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미국 내 철강값 대폭 오른다…현대차·삼성·LG전자 원가부담 가중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철강업계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외와 면제는 없다”고 한 만큼 ‘25% 관세’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보고 새로운 경영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관세 인상 적용 시기를 다음 달 12일로 못 박았다. 철강 제품 운송에 한 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적용되는 셈이다. 별도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춰주는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당시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263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냈다. 업계에서는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 철강 제품 유통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t당 82만원 정도인 열연강판은 미국에서 11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25% 관세가 더해져도 한국 철강 제품이 미국 평균 유통가격보다는 저렴할 수 있다는 얘기다.다만 한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을 사용하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의 원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강판은 현대제철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납품한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LG전자 미국 공장에 공급하고, 세아제강은 유정용 강관 완제품 등을 미국에 보낸다. 포스코는 주로 열연강판과 후판 등 기초 소재를 수출한다.이들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선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체의 원가에서 철

  • '한국 캐시카우' 겨눈 트럼프…대미수출액 1·2위 초비상

    '한국 캐시카우' 겨눈 트럼프…대미수출액 1·2위 초비상

    143만 대. 지난해 미국행 선박에 실린 ‘메이드 인 코리아’ 자동차 수다.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279만 대)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 대미 수출액의 27.2%(347억달러·약 50조원)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이다. ‘넘버 2’는 지난해 106억달러(약 15조원)어치 수출된 반도체다.“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의 관세를 검토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일(현지시간) 발언을 놓고 “한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퍼붓는 ‘관세 폭탄’의 강도와 범위가 예상을 넘어서자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車 생산 90만 대 줄어들 수도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170만8293대)의 59.3%(101만3931대)는 국내산이다. 수출 물량 상당수는 고부가가치 차종이다. 미국에서 판매한 현대차 전기자동차의 95%, 하이브리드카의 67%, 제네시스의 66%가 한국산이다.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관세를 매기면 당장 현대차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둘 중 하나다.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판매 가격을 높이거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마진을 낮추는 것. 현대차그룹으로선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으론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짰다. 작년 말 가동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 36만 대)과 기아 조지아 공장(연 34만 대) 물량을 더하면 미국에서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HMGMA에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제네시스 차량을 생산하는 만큼 수출 대체 효과도 크다. 하

  • "관세 25%" 한마디에…희비 엇갈린 글로벌 철강株

    "관세 25%" 한마디에…희비 엇갈린 글로벌 철강株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철강 생산업체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우선주의’ 반사이익은 미국 기업에 돌아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뉴코 주가는 5.58% 급등했다. 작년 말까지 줄곧 내림세이던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20% 넘게 올랐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 센추리알루미늄은 각각 18%, 10% 폭등했고, US스틸은 4.8% 올랐다. 이들 업체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관세 효과를 본 기업으로 시장에선 이번에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요 해외 철강업체들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룩셈부르크와 인도가 합작한 글로벌 2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이날 0.6%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이후 각국 정부와 업계는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 외에 외국산 구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건설 등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유입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추신리 차이나퓨처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유입될 예정이던 철강 제품은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들에 재유입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철강 무역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니얼 하인

  •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美 구리·알루미늄 가격 급등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美 구리·알루미늄 가격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내 원자재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루미늄·구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 간 가격 격차가 발생했다.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2% 상승하며 1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시장 가격보다 1t당 800달러(약 116만 원) 이상 비싸지면서, 뉴욕과 런던 간 가격 차이는 2020년 초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이번 가격 급등은 미국 내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수입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톰 프라이스 판무레 리베렘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자재 시장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왜곡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알루미늄은 대체 공급처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워, 구매자들이 남은 물량을 선점하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알루미늄 시장도 ‘확보전’에 돌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물 알루미늄 선물가격의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파운드당 30센트로 전 거래일 대비 약 10% 급등했다.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알루미늄 가격이 런던 등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이 알루미늄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

  •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이와 함께 이날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 한국 딜로이트, 배두용 전 LG전자 대표 영입...트럼프 무역통상 정책 대응

    한국 딜로이트, 배두용 전 LG전자 대표 영입...트럼프 무역통상 정책 대응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국내 기업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통상 정책 대응을 위해 ‘통상&디지털 통합서비스 그룹’ 조직을 신설하고, 리더로 배두용 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미국발 관세 전쟁이 빠르게 현실화해 국내 수출 기업의 글로벌 통상 이슈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이 중요한 경영 현안으로 급부상했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배 리더의 역량과 딜로이트의 글로벌 역량과 결합해 수출 기업에 차별화된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배 리더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4대 그룹 핵심 계열사 CFO 및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국세청 조사국 및 국제조세국 서기관으로 재직 후 2005년 상무로 LG전자에 입사했다. 대외협력, 세무, 통상, M&A, 해외법인 설립·이전 등 해외법인 관리 분야 총괄 경험을 축적해온 ‘재무·통상’ 분야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2006년부터 LG전자에 대한 월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기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의 제소에서 미소 마진 등을 끌어낸 바 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해 타깃 덤핑(Target Dumping), 제로잉(Zeroing)에 대해 WTO에 제소해 승소를 끌어내기도 했다.2017년 트럼프 1기 정부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책 기조 하에 보호무역을 강화하자 미국 동남부 테네시주에 LG전자 세탁기 공장 신설을 결정하고, 공장 부지 확보부터 2019년 공장 설립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경험도 있다.배 리더는 “관세는 세금 폭탄과 같

  • [속보] 트럼프 "반도체·車도 관세 부과 검토"

    [속보] 트럼프 "반도체·車도 관세 부과 검토"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 中, 대미 보복 관세 발효…EU는 "1시간내 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대응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관세발(發)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이 가차 없이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한쪽으로 협상 창구를 열어놓아 언제 어떻게 관세 문제가 해결되거나 악화할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미국의 관세 부과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온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10일 0시(현지시간)부로 발효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 중국은 이에 맞대응해 14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미·중 간 관세 대결도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어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 회담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양국 사이에 관세 관련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미·중 무역 갈등을 봉합한 2020년 1단계 무역 합의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시 주석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도 변수가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주요 수입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인데, 이미 이들 국가에 대한 25% 관세 부과 안은 3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트럼프 대통령 요구사항인 마약 및 불법 이민 단속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철강·알루

  • 알루미늄 관세 35%로 포장·가공물도 적용되나…양극박·음료캔 기업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관세율 10%에 더해 최종 알루미늄 관세율은 35%에 달할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의 대미 알루미늄 제품 수출액은 9억달러가량이다. 국내 기업들은 알루미늄 가공의 기본 원료 격인 잉곳을 수입한 뒤 중간 원재료인 알루미늄판이나 완제품인 음료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가공해 수출한다.이번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루미늄판 제조업체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알루미늄판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미국계 노벨리스코리아는 그간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물량에 관세 환급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불확실성이 커졌다.알루미늄을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수입해 2차전지용 양극박과 배터리캔, 에어컨·공조기·자동차용 알루미늄 등을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한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를 원자재에만 부과하겠다는 것인지, 가공물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정환/이선아 기자

  • 트럼프 "철강 25% 관세"…韓 초비상

    트럼프 "철강 25% 관세"…韓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대 철강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는 국내 철강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철강업계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 가기 위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부과 시점과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 당시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263만t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강행하면 현재 무관세인 한국과 유럽연합(EU) 철강 제품에 25% 관세가 붙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25% 관세를 내는 나라는 50%로 관세율이 오른다.한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금액 기준(6조3087억원)으로 한국의 최대 철강 수출국이어서다. 미국은 한국보다 철강 제품 가격이 20%가량 높기 때문에 수익성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25% 관세를 물면 대다수 제품 가격이 미국 유통 가격보다 5~10% 높아진다”고 말했다.미국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강판을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원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강판 공급사를 바꾸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관세를 내고서라도 수입할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

  • EY한영 글로벌 통상자문팀 출범…미국 관세·통상 정책 대응 지원

    EY한영 글로벌 통상자문팀 출범…미국 관세·통상 정책 대응 지원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10일 글로벌 통상자문팀(Global Trade Advisory Team)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영향으로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서 한국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이는 한편,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을 돕기 위해서다.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개시로 무역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국 통상 정책의 영향을 파악하고,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졌다.EY한영 글로벌 통상 자문팀에는 각 분야의 세무 전문가가 전진 배치됐다. 고경태 EY한영 세무 부문 대표가 글로벌 통상자문팀을 총괄한다. 실무 팀장을 맡은 정일영 파트너는 미국 입지 선정 및 인센티브 협상, 미국 세법 전문가다. 이전 가격 전문가인 정인식 본부장, 국제조세 전문가인 장남운 파트너, 관세 전문가인 박동오 파트너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관세 전문가는 트럼프 정부의 보편관세, 보복관세 도입, FTA 및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세 최적화 및 공급망 효율화 전략을 제공한다. 기업의 전체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해 불필요한 관세 비용이 발생하는 지점을 식별하고,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는 최적의 생산 공정을 설계한다.이전가격 전문가는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서 이전가격과 관세 과세가격 연계를 통한 세무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제공한다. 특수관계자 거래에 적용되는 거래가격이 정상가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이 국제 조세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국제조세 전문

  • 美·日 '황금시대' 선언…韓은 '리더십 공백'

    美·日 '황금시대' 선언…韓은 '리더십 공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일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합의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까지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리더십 공백으로 언제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한국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지한다”며 “폭력적이고 무질서한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한 데 미·일 관계를 빗댄 것이다.이시바 총리와의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이자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이시바 총리와 만난 것이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으로 일본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이번 정상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수 제작한 황금 투구를 선물하며 2023년 기준 7800억달러가량인 대미 투자(잔액 기준)를 1조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바이오에탄올 수입에도 관심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일본을 사랑

  • 中, 예정대로 對美관세…트럼프·시진핑 통화 불발

    중국이 10일부터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국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되지 않아 협상 타결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압박이 오히려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서 멀어지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이날부터 약 14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10∼15% 추가 관세를 매긴다. 미국산 원유·농기계 및 일부 자동차에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관세가 각각 적용된다. 이는 미국이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맞대응하는 조치다. 이와 함께 중국은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 전략 광물인 텅스텐·텔루륨 수출 제한, 패션 기업 PVH그룹과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제재 등 다양한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전 제품이 아니라 일부 품목에만 보복 관세를 적용하고, 시행 시점을 10일로 미룬 점을 고려할 때 미국과의 물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부과 전인 3일 “24시간 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하지만 중국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태도를 바꿔 “(시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를 필요 없다. 적절할 때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뒤 30일간 유예 기간을 주며 협상을 시도한 방식과 비교하면 중국과의 대화는 더딘 상황이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전략이 중국의 협상 거부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웨이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

  • '美만 잘나가서' 커진 무역적자…트럼프 '관세칼' 더 날카로워지나

    '美만 잘나가서' 커진 무역적자…트럼프 '관세칼' 더 날카로워지나

    “무역적자 급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우에서 소에게) 붉은 깃발을 흔드는 것과 같다.”(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과 교수)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미국 무역적자가 무역전쟁의 새로운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성장의 역설…적자 되레 늘어미국은 지난해 금융업, 관광업, 운송업 같은 서비스 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가 2933억달러로 전년(2783억달러)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상품수지는 사상 최대인 1조211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 교역에서 미국의 적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기간에 미국 가정에서 중국산 제품 수요가 급증한 영향도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잘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에 다른 나라 물건을 구매할 수요가 넘쳐나는 데다 강달러로 수입제품 가격이 싸지자 수입이 늘어났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수입이 증가하는 구조가 계속되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미국 무역적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돼 물가만 자극할 수 있다. 브라이언 베투네 보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적자 규모를 보고 미국 경제에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거나 우리의 무역 파트너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짓기 쉬운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낮은 실업률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했

  • 삼일PwC,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 세미나 연다

    삼일PwC,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 세미나 연다

    삼일PwC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6일 밝혔다.지난달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예상대로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한 신규 관세 부과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베트남 등도 관세 부과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삼일PwC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규제 정책을 중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를 비롯해 무역안보관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석한다.기조연설은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Global Trade Solution Center)의 리더인 강명수 센터장이 맡는다. 강 센터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을 역임했다. 산업부 대변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거쳤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책 부문을 주제로 앤서니 테나리엘로(Anthony Tennariello) PwC미국 통상부문 리더가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정책의 변화와 전망, 다국적 기업들의 대응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 총괄 실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무역안보 정책 전망’을 주제로, 예상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팀 박사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의 정책 수단 변화 가능성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한다.두 번째 세션은 한국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삼일PwC 글로벌 통상 솔루션 센터 소속 파트너들이 발표한다. 소주현 파트너가 ‘통상 규제 전반과 생산지 최적화 전략&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