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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천장을 뚫은 국채금리는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과거 점도표 중간값과 중립금리가 상향됐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669%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45.9bp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4.625%로 기존과 같았지만,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보다 1명 줄었다. 1명만 더 돌아선다면 금리 중간값은 4.875%로 높아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연내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이 높아진 것은 5차례였다. 중간값이 오르고 다음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기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저점 대비 81bp 올랐다. 금리가 요동친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46bp 올랐다. 이를 3월 저점(4.19%)에 대입하면 금리 상단은 4.66~5.00%가 된다. 중립금리도 시장금리의 오름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중립금리란 물가와 무관하게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다. 3월 FOMC에서 중립금리는 2.5%에서 2.6%로 상향됐다. 2016년 이후 연내 중립금리가 상향된 건 총 4차례로, 이후 SEP 발표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평균 54bp 올랐다.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39bp 올랐다. 점도표·중립금리 상향 사례를 살펴봤을 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상방은 4.66~4.84%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금리 수준(4.67%)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Fed가 태도를 바꾸자 미 국채 금리는 올랐고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물가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월 모두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3%에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대보다는 높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들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5.5%까지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동시에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Fed는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중동 정세 불안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분기 내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16일 2.28% 떨어진 2609.9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2.30% 내린 832.81에 마감했다. 지난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46억원,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4포인트 상승한 19.15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1396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는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68% 떨어져 ‘8만 전자’에 턱걸이했다. SK하이닉스는 4.84% 급락한 17만9100원에 장을 마쳤고 한미반도체(-4.10%), 리노공업(-6.0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주저앉았다. KB금융(-2.72%), 신한지주(-2.61%), 삼성생명(-2.46%) 등 밸류업 관련주도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일제히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4% 내렸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65%, 2.68%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외국인은 27억9300만위안(약 5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최근 잠잠해진 것을 보면 중동 분쟁보다는 미국 물가 우려가 시장에 미치

  •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급감해 채권 금리가 치솟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채권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주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입찰에서도 투자자 참여가 줄었다. 투자 수요가 부족하면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12일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기준 연 4.499%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연 5%를 넘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는 늘었지만 장기적인 금리 전망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통화·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미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 정부는 7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부양책을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발행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달에도 3860억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

  • "금리인하 깜빡이 안켜…하반기도 예단 어렵다"

    "금리인하 깜빡이 안켜…하반기도 예단 어렵다"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10회 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더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 경로(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는 일각의 해석에는 “아직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다”며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결정문과 비교하면 “충분히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에서 ‘장기간’이라는 단어가 빠졌다.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유가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대로 움직이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이 총재 발언은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신중한 접근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완화적 기조로 해석했다. 이날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0.06

  •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미국 뉴욕 월가에서 최대 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졌던 올해 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쉽게 둔화하지 않은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서다. 올해 Fed가 금리를 두 번 인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3%가량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7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추산한 선물시장의 올해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도 4.75%를 기록했다.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인 4.6%보다 높았다. 이 선물 금리 전망치는 올해 초 4%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는 설명이다.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올해 초 1.5%포인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0.6%포인트까지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미국 월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배경엔 인플레이션이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지표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변수로 활

  • 美 금리인하 지연되나…"믿을 건 실적"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된 첫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오른 연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1%포인트 상승해 연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8일 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 기대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기도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이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바이오 업종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모멘텀이 적고 거시경제 여건도

  • 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됐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환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3bp(1bp=0.01%p)오른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8일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 당분간 시장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도 최근 한달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시즌을 긍정적으로 열었다"며 "고금리로 인한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단기 금리 상승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조사 결과 최근 일주일(3월 28일~4월 3일) 동안 MMF 자산에 약 705억달러가 유입돼 3개월 만에 최대 주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MF 총자산은 6조110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 총자산은 지난 1월 처음으로 6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종의 뮤추얼 펀드로, 환매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미국 중앙은행이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시작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넣었다. 단기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택한 것이다. MMF 총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는 한 MMF에는 현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월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3월이나 6월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2%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최근 월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회사채 조달 서두르는 기업들…4월 총선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 겹쳐

    회사채 조달 서두르는 기업들…4월 총선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 겹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연초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4월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풍부한 투자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시장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 수준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38조872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2221억원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5조원 넘게 늘어났다.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10개 기업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이들 10개 기업 회사채 수요예측에 몰린 매수 주문 금액은 8조3860억원에 달한다.AA급 우량채에는 조 단위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SK하이닉스(신용등급 AA)는 3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8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GS파워(AA)와 교보증권(AA-)은 모두 모집 물량의 10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수요예측에서 접수됐다.A급 회사채도 흥행몰이 중이다. 대웅제약(A+)은 1000억원 모집에 931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된 HD현대일렉트릭은 500억원 모집에 5570억원의 주문액이 접수됐다. A급 기업에서는 드물게 장기물인 5년물 조달도 성공했다.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기업들도 무난하게 목표 금액을 채웠다. 3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00억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9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021년 6월 이후 회사채 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코오롱인더스트리(A)는 750억원 모집

  •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태영건설의 서울 마곡지구 개발 사업인 CP4 사업장이 추가 대출 금리를 연 8%로 정했다. CP4 사업장을 지켜본 다른 사업장들도 금리를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CP4블록 대주단은 차주인 시행법인 마곡CP4PFV와 협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는 자금의 금리를 연 8%(취급수수료 1% 포함)로 확정했다. 대주단이 제시한 수준에서 결정된 셈이다. 마곡CP4PFV는 IRDV(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대주단은 연 9.5%를 제시했으나 차주가 연 5%를 제시하며 반발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대주단은 추가 출자에 대한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데다 그동안 연 3~5%에 불과했던 CP4 PF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차주는 CP4 사업장이 문제 사업장이 아닌데다 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어 연 5%대에 최선순위 지위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란 입장이었다.앞서 태영건설 CP4 블록 대주단은 대주단 회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남아 있는 PF 대출 약정 잔액(약 2000억원)으로 남은 공사를 모두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정률 70% 시점부터 태영의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이끌어나가야 했으나 워크아웃 돌입에 따라 태영이 자체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돼 대주단이 추가 출자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추가 출자 PF의 만기는 내년 4월까지 약 1년간이다.신한은행이 3700억원 전액에 대한 투자심의를 받아 놓은 상태라 무리 없이 추가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초과(오버 부킹)를 확정하고 진행하는 셈이다. 다른 대주들은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출자안을 심의받을 예

  • '매파' 서영경 "금리 내려도 집값 자극 가능성 낮아…기업인 출신 금통위원 필요"

    '매파' 서영경 "금리 내려도 집값 자극 가능성 낮아…기업인 출신 금통위원 필요"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 상승을 당장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반면 내수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분류되는 서 위원까지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서 위원은 26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실질금리 수준이 플러스인 상태며,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 심리도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서 위원은 “금리 인하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완화돼 내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인하라기보다는 정상화”라며 다소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답했다.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내는 등 금통위 내 매파로 여겨진 서 위원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낸 것이다.다만 서 위원은 “기대가 과도하게 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하면서 양방향을 잘 봐야 한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대출과 주택 가격이 예상 외로 급등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주목할 변수로는 ‘물가 경로, 내수 회복 속도,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등 금융 안정 리

  • '살인적 물가'에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45%→50% 인상

    '살인적 물가'에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45%→50% 인상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전국 지방 선거를 열흘 앞두고 나온 발표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포인트 높여 기존 45%에서 50%로 조정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물가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추세가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기대치가 예상 범위에 수렴할 때까지 긴축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물가상승 둔화세가 확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1월 25일에 금리를 2.5%포인트 올린 이후 2개월 만에 금리를 재차 높였다. 당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필요한 긴축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당분간 정책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나 31일 지방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그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튀르키예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7%를 기록했다. 식품, 주거, 공과금 등 비용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진 데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자 중앙은행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튀르키예가 또 다른 긴축 사이클에 접어든 것은 아니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일회성 조정이라고 해석했다.로이터 통신은 “이번 결정은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정치적으로 독립적임을 나타내며, 70%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

  •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21일 한때 1.6% 오른 트로이온스당 2220.89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11%나 올랐다.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 급등한 트로이온스당 2224.80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책임자는 “금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금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져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아카시 도시 씨티그룹 북미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금값이 하반기에 트로이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9%포인트 하락한 연 4.61%, 10년 만기는 0.15%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0.43% 하락했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7원40전 내린 132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 금융-건설사 갈등에…이복현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점검"

    금융-건설사 갈등에…이복현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수수료가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를 놓고 금융회사와 건설회사 간 갈등이 빚어져 PF 사업장 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본지 3월 21일자 A10면 참조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사 및 금융회사, 각 협회 등과 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건설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나 건의사항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간담회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과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박경렬 DL이앤씨 부사장, 윤대인 대방건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훈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은조 여신금융협회 전무 등이 나왔다.이 원장은 “금감원은 부실 사업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부실 사업장 매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PF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권은 지난해 총 2조2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었다. 여신전문금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