 점도 하락세를 키웠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7억달러 규모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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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銀, 10월부터 ELS 판매 재개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고위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까지 두고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거점점포를 둘 수 있게 돼 은행들은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네 은행은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은행은 ELS가 신규 비이자수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10월 판매 재개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은행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 수준까지 두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고위험 상품은 거점점포에서만 판매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안을 내놨을 때 예상보다 늘어났다. 김소영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체 지점의 5~10%가 거점점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은행들은 이 같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거점점포를 지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 영업지점은 총 5521개(출장소 포함)다. 최대 한도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650개 지점에서 ELS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각각 200~300곳을 거점점포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 후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이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예상보다 늦게 가이드라인의 윤곽이 나와 당초 예상한 9월 판매를 시작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은 이르면 10월을 목표로 ELS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은행들은 앞으로 거점점포에 고위험 상품 전용 창구(상담실)를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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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처음으로 4900달러 터치
이더리움 가격이 처음으로 4900달러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495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오전 3시30분께 680만원대까지 올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더리움은 최고점을 찍은 뒤 다소 조정을 받고 4600~4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위험의 균형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보통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과 수요에서 모두 명확한 둔화가 발생하는 특이한 균형이 나타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졌지만 이 같은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이런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시장 추정치(2.5%)를 웃돌았다. 이날 이후 22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전반이 약세로 돌아섰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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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키워준다' 줄줄이 급등…개미들 '환호' [종목+]
국내 증시에서 로봇·바이오주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정책 수혜 가능성이 겹친 영향이다. 로봇·바이오주 줄상승25일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는 19.31% 오른 10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의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장중 10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기업은 로봇을 움직일 수 있도록 모터·제어·감속기를 아우른 액츄에이터를 생산한다. 다른 액츄에이터 기업들인 하이젠알앤엠은 21.71%, 삼현은 15.75% 상승했다.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하는 케이엔알시스템은 13.24%,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인 산업용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08% 올랐다. 에스비비테크(10.26%), 씨메스(10.97%), 나우로보틱스(7.68%), 클로봇(7.87%) 등도 줄상승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8.56%), 보로노이(7.19%), 퓨처켐(5.16%), 리가켐바이오(4.60%), 알테오젠(3.79%), HK이노엔(2.21%) 등이 올랐다. 복강경 수술 로봇을 생산하는 미래컴퍼니는 6.39%, 뇌수술용 의료로봇 기업 고영은 5.34%, 수술·재활치료 로봇기업 큐렉소는 4.20%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성장주에 투심 몰려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외국인 투자자는 로보티즈를 약 146억원어치(순매수 상위 13위), HK이노엔을 102억원어치(순매수 18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74억원어치(순매수 24위) 사들였다.이들 기업은 금리인하 기대 속 순환매 장세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게 금투업계의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시기엔 로봇주, 바이오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투심이 몰린다”며 “로봇주나 바이오주 등 아직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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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원위치된 美 '금리인하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커진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하루 만에 원위치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하루 전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 둔화 위험을 거론하며 “정책 기조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한 뒤 73.3%에서 91.5%로 높아진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신호를 내비치긴 했지만 공격적인 완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중한 논조를 유지한 영향이다. 관세 효과에 따른 물가 상승을 경고한 일부 Fed 인사의 발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9월 인하를 약속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경우에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20명 중 18명(90%)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잭슨홀=빈난새 특파원/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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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석 달 연속 동결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째 동결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금리 조정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0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0%, 5년물은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년물은 주로 기업 신용대출의 기준,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중국은 작년 10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25%포인트(p) 인하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0.1%p 추가로 낮추며 완화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세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나친 통화완화가 자본유출과 위안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중국이 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부동산 수요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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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기자금 39兆 이탈…증시·코인으로 '머니 무브'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올 하반기 들어 5대 은행에서만 40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은행에 머무르는 자금 자체가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생긴 여윳돈마저 저금리 실망감에 곧바로 주식, 코인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4일 요구불예금 잔액은 617조4606억원으로 이달 들어 21조7308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17조4892억원) 감소액까지 합하면 하반기 들어서만 39조2200억원 줄었다.경기 침체로 은행에 맡기는 금액 자체가 줄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예치금이 감소하고 있고, 개인사업자들 또한 예비자금까지 사업 유지비로 투입하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리마저 거듭 하락하자 은행권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평균 연 2.54%에 그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대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대상을 찾아 은행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평가가 많다. 강세장이 이어지는 주식시장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국내 증시의 투자자 예탁금(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제외)은 67조8339억원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말(57조2971억원) 이후 10조5368억원 불어났다. 이달 1일(71조7777억원)에는 3년6개월 만에 70조원을 돌파했다.코인시장도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듭 신고가를 쓰면서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14일 업비트에서 거래된 암호화폐 규모는 8조1400억원에 달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6월 1조~2조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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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주 줄상승…9월 금리인하 기대
미국 건설주가 한 달 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주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택 건설회사 풀티그룹은 전일보다 5.38% 오른 129.96달러에 마감했다. 레나(5.16%)와 DR호턴(4.61%) 등 다른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DR호턴이 21.64%로 가장 높았다. 레나(15.94%), 풀티그룹(15.17%), KB홈(15.17%), 톨브라더스(10.41%), NVR(9.28%)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건설주 랠리가 뚜렷하다. 다우존스 주택건설지수를 세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홈빌더&서플라이즈 3X 불 셰어즈’는 한 달 새 39.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13.35% 오르며 수익률이 확대됐다. ‘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13.45%)과 ‘SPDR S&P 홈빌더스’(11.26%) 등 주요 건설 ETF도 상승 폭을 키웠다.증권가에서는 장기금리 하락이 건설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23%로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장기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세다.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 30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평균 6.63%로 나타났다. 한 달 전 6.72%에서 더 낮아졌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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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건설주·ETF '강세'
미국 건설주가 최근 가파르게 뛰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쏠리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택 건설사인 풀트그룹이 전거래일보다 5.38% 오른 129.96달러에 마감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인 레나(5.16%)와 DR호턴(4.61%) 등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 사이 DR호턴(21.64%)과 레나(15.94%), 풀트그룹(15.17%), KB홈(15.17%), 톨 브라더스(10.41%), NVR(9.28%) 등 주요 건설주가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디렉시온 데일리 홈빌더&서플라이즈 3X 불 셰어즈'가 39.42% 급등했다. 이 상품은 다우존스 주택건설지수를 3배 따르는 레버리지 ETF다. 해당 기간 지수가 13.35% 오르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건설회사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13.45%)과 'SPDR S&P 홈빌더즈'(11.26%) 등 주요 건설 ETF도 오름폭을 확대했다.해외 증권가는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지표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기 전망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3.7%로 반영하고 있다. 빅컷(50bp 인하) 확률도 이날 새로 나왔다.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 하락한 연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