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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금리인하 시점 올 4분기로 미룰 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 4분기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높은 수준 유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는 올해 9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예상을 웃돈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원화 약세 부담 등을 거론했다. 연구소는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한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리 인하 전망을 뒤로 미루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IB 일곱 곳 중 네 곳이 4분기부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세 곳은 3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 등 네 곳은 한은이 올 4분기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세 곳은 연말 금리가 현행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등 세 곳은 한은이 3분기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좌동욱 기자

  • 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미국 월가 전문가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팀장은 "7월 (기준금리)인하가 우리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7월 회의 전에 발표하는 데 "근원 PCE가 둔화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뜨거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작년과 같은 속도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연초 인플레이션이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1분기 노동시장의 강세는 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취업 허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며,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고용 성장은 '미지근했다'고 해석했다.Fed의 금리 회의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지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후 7월 30~3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다.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7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Fed 관계자들은 종종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홀렌호스트는 노동시장 약화로 인해 7

  •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유럽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외면받았다. 올 1분기(1~3월) 평균 수익률은 9.21%로 북미(13.87%)와 일본(19.16%)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럽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은 4.19% 올랐다.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

  •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위원들이 연이어 내달 6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조정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판단에서다. 임금인상률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CB, 금리 인하 임박 예고 시그널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상황을 제외한다면 현재로서는 최고 수준의 제한 조치(금리 정책)를 해제할 만큼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와 임금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4%로 집계돼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9%로 반등한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다. 올해 1분기 유로 지역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집계돼 직전 분기(4.5%)보다 소폭 뛰었다. 렌 위원은 유로 지역 임금 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5% 이상이었다가 2024년에는 4.5~4.7%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CB가 내달 6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요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연 4.00%

  • 美, 연내 피벗 물거품 우려…물류비 뛰고 제조업 물가 들썩

    美, 연내 피벗 물거품 우려…물류비 뛰고 제조업 물가 들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놓고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도달하기 전 최종 구간)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물가까지 꿈틀대면서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성수기 앞두고 꿈틀대는 물가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은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51.3)를 크게 웃돌았다. PMI는 기업들의 판매, 고용, 재고와 가격 추이를 분석한 지수로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는 얘기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S&P의 분석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비즈니스 경제학자는 “주요 인플레이션 동력이 이제 서비스보다 제조업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홍해 통항이 어려워진 데다 악천후로 운항 차질까지 빚어지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서부까지 대형 컨테이너(40ft) 운임이 지난달 말 3290달러에서 이달 4610달러로, 동부까지는 4170달러에서 5730달러로 치솟았다.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의 에밀리 스타우스뵐 선임해운 애널리스트는 “현물 해상운송 비용은 올초 홍해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채권

  • 머서 “고용시장 과열 둔화로 美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 것”[ASK 2024]

    머서 “고용시장 과열 둔화로 美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 것”[ASK 2024]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입니다.”캐머런 시스터먼스 머서 아시아 멀티에셋 부문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리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스터먼스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임금 소득이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점차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달성으로 가게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이어 그는 “미국 중앙은행은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현재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과정이 주춤하지만 확신이 생기게 되면 금리 인하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유럽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고 다른 지역도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 인하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스터먼스 머서 부문 대표는 현 시점을 멀티에셋 관점에서 리스크를 더 가져가도 좋을 시기로 평가했다. 멀티에셋이란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스터먼스 대

  • 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4% 초반 금리 노린다

    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4% 초반 금리 노린다

    KB국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은행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만큼 연 4% 초반대 금리로 발행해 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연다.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시행할 수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국민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전망이다.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로 연 3.8~4.4%를 제시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연 4% 초반대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한 편이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개인투자자들도 선호도가 높아서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은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74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린 데다 금리는 연 4.14%로 예상보다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방은행에서는 BNK부산은행이 지난달 100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다. 투자수요 자극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금리와 환율은 예상하는 게 아니라 대응해야 할 요소입니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박기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PB는 삼성증권의 PB 600여 명 중 성과 상위 0.03% 안에 드는 마스터PB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와 고액자산가의 자산 약 4조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지나치게 이르게 반영돼 있다”며 “채권과 주식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강조했다.채권은 단·장기채에 모두 투자하되 단기채 비중을 보다 높게 설정하는 바벨전략을 추천했다. 박 PB는 “시중금리에 더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고, 금리 환경에 따라 다른 상품에 투자를 옮겨갈 수 있도록 예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시장 흐름이 확실치 않은 시기에 단기 자산 위주로 운용하면 적기에 기회를 살리기 좋다”며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저쿠폰 채권은 자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적용받지 않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주식 투자도 시장별 배분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에서 위기가 발생해도 달러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손실을 헤지할 수 있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엔화 보유자라면 일본 주식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섹터와 기계공작 섹터의 대형주가 유망하다”며 “내수 시장이

  •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피벗(통화 정책 전환) 호재’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대표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벗 시점이 불투명해진 미국과 달리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ETF 일제히 최고가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는 올 들어 12.1% 올라 인공지능(AI) 랠리로 급등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8.89%)을 웃돌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9.3%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9.4%,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8.9% 뛰었다.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의 호실적,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긴장 완화 덕분에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열린 영국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이 9명 중 2명으로, 직전 회의(4월) 때보다 한 명 늘면서 BOE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최고가를 썼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티커명 EZU)’는 전일 대비 0.97%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ETF의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

  • 美 Fed 위원 발언 '6만개' 분석했더니…매파로 돌아섰다

    美 Fed 위원 발언 '6만개' 분석했더니…매파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Fed 위원들은 통화 긴축을 완화하겠다고 시사했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제롬 파월 의장이 Fed의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파월 Fed 의장은 "제한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금리 인하 보류를 시사하는 발언이 기점이 됐다.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작년 12월부터 Fed 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암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매파적 발언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지난해 하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1년 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대 이

  • '슈퍼 엔저' 달러당 160엔도 돌파 조짐

    엔·달러 환율이 지난 1주일 새 급등(엔화 가치 약세)하며 달러당 160엔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급격한 엔저에도 일본은행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일본 정부의 엔 매수 개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58.42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34년 만이다.엔·달러 환율은 24일 달러당 155엔을 넘어선 데 이어 26일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현상 유지’ 발언에 156엔을 돌파했다. 이후 발표된 3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3월 대비 2.8% 상승, 예상치(2.7%)를 웃돌면서 엔화는 달러당 157엔, 158엔을 잇달아 넘어섰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美 주택 판매 부진에 가전 수요도 '뚝'…월풀, 1000명 감원

    美 주택 판매 부진에 가전 수요도 '뚝'…월풀, 1000명 감원

    미국 주택 판매 둔화가 가전제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금리 때문에 미국인들이 이사를 꺼리자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월풀은 감원을 예고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이텍, 아마나 등 가전 브랜드를 보유한 월풀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월풀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5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월풀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짐 피터는 이날 “사무직 직원에 대해서는 1차 감원을 마쳤고 곧 2차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 당시 올해 약 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인건비와 운송·물류 비용 상승에 고전하는 상황이다.이날 월풀은 1분기 북미 지역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3.4%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피터 CFO는 미국의 수요 약화를 언급하며 “기존 주택 판매에 의해 주도되는 임의 소비 부문은 아직 어떠한 회복이나 이익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월풀은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터 CFO는 리모델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이 주택 자산을 리모델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 믹서기 등 소형

  •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지난 3주간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JP모건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전략가는 미국 증시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지난 3주간 나타난 미국 증시 하락은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리스크 확대와 함께 심화할 수 있는 매도세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콜라노비치와 그의 팀은 월가에서 보기 드문 약세론자다. 대부분 월가 전략가들이 미국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동안 JP모건은 월가의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S&P500 연말 목표치를 제시하며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S&P500이 42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2일 종가(5010.60) 대비 약 16% 낮은 수치다.그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증시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전망이 오히려 증시 하락 위험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시장 상황은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작년 여름과 비슷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당시 예상치 못하게 높았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위험자산 가격이 내려갔다. 콜라노비치는 “지금은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때”라며 “금을 제외한 변동성이 크고 원자재 노출이 큰

  • "은행 고금리 부당"…금융민원 4배 증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은행의 대출 금리와 관련한 금융 민원이 작년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가 부당하다며 접수된 민원은 지난해 3141건으로 전년(798건) 대비 2343건(293.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작년 은행을 상대로 제기된 전체 금융 민원은 1만5680건으로 전년(1만904건) 대비 43.8%(4776건) 증가했다.지난해 신용카드·저축은행 등 중소서민업권에선 2만514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전년(1만5704건) 대비 4810건(30.6%) 늘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45.4%), 신용정보사(12.6%), 대부업자(12.0%), 신협(9.6%), 저축은행(8.5%) 순이었다.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