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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영풍과의 결별 가속

    고려아연이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영풍 창업자의 3세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는 사임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분리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려아연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려아연 측 인사 4명을 서린상사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 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 등이다. 이날로 임기가 만료된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재선임됐다.이로써 총 9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 이사회는 영풍 측 인사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을 제외하고 모두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워졌다. 영풍 측 인사로 불리던 류해평 서린상사 대표도 지난달 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 수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84년 설립한 무역회사다. 고려아연 최씨 가문과 영풍 장씨 가문의 공동 경영을 상징하는 기업이다.고려아연이 확보한 서린상사의 지분은 약 66.7%다. 영풍은 33.3%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까지 장악하면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오현우 기자

  •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영풍과 결별 속도 빨라진다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영풍과 결별 속도 빨라진다

    고려아연이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영풍 창업자의 3세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는 사임을 표명했다.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려아연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려아연 측 인사 4명을 서린상사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 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 등이다. 이날로 임기가 만료된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재선임됐다.이로써 총 9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 이사회는 영풍 측 인사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을 제외하고 모두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워졌다. 영풍 측 인사로 불리던 류해평 서린상사 대표도 지난달 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의 수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84년 설립한 무역회사다. 고려아연 최씨 가문과 영풍 장씨 가문의 공동 경영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그간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판매 및 물류 업무를 전담해 왔다. 지난해 매출 1조 529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거뒀다.고려아연이 확보한 서린상사의 지분은 약 66.7%다. 영풍은 33.3%를 확보하고 있다. 이사회까지 장악하면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동안 고려아연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영풍측에 경영을 맡겨왔다. 영풍과 서린상사와의 비철금속 계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린상사에서 유통하는 영풍 제품 비중은 약 33%다. 나머지

  •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지난주 투자 고수와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들의 선택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데이터센터 수혜주였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의 핵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5.17%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3.31%)을 웃돌았다. 2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4일 기존 실리콘보다 더 빠른 ‘3-5족 화합물’ 기반 반도체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주일간 11.46% 뛰었다. 3~5위는 에이피알, 알테오젠,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들의 순매수 1위는 LG전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LG전자를 총 83억8000만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7.93% 올랐다.2위는 부자 고객들이 28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삼천당제약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는 LS는 지난주 부자 고객들이 20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LS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93% 넘게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11.88% 하락하면서 일부 조정받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 서린상사 임시주총 허가…고려아연, 영풍과 분쟁 승기

    고려아연이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린상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도록 해 달라는 고려아연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여서다. 서린상사는 지난해 매출 1조5290억원을 거둔 영풍그룹의 무역 관련 계열사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고려아연의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을 20일 인용했다. 올 3월 개최됐어야 할 주총을 뒤늦게나마 열도록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은 몇몇 이사가 와병 중이라는 이유로 서린상사 주총 소집을 거부해왔다. 현재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법원은 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등 사내이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안도 주총 안건으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고려아연의 뜻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8명, 영풍 측 3명으로 재편된다. 고려아연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는 영풍 측의 요청은 기각됐다. 임시 주총 소집과 주요 안건 등 핵심 쟁점에서 고려아연이 일단 완승을 거둔 셈이다.고려아연과 영풍이 생산한 비철금속 상품을 유통하는 서린상사는 창업 양가의 우호를 상징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 측이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지만, 지분율 33.3%인 영풍의 장씨 일가에 경영을 일임해왔다.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갈등이 커지자 지난 3월 서린상사 경영권을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는 고려아연과 “오랫동안 키워온 회사를 넘겨줄 수 없다”는 영풍의 입장이 맞서면서 3월 열려

  • 서린상사 임시주총 허가…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가능성 높아져

    서린상사 임시주총 허가…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가능성 높아져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서린상사의 경영권 확보에 8부 능선을 넘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고려아연이 신청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고려아연이 법원에 신청한 서린상사 임시주총 소집허가 청구에 대해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이 요구한 이사 4명에 대한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대신 고려아연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의 요청은 기각됐다.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서린상사는 창업 양가의 우호를 상징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 측이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지만, 지분율 33.3%인 영풍의 장씨 일가에 경영을 일임해왔다.  서린상사 지분은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을 합쳐 66.7%에 달한다. 그럼에도 대표이사는 지분 33.33%인, 영풍을 이끄는 장씨 일가 창업 3세(장세환)에 맡겼다.법원 판단으로 조만간 열릴 임시 주총에선 장 대표의 경영권이 고려아연 측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인(고려아연 최창걸·최창근 명예회장, 노진수 부회장, 이승호 부사장)과 영풍 측 3인(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서린상사 장세환·류해평 대표)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고려아연 측 이사진의 수가 더 많아 경영권 확보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임시 주총에선 고려아연 측 요청으로 올려진 이사 4인 선임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 과정서 이사진 역시 대폭 물갈이될 예정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측의 의결권 제한을 법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풍 측은

  • 속타는 영풍…반격 준비하는 고려아연

    속타는 영풍…반격 준비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영풍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커진 반면 고려아연은 흑자폭이 커졌다. 장기간 분쟁을 위해 재정적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영풍의 부담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영풍은 1분기 매출 7414억원에 영업손실 4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데다 손실마저 52.7% 늘어났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업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게 결정적이었다.영풍의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가 환경 문제에 휘말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조업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영풍의 아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38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03억원으로 줄었다. 황산 매출도 117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감소했다.이에 비해 고려아연은 1분기 매출 2조3753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증가하며 탄탄한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아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납, 금, 은 가격이 오른 데다 제조원가 감소, 환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익이 늘어났다.영풍은 최근까지도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33%로 추정된다. 고려아연 경영진을 압박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현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영풍을 비철금속 시장 동업자가 아니라 경쟁자로 규정하고 공동경영 계약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끊기로 해 본업에서 현금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시장을 장악해 영풍 실적에 타격을 주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영풍으로서

  • '흑자' 고려아연, '적자' 영풍…경영권 분쟁 속 엇갈린 성적표

    '흑자' 고려아연, '적자' 영풍…경영권 분쟁 속 엇갈린 성적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영풍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커진 반면, 고려아연은 흑자폭을 늘렸다. 장기간의 분쟁을 위해 재정적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영풍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영풍은 올해 1분기 매출 7414억원에 영업손실 4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데다 손실마저 52.7% 늘어났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업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게 결정적이었다.영풍의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가 환경문제에 휘말리고 또 안전사고가지 발생하면서 조업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영풍의 아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38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03억원으로 줄었다. 황산 매출도 117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753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오르며 탄탄한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아연 생산 과정에 나오는 부산물인 납과 금, 은의 가격이 오른 데다 제조원가 감소, 환율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익이 늘어났다.영풍은 최근까지도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33%로 추정된다. 고려아연 경영진을 압박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영풍을 비철금속 시장 동업자가 아닌 경쟁자로 규정하고 공동경영 계약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끊어버리면서 본업에서 현금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시장을 장악해 영풍 실적에 타격을 주려는

  • 홀로서기 나서는 고려아연…"영풍과 원료 공동 구매 중단"

    비철금속 제련 회사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원료 공동 구매와 제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본지 3월 25일자 A1, 3면 참조9일 고려아연은 영풍과 맺은 아연 등 주요 품목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 공동계약을 이날부터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20여 건의 원료 공동구매와 제품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1~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 측에 갱신 기한이 다가온 공동구매 건에 대해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 차질과 생산량 감소로 원료 구매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려아연과 영풍은 국내 아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국내 아연 수요 42만t 가운데 두 회사가 39만t을 생산했다.고려아연의 결정에 영풍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영풍 관계자는 “공동 구매와 영업을 중단하면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질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을 떠나 청진동 그랑서울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데 이어 영풍이 맡았던 서린상사 경영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양측은 지난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과 배당 등의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기도 했다.김우섭 기자

  • 고려아연, 경력직 대거 채용 속내는

    영풍그룹을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고려아연이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채용이라는 것이 공식 설명이지만, 비철금속 분야에서 영풍과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인력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고려아연은 오는 13일까지 서울 본사와 울산 온산제련소 등에서 일할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8일 발표했다. 서울 본사에선 △커뮤니케이션 △기획부문 △회계부문 △투자전략 부문의 인원을 채용한다. 울산 온산제련소는 연구원과 경영지원(회계, 인사, 총무), 설비지원, 전기 분야 등에서 일할 직원을 뽑는다. 계열사인 케이지그린텍과 케이지엑스는 안전관리 분야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고려아연은 미래 성장 사업인 2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자원 재활용 사업을 위한 인력 충원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영풍을 겨냥한 공세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고려아연의 주 사업 영역인 아연 제련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점 형태인 국내 시장은 전문가 풀(pool)이 크지 않다”며 “한정된 인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으로선 파견 형식으로 일했던 영풍 직원을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생긴 인력 공백을 메워야 한다. 고려아연은 최근의 분쟁 과정에서 영풍과 원료 공동 구매를 포함한 인력·정보 교류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고려아연과 영풍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본사를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서울 서린동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지상 17층 규모인 영풍빌딩은 영풍 소유다.김우섭 기자

  • 고려아연, 美리사이클링 기업 '캐터맨' 740억에 인수

    고려아연, 美리사이클링 기업 '캐터맨' 740억에 인수

    고려아연이 고철, 폐기 알루미늄·동 등을 거래하는 미국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을 인수한다. 고려아연이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캐터맨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1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5500만달러(약 741억원)다. 이와 함께 캐터맨이 운영자금으로 쓰기위해 차입한 2695억원에 대해서도 지급 보증을 하기로 했다. 캐터맨은 연간 30만t 수준의 고철, 동·알루미늄 스크랩(부스러기나 폐기물)을 구매해 다시 세계로 되파는 업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트레이딩 규모는 15억달러(약 2조235억원)에 달한다.고려아연은 캐터맨의 리사이클링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전자기기, 폐배터리, 고철과 같은 폐기 금속 등을 가져와 원료를 추출해 다시 사용하거나 파는 사업이다. 원료 추출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폐기물의 공급이다.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전 세계 업체들은 폐기물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캐터맨을 통해 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993년 설립된 캐터맨은 미국 전역의 폐기물 관련 트레이더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가 핵심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은 2022년에도 전자폐기물이나 폐기 메탈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기업인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했다. 앞으로 캐터맨을 통해 미국 내 폐기 메탈을 수거해 이그니오홀딩스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캐터맨

  • 고려아연, 영풍 사옥 떠난다

    고려아연, 영풍 사옥 떠난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함께 써오던 서울 강남 영풍 사옥(사진)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임직원 교류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영풍과의 경영 분리를 염두엔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고려아연은 29일 본사를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 말까지 종로 신사옥의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7월 고려아연 및 계열사 모든 부서의 구성원을 이동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은 영풍 소유의 건물인 영풍빌딩을 1980년부터 44년간 세입자로 사용해왔다. 1980년 당시 양사는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영풍빌딩을 함께 쓰기 시작했다. 본관과 별관을 포함해 총 11개 층에서 500여 명의 고려아연 및 계열사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려아연은 본사 이전 이유에 대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논현동 영풍빌딩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로 예전부터 새로운 사옥으로의 이전을 계속해서 고민해왔다”며 “신사옥 이전을 통해 고려아연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만 비철금속제련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이달 결정한 경영 분리 시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그동안 비철금속 관련 모든 경영 과정에서 협업해왔다. 비철금속 원료를 공동구매하고, 제품 생산 및 판매 과정에서 얻은 시장 정보도 공유했다. 같은 건물에서 협업해온 만큼 영풍 직원과 고려아연 직원이 서로의 사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일종의 파견 형태로 영풍 직원이 고려아연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도 잦았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이달 들어 관련 교류를 모두 중단하기로 하면서 더 이상 같은 건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이

  • 고려아연, 영풍빌딩 떠나 본사 이전…"인적·물적 교류 중단 수순"

    고려아연, 영풍빌딩 떠나 본사 이전…"인적·물적 교류 중단 수순"

    고려아연이 영풍과 함께 써오던 강남 영풍사옥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업계에선 '한지붕 두살림' 체제를 끝내려하는 고려아연의 경영 분리시도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고려아연은 29일 본사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댜. 올해 4월말까지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7월 고려아연 및 계열사 모든 부서의 구성원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고려아연은 영풍 소유의 건물인 영풍빌딩을 1980년부터 44년간 세입자로서 사용해왔다. 현재 본관과 별관 포함 총 11개층에서 500여명의 고려아연측 직원이 일하고 있다.   고려아연측은 본사 이전 이유에 대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예전부터 새로운 사옥으로의 이전을 계속해서 고민해 왔다"며 "새로운 사옥은 고려아연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이달 결정한 경영 분리시도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그동안 비철금속 관련 모든 경영 과정에서 협업을 해왔다. 비철금속 원료를 공동구매하고, 제품 생산 및 판매 과정에서 얻는 시장 정보도 함께 공유했다. 같은 건물에서 협업을 해왔던만큼 영풍 직원과 고려아연 직원이 서로의 사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일종의 파견 형태로 영풍직원이 고려아연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이달들어 관련 교류를 모두 중단하기로 하면서 더이상 같은 건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밤 10시에 문 두드리는 그들… 더 치열해진 '수박 돌리기'

    밤 10시에 문 두드리는 그들… 더 치열해진 '수박 돌리기'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 로코모티브에 3월은 '행복한 지옥'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거리가 쏟아져서다. 전직 보험·카드 영업 직원 등으로 꾸린 '외인부대'가 의결권을 위임 받기 위해 전국의 주주들을 찾아다닌다.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고, "주가가 왜 이 모양이냐"는 애꿎은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태성 로코모티브 대표는 "의결권 받기 위해선 삼고초려는 기본"이라며 "분쟁 중인 기업이 늘어 올해는 작년보다 설득해야 할 주주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 늘자 의결권 위임 대행업 호황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총 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간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6건) 대비 44.6% 급증했다.행동주의 펀드가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게 경영권 분쟁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물산과 JB금융지주, KT&G 등이 대표적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올해는 가족이나 공동 창업자 간 경영권 분쟁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고려아연과 금호석유화학 등이 분쟁을 겪었고, 한미사이언스도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는 기업이 늘어나자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들은 호황을 맞았다. 이들은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주총 결의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결권을 위임받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선 의결권을 위임받는 작업을 '수박을 돌린다'고 표현한다. 2015년 한 회사 직원들이 계열사 간 합병

  • '알짜' 서린상사 경영권 놓고…고려아연·영풍, 법정 다툼 예고

    '알짜' 서린상사 경영권 놓고…고려아연·영풍, 법정 다툼 예고

    75년 동업자 관계를 청산하기로 한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측 우호의 상징이자 영풍그룹의 제품 유통, 무역 등을 담당하는 서린상사 경영권을 고려아연이 되찾으려고 하면서다. 고려아연은 3월 내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상법상 규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법정공방을 통해 최대한 시간을 버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3월 25일자 A1, 3면 참조25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달 내에 서린상사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정기 주주총회 전 이사회 소집을 강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주총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을 포함해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 이수환 고려아연 영업1팀장 등 4명의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전략대로 주총이 마무리되면 8 대 3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서린상사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서린상사의 ‘경영권’은 영풍이 갖고 있다. 지분은 고려아연이 우위지만, 양가 우호의 상징이라는 점을 감안한 관례였다.영풍 오너가 3세인 장세환 대표가 서린상사를 이끌고 있다. 이사회는 오랫동안 영풍 측 3명, 고려아연 측 3명으로 구성돼 왔고, 그룹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고려아연 측 이사들은 장 대표의 경영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고려아연이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을 이사회에 추가해 4 대 3 구성을 만들었다. 고려아연이 8 대 3의 이사회 구성을 완성하면 단독 이사회 개최도 가능

  • [단독] 3代 동맹 깨졌다…고려아연 "영풍 알짜회사 이사회 장악할 것"

    [단독] 3代 동맹 깨졌다…고려아연 "영풍 알짜회사 이사회 장악할 것"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로 한 것은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략을 변경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창업 3세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에 관여하려는 영풍 측 움직임에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다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영풍 측 주장인 ‘배당 확대’ 안이 3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무산되자 고려아연이 태세를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력 공유·원료 공동구매 중단”고려아연 관계자는 24일 “오랜 내부 회의 끝에 영풍을 더 이상 동업자가 아니라 경쟁자로 규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철금속 분야에서 양보 없는 전쟁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는 선언이다. 서린상사의 이사회 장악은 이를 위한 첫수다. 서린상사는 창업주 두 집안 간 우호 관계의 상징이다. 서린상사 지분은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을 합쳐 66.7%에 달한다. 그럼에도 대표이사는 지분 33.33%인, 영풍을 이끄는 장씨 일가 창업 3세(장세환)에 맡겼다.영풍그룹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만든 비철금속 제품을 서린상사를 통해 유통해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그동안 서린상사는 사업 영역이 겹치는 아연, 황산 제품 유통에서 마진이 높은 계약 건은 영풍 제련소가 만든 제품으로, 마진이 낮은 계약 건은 고려아연 제련소가 만든 제품으로 거래하는 등 불합리한 결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으론 고려아연 위주로 서린상사의 영업 행태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영풍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경영 분리를 위해 빌미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서린상사가 영풍 계열 알짜 회사라는 점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