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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협상에 KIC 역할론 솔솔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협상에 KIC 역할론 솔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세 협상 조건으로 내세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실행 방안을 둘러싸고 KIC(한국투자공사)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해외투자 경험과 자금을 보유한 KIC가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나친 정책적 개입으로 인해 기금 운용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의 총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2065억 달러(약 290조원)에 달한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이 약 70%를 차지하며, 이 중 63.97%가 북미 시장에 투자돼 있다. 사모펀드·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북미 비중이 높다. 이미 미국 시장 투자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KIC가 정부의 대미 투자 카드에서 거론되는 이유다.KIC는 원칙적으로 ‘글로벌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대부분의 투자를 간접 방식으로 집행해왔다. 정책적 목적에 따른 직접투자는 거의 없었다. 2013년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50억 달러를 위탁한 사례가 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다만 최근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일영 사장은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여 해외 유망 기업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강조해왔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군을 주요 투자 타깃으로 지목했고, 올해는 설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에 나섰다. KIC의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KIC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도 비슷할 것으로

  • KIC, 뉴욕 금융인과 대체투자 협력 강화 방안 논의

    KIC, 뉴욕 금융인과 대체투자 협력 강화 방안 논의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금융인 및 현지 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투자기관과 운용사 간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24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뉴욕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과 현지 금융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 약 90명이 참석했다.행사 패널 토론에는 사모펀드 오닥스(Audax)의 영 리(Young Lee) 대표, 찰스뱅크(Charlesbank)의 마이클 최(Michael Choe) 대표, 뉴욕대학교(NYU) 투자부문의 제프리 장(Jeffrey Chang) 전무, 국민연금의 박찬웅 미주 사모투자팀장이 참석했다.패널들은 상대 기관의 투자집행 상황에 대한 이해, 지속적인 접촉 기회 확보 등이 투자자와 운용사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금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빠르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패널 토론 이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도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이경택 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장은 "대체투자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투자자와 운용사 간 신뢰와 효율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middo

  • KIC, 런던서 유럽 인프라 전망 논의…"미드마켓 잠재력 높아"

    KIC, 런던서 유럽 인프라 전망 논의…"미드마켓 잠재력 높아"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유럽 인프라 시장을 전망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런던 지사 주관으로 지난 22일(현지 시각) 제33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유럽 인프라 투자 운용사 아스테리온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의 위니 우트(Winnie Wutte) 공동 창립자가 맡았다. 그는 "유럽 인프라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며 "거래 규모 1억~10억 유로의 미드마켓 투자가 유럽 전체 인프라 시장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어 "미드마켓 투자는 선점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아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라며 "특히 재생에너지·친환경 연료 등 에너지 전환, 데이터센터·광통신망 등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산업이 향후 유럽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스테리온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유럽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현재 약 85억 유로(약 1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이건웅 KIC 런던 지사장은 "최근 디지털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유럽의 첨단 산업 육성 정책과 에너지 비용 안정화 전략과 맞물려 견고한 수요를 보인다"며 "이번 협의체는 다양한 투자 기회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유럽 인프라 미드마켓 투자 전

  • KIC, 토종 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 나선다

    KIC, 토종 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 나선다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국내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해외 직접투자에 나선다. 법적으로 국내 투자가 금지된 KIC가 국내 운용사와 협업에 나서는 건 설립 20년 만에 처음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해외 투자를 위한 국내 PEF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주요 운용사를 롱리스트로 추린 상태이며, 최종적으로 2~3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오는 11월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KIC는 이와 관련한 공식 공고를 조만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출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총 1억~2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회사를 인수합병(M&A)할 때 투자금을 대는 펀드에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KIC는 해외 기업 M&A 건에 투자하기 위해 2015년 정부로부터 50억 달러를 지원받았지만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말 박일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방안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국내 PEF 운용사 선정도 궁극적으로 국내 기업을 SI로 유치해 해외 투자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처 발굴과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국내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KIC는 그동안 해외 위탁운용사와만 협업해왔다. 이번에 국내 금융사와 협업에 나서면서 KIC 자금이 각종 규제로 움츠러든 국내 PEF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해외 기관 위탁 중심의 투자 구조가 국내 운용사로 일부 옮겨오면서, 국내 운용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계기를 제

  • KIC, 국내 기관투자가와 'AI 시대' 투자 전략 점검

    KIC, 국내 기관투자가와 'AI 시대' 투자 전략 점검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담당자들과 인공지능(AI) 시대의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51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노태승 한국투자공사 부장은 AI 산업을 △하드웨어 △클라우드 △언어 모델 △개발자 도구 △애플리케이션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각 부문의 선도 기업과 유망 기업을 선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노 부장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본 투자 트렌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언어 모델, 다양한 직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 등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가 지식노동자의 역할을 직접 대체하는 상황이 예상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소프트웨어 전문 사모주식 운용사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의 로버트 스미스 회장은 AI 시대에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이 신규 진입 기업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AI를 활용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AI로 수익성을 높인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의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AI 투자는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군이 다양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른 데에서 기회가 비롯된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AI 산업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투자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해외투자협의회은 국내 공공부문 투

  •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한국투자공사(KIC)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KIC 내부에선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온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CIO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임기 만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IC는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8월 CIO로 임명됐다. KIC 내부 출신으로 CIO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이동익 전 CIO에 이어 이 부문장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임 CIO 인선 지연이 장기화하더라도 이 부문장이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CIO 공백 사태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KIC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C는 전체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T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투자 전략과 경영 방향에서 중대한

  • '창립 20주년' KIC 박일영 사장 "국가 미래 설계하는 국부펀드 될 것"

    '창립 20주년' KIC 박일영 사장 "국가 미래 설계하는 국부펀드 될 것"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국부 창출을 넘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했다.박 사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IC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Innovating Our Future 2035: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기관'을 신규 비전으로 선포하며 이 같이 밝혔다.박 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복합적인 위기와 여러 금융 시장 사이클을 거치면서도 2000억 달러가 넘는 운용 자산과 300명이 넘는 규모의 조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말했다.그는 "자산군을 다변화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정립, 절대 수익 평가 도입, 직접투자 역량 강화,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 확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운용 역량을 갖춘 국부 펀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세계는 지금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과 에너지 전환 등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기후 위기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국부 펀드의 역할과 기대 또한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수익률 제고를 넘어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투자자로서 더 큰 가치와 방향성을 고민할 때"라며 "국부 창출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국부 펀드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KIC는 신규 비전과 함께 5대 핵심가치로 △성과 △전문성 △혁신 △책임 △팀워크를 제시했다. 혁신을 통해

  • 한국투자공사, 뉴욕 한인 금융인과 성장주 투자전략 논의

    한국투자공사, 뉴욕 한인 금융인과 성장주 투자전략 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한데 모아 성장주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22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주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 보험사 투자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미국 독립 자산운용사 액시엄 인베스터스(Axiom Investors)의 앤드루 제이컵슨(Andrew Jacobson) 대표는 '4D'를 성장주 투자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4D는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Demographics) △상대적 레버리지 여건(Debt) △탈세계화(Deglobalization) △기술혁신(Disruption)을 의미한다.제이컵슨 대표는 "성장주 투자의 잠재성을 고려하면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많은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며 "전 세계적인 구조적 변화 속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기반의 일관된 투자 프로세스, 철저한 기업 분석과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경택 한국투자공사 지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성장주 투자에 대한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심도 있게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JP모건 "3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섹터·지역 간 차별화 주목"

    JP모건 "3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섹터·지역 간 차별화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시장 과열 리스크를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종목·지역별로 차별화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한국투자공사(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제32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담당자 약 30여 명이 참석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논의했다.이날 발표는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Mislav Matejka)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가 맡았다.마테이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정책 발표로 미국 및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후 단기 반등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부터는 경제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S&P500 지수 내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수 상승에 초점을 맞춘 파생상품 투자 규모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과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집중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반적인 시장 상승보다는 종목, 섹터, 지역 간 차별화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과 일본의 내수주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영국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

  • KIC, 인도 뭄바이 첫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KIC, 인도 뭄바이 첫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들과 글로벌 거시 경제 동향과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사장 박일영)는 인도 뭄바이사무소 주관으로 20일(현지시간) 제1회 뭄바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 인도 뭄바이 총영사관과 국내 공공 금융기관, 민간 운용사·증권사·은행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를 맡은 닐칸트 미슈라(Neelkanth Mishra) 액시스 뱅크(Axis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질서와 산업정책 재편 흐름을 진단하고 인도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액시스 뱅크는 인도 3대 민간 상업은행 중 하나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투자 서비스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평균 관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무역에 긴장을 유발하는 핵심 변수로,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무역협정을 통해 높은 관세를 점진적으로 극복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고, 구조적 경제 성장률도 연 7% 수준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동산과 제조업, 공공설비 부문에 대한 투자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인도 BSE500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국내 기관투자자(DIIs)가 외국인 투자자(FIIs)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행사를 주관한 한국투자공사의 권기호 뭄바이사무소장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자리였다"

  • 한국투자공사, 농협금융과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협력' 업무협약

    한국투자공사, 농협금융과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협력' 업무협약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농협금융지주와 해외 사모펀드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한국투자공사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시 양사가 투자 대상 및 방식 등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아울러 한국투자공사가 추진하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 지원 관련 전략적 투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2009년 해외 사모주식 투자를 시작한 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고, 우량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이번 농협금융과 맺은 업무협약은 한국 기관 투자자의 해외 투자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금융기관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지난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환경…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망"[ASK 2025]

    “지난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환경…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망"[ASK 2025]

    "우리는 지금까지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 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화에서 멀어지는 장기 추세에 접어들면서 저성장과 높은 변동성,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글로벌 투자사인 먼로캐피털의 지아 우딘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우딘 대표 등 기조연설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높아진 불확실성을 투자와 관련해 고려해야할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와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며 "미국이 영국에 이어 중국과도 관세 완화에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과거 유효했던 경제 논리와 투자원칙이 앞으로도 작동할 것인지, 시장을 관망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점진적으로 모색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경제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인지"라고 과제를 제시했다.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를 맞아 기조 연설자들은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도가 낮은 영역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딘 대표는 "내수 시장의 비중이 크면서, 고정 자산이 적은 기업들이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이 낮을 것"이라며 △핼스케어 서비스 △기업간(B2B)

  • 한국투자공사,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인프라 투자 전략 논의

    한국투자공사,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인프라 투자 전략 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와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진단하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20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국내 공제회·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소속 해외 투자 담당자들과 함께 제50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의회의 발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의 부문별 대표가 맡았다. 1969년 호주에서 설립된 맥쿼리 그룹은 작년 9월 기준 총 약 9427억 호주 달러(약 845조원) 규모의 인프라, 부동산, 사모주식 등을 운용하고 있다. 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은 2001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한국 내 운용 규모는 약 185억 호주 달러(약 16조원)다.벤 웨이 맥쿼리자산운용 그룹 대표는 "주요국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인프라 자산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재 투자환경에서 매력적인 방어 자산"이라고 말했다.미국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리 해리슨 실물자산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미국 가중평균 실질 관세율이 올해 최대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높은 관세율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주요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 노덤 핵심 재생에너지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가격 경쟁력과 전력 수요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볼 때 미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 "올해 유럽 호텔 거래액 41조원 전망"…'럭셔리 호텔' 성장 지속

    "올해 유럽 호텔 거래액 41조원 전망"…'럭셔리 호텔' 성장 지속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현지 부동산 투자 전문가와 한국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올해 유럽 지역 내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 섹터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후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3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소재 국내 증권· 은행·보험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유럽 호텔·숙박업 투자를 총괄하는 존 허버드 대표가 맡았다. 19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부동산 투자 자문, 임대 대행, 자산 관리, 감정평가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허버드 대표는 "최근 유럽 호텔 산업은 회복에서 확장 국면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유럽 지역 호텔 거래 금액은 지난해 규모(약 220억 유로)를 뛰어넘어 약 250억 유로(약 4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경험이 풍부한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호텔 산업에 관심이 다시 커진 결과"라며 "이는 자본이 풍부한 기관투자가에게 호텔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지역과 세그먼트에 따라 성장 양상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과 럭셔리 호텔 부문이 올해도 견고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IC 런던지사의 이건웅 지사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유럽 호텔·숙박업 부동산 시장에 대

  • "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글로벌 및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3일 현지에서 '2025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글로벌 대형 부동산 자산 운용사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공동대표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아마빌레 대표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폭의 자산 가치 조정을 거쳤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현재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로 운용 수익과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경제(New Economy)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GIM Real Estate는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부동산 자산 운용사로서 197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370억 달러(약 200조원)이며, 전 세계 37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정수용 한국투자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세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아시아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