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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이 가른 美증시…스냅 웃고 AMD 울고

    실적이 가른 美증시…스냅 웃고 AMD 울고

    미국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들어선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팰런티어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창사 이후 16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알파벳과 AMD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에 쏠리는 관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 전쟁 후폭풍이 우려됐지만 시장에선 ‘트럼프 관세’를 협상용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실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조치는 한 달간 유예됐다.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였다.S&P 실적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S&P500 내 211개 기업 중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6.8%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팰런티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8억275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였다. 시장에선 괜찮은 실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 덕분에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24%나 뛰었다.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유로를 올렸다고 밝혔다. 창사 이후 첫 흑자다. 마진이 낮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 수익성이 높은 종합 오디오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13.24% 오른 621.77달러에 마감했다.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4분기 매출이 15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5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1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4센트를 넘었다. 스냅은 올 1분기엔 매출이 13억2500만~13억

  • 캐나다·멕시코 '불법이민·마약 해결책' 내놓자…트럼프發 관세 '일단 멈춤'

    캐나다·멕시코 '불법이민·마약 해결책' 내놓자…트럼프發 관세 '일단 멈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는 대신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마약)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미 3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 멈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기간 캐나다, 멕시코의 합의 이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관세전쟁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가 시작되기 직전인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1만 명의 군 병력을 보내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X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리며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양국이 보안과 무역 두 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 지대에 불법 이민 등을 막을 인력 1만 명을 배치하고 관련 예산으로 1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펜타닐 문제를 다룰 ‘펜타닐 차르’(책임자)를 임명하고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해 손 안 대고 국경지대의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게 처음부터 협상용 아니었느냐는 관

  • 美에 한방 맞은 中 "15% 보복 관세"

    美에 한방 맞은 中 "15% 보복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4일 0시(한국시간 4일 오후 2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중국은 즉각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하겠다고 한 대중 10% 관세 부과 조치가 예정대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24시간 내 통화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극적 타협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대중 관세 조치가 발효되자마자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양국 정상과 통화한 뒤 당초 이날부터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보류했다.워싱턴=이상은/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환율 장중 다시 1470원대로…2월 금리인하 발목잡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화 가치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4원50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467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21원40전 오른 것을 감안하면 2거래일 사이 환율이 35원90전 뛴 것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13일(1470원80전)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13원30전 오른 1466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472원50전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달러화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위험통화인 원화의 매도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엔화 가치도 이날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강도는 원화보다 덜했다. 이날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5.35엔으로 0.4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폭(1.0%)의 절반에 그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원27전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938원98전보다 5원29전 올랐다.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높아진 환율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에는 관세 전쟁으로 환율이 치솟았지만,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2월 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백윤민 교보증권 수석

  • 韓 해외진출 기업 30%가 '관세 사정권'

    韓 해외진출 기업 30%가 '관세 사정권'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있는 기업들이 추가 관세 부담을 떠안는 등 순차적으로 관세 인상 여파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서다.3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총 9930개다. 이 가운데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이 2602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2397개)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각각 132개, 92개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4일부터 최대 25%의 보편관세가 부과된다. 이들 세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만 전체 해외 진출 기업의 26%에 달한다.미국의 3위 무역 적자국인 베트남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 이 비율은 56%로 늘어난다. 미국에 자리 잡아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933개로 전체의 10% 이하다. 관세 전쟁이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한다면 한국 기업의 90%가 관세 부과 사정권에 든다는 얘기다.트럼프발 관세 조치의 최대 표적이 된 멕시코엔 삼성전자 기아 등 대기업을 따라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KOTRA에 따르면 멕시코에 있는 한국 기업 92개 중 23개가 현지 공장을 세웠다. 자동차 전장 부품을 기아 등에 납품하는 DH오토웨어와 전자부품업체 솔루엠은 지난해 현지에 새 공장을 준공한 뒤 1년도 안 돼 추가 관세 부과라는 악재를 만났다.솔루엠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변화가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 멕시코 외에도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4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며 "미국 현지 생산업체에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관세 부과

  • "미국산 위스키는 안 팔아요"…캐나다선 '바이 캐나다' 운동

    "미국산 위스키는 안 팔아요"…캐나다선 '바이 캐나다' 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캐나다 전역에 ‘캐나다산 구매(Buy Canadian)’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미국 공화당 지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산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섰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꿀, 토마토, 위스키, 냉장고 등 총 1500억캐나다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천명한 품목에는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테네시산 위스키, 켄터키산 땅콩, 트럼프 대통령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산 오렌지 등이 포함된다.캐나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보복 관세 외에도 주마다 비관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는 “4일부터 정부 소유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주류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지사는 “우리는 매년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와인, 맥주, 증류주 등을 팔았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캐나다산 상품을 소비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생산한 주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미국산 불매와 자국산 애용 운동도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 곳곳의 식료품점과 대형 마트 등에서는 ‘캐나다산(Made in Canada)’ 푯말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캐나다 전역에 애국주의 바람이 불자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현지 방송에서는 미국산 제품 대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안내하거나 미국산 소비재

  • 뉴욕 증시, 1월 고용보고서…美 노동시장 가늠자

    이번주(3~7일) 미국 뉴욕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7일 나올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다. 연 4.25~4.5%의 높은 금리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고용보고서 결과를 예상할 지표가 될 수 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는 1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5일 내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도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대상국들은 맞대응을 선언했다.3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S&P글로벌이 공개하는 미국 1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무역수지를, ISM은 1월 서비스업 PMI를 5일 발표한다. 같은 날 S&P글로벌의 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나온다. 하루 뒤인 6일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투자자에게 쥐여줄 예정이다.이번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이어진다. 3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4일에는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이 공개석상에 오른다. 5일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 미셸 보먼 Fed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팰런티어(3일), 알파벳·AMD·페이팔·머크·화이자(4일), 월트디즈니·포드·노보노디스크(5일), 아마존·일라이릴리(6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월가 전설' 하워드 막스 "초저금리 다시 안와…쉽게 돈버는 시대 끝났다"

    '월가 전설' 하워드 막스 "초저금리 다시 안와…쉽게 돈버는 시대 끝났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까지 하락한 뒤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인하기에 유리하던 레버리지 전략이 이제는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월가 전설’로 불리는 가치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투자 환경을 ‘시 체인지(sea change)’로 설명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시 체인지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표현으로 근본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뜻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며 쉽게 돈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막스 회장은 “1980년 은행에서 개인 대출을 받을 때 서류에 적힌 대출 이자율이 연 22.25%였는데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연 2.25%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40여 년간 투자자가 많은 수익을 낸 것은 금리 하락이란 순풍 때문이었다고 했다.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쉬워졌고 부도와 파산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막스 회장은 “금리 하락은 공항의 무빙워크와 비슷하다”며 “사람들은 무빙워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간과하고 자신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하락 환경에서 효과적이었던 전략이 앞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다른 기관투자가에 대한) 신용 대출, 채권 투자가 주식보다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뉴욕증시에 대해선 수익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JP모간체이스 조사를 인용해 S&P500지수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적은 역사적으로 네 번 있었고 이번이 다섯 번째

  • 48년 된 '먼지쌓인 법' 꺼낸 트럼프…IEEPA가 뭐길래

    48년 된 '먼지쌓인 법' 꺼낸 트럼프…IEEPA가 뭐길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근거로 국제비상경제법(IEEPA)을 적용하면서 이 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EEPA는 1977년 제정된 ‘케케묵은’ 법으로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1979년 이란 경제제재 때 처음 쓴 이후 주로 적국 제재에 사용했다. 동맹국 등에 관세를 물리며 이 법을 꺼내든 건 극히 이례적이다.미국이 관세 도입을 위해 쓸 수 있는 근거법은 여러 가지다. 트럼프 1기 때 대중 고율 관세 부과 근거로 사용된 무역법 301조(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응)와 무역확장법 232조(안보 위협에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상업활동을 차별하는 국가에 대응하는 관세법 338조와 무역수지 조정을 위해 150일간 1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122조도 있다.이런 법안들에 비해 IEEPA는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다. IEEPA는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기존 협정 등을 모두 뛰어넘는 경제 통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통령에게 특권을 부여한 법이다.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IEEPA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이번에는 대선 전부터 적극 검토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SNS에 지금이 “국가 비상상황”이라고 밝혔고 취임 당일엔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IEEPA 적용을 위해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특수한 상황에 대한 위기 대응이 목적인 IEEPA를 관세 부과 근거로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IEEPA 대신 의회 입법

  • 美 가계도 부담 커져…"가구당 年 120만원 증세한 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가계의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가구당 연평균 830달러(약 120만원)의 비용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10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하고, 세금 부담이 1조2000억달러(약 150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도 관세 부과로 미국 가구당 구매력이 연평균 1245달러(약 180만원) 감소하고, 중장기적으로 GDP가 0.2%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관세 조치의 직격탄을 맞게 된 미국 철강·석유업계 등에서는 정책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5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미국철강노조(USW)는 성명을 통해 “매년 약 1조3000억달러(약 1895조원)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오감으로써 미국 일자리 140만 개와 캐나다 일자리 230만 개가 유지되고 있다”며 “관세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양국 산업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미국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도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이 관세 부과 목록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임다연 기자

  • 당장 對美 수출 10% 감소…글로벌 확전 땐 448억달러 증발

    당장 對美 수출 10% 감소…글로벌 확전 땐 448억달러 증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매기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액이 10% 넘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대기업이 멕시코를 주요 우회 수출로로 삼아 왔고, 중국에 석유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해 온 만큼 당장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보편관세를 물리는 등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확전되면 한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약 62조원)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韓 경쟁력 높은 산업일수록 타격 커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산업연구원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별 한국의 대미 수출 영향’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 중국 등 주요국에 10% 관세를 매기면 미국의 한국산 수입이 10.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산업연구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공개한 2021~2023년 수입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액을 분석했다. 미국은 이 기간 13개 주요 품목에 걸쳐 연평균 652억3000만달러어치 한국산 제품을 수입했다. 이 중 64억4000만달러 정도의 수입이 줄어든다는 뜻이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2023년 대비 10.5% 증가한 1277억9100만달러다. 미국 ITC는 적재비용과 물류비 등을 제외한 순수 물건 가치로 수입액을 잡아 국내 수출 통계와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10.2% 감소’가 현실화하면 무역협회 통계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액이 약 130억3400만달러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 증가분에 육박한다.이 분석은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 트럼프 '관세 펀치'에…캐나다·멕시코, 즉시 보복

    트럼프 '관세 펀치'에…캐나다·멕시코, 즉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나란히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설마설마하던 글로벌 관세전쟁이 터진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국경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근거로 국제비상경제법(IEEPA) 등을 적용해 관세를 매겼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에 따라 관세를 거의 물지 않는데 이번 조치로 대부분 품목에 25%가 부과된다. 다만 캐나다산 원유 등 에너지엔 10%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상당수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붙는 상황에서 추가로 10% 관세가 부과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법 이민자로 인한 주요 위협과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는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인 약물 때문에 IEEPA를 이용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적자 때문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관세 부과 사유로 거론한 것이다.이 관세는 4일 0시 미국에 들어오는 상품부터 적용된다. 1일 0시 이전에 배송 항구에서 선적한 상품으로 인증받은 경우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경제부 장관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 무역전쟁 앞두고 뛰는 금값…"연내 3000달러 넘을 수도"

    무역전쟁 앞두고 뛰는 금값…"연내 3000달러 넘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당 2798.59달러까지 뛰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1.4% 높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를 넘어선 수치다. 은 가격도 온스당 31.58달러로 전날보다 2.5% 올랐다.금값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 관세 부과 방침을 거듭 공언하며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이 친성장 정책 기조에 맞춰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최근 연이은 관세 위협으로 다시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스트라이블 블루라인퓨처스 수석시장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경제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고(高)인플레이션율과 저성장이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수 있어 금값은 이런 환경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금값 상승에도 금을 계속 매입하는 것은 외환보유액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인민은행의 추가 매입이 금 가격을 더 끌어올릴

  • 트럼프 보편관세 시동…"매월 2.5% 부과보다 더 세게"

    트럼프 보편관세 시동…"매월 2.5% 부과보다 더 세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보편관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안한 점진적 보편관세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난센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보편관세’에 무게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베센트 장관이 2.5%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률 인상되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각국에 미국 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최고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 기간 언급한 20%가 거론됐다.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2.5%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센트 장관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릿속에 어느 정도로 (관세를 부과)할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 수준은 미국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관세 강경파 손을 들어준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았다. 그는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매기지

  • 트럼프 연일 말폭탄 "美서 안 만들면 관세…금리·유가 다 내려라"

    트럼프 연일 말폭탄 "美서 안 만들면 관세…금리·유가 다 내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국제무대 복귀 첫 연설에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는 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면 보복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유국과 미국 중앙은행(Fed)에는 각각 유가와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라”며 “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1%인 미국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겠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만 15%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는 EU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애플, 구글, 메타 등에 부과하는 과징금을 언급하며 “그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일종의 세금”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EU 과징금을 ‘일종의 세금’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가 예고한 ‘세금 보복’ 방침과 연관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다른 나라가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부과하면 미국 내 해당국 기업에 두 배 높은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인 방위비 분담금을 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낮추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즉각 끝날 것”이라고 했다. 원유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1.09% 하락한 배럴당 74.62달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