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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9.7% 증가…금리 하락에도 수수료로 ‘선방’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조4235억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신청했던 대출이 3분기에 집행되면서 규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는 평가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1% 오른 1.9%를 기록했다.비이자이익(964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하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4097억원)이 감소했음에도 수수료 이익을 바탕으로 실적을 늘렸다. 3분기 수수료 이익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수탁 수수료(1629억원)가 116.9% 급증했다. 투자금융(1120억원)과 펀드·방카슈랑스·신탁(1274억원) 수수료도 각각 33.8%, 26.6% 늘었다. 신용카드·리스 수수료(1801억원)가 25.2% 줄어든 것을 만회했다는 평가다.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수료 이익 확대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가계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이자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다”며 “생산적인 분야에 자금 공급을 늘리고 비이자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한금융은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3분기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03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도 이어가면 처음으로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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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주가 상승에…건전성 관리 한숨돌린 보험사
코스피지수가 사상 첫 4000을 돌파한 가운데 채권 금리도 반등하는 ‘기이한’ 금융시장 뒤에서 보험사들이 웃고 있다.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반등하며 보험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업계 건전성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95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연 2.805%)보다 0.146%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연 2.771%)과 비교하면 0.18%포인트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분기 말 금리가 1·2분기보다 상승했다”며 “다음달 말 발표하는 보험사의 3분기 킥스 비율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금리는 보험업권의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보험사 킥스 비율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면 킥스 비율도 상승한다.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각각 평균 25%포인트, 3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가 상승도 보험업계에는 호재다.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늘어나면 가용자본이 증가한다. 이는 곧 킥스 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계열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보험사라면 큰 혜택을 본다. 삼성생명은 계열사 주식인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킥스 비율이 연동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삼성생명 킥스 비율도 상승하는 식이다.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최종관찰만기 30년 적용’ 시점을 당초 2027년에서 2035년으로 늦추기로 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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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뛰자 예금금리도 올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 연속 동결한 사이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교착,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반영하면서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WON플러스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2.55%에서 연 2.60%로 높였다.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이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국민(최고 연 2.55%), 신한(연 2.55%), 하나(연 2.6%) 등 다른 시중은행도 최근 한 달여간 예금 금리를 0.1~0.15%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연 2.59%)과 카카오뱅크(연 2.6%), 케이뱅크(연 2.55%)도 예금 금리를 높였다.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오른 것을 반영해 예금 금리를 높이고 나섰다. 지난 22일 AAA등급 은행채 금리(1년 만기)는 연 2.58%로 올해 최저점을 찍은 지난 8월 14일(연 2.49%) 이후 0.09%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추가 부동산 규제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마저 약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은행채 금리는 예금 금리를 산정할 때 핵심 기준으로 쓰인다.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2.5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오른 것은 1년 만이다. 코픽스를 활용 중인 국민은행은 16일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연 3.88~5.28%)를 기존보다 0.03%포인트 높였다.은행들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멈추면서 당분간 이자마진 축소를 피할 수 있게 돼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이자마진(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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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5대 은행 예금 석 달 만에 감소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 예금계좌에 있던 자금 일부가 활황인 주식시장으로 흘러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015억원으로 8월 말보다 4조305억원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이 줄어든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예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에 적극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455.83으로 8월 말 이후 한 달여간 8.4% 뛰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의 투자자 예탁금(9월 30일 76조4473억원)은 약 10조원 불어났다.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듭된 시장금리 하락으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5~2.6%(1년 만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는 연 3%대 초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금리 차가 크지 않아 이동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2금융권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 등으로 연 5% 이상 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공격적인 수신 전략을 펼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은행들은 주가지수 상승률이 높으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지수연동예금(ELD)을 적극 출시하며 자금 이탈을 방어하고 있다. 5대 은행이 올 들어 이날까지 판매한 ELD는 총 7조9579억원으로 작년 전체 판매액(7조3733억원)을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내리고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정기예금 감소세가 뚜렷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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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에 기름부은 美 투자 압박…"단기간 환율 더 오를 수도"
원·달러 환율이 26일 12원 가까이 급등한 것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국내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차질로 3500억달러 현금 투자 압박이 커져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간 1420원 안팎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경제지표 호조로 강달러 전환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1원80전 상승한 1412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1420원20전)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23일 이후 사흘간 19원80전 뛰었다.최근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와 관련이 깊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자 최근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다. 전날 밤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8%로 지난달 나온 잠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2023년 3분기(4.7%)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 Fed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내리기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를 다시 강세 기조로 바꿔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98선을 넘어섰다. ◇ 3500억달러 유출 불안국내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차질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에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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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대비 달러가치, 4년 만에 최저 수준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장보다 0.9% 오른 유로당 1.1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내린 96.633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96.556까지 하락해 지난 7월 1일(96.3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달러화 약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4%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제로’(0)로 보고 있다. 노동 수요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넉 달 연속 발표돼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자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위험은 더 균형 잡혔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ECB가 다음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17일 공개될 투표 기록, 경제·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제롬 파월 Fed 의장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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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따라 금리 매기는 구조가 역설적이라는 與
정부와 여당이 ‘경제 정의’를 내세워 저신용·저소득층 금리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저신용, 저소득일수록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지금의 금융 구조는 역설적”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어려운 사람 대출이 더 비싸다”며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이런 발언에 대해 “시장 원리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금리 역설’ 강조하는 여권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자율 제한, 금융기관 공동기금 마련, 인터넷 전문은행의 의무 준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 약자의 눈물을 닦는 것, 그것이 경제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우려와 걱정도 열린 자세로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연 15%대에 이르는 정책서민금융(햇살론 등) 금리를 두고 “어려운 사람 대출(이자)이 더 비싸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우량 고객에게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면서 0.1%만이라도 부담을 조금 더 지워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연 15.9%보다 좀 더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라고 했다.이런 발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금리 역설’ 발언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신용이 높은 사람은 낮은 이율을 적용받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이율을 적용받는 구조적 모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저소득층의 금리 부담을 내려야 한다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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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사' 마이런 "Fed 이사 인준 돼도 정부 경제자문 겸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본인이 Fed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백악관 보직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4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관세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Fed 이사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조언대로 CEA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대신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며 “지명된 Fed 이사 자리의 임기는 4개월 반이고, 만약 더 긴 임기로 임명돼 인준된다면 전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후보자는 돌연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7일 새 Fed 이사로 지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Fed 이사를 맡는다.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마이런 후보자의 ‘겸직’ 발언이 나오자 Fed의 독립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90여 년간 행정부 당국자가 Fed 이사를 겸직한 적은 없다. AP통신은 “궁극적으로 Fed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종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마이런 후보자는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관해 의견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행정부 내 누구에게서도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마이런이 Fed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은 ‘트럼프의 꼭두각시’라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충성이 미국 국민이나 독립성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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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인 10개월만에 최저…"이달 금리인하 확률 97%"
미국 노동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두 달 연속 줄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자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미국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미국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지난해 9월(710만3000건) 후 가장 적었다. 시장 전망치(740만 건)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이 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다음 날 발표에서 8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증가폭(10만4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1주일 전 86.7%에서 97.6%로 올랐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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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돈잔치 뭇매'서 시작된 공정위 조사
은행들이 조(兆) 단위 과징금을 낼 가능성이 있는 사건 중 담합은 논쟁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합 지목 행위 자체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연이은 은행권 비판 이후 시작된 측면이 강해서다.공정위의 은행권 담합 조사는 2023년 2월 윤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 직후 본격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2월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다. 이틀 후인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도 은행을 두고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의 연이은 저격에 공정위는 같은 달 17일 곧바로 대출 금리와 수수료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들이밀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등 주요 6개 은행의 영업 현장을 조사했다.공정위는 이들 은행이 금리와 수수료를 담합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자 얼마 후 혐의를 ‘담보인정비율(LTV) 정보 교환’으로 변경해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 2021년 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가격, 생산계획, 마케팅 전략 등 경쟁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도 담합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적용해 더 촘촘한 잣대를 들이댔다.공정위는 LTV 담합 조사에 속도를 내던 2023년 6월 국고채 경쟁 입찰 과정에서 전문딜러(PD)로 지정된 은행과 증권사 18곳이 입찰 금리를 사전에 합의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국민 하나 농협 등 세 은행은 LTV 담합과 국고채 입찰 담합 조사를 동시에 받기도 했다. 조사가 한창이던 그해 10월 윤 전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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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가을 국가 차원의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난으로 집을 매수하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연방정부 행정력을 이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업무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주택 비상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주택 구입 문제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공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행정부 관료들이 지방 건축 및 구역 지정 규정을 표준화하고 계약 체결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주택금융 시장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각종 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해 전체 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미국의 주요 거주 유형인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41만2500달러(약 5억7400만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반면 수요자의 자금 여력은 별로 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990년대 3.2에서 2019년 4.1, 작년 약 5.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충격까지 덮쳤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25%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치솟았다.지난 대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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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기조 유지"…두 차례 내릴 듯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동결 조치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 추이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수도권 집값 우려에 두 차례 연속 동결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콘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상황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그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다”면서도 “유동성을 과다 공급함으로써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거론했다. 이 총재는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고 순조로운 협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달 초 관세협상 결과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 안정 간 상충관계가 더 심해지면서 동결을 결정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지난 5월 0.8%에서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를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 0%대 유지이번 통화정책방향회의는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중 다섯 명은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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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서 연 2.50% 금리 또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 상향조정 [HK영상]
영상=한국경제TV, 로이터 / 편집=윤신애PD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한국은행은 28일 서울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p)내린 2.50%로 인하한 뒤, 7월과 이달까지 2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수도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 불균형 우려가 커진 만큼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한은은 이달에도 금리를 묶어 두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미국 금리 인하 재개를 확인한 뒤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가 유지됐다.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았다.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0.1%p 상향 수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종전 전망치(1.6%)와 같다.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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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약화에…11만달러 깨진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가(12만4500달러대) 대비 11%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이날 오전 한때 1억54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알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 급락한 43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은 6% 하락한 2.84달러대에 거래되는 등 3달러 선이 붕괴했다.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인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Fed가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뤄진 점도 하락세를 키웠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7억달러 규모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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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銀, 10월부터 ELS 판매 재개
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고위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까지 두고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거점점포를 둘 수 있게 돼 은행들은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네 은행은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은행은 ELS가 신규 비이자수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10월 판매 재개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은행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거점점포를 전체 영업지점의 30% 수준까지 두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고위험 상품은 거점점포에서만 판매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안을 내놨을 때 예상보다 늘어났다. 김소영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체 지점의 5~10%가 거점점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은행들은 이 같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거점점포를 지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 영업지점은 총 5521개(출장소 포함)다. 최대 한도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650개 지점에서 ELS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각각 200~300곳을 거점점포로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 후 ELS 판매를 중단한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이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만 예상보다 늦게 가이드라인의 윤곽이 나와 당초 예상한 9월 판매를 시작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은 이르면 10월을 목표로 ELS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은행들은 앞으로 거점점포에 고위험 상품 전용 창구(상담실)를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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