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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해소...최윤범 회장 측 지분 15%로 '뚝'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해소...최윤범 회장 측 지분 15%로 '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장형진 영풍 고문과 특별관계자를 해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15명에 달하는 영풍 측 관계자들이 공식 분리되면서 최 회장 측 지분은 15.65%(323만9131주)로 축소됐다.  특별관계가 해소된 만큼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다. 최 회장이 장씨 측과 특별관계자를 해소함으로써 이러한 법적 장애물이 사라진 셈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포토]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발언하는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포토]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발언하는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최혁 기자

  • [단독]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바뀐다…최윤범 대항공개매수 법적 족쇄 벗어

    [단독] 고려아연 특별관계자 바뀐다…최윤범 대항공개매수 법적 족쇄 벗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간 동업의 상징이었던 양 측의 '특별관계자'도 해소 절차를 밟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어 별도의 대항공개매수 등이 원천적으로 막힌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를 해소하면서 최 회장이 방어책 마련을 두고 법적인 제약에선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과 장형진 고문 측은 이달 19일 각각 별도의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5%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5%공시 보고자는 최 회장으로, 그동안 양 측의 동업관계를 반영해 장 고문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도 함께 공시해왔다.하지만 지난 12일 장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가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함께 사들이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면서 5%공시도 가문간 쪼개지게 됐다. 장 씨 일가들은 위임장을 제출해 MBK파트너스와 공동 보유 약정에도 서명을 마쳤다. 장 씨 측과 특별관계자에서 해소되면서 최 회장의 대항공개매수와 주식 매집에도 법적인 장애물은 없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선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특별관계자는 별도의 공개매수는 물론이고 다른 방법을 통한 매수도 할 수 없어 최 회장의 손발을 묶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다만 공정거래법상 영풍과 고려아연은 여전히 특수관계자로 묶이게 된다. 고려아연의 단일 최대주주는 ㈜영풍으로 자

  • 고려아연 "장형진은 실패한 경영인…MBK 약탈 행위 멈춰야"

    고려아연은 13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약탈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단기 차익을 좇는 기업사냥꾼”으로 지칭하고, 영풍그룹 오너인 장형진 고문을 “실패한 경영인”으로 규정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갈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시도에 반대한다”며 “영풍과 결탁한 MBK파트너스 같은 기업사냥꾼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란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고려아연을 정상적으로 이끄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뒤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해외에 재매각하면 국가 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 수익 극대화 과정에서 고려아연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소액주주 등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풍과 관련해서는 “장 고문은 실패한 경영인”이라고 비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며 각종 환경오염으로 지역 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빈발하는 중대 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들이 모두 구속되는 등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실패와 중대 재해를 책임

  • MBK·영풍 연합, 최윤범 회장 사법리스크 우려 '직격'

    MBK·영풍 연합, 최윤범 회장 사법리스크 우려 '직격'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의 사법리스크와 도덕성 결여, 경영 실패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소액주주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명분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최 회장과 친분이 깊은 재계 오너들도 쉽게 백기사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정 공방 시동 건 영풍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와 이사회 회의록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회장과 관련돼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이 상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하고, 선관주의 의무를 저버리고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최근 최 회장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의 관계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에 총 6040억원을 출자했다. 원아시아는 사실상 고려아연의 자금으로만 펀드를 운용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제대로 된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았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이 중학교 동창인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와의 친분을 이유로 이사회 결의를 건너뛰고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아시아는 고려아연에 출자 받은 자금으로 만든 펀드로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아크미디어), 부동산 관리 회사(정석기업),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타이드스퀘어)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했다. 성과도 좋지 않다. 투자 포트폴리

  • "칼 갈고 나왔다" 김병주 회장의 '쩐의 전쟁'...'최윤범 백기사'가 성패 가른다

    "칼 갈고 나왔다" 김병주 회장의 '쩐의 전쟁'...'최윤범 백기사'가 성패 가른다

    MBK파트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 두번째 대상으로 고려아연을 점찍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실행에 나섰다.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그룹의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했던 첫번째 공격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반년 이상 칼을 갈면서 공격을 준비했다. 한국 자본시장에선 당분간 행동주의 전략에 거리를 둘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김병주 회장은 MBK가 가진 자본력의 힘을 과시했다.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을 단기 차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세부 전략도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고려아연 공격 지휘봉을 잡은 김광일 부회장은 평소 "100% 승리를 확신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한국앤컴퍼니 때와는 다른 자신감이 묻어난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방어 전략이다. 직접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엔 한계가 있는 만큼 우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방어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방은 단 10일"...MBK 집중 포격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을 공개매수하는 데 최대 2조1332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할 땐 공개매수 단가를 한 차례 높여 최대 62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지난번 보다 세 배 이상 크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상향한다면 투입 자금은 더 늘어난다.MBK파트너스의 공

  • "한국앤컴퍼니 때와 다르다"…굳은 표정의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때와 다르다"…굳은 표정의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13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창근 명예회장은 오전 8시30분께 굳은 표정으로 본사에 들어왔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분쟁 이후 강남에서 중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별 다른 답변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이날 고려아연에 대해 최대 2조원대 공개매수 들어가면서 고려아연 측은 허가 찔렸다는 반응이다. 최 회장 측의 약점은 부족한 자금력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번 공개매수는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M&A)라고 판단한다"라는 의견표명서를 냈다. 한국앤컴퍼니 때와는 달라지난해 12월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당시에는 차남인 조현범 회장 측이 40%의 높은 지분율과 자금력을 동원해 공개매수를 손쉽게 저지할 수 있었다.한국앤컴퍼니가 손쉽게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데에는 △자금력 △지주사 체제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시가총액 5조원 규모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차지해야 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대로 작다. 조현범 회장 측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40%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지분을 조금만 매입해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다.하지만 고려아연은 시가총액 13조원대 기업이다.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지분을 직접 매입해야 한다. SK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하기 위해선 6.05%(7000억원)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이 경영권

  • [단독] 영풍·MBK, 법원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신청

    [단독] 영풍·MBK, 법원에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신청

    기습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선공에 나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대한 법적 공세도 시작했다. 공개매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영풍의 특수관계자인 최 회장이 자사주 취득 등으로 이를 방해하면 자본시장법 위반과 시세조종 혐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방어측의 손발을 묶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풍 측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영풍의 특별관계자인 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취지다.이날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은 신탁회사 앞으로도 공문을 보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은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이자 주식시세 조종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장을 보냈다.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세에 나선 근거는 자본시장법 제 140조상 별도매수 금지의무다. 자본시장법 제 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그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에 의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매수하는 것이 금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풍의 ‘특별관계자’인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은 공개매수 기간인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막히게 된다.  법적 대응의 주체는 영풍이지만 고려아연의 특수한 지배구조를 활용해 최 회장을 묶어놓는 전략을 짠건 MBK파트너스다. 실질적인 경영 활동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내줬지만 지배구조상 고려아연이 기업집단상 영풍그룹에

  • "고려아연 75년 공동경영…여기서 끝내는 게 바람직"

    "고려아연 75년 공동경영…여기서 끝내는 게 바람직"

    “75년 동안 2세까지 이어진 두 가문의 공동 경영 시대를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1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을 발표하며 “(공동 창업 후) 3세까지 지분이 잘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공동 경영을 한다는 건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고문이 공개적으로 고려아연과의 결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고문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립’을 선언한 상황에서도 최측근에게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자”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동 창업 75년 만에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외부 자금 유치에 보수적이던 장 고문이 전격적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산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두 가문의 공동 경영은 1949년 11월 시작됐다. 장병희(1913년생) 최기호(1909년생) 등 황해도 사리원 출신 기업인 두 사람이 무역회사 영풍기업사를 공동 창업하면서다. 동업은 2대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분쟁을 막기 위해 ‘영풍은 장씨, 고려아연은 최씨가 맡는다’는 동업 정신은 유지했다.두 가문이 루비콘강을 건너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최 회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자동차와 한화, LG화학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인 게 발단이었다. ‘무차입 경영’이 원칙이던 장 고문 측은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두 회사는 각종 소송과 주주총회 표 대결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대결은 고려아연의 ‘판정승’이었다. 고려아연은 장 고문의 아들인 장세환 대표가 경영했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가져왔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 MBK파트너스, 영풍 손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 오른다

    MBK파트너스, 영풍 손잡고 고려아연 최대주주 오른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영풍 및 장형진 고문 등 장씨일가와 경영권을 둘러싸고 경쟁을 폈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MBK파트너스는 12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향후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 MBK측은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 받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주)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주주간계약 체결 직후 장내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을 매집해 고려아연 지분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장씨일가 측은 고려아연의 지분율 약 3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최 회장과 우호 세력의 지분율은 약 30%로 양 측간 지분율 격차는 2%포인트(p)에 불과한 상황이었다.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주주 간 계약은 그 동안의 장씨, 최씨 간 동업자 관계가 정리되고,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인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간 2세

  • 조기축구 모임 '75클럽'이 불러온 '카카오' 절체절명 위기 [차준호의 썬데이IB]

    조기축구 모임 '75클럽'이 불러온 '카카오' 절체절명 위기 [차준호의 썬데이IB]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은 검찰은 SM엔터 주가조작 과정에서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카카오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간의 첫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알려진 재계 '75클럽'도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재계 2,3세 모임으로 구성된 축구모임이 카카오의 수장을 전례없는 구속으로 몰아간 '나비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기축구에서 시작...유학파 재계 2,3세 PEF 인력 주축 31일 재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핵심 경영진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처음 연결된 고리 중 하나로 재계 사교모임이자 1975년생 재계 2세, 3세 모임인 75클럽이 회자하고 있다. 75클럽은 해외 유수의 대학을 나온 2,3세들과 PEF 인사들이 주축이된 조기축구 모임으로 시작됐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소유주인 지창배 회장과 원아시아가 조성한 펀드에 사실상 단독으로 출자한 고려아연의 오너 3세 A회장을 비롯해 가스관련 중견 기업의 오너 3세 사장, 과거 재계 순위권 그룹에 올랐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지금은 사세를 잃은 그룹의 3세인 부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원아시아의 핵심 운용역이자 카카오의 SM엔터 주가조작 의혹에 당사자 중 하나인 김태영 사장도 75클럽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생인 김 사장은 이전 근무지였던 사모펀드 E사의 대표인 B 대표가 75클럽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 인사들과 친분을 넓히게 됐다.이후 김 사장은 특유의 사교력으로 모임 내 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E사를 퇴사하고 자신이 운용하는 PEF를 차리기로 마음을 먹

  • 나란히 서있던 영풍·고려아연 창업주 동상, 이제는 못본다

    나란히 서있던 영풍·고려아연 창업주 동상, 이제는 못본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풍사옥 1층 로비를 방문하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 개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선대회장 흉상이다. 이중 최 창업주의 흉상이 사라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그동안 세들어 살던 영풍빌딩을 나와 서울 그랑서울 종로사옥에서 새출발하면서 최 창업주의 흉상도 가져갔다. 흉상은 종로사옥 19층 임원회의실 옆에 놓였다. 지난 3월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 경영·인적 교류 등 모든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지 4개월 만에 영풍의 장씨와 고려아연의 최씨간 75년 협업의 상징도 이별하게 됐다.  먼저 들어선 건 1982년 최 창업주의 흉상이었다.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만든 순동을 혼합해 흉상을 제작했다. 기념관을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와 나의 평생 신념중 하나가 '자랑하지 말자'인 만큼 흉상 하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장 창업주가 별세하자 최 창업주 옆에 똑같은 재료로 흉상을 하나 더 세웠다. 두 집안은 최 창업주와 장 창업주의 기일이 있는 4월과 12월이 되면 흰 꽃을 흉상 앞에 놓는 소박한 추모식을 20년 넘게 가졌다. 흉상이 따로 떨어진 만큼 공동 추모식도 사실상 끝났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현재 비철금속을 공동 판매해온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풍의 황산물량을 처리해온 고려아연이 계약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어져

  • 금·은 등 금속값 뛰자 고려아연, 목표가 껑충

    하반기 금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도 뛰고 있다.고려아연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9%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저점 대비 18%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다. 금속 가격이 오르면 제련 수수료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다.지난 2분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아연과 납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7%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 15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64만2857원이다. 현재 주가에서 2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조아라 기자

  • 영풍 "고려아연, 황산계약 일방 종료"…경영권 갈등 이어 이번엔 법정 공방

    영풍이 황산 취급 문제를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을 상대로 새로운 소송전을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고려아연이 대행한 황산 관리 계약을 일방적으로 끝냈다며 법원으로 달려간 것이다.영풍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불공정거래행위 예방청구 소송’을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거래거절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일 냈다.영풍은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끝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풍은 2003년부터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위험 물질인 황산의 보관과 관리를 동업 관계였던 고려아연에 맡겼다. 경북 봉화 석포 제련소에서 나온 영풍의 황산은 기차로 울산 울주군에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황산 저장 탱크로 옮겨진다. 이후 고려아연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온산항으로 이동, 황산이 필요한 국내외 기업에 팔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대립이 극심하던 지난 4월 영풍의 황산을 더 이상 취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시한은 기존 계약이 끝나는 이달 1일로 정했다. 그러나 영풍은 대체 설비 마련에 최대 7년이 걸려 고려아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발했다.영풍은 강원 동해항에 황산 저장 탱크를 한 개 보유하고 있다. 이 용량을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정부와 협상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8년째 진전이 없다. 업계에선 영풍이 황산 저장 탱크를 확보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려아연은 3개월 정도만 더 황산 취급 대행 업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보유한 총 21개의 황산 저장 탱크 중 노후화로 2022년부터

  • '경영권 다툼' 영풍, 고려아연과 또 소송전…"황산 취급 분쟁"

    '경영권 다툼' 영풍, 고려아연과 또 소송전…"황산 취급 분쟁"

    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이번엔 황산 취급 문제를 두고 새로운 소송전(戰)을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고려아연이 대행했던 황산 관리 계약을 일방적으로 끝냈다며 법원으로 달려간 것이다.영풍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불공정거래행위 예방청구 소송’을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거래거절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일 냈다. 영풍은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고려아연이 일방적으로 끝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풍은 2003년부터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위험 물질인 황산의 보관과 관리를 동업관계였던 고려아연에 맡겼다. 경북 봉화 석포 제련소에서 나온 영풍의 황산은 기차로 울산 울주에 있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황산 저장 탱크에 옮겨진다. 이후 고려아연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온산항으로 이동, 황산이 필요한 국내외 기업에 팔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대립이 극심했던 지난 4월 영풍의 황산을 더이상 취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시한은 기존 계약이 끝나는 지난 1일로 정했다. 그러나 영풍은 대체 설비 마련에 최대 7년이 걸려 고려아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은 강원 동해항에 황산 저장 탱크를 한 개 보유하고 있다. 이 용량을 늘리기 위해 지자체, 정부와 협상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8년째 진전이 없다.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