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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악화 공포…국채금리 급등
국가부채 증가 우려가 미국 국채 시장을 강타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란 우려가 겹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값 급락)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에서 30년 만기 금리는 연 5.089%에 마감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연 5%를 훌쩍 넘어섰다. 1년6개월 내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 채권시장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연 4.6%대를 뚫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호관세를 강행하려고 하면서 국채 금리가 뛰었을 때 10년 만기 금리가 연 4.5%대였는데 그보다 더 높아졌다.이날 ‘국채 발작’을 촉발한 것은 20년 만기 국채 경매였다. 국채 입찰 결과 발행금리가 연 5.047%로 집계돼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발행금리가 연 5%를 넘은 것은 2023년 10월 후 처음이다. 입찰 물량 대비 수요 비율도 2.46배로 과거 평균(2.57배)을 밑돌았다. 국채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토머스 사이먼스 제프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입찰 결과로 볼 때 미국 장기 국채 시장에서 벌어지는 (국채) 매도 압력이 단기간에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국가부채는 현재 36조달러를 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23%에 달한다. 여기에 22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 감세안이 상원에서도 확정되면 국가부채가 10년간 최소 2조5000억달러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6에 마감해 연초 109.39 대비 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380원대에 안착했다.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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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농수신협·저축은행에 돈 몰리나
금융회사가 망해도 개인이 되찾을 수 있는 예금의 최대 금액을 뜻하는 ‘예금보호한도’가 오는 9월 1일부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오른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처럼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는 금융사뿐만 아니라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 맡긴 예금도 마찬가지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6개 법령의 일부 개정에 관한 대통령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달 25일 입법예고가 끝나면 금융위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9월 1일부터 금융사별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오를 예정이다.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예금보호한도를 업권별로 1000만~5000만원 범위에서 제각각 운영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11월부터 2000년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예금 전액이 보호됐다. 2001년 부분보호제도로 복귀하면서 예금보호한도는 현재와 같은 5000만원으로 고정됐다.정부가 예금보호한도를 높인 것은 지난 24년 동안 경제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는데도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으로 묶여 있어 소비자의 불편이 컸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금리를 높게 책정한 은행이 있어도 여러 금융사에 예금을 분산해 예치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9월 금융사별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늘어 은행에 맡겨놓은 수신 자금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으로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예금보호 제도는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도 보호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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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외화채권 5억달러 발행 성공
신한은행이 5억달러(약 7133억원)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5년 만기 선순위 소셜본드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220여곳이 총 44억달러(약 6조1833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소셜본드는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도록 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신한은행은 모집금액(5억달러)의 아홉 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린 덕분에 희망금리보다 0.38%포인트 낮은 연 4.649%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0.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신한은행은 이번 소셜본드 발행으로 외화채권을 12회 연속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찍게 됐다. 이 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재무적 성과와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양호한 조건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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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라" 트럼프 압박에도 할 말 한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결정과 업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에드워드 로런스 폭스비즈니스 기자)“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일을 할 겁니다.”(제롬 파월 Fed 의장)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 한복판인 C스트리트 Fed 건물 1층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워 담긴 했지만 최근까지 공공연히 ‘파월 해임’을 거론한 데다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기자들의 관심은 ‘파월의 입’에 쏠렸다. 하지만 파월은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다는 ‘립 서비스’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 첫머리 발언에선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파월은 지난달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했을 때도 거의 같은 말을 했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상호관세 유예, 대중국 관세 강화로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겪던 때다.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파월의 지적에 트럼프는 분개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SNS에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그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바로 아웃”이라고까지 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제니퍼 숀버거 야후파이낸스 기자가 파월이 트럼프 취임 후 한 번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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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금리인하 요구, 영향 NO" 단호한 파월 [Fed워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자신들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늑장쟁이라거나 루저라고 그를 비판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말에 파월 의장이 한 행사에서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둘 다 부추길 수 있다면서 비판적으로 언급한 후에는 내가 원하면 그는 빠르게 사임할 것이라면서 해고 위협도 했었죠.하지만 이날 FOMC 후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음을 드러냈습니다. 모두발언을 통해 관세 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대로 대규모 관세인상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성장은 둔화하며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 셈입니다. 특히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앞으로 경제 방향에 대해 직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 “내 직감은 경제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해준다”고 답했습니다.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인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요.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끌어냈던 지난달 16일 시카고경제클럽에서의 발언을 한 번 더 반복한 겁니다.파월 의장은 또 지난 1분기에 미국 경제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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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들으라는 듯…파월 "대규모 관세, 인플레와 경기둔화 초래"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Fed의 책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트럼프 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뚜렷한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은 예상보다 훨씬 근 규모였으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그리고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관세효과의 크기, 관세가 가격에 전가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가격 수준의 일회성인 증가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인플레 기대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책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며,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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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리 동결한 Fed…"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 위험 둘 다 증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FOMC 위원들은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면서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모두 거론한 이번 통화정책 결정 내용은 Fed가 이런 주문을 곧바로 따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음은 통화정책 결정문 전문.===비록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조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퍼센트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중 목표의 양쪽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며,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합니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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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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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1%대…금융지주 이자장사 끝물?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8개 은행계 금융지주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두 분기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로 대출을 늘리지 못한 영향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자 장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많지만 정작 금융지주들은 NIM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처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분기 연속 1% 그쳐1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은행계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NIM은 평균 1.98%에 머물렀다. 작년 4분기(1.99%)에 이어 또 1%대에 그쳤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선 KB금융(2.01%)만 조달금리 인하 등을 통해 겨우 2%대에 턱걸이했다. 비교적 NIM이 높은 편이던 BNK금융(2.06%)조차 어느새 1%대를 눈앞에 뒀다.거듭된 대출금리 하락이 NIM을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36%로 올 들어 0.28%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0.30%포인트)과 가계대출(-0.21%포인트) 금리 모두 하락세다.대출 증가세마저 최근 둔화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줄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폭탄’에 따른 무역환경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여러 기업이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관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1145조원)도 정부의 규제 강화로 1조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그런데도 이들 금융지주가 올 1분기 역대급인 6조137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은 1년 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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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지난 2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예정 금액인 2700억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려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가능한 영구채로, 5월 13일 발행된다.발행 금리는 연 3.45%로 2022년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 창출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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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연 3.45% 금리에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지난 2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당초 신고금액인 27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리면서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다음달 13일 발행된다.발행금리는 연 3.45%로 2022년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창출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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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대이동'…달러 빈자리, 유로화·獨국채가 채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와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변화 파고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은 독일과 일본 국채,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으로 흩어지고 있다. 미국 중심인 ‘하나의 안전 자산’ 시대가 저물고 비(非)미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美 장기채·달러 인기 ‘휘청’최근 미국 장기채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한 달 국내에 상장된 국공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다. 수익률은 -7.31%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PLUS 미국채30년액티브’ 등도 각각 -7.26%, -5.5%로 낮았다. 모두 미국 30년 만기 국채가 기초자산인 상품이다.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로 금리가 5% 넘게 튄 것이 직격탄이었다. 그간 금리가 오를 때마다 수십억원어치씩 미국 국채를 사들이던 강남권 고액 자산가도 최근 들어 매수에 신중해졌다는 후문이 나온다.달러화 역시 휘청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줄곧 100 이하를 맴돌고 있다. 올 들어 처음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같은 관련 ETF는 10일부터 6거래일 하락 폭이 8.39%에 이른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본부장은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미국 자산 신뢰가 꺾인 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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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 탓 올 성장률 1.3% 추락…추경 조기 편성해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면서도 인하 시점은 이달보다 다음 달이 낫다고 판단했다.15일 설문에 응한 전문가 20명 중 16명(80%)이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는데, 이 중 13명은 다음 달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4명을 포함하면 전체 전문가 중 85%(17명)가 상반기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판단한 셈이다.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선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관세 충격이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면서 다음 회의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남강 한국금융투자지주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영향에 미치는 편익 측면에서는 4월과 5월 금리 인하의 차이가 크지 않고, 비용 관점에서는 4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시장 심리와 관세 불확실성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설문이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된 시점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주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1420원대로 60원 가까이 떨어졌다.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다수 전문가는 한은이 이번 회의 때 보수적인 결정(금리 동결)을 내릴 것으로 본 것이다. 4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의견도 4명으로 적지 않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면 성장 둔화 강도가 커지는 현시점에서 선제 인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금리 인하를 패키지로 추진해야 경기 부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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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담대 금리 내려간다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쓰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2.84%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3.4%에서 지난 2월 2.97%로 줄곧 하락했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낮아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거나 저금리에 은행채를 발행하면 코픽스도 하락한다.최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어 코픽스는 당분간 더욱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18개 예·적금 금리를 0.1~0.25%포인트씩 내렸다.은행들은 코픽스 하락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32~5.72%에서 16일 연 4.19~5.59%로 0.1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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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수익률 방어 유리"…리츠 몰려간 채권개미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리츠 관련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재무 위기를 넘긴 석유화학 기업의 회사채도 선호도가 높았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1분기 장내 채권시장에서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4’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617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3-1’(99억원)도 세 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이들 채권은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각각 올 2월, 작년 10월 발행했다. 벨기에 브뤼셀과 미국 뉴욕에 있는 오피스 건물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신용등급 ‘A-’로 표면금리는 각각 연 6.5%, 연 6.4%다.리츠는 하락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꼽힐 때가 많다. 실물 자산을 담아 경기 방어적 특성을 지녔다. 3-1회차는 액면가 1만원당 시가가 연초 9990원에서 지난 2월 1만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순매수 10위권엔 석유화학 회사채도 많았다. ‘BBB+’ 등급의 ‘효성화학15’(158억원·2위), ‘A-’의 ‘여천NCC84-2’(99억원·4위)와 ‘여천NCC84-1’(83억원·6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여천NCC 신용등급은 작년 말 ‘A’에서 한 차례 하향됐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난달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해야 했다. 재무 상황이 다소 개선되자 투자자들이 연 6~7%에 달하는 고금리를 적극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롯데건설149-2’(84억원), ‘JTBC37-1’(64억원) 등의 매수도 두드러졌다.순매도 10위권에는 보험 관련 후순위채가 많았다. ‘롯데손해보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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