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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정산대금 3000억 조기 지급

    쿠팡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상공인 판매자 13만여 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3131억원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마켓플레이스 판매자 12만여 명과 로켓그로스 판매자 1만7000여 명이 대상이다. 마켓플레이스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로켓그로스는 중소 상공인이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을 맡아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다.쿠팡은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라현진 기자

  • "박스피 갇힌 국장 답없다"...美 상장으로 눈 돌린 韓유니콘

    "박스피 갇힌 국장 답없다"...美 상장으로 눈 돌린 韓유니콘

     국내 플랫폼 유니콘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에 이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유니콘 기업의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이 비교기업을 정해 증권신고서에 '조단위' 기업가치를 정한 논리를 적는 과정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신 미국으로 가는 유니콘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3조원대 무신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과 북미 시장 확대를 노리는 만큼 해외 증시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 3조8000억원에 나스닥에 입성한 점도 자극이 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시장을 특정 지역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건수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우회상장인 스팩(SPAC) 상장 기업을 포함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5곳으로 집계됐다. 쿠팡(2021년)과 네이버웹툰(2024년)이 직상장 방식으로 각각 NYSE와 나스닥에 입성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DDI(2021년) 및 한류홀딩스(2023년), 캡티비전(2023년) 등도 나스닥에 상장했다. 2010년~2016년까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유일하게 미국 NYSE에 상장한 것을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유니콘 기업, 한국 상장 쉽지 않아무신사와 야놀자의 미국행을 고려하는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직격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섬유·의복기업 P

  • 쿠팡·CJ, 2년 만에 전격 화해

    2022년 11월부터 제품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실익 없는 전쟁’을 끝내기로 했다. 거래를 중단한 1년8개월 동안 두 기업 모두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전격 화해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14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쿠팡 로켓배송(새벽·당일배송)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비비고 왕교자’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고메 피자 등 냉장 및 신선식품과 햇반, 스팸 등 가공·즉석식품의 로켓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는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세트도 쿠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두 회사의 갈등은 2022년 말 ‘제품 납품가를 낮추고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는 쿠팡의 요청을 CJ제일제당이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쿠팡은 햇반, 비비고 등의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 이른바 ‘햇반전쟁’이다.쿠팡과 CJ제일제당의 극적 화해는 업황 악화로 유통·식품업계 1위가 다시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 e커머스의 초저가 공세가 거센데 CJ제일제당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협업하는 것을 보며 쿠팡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며 “CJ제일제당도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쿠팡 매출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 '티메프 사태'에 대기업 e커머스 반사이익

    '티메프 사태'에 대기업 e커머스 반사이익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이 촉발한 ‘e커머스 지각변동’이 거세지고 있다. 믿을 만한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와 셀러(판매자)가 많아지면서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e커머스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이용자의 국내 주요 e커머스 결제 건수를 조사한 결과, 티메프 사태 이후 네이버·쿠팡보다 대형 오픈마켓(11번가·G마켓·옥션)과 백화점 플랫폼(SSG닷컴·롯데온)으로 더 많이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 사태가 터진 후(7월 22~31일) 11번가·G마켓·옥션의 하루평균 결제 건수는 사태 전(6월 1일~7월 21일)보다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롯데온도 7% 늘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쿠팡의 결제 건수는 오히려 2% 줄었다. 애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 네이버·쿠팡 결제 건수가 감소한 데는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7일부터 와우 멤버십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렸다. 이 때문에 멤버십을 탈퇴하는 ‘탈팡족’이 증가하고 신규 가입하는 회원도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다.탈팡족을 잡기 위해 혜택을 늘린 SSG닷컴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쿠팡이 월회비를 올리기 직전인 이달 1~7일 SSG닷컴의 신선식품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는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다른 e커머스 멤버십에서 옮겨온 것을 인증하면 지원금을 주고, 무료배송 기준을 4만원에서 1만4900원으로 낮추는 등 혜택을 늘린 덕분에

  • 쿠팡, 매출 10조원 내고도…'과징금 폭탄'에 적자 전환

    쿠팡, 매출 10조원 내고도…'과징금 폭탄'에 적자 전환

    쿠팡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로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도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늘었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고객이 계속 소비를 늘리고 있다.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올해 연매출 4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올 2분기 매출이 10조357억원(약 73억23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라는 증가율은 10년 이상 지속된 대규모 물류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쿠팡은 그동안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지으며 ‘쿠세권(로켓배송 가능지역)’을 넓혀왔다. 올초엔 2027년까지 3조원을 추가 투자해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김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한때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매 분기 확고한 성장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1조2224억원(약 8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전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압도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효과로 쿠팡의 활성 고객은 매년 늘고 있다. 2021년 2분기 1702만 명이던 활성 고객은 지난해 2분기 1971만 명, 올 2분기엔 2170만 명으로 증가했다. 고객 1

  • 매출 10조 돌파 '승승장구' 쿠팡, 적자로 돌아섰다…왜?

    매출 10조 돌파 '승승장구' 쿠팡, 적자로 돌아섰다…왜?

    쿠팡의 실적이 8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은 분기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10조3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6749억원)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쿠팡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 1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신기록을 썼지만, 영업익은 적자다.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은 2500만달러(34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다. 당기순손실은 1억5000만달러(1439억원)다.  쿠팡이 적자로 전환한 건 공정위가 곧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한 영향이다. 이번 실적의 판매관리비 부문에 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이 반영됐다.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는 상장 기업들은 실제 비용이 나가지 않아도 사건이 발생·공표된 시점의 비용을 실적에 먼저 반영하는 발생주의 원칙을 따른다. 지난해 인수한 명품·패션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도 반영됐다. 만약 파페치 영업손실과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이 제외됐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억2400만달러(1699억원)이 됐을 거라는 게 쿠팡측 설명이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309달러(42만3400원)을 기록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64억3100만달

  • '脫티메프족' G마켓·네이버로 몰린다

    '脫티메프족' G마켓·네이버로 몰린다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티몬과 위메프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픈마켓을 비롯한 국내 e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200만 명을 웃돌던 티메프의 하루활성이용자(DAU)가 불과 20일 만에 60% 이상 급감하자 ‘탈(脫)티메프족’을 잡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G마켓과 네이버쇼핑, 쿠팡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 이후 G마켓의 하루 트래픽이 전월 대비 최대 15% 늘면서 여행 상품·항공권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25~31일 G마켓의 여행 상품·항공권 판매 건수는 한 달 전보다 85%나 급증했다. 티메프에서 이탈한 여행상품 수요가 대부분 G마켓으로 이동한 것이다.업계에서는 티메프와 운영 방식이 비슷한 G마켓이 당분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G마켓과 티메프는 같은 오픈마켓인 데다 특정 카테고리의 여러 상품을 묶어 할인하는 ‘딜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점이 비슷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마켓은 구매 결정 다음 날 정산해 주고, 신세계그룹 계열사여서 재무 건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G마켓의 DAU는 증가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DAU는 정산 지연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9일 각각 120만 명, 80만 명이었지만 불과 20일 만에 60% 이상 급감해 38만 명, 29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1번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DAU도 소폭 감소했지만, G마켓은 유일하게 111만 명에서 116만 명으로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중장기적으로는 양대 e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과 쿠팡으로 탈티메프족이 몰릴 것이

  • '티메프 사태'에 웃는 네이버·이마트

    '티메프 사태'에 웃는 네이버·이마트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 정산 지연 사태가 네이버, 이마트의 주가 반등 ‘트리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커머스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는 티몬·위메프의 점유율을 대형 플랫폼이 가져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도 나타났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최근 1주일간 3.6%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상반기 각각 864억원, 1181억원어치를 팔았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유입된 것이다. 상반기 이마트 주가는 26.2% 떨어졌다.이마트 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인 것은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 계열 e커머스 점유율을 G마켓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투자목적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G마켓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다. G마켓의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약 12%다.큐텐 계열 e커머스 플랫폼의 연 거래액은 약 7조원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는 티몬 830만 명, 위메프 770만 명에 달한다. 티몬과 위메프에 신뢰를 잃은 판매자(셀러)와 이용자들을 G마켓이 확보하면 규모를 키울 수 있다.오픈마켓 1위 사업자 네이버(점유율 42%)도 최대 수혜 업체로 분류된다. 네이버의 여러 사업 중 쇼핑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30%로 추산된다. 판매자 대상 정산에 두 달 이상이 걸려 문제가 커진 큐텐과 달리 네이버는 10일 안에 정산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와 소비자들이 네이버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이달 초 52주 신저가를 찍은 네이버 주가는 이날까지 8.5% 반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티메프 사태 직후인 지난 25일 네이버 목표

  • 티몬·위메프, 결국 법정관리 신청

    티몬·위메프, 결국 법정관리 신청

    정산 지연 사태를 맞은 티몬·위메프가 법원에 29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티메프 사태로 중소형 e커머스에 대한 불신은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와 판매자들이 규모가 작은 e커머스를 이탈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티메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중소형 e커머스 전반에 공포가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호텔과 항공권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중소 e커머스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 취소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오프라인에서 현금 구매할 것’ 이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 상품기획자(MD)는 “온라인으로 호캉스 패키지 상품과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했던 셀러가 티몬, 위메프뿐 아니라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상품을 많이 거둬들였다”며 “재무 건전성이 높은 네이버, 쿠팡 이외에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곳도 있다”고 했다.앱 통계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1번가와 G마켓의 앱 하루활성이용자(DAU)는 이달 초와 비교해 각각 16.4%, 11.3% 감소했다.  안재광/이선아/라현진 기자

  • 쿠팡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검토 안 한다"

    쿠팡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검토 안 한다"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11일 밝혔다.쿠팡은 이날 모 매체에서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자 즉각 해명에 나섰다. 허위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쿠팡이 홈플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쿠팡은 이런 소문이 나올 때마다 공식 대응을 하진 않았다. 홈플러스의 몸값을 띄우기 위해 매각 주관사 등이 의도적으로 뜬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자 쿠팡이 이례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쿠팡, MS 부사장 영입…AI 혁신 속도낸다

    쿠팡, MS 부사장 영입…AI 혁신 속도낸다

    쿠팡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아샤 샤르마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AI 기술을 쿠팡의 온라인 쇼핑 사업에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쿠팡Inc는 MS의 AI 플랫폼인 애저 프로덕트부문을 총괄하는 샤르마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샤르마 부사장의 AI 제품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은 쿠팡의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함께 획기적인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샤르마 부사장은 “10년 안에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샤르마 부사장은 메타(페이스북) 프로덕트 부사장, 인스타카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여성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에서 근무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 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부터 올초까지 일한 식료품 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에선 대화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물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샤르마 부사장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쿠팡Inc 사외이사는 그를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샤르마 부사장 이외에 투자사 그린옥스 창립자 닐 메타,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 창업자인 벤저민 선, 제이슨 차일드 전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에어테이블의 엠버린 투바시 재무이사, 핀테크기업 브렉스 공동창업자인 페드로 프란체스키,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 등이 있다.안재광 기자

  • "순위 조작"…쿠팡에 1400억 과징금

    "순위 조작"…쿠팡에 1400억 과징금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를 늘리려고 검색 순위를 조작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쿠팡은 “소비자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 조치”라며 즉각 항소해 법원 판단을 받기로 했다. 로켓배송 상품 구매 등을 위한 25조원 규모의 투자 중단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쿠팡에 공정거래법 위반(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행위)으로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쿠팡 및 PB 상품 자회사(CPLB)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발표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2019년 2월부터 작년 7월까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해 6만4250개의 자기 상품(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을 ‘쿠팡 랭킹순’ 상위권에 배치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알고리즘 조작으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은 76%, 고객당 노출 수는 43% 증가했다”며 “검색 순위 100위권에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도 56%에서 88%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쿠팡의 순위 조작으로 21만 개 입점 업체가 자사 상품을 노출하기 어려워지고 소비자도 피해를 봤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이슬기/안재광 기자

  • 공정위 "순위 조작해 PB 상단 노출"…쿠팡 "유례없는 상품진열 규제"

    공정위 "순위 조작해 PB 상단 노출"…쿠팡 "유례없는 상품진열 규제"

    쿠팡은 2020년 10월 23일~11월 6일 자체브랜드(PB) 생수인 ‘탐사수’ 2L짜리 12개 묶음 상품을 자사 온라인 쇼핑몰 최상단에 고정했다. 그 결과 100위권 밖이던 이 상품의 검색 순위가 1위로 올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2019년 2월부터 작년 7월까지 최소 6만4250개의 자기상품(PB상품과 직매입상품)을 이런 방식으로 검색 상위에 노출해 입점업체 21만 곳의 상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는 것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13일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한 이유다. 이번 과징금은 2022년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알고리즘을 조작해 받은 액수(267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유통업체 과징금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PB상품 57%에 ‘셀프 리뷰’공정위가 문제 삼은 부분은 두 가지다. 먼저 알고리즘 조작으로 자기상품을 우선 노출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검색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높게 주거나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하고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공정위는 알고리즘 조작으로 쿠팡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과 고객당 노출 수가 각각 76%, 43% 늘었다고 밝혔다. 검색 순위 100위권에 든 PB상품 비율도 56%에서 88%로 높아졌다.그만큼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업체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쿠팡의 전체 거래액에서 입점업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0.5%에서 2022년 29.9%로 줄었다. 그사이 쿠팡의 자기상품 거래액 비중은 59.5%에서 70.2%로 증가했다.소비자에게도 피해가 돌아갔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순위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소비자 한 명당 쿠팡 소비액이 0.6% 감소했을 것으

  • 쿠팡 "3兆 투자 재검토…로켓배송 접을 수도"

    쿠팡 "3兆 투자 재검토…로켓배송 접을 수도"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 과징금 부과와 형사 고발 결정이 내려진 13일 쿠팡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제조회사에서 상품을 구매해 자사 물류창고에 보관했다가 빠르게 배송하는 핵심 사업 모델이 공정위 결정으로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 때문이다.쿠팡 관계자는 “질 좋은 직매입상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취지의 공정위 결정은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공정위가 쿠팡에 물린 과징금은 유통업체에 매겨진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6174억원)의 23%에 해당한다. 쿠팡은 올 1분기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공정위 규제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상품 판매가 위축되면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쿠팡 내부에선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도서·산간 등 ‘인구 소멸지역’으로 확대해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등 8곳 이상의 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쿠팡은 공정위 발표 직후 오는 20일로 예정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고, 이를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투자부터 무기

  • EU·美당국, 구글·아마존 '자사 서비스 우대' 제재

    각국 경쟁당국은 빅테크 플랫폼이 쇼핑 추천 알고리즘에서 자사 상품을 우대하거나 광고비를 내면 더 올려주는 행위를 제재하고 있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알고리즘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자사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쇼핑 플랫폼이 구글 검색 결과에 덜 나타나게 하고, 같은 화면에서 더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 서비스를 차별했다며 2017년 6월 24억2000만유로(약 3조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구글은 이 제재를 취소해달라며 EU 일반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2021년 11월 패소했고, 2022년 항소심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미국 최대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도 비슷한 이유로 EU와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EU는 아마존이 자기상품(자체브랜드상품과 직매입상품)을 최상단 추천 구매처 코너(바이박스)에 우선 띄운 것을 시정하라고 2022년 결정했다. 알고리즘이 가격과 배송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해당 상품을 어디에서 사는 게 가장 유리한지 골라 바이박스에 배치한다고 했는데, 소비자보다는 아마존에 유리한 구매처를 노출해 소비자 후생을 해쳤다는 게 EU의 판단이다. 미국 경쟁당국도 아마존이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싸게 팔리는 상품을 검색 결과 하단에 밀어놓는다는 이유로 작년 9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빅테크 규제법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EU가 구글과의 소송전을 계기로 마련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7일 시행된 이 법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총 6개 회사를 대상으로 SNS, 검색엔진,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