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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트럼프發 인플레 재발…美 금리 인하 신중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많이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경제학자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가 지난 11~13일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미국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Fed가 설정한 내년 말 기준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조사에서 대부분 연 3.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재무부 출신인 타라 싱클레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내년 내내 동결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로 돌아왔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금리를 제한적인 영역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의 60% 이상은 높은 관세 부과, 이민자 추방,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보편 관세와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이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응답자의 80% 이상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026년 1월까지 2%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9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35%만 해당 의견을 냈다.월가에서는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 강화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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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기대·AI 열풍에…나스닥지수 사상 최초 2만선 돌파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1만달러를 돌파한 지 4년 반 만에 지수가 두 배가 됐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발 빅테크 랠리가 올해까지 이어졌고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글로벌 증시 중에서 미국만이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만스닥’ 현실화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7% 오른 20,034.90에 마감했다. 이날 19,832.96으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경 2만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유지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테슬라(5.93%), 알파벳(5.46%),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2.32%), 메타(2.16%)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브로드컴(6.63%), 크라우드스트라이크(4.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지수가 새 기록을 쓴 배경에는 이날 발표된 CPI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날 88.9%에서 이날 98.6%로 대폭 확대됐다.톰 헤인린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며 “예상 밖의 변수가 없다면 시장 방향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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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가 인하' 기대감…국고채 3년물 금리 하락세
한국은행이 28일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자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지만, 외환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다.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 직후 0.089%포인트 급락한 연 2.652%에 거래됐다. 오후에도 전 거래일 대비 0.103%포인트 하락한 연 2.638%에 거래됐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연 2.929%를 나타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주일 만에 0.3%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이날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연 2.788%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0.092%포인트 내렸다.채권시장에선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난 열흘간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오늘 이 총재의 기자회견 결과 인하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고 인하폭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환율시장은 채권시장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40전 내린 1395원60전을 기록했다. 환율은 금통위 직후 한때 1392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 총재가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액수를 상당폭 늘려 재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환율 안정 의지를 밝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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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물가 상승률 둔화에 맞춰…통화 긴축 강도 조절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가상승률 둔화와 내수 부진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황선주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11일 공개한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시정책(통화정책) 기조도 이에 맞춰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KDI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누적된 고금리 통화 정책이 올 3분기 기준 물가상승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7월 6%대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엔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2%) 아래인 1.3%까지 떨어졌다.KDI는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비해 물가상승률에 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KDI 모형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물가상승률은 세 분기 후 최대 0.2%포인트 상승한 후 약 2년간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포인트 증가하면 물가상승률이 동 분기 최고 0.2%포인트 오른 뒤 약 1년간 영향이 지속됐다.KDI는 물가에 영향을 주는 비정책적 수요인 보복적 소비가 잦아들면서 최근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모형총괄은 “물가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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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개월 만에 금리 추가 인하…연 5%→4.75%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석 달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BOE는 7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E 통화정책위원 9명 중 1명(동결)을 제외하고 모두 인하에 찬성했다.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BOE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1일 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로 낮췄고,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금리 선물 시장은 BOE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기준 금리와 함께 발표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BOE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영국의 예산안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7%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내년 3분기에 2.8%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기는 그보다 1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 통신은 “BOE의 추가 금리 인하는 영국 예산안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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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 "사모대출이 은행의 자금조달 기능 대체"[ASK 2024]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이 강화하면서 전통 은행이 담당하던 자금 조달 기능이 사모 대출 시장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밀우드 홉스 오크트리캐피탈매니지먼트 전무(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대출 시장은 2028년까지 3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등 은행의 직접 대출 미수금은 최근 10년간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내주지 않으면서 사모 대출 시장을 찾는 기업과 펀드가 증가하는 추세다.홉스 전무는 “과거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줬던 은행들이 2022년부터 위험노출금액(익스포져)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사모 대출을 찾는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대형 인수합병 거래는 없었지만, 올해 2분기에 기존 펀드들의 자본 재조정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모 대출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홉스 전무는 “사모펀드의 미집행 자금(드라이파우더)가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면서 바이아웃 펀드가 차입 매수(LBO)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사모펀드가 필요로 하는 부채 자금은 3조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사모 방식의 LBO 대출의 수익률은 10~11% 수준으로 일반 은행의 신디케이트 대출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홉스 전무는 고금리로 인한 리스크로 인해 은행 대출 문턱은 당분간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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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는 '역주행'…국민·SC제일은행 등 줄줄이 인상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고, 국민은행은 다음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국내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주 첫 영업일인 14일부터 금리가 5년 동안 고정되는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16%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3.99~5.39%에서 연 4.15~5.55%로 오를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상품 종류에 따라 0.05~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다른 시중은행들은 이미 최근 한 달 동안 꾸준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해왔다. 우리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 연 4.22%에서 이날 연 4.53%로 0.3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연 4.05%→연 4.25%)과 하나은행(연 3.71%→연 3.81%)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주요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올리는 것은 은행채 금리가 최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채 금리는 한국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Fed가 당초 계획보다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지난달 11일 연 3.161%에서 이달 10일 연 3.3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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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금투세' 공포에 닛케이 발작…긴축 우려도 악재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역회전이다.”30일 일본 도쿄증시와 외환시장에서 닛케이지수가 폭락하고, 엔·달러 환율이 급락(엔화 가치 상승)한 데 대한 현지 시장 반응이다. 지난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의 승리 전망에 따른 ‘엔화 약세·주가 상승’ 트레이드가 이시바 시게루 총재 당선으로 인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도다 고지 리소나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주가는) 총재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기대로 오른 부분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시바노믹스’ 쇼크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한 37,919에 마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첫날 거래 기준으로 1990년 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닛케이지수는 총재 선거 전날과 당일 각각 2.79%, 2.32%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39,000선을 넘었다. 금융 완화, 재정 확대 등 아베노믹스 계승을 내세운 다카이치의 승리를 반영한 것이다. 금리 인상에 비판적이던 다카이치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하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엔대로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그러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재가 역전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엔대로 급락했다. 이시바 총재는 일본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141엔대까지 떨어졌다.이시바 총재가 선거 기간 금융소득 과세 강화 뜻을 나타낸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시바 총재는 “금융소득 과세 강화는 실행하고 싶다”며 “(과세 강화로) 부자가 정말 해외로 나가버릴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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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이후…가치주서 반도체로 '머니 무브'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반도체 ETF에는 반대로 뭉칫돈이 몰렸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자 침체기에 투자 매력이 큰 가치주 대신 성장주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치주 ETF 몰린 자금 ‘회수’27일 ETF닷컴에 따르면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1주일(지난 19~25일) 동안 주식 테마형 ETF 가운데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상품은 ‘뱅가드 밸류’(VTV)였다. 가치주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으로, 이 기간에만 28억3537만달러(약 3조7475억원)가 순유출됐다. 이 ETF에는 18일 하루 동안 21억803만달러가 들어왔다. 올 들어 일별 기준으로 가장 큰 순유입액이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이 자금이 전부 빠져나갔다.가치주를 담은 ‘반에크 모닝스타 와이드 모트’(MOAT)에서도 비슷한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18일 올해 들어 일별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인 25억254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23일 하루 만에 25억410만달러가 유출됐다. MOAT는 독점적인 경쟁 우위와 시장 지위를 갖춘 ‘경제적 해자’ 기업을 모아 놓은 대표적 가치주 ETF다. 이 밖에 경기침체 국면에서 주목받는 필수소비재 ETF인 ‘컨슈머 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XLP)에서도 1주일간 3억8036만달러가 순유출됐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ETF와 반도체 ETF에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인베스코 QQQ트러스트’(QQQ)는 이 기간에 22억8127만달러가 들어왔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에도 5억1249만달러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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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까지 갈 길 멀다"…Fed 인사들, 추가 빅컷 가능성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또다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Fed 인사들의 발언이 나왔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 질의응답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현재 연 4.75~5.0%)가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약하지 않는 수준인 중립 금리보다 수백bp(1bp는 0.01%포인트) 높다고 추정하면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양호한 수준이지만 Fed가 앞으로 몇 달 내에 금리를 크게 낮추지 않는 한 이 상태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굴즈비 총재는 내년에 FOMC 투표권을 갖는다.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굴즈비 총재보다 금리 인하 속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중립 금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경제 금융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가 중립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인하 폭이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라”면서도 “앞으로 약 한 달간 고용 시장의 실질적 약화를 보여주는 추가 지표가 나오면 금리 정책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내 견해는 확실히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Fed가 한 번에 0.5%포인트를 초과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배제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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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금리까지 갈 길 멀다"…빅컷 가능성 열어두는 Fed 인사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Fed 인사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빅컷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 질의응답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제약하지 않는 수준인 중립 금리보다 수백bp(1bp=0.01%포인트) 높다고 추정하면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양호한 수준이지만, Fed가 앞으로 몇 달 내에 금리를 크게 낮추지 않는 한 이 상태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오랫동안 금리에 제한을 가하면 (물가상승 억제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가지 의무 달성을 위한 좋은 지점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굴스비 총재보다 금리 인하 속도에 신중한 입장을&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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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하루 뒤 美 주식시장 훈풍…다우·S&P 500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조치가 하루 늦게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전날 Fed의 빅컷(0.5%포인트 인하) 이후 증시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다.혼조세에서 상승세로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4만2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1.70% 오른 5713.64에, 나스닥 지수는 2.51% 급등한 1만8013.98에 각각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2.1% 뛰어 2252.70에 장을 마쳤다.전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0.5%포인트 내렸다.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이 컸다. 미국 증시는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시장 분위기는 하루 만에 뒤집혔다. 엔비디아(3.97%), 테슬라(7.36%), 메타(3.93%) 등 빅테크 기업이 19일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낮은 금리는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추고 투자를 촉진하기 때문에 기술 분야와 같은 성장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고용시장 냉각 우려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9월 8~14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문가 예측치(22만9000건)를 밑돈 21만9000건으로 집계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Fed가 4년 만에 첫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것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조나단 코언 노무라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이번 빅컷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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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리 인하한 美…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도 동참하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 금리 인하를 계기로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에서도 금리 인하 물결이 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신흥국들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주저했다면, 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확인한 지금은 신흥국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주저했던 신흥국, 금리 인하 나설까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ed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Fed의 금리 인하는 자국 경제 성장을 우려했던 해외 중앙은행에 안도감을 줬다”며 “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있던 인도,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유로존,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서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신흥국은 ‘관망’의 태도를 취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자국 통화가 약세로 전환해 수입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을 촉발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아마도 임박한 Fed의 금리 인하를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제이슨 투비 캐피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 역시 “Fed의 금리 인하는 (신흥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통화가 그들의 행동(금리 인하)만으로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은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다음 날인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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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달 금리동결 유력 … 12월께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은 19~2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주요국이 금리를 낮추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하는데,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역피벗’에 나서는 것이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직전인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달 27일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예정된 만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일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일본은행은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7월엔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렸다. 일본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후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가 겹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닛케이지수는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하지만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지난 12일 강연에서 경제·물가 동향이 전망에 부합하면 기준금리를 “적어도 연 1%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도 11일 간담회에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추가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인민은행은 7월 LPR을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간 유지하던 단기 정책금리도 내렸다.하지만 지난달에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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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물을 발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금리 인하 시기를 대비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차입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게 메리츠금융의 구상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7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7bp(bp=0.01%포인트), 3년물은 31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1년물 회사채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이 1년물 회사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년물 회사채는 비우량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카드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해 투자심리를 자극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설사들이 주로 1년물 회사채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L D&I 등이 1년물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이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한 건 연도별로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별도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1년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