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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최윤범의 도전…"세계 1위 배터리 소재社 목표"

    고려아연 최윤범의 도전…"세계 1위 배터리 소재社 목표"

    세계 1위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 배터리 업체와 2차전지 소재 공급 파트너십 계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이 이 같은 사업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자동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및 2차전지 소재 공급·파트너십 계약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폐배터리 수거부터 동박, 전구체 생산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이 분야에 1조원 넘는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지난달 미국 전자폐기물 수거·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를 43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그니오는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파쇄해 니켈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 고려아연과 이그니오는 폐배터리 등에서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의 원자재를 추출한다. 니켈 등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50년 동안 쌓은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올 상반기 LG화학과 합작해 세운 한국전구체를 통해 전구체도 생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중간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조합해 만든다. 2024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2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자회사인 케이잼을 통해 2차전지 동박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 막이다. 올해부터 7365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

  • 심상치 않은 한화그룹 투자…영풍-고려아연 '한 지붕 두가족' 깨지나

    심상치 않은 한화그룹 투자…영풍-고려아연 '한 지붕 두가족' 깨지나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의 설립 이후 3대째 '한 지붕 두 가족' 지배구조를 유지해온 영풍그룹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그룹 알짜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최근 한화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주주로 초청하는 의사결정에 장형진 ㈜영풍 회장이 돌연 불참하면서다. 시장에선 이번 한화그룹의 출자를 계기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또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한화임팩트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USA’로부터 4717억원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한 지난 5일 이사회에 11명의 이사진 중 장 회장이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 회장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일원이다. 주주 가운데 개인으론 가장 많은 지분(3.83%)을 보유 중이다. 장 회장이 고려아연의 이사회에 불참한 건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업계에선 "장 회장이 이사회 전날에서야 해당 안건을 보고받아 격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불참한 것은 맞지만 사유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재계에선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간 긴밀한 교감으로 이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평가됐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고려아연 대표이사에 오른 뒤 회사의 해외 투자와 신사업 등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화H2에너지USA는 고려아연 보통주 99만3158주(지분율 5%)를 확보해 주요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 회장 측이 최 부회장이 주도한 이번 거래에 동의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영풍그룹은 창업 이후 73년간 두

  • 기업 덮친 '高금리 리스크'…빚 부담에 채무 조정하고 알짜자산 판다

    기업 덮친 '高금리 리스크'…빚 부담에 채무 조정하고 알짜자산 판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국내 비금융 상장사 30곳의 올 1분기 이자비용은 7191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42억원(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분기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 분기 이자비용이 조만간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치솟는 금리에 대응해 기업들의 사업·재무 전략도 다양화·고도화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이 아니면 돈되는 사업도 미련 없이 접는가 하면 경쟁력 없는 사업들을 흡수·합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재무전략을 다양화하면서 분기 이자비용을 1500억원가량 줄였다. 기업들 사업재편 속전속결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분할·합병 등 사업재편을 결정한 기업(스팩 등 제외)은 한화 현대삼호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34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6곳)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기업들의 사업재편이 급증한 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경쟁력이 떨어지는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비용을 절감하는 곳부터 늘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운반하역 설비 제조 자회사인 현대인프라솔루션을 오는 10월 흡수합병한다. 현대인프라솔루션은 지난해에만 2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휘청이고 있다. 흡수합병 직후 설비와 자산을 재배치하고, 사업을 조정해 손실폭을 줄일 계획이다.한화그룹도 방산 계열사 뭉치기에 나섰다.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동시에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몸집을 키워 방산사업 역량을

  • 고려아연, 신사업 재편에 10조 투자

    고려아연, 신사업 재편에 10조 투자

    고려아연이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에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비철금속 제련 이외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이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수소(66억달러·약 8조5700억원) △2차전지용 소재(7365억원) △자원순환 사업(4324억원) 등에 총 9조7389억원을 투입한다.올해부터 2030년까지 작년 2월 설립한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그린수소 업체 에퓨런 등에 약 66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려아연은 에퓨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호주 ‘빅5’ 수소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한국에 들여오는 한편, 호주 계열사인 선메탈에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호주에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아연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차전지 자회사인 케이잼에도 7365억원을 투자한다.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 막이다.지난달 미국 전자폐기물 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3억3223만달러(약 4324억원)에 인수하는 등 자원순환 비즈니스도 시작한다. 이그니오홀딩스는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파쇄해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최 부회장은 사업 재편 작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

  • 하루새 고려아연 350억원어치 매입…어떤 기업이 샀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하루새 고려아연 350억원어치 매입…어떤 기업이 샀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이틀 새 10% 넘게 고공행진 중이다. 확인이 되지 않은 어떤 회사가 고려아연 주식을 지난 8일 하루 새 350억원어치가량 사들인 결과다. 이 회사가 어디인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려아연 대주주인 영풍그룹도 "매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매입 대상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9일 오전 11시 19분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53%(1만4000원) 오른 56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는 전날 3만7000원(7.17%) 오른 55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10%가량 올랐다. 전날 이 회사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기타법인이다. 기타법인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회사를 의미한다. 이 일반회사는 전날 고려아연 주식을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62억원,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02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외국인, 개인이 매각한 고려아연 주식을 기타법인이 모두 매입한 것이다. 매입지분은 0.3%(6만3406주) 수준이다. 이 일반기업이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고려아연 주가를 밀어올렸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2차전지·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에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섰다. 그만큼 이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는 분석도 있다. 고려아연은 투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18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H2에너지USA(한화H2)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한화H2에 지분 5.0%를 새로 발행해 4700억원을 조달한다.일각에서는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그린수소·2차전지로 사업 재편…고려아연 최윤범 '10조 승부수'

    그린수소·2차전지로 사업 재편…고려아연 최윤범 '10조 승부수'

    국내 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2차전지·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에 2030년까지 10조원가량을 투자한다. 비철금속 제련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재편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이 같은 재편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9.7조 투자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 신재생에너지·수소(66억달러·약 8조5700억원) ▲ 2차전지용 소재(7365억원) ▲ 자원순환 사업(4324억원) 등에 총 9조7389억원을 투자한다.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작년 2월 설립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 에퓨런 등에 약 6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에퓨런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려아연은 에퓨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호주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호주 5위 수소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한국에 들여오는 한편 호주 계열사인 선메탈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아연을 생산할 방침이다.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736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회사인 케이잼의 동박 생산능력을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확대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울산 온산제련소 부근

  • 한화·고려아연의 '에너지 동맹'

    한화·고려아연의 '에너지 동맹'

    한화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한화H2에너지USA(한화H2)가 고려아연 지분 5.0%를 인수한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한화H2는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5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8월 18일 시행할 계획이며, 주당 발행금액은 47만5000원이다. 한화H2는 한화그룹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계열사로 한화임팩트의 자회사다.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 계약과 함께 신재생·수소에너지 부문에서 기술 제휴와 공동 투자 등 관련 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에서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의 동박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호주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자금으로도 쓸 계획이다.한화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의 수소 가스터빈 개조사업과 수소발전사업에 동참한다. 두 회사의 사업동맹과 지분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철 한화임팩트 사장(사진)은 “이번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 발 더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은 “한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추락하는 '닥터코퍼'…'실적 충격' 우려하는 철강·비철업체

    경기 흐름을 예민하게 반영해 '닥터 쿠퍼'로 통하는 구리가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는 물론 철광석 아연 등 다른 금속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제조업체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764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2달러(1.7%) 내린 가격이다. 지난 3월7일 t당 1만730달러에 거래되면서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구리 현물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새 28.7%나 빠졌다.  건축자재와 설비, 송전선 등에 두루 쓰는 구리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아연과 알류미늄도 최근 석달 새 각각 13.2%, 18.9% 떨어졌다. 철광석도 19.33% 하락했다.  금속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 중국 경제가 휘청인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1%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2.2%)을 제외하면 1976년(-1.6%) 이후 46년 만의 가장 낮았다. 미국도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9%(연율 전분기 대비 기준)로 지난 1분기(-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원자재와 관련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국내 철강·비철금속 업체들의 실적과 수출 전망도 어두워졌다. 포스코는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1%, 28.0

  • 원자재값에 울고 웃는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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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값에 울고 웃는 고려아연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연 사업만으로는 호실적을 이어나가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7.8%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 39.6% 증가했다. 매출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전 분기보다 14%가량 오른 아연 가격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이 오를수록 광산업체에서 받는 제련 수수료(TC)가 상승해 이익이 늘어난다. 높은 원·달러 환율도 수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1.06% 오른 47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간 4% 가까이 상승했다.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아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t당 4000달러(약 520만원)에 육박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기준 아연 가격은 지난 28일 3142달러(약 408만원)로 20% 넘게 떨어졌다.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의 성공이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에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이다.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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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연 가격에 울고 웃는 고려아연…2차 전지로 새 동력 만들까

    아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연 사업만으로는 호실적을 이어나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7.8% 상회한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 39.6% 상승했다. 매출액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전 분기보다 14%가량 오른 아연 가격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이 오를수록 광산업체에서 받는 제련 수수료(TC)가 상승해 이익을 낼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도 수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1.06% 오른 47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4% 가까이 상승했다.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아연,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t당 4000달러(약 5202원)에 육박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기준 아연 가격은 지난 28일 3142달러(약 4086원)로 20% 넘게 떨어졌다. 주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의 성공이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2차 전지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에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미국 전자폐기물

  • 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하는 고려아연...시장·주가 반응은 일단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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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하는 고려아연...시장·주가 반응은 일단 '신중'

    고려아연이 미국 전자폐기물 처리업체 인수를 발표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회의적인 시장 반응에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12일 고려아연은 2.16% 하락한 4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달새 15% 가까이 떨어졌다. 아연 가격의 약세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신중한 시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전날 장마감 이후 고려아연은 미국 내 전자폐기물 수거·해체·처리 업체인 도시광산기업 이그니오홀딩스의 지분 73.2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4324억원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그니오홀딩스를 통해 폐기물 속 구리 등을 확보하고, 이를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의 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폐배터리 리싸이클링 사업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목표다.향후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얼만큼 보여주느냐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변종만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성장가능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사업의 확장성 등에 대한 더 면밀한 검토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고려아연 최윤범의 사업 재편…'에너지·재무인재' 쓸어담는다

    고려아연 최윤범의 사업 재편…'에너지·재무인재' 쓸어담는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이 김기준 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에너지·재무 전문가를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9월 신설될 지속가능경영본부장(부사장)에 김 부회장을 내정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에서 신재생에너지과장, 통상협력총괄과장, FTA협정교섭관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협력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에너지정책국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IEA에서 한국인 최초로 관리자로 임명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고려아연으로 이직하기 위해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려아연은 지난 3월 GS에너지 출신인 함경우 자원순환본부 담당 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그는 1985년생으로, 고려아연 최연소 임원으로 인수합병(M&A)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오너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은 지난해 9월 회사가 가입한 RE100(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목표 등을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2월 설립한 풍력발전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작년 인수한 호주의 에너지업체 에퓨런 등에 66억달러(약 8조58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크에너지는 최근 923㎿ 규모의 호주 현지 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에퓨런은 그린수소 사

  •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누렸던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유가 급등 이후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6일 LS는 14.49% 내린 5만3100원에 마감했다. LS는 구리 제련이 주요 사업이다.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도 7.85% 떨어졌다. 팜유 농장을 운영하는 LX인터내셔널은 10.19%, 천연가스를 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67% 급락했다.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선물 가격은 톤당 4.07% 내린 3041달러를 기록했다. 구리(-2.85%), 천연가스(-3.61%), 니켈(-3.35%) 등 다른 비철금속도 하락했다. 팜유(-5.99%), 대두유(-7.86%), 소맥(-4.51%) 등 농산물값도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피크아웃(실적 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들의 매도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실적이 꺾일 조짐을 보이자 기관들이 탈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원자재 관련주를 일제히 내던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S를 각각 80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다. 고려아연도 각각 39억원, 17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다른 종목도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고 개인이 물량을 받았다. 화석연료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2% 떨어진 9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개월 만에 100달러를 하회했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0.96%, 11.3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8.7%), 삼강엠

  • 고려아연 최윤범의 파격…37세 M&A임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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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최윤범의 파격…37세 M&A임원 영입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만 37세 외부 인력을 인수합병(M&A) 전담 임원으로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아연·납 제련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최윤범 부회장(사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3월 말 자원순환본부를 신설하고, 전담 임원으로 함경우 담당을 선임했다. 고려아연은 3월에 부사장 미만 상무 전무 직급을 담당으로 통합했다. 함 담당은 올해 초까지 GS에너지 부장으로 재직하다가 고려아연에 영입됐다. 1985년 미국 출생으로, 올해 만 37세다. 그는 윌리엄스칼리지 수학과를 졸업하고 GS에너지에 입사했다. 회사를 그만두고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GS에너지에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고려아연 창립 이후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역대 최연소 임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함 담당은 고려아연에서 자원순환 관련 M&A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폐배터리와 전자제품에서 금속자원을 뽑아 상업화하는 자원순환 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함 담당 영입은)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고려아연은 제련기업 특성상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있었다는 회사 안팎의 평가다.연공서열도 중시됐다.고려아연은 오너 3세인 최 부회장(1975년생)이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리사이클링, 2차전지 소재 등 세 분야를 핵심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 37세 최연소 M&A임원 파격 영입한 고려아연 [기업 인사이드]

    37세 최연소 M&A임원 파격 영입한 고려아연 [기업 인사이드]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만 37세(1985년 출생) 외부인력을 인수·합병(M&A) 전담 임원으로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아연·납 제련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최윤범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3월 말 자원순환본부 조직을 신설하고, 전담 임원으로 함경우 담당을 선임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역할 중심으로 임원 체계를 운용하기 위해 부사장 미만 상무, 전무 직급을 담당으로 통합했다. 함 담당은 올 초까지 GS에너지 부장으로 재직하다가 고려아연에 전격 영입됐다. 1985년 4월생으로, 올해 만 37세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1974년 고려아연 창립 이래 역대 최연소 임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고려아연은 제련기업 특성상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평가다. 연공서열도 중시됐다. 실제로 등기임원을 비롯한 전체 임원 41명 중 30~40대 임원이 6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규모에 비해 기업의 주요 정보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은둔의 기업’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오너 3세’인 최 부회장(1975년생)이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리사이클링, 2차전지 소재 등 세 가지 분야를 핵심 신사업으로 키우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비전으로 내걸고 있다. 지난 4월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팀 단위의 조직 체계를 본부 단위로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