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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배송 '8년 뚝심'…쿠팡, 드디어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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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배송 '8년 뚝심'…쿠팡, 드디어 흑자전환

    쿠팡이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제2의 창업에 나선 지 8년 만이다.쿠팡은 올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e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뒤 분기 기준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51억133만달러(약 6조838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억4470만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원화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순이익은 9067만달러(약 1215억원)를 올렸다.쿠팡은 지난 8년간 총 6조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감내하며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이 같은 도전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쿠팡은 올초부터 달라진 숫자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김 의장은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거시경제가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했다”며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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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된 적자" 8년 버틴 쿠팡…물류 혁신으로 시장의 불신 잠재웠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뒤 낸 영업손실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그런 만큼 시장에선 “언젠가 망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다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호언은 조소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3분기 끝내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에서는 “설마설마했는데, 이걸 해내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물류 첨단화의 힘김 의장은 미국에서 지난 9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온라인 콘퍼런스콜을 하고 흑자 달성 원동력으로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물류 네트워크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여러 지역에 신선식품 유통을 확대하면 재고 손실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쿠팡은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였다”고 했다. 그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축구장 500개 크기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크다”고 강조했다.쿠팡의 3분기 성과는 지난 8년간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배송 인력을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쌓이는 것을 감내한 결과다. 2014년 1215억원으로 시작한 쿠팡의 적자는 지난해 1조8040억원까지 불어났다. 8년간 누적 적자는 6조444억원에 달했다. “사업 모델에 지속성이 없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배경이다.그런데도 김 의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그 후엔 스스로 굴러가며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e커머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화 물류 네트워크만으로 저절로 돌아가는 ‘플라이휠’

  • "흑자전환 고맙다"…일제히 오른 쿠팡 관련주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동방과 대영포장, KCTC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10일 동방은 3.25% 상승한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영포장도 2.30% 오른 1555원에 마감했다. KCTC는 2.40% 상승한 4485원에 장을 마쳤다.동방은 2018년부터 물류전담 운송사로 쿠팡과 계약을 맺고 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등을 생산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커지면서 택배상자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쿠팡 관련주가 날아오른 것은 쿠팡이 시장 예상을 깨고 3분기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쿠팡이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원50전 기준)을 기록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653억원(약 3억1511만달러) 손실에서 1037억원(약 7742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심성미 기자

  • 쿠팡 흑자전환 소식에…날아오른 KCTC·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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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흑자전환 소식에…날아오른 KCTC·동방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발표하면서 KCTC·동방 등 쿠팡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0일 오전 KCTC는 7.76% 상승한 4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방은 4.76% 오른 2420원에 거래 중이다. 동방은 쿠팡 물류를 전담하는 운송사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원50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원화 기준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매출은 지난해 46억4470만 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133만달러 기록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653억원(3억1511만달러) 손실에서 1037억원(7742만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9067만달러)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김범석 쿠팡 의장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첫 흑자

    김범석 쿠팡 의장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첫 흑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약속을 지켜냈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쿠팡은 지난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매출은 51억133만달러(약 6조838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당기순이익은 9067만달러(1215억원)를 기록했다.김 의장은 "기술·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와 머신러닝·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전 비즈니스에 거쳐 9100만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의 수익 개선 노력은 기술과 인프라·공급망 최적화와 혁신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쿠팡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10년 창업 이후 쿠팡이 해외 시장에 정식으로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쿠팡은 대만에 로켓배송·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는 490대만달러(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490대만달러 미만 주문 시 배송비는 75대만달러(약 3300원)다.한국에서 운영 중인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과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에선 월 회비 499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대만 로켓배송 대상 상품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생필품과 식료품 수만 가지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대만 북부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외에 한국 상품을 대만에서 구입할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도 선보였다.쿠팡이 대만을 첫 번째 정식 해외 진출 지역으로 택한 이유는 소비시장이 한국과 비슷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기준 89%를 기록했다. 대만의 e커머스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204억9100만달러(약 29조2300억원)로 집계된 대만 e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5년 281억1100만달러(약 40조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도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대만은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해 있는

  • 윤석열 대통령 "독과점 시장왜곡…국가가 대응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카카오의 온라인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시장 독과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사고가 국가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카카오와 같은 독과점 업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고,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한 발언에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겨냥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은 독과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거나 국민 불편을 겪으면 국가가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특정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통신 인프라가 오늘까지 사흘째 완전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해킹이나 재해 등으로 플랫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쿠팡 하면 적자 나는 회사의 대명사가 됐죠.2010년 창업 한 뒤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지난 12년 간 쌓인 누적 적자가 6조원에 이릅니다.안 망하고 버티는 게 신기할 정도죠.쿠팡은 '고객 만족'을 위해서라면,"적자 나도 전혀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실제로 그랬죠.고객 만족 하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창고 지어서반나절 만에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을 하고 있습니다.그것도 거의 최저가로 물건을 팔면서요.이상하지 않으세요.사업하는 이유가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잖아요.기업들이 고객만족이네, 사업보국이네,여러 거창한 이유를 말 하지만속내는 결국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쿠팡은 매출과 이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언제 이익 납니까 해도, 고객 만족.매출 목표가 얼마입니까 해도, 고객 만족오로지 '고객 만족'만 외치고 있죠.누가 그러더라구요.'고객 만족을 위해서 적자 내고 물건 낼거면,아예 공짜로 주지 뭐하러 돈 받고 파냐'밑지고 파는 장사를 이런 식으로 비꼬는 사업가도 많습니다.소비자들은 어쨌든 너무 좋긴 한데,사업 적으론 말도 안 되는 일을 쿠팡이 하고 있는 겁니다.쿠팡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하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 적자 내도 안 망하는 쿠팡 입니다.쿠팡은 로켓배송으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 1위가 됐습니다.다 아시죠. 로켓배송. 온라인 쇼핑은 배송이 늘 문제였는데,쿠팡은 자기들이 직접 배송망을 구축해서24시간 이내에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물건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이거 하느라 쓴 돈이 7~8년 간 10조원

  • 쿠팡, 크린랲이 제기한 소송 1심 이어 2심도 승소

    일방적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식품포장용품 기업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1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2-2부는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크린랲은 쿠팡이 자사의 대리점과 수년간 지속한 공급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201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쿠팡의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 소송도 냈다.쿠팡이 대리점을 통한 납품 거래가 아닌 본사와의 직거래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는 게 크린랲 측 주장이다. 반면 쿠팡은 해당 대리점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수년간 크린랲에 직거래 의사를 타진했으나 합리적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쿠팡의 손을 들어줬다.사건을 조사한 공정위 역시 2020년 4월 "쿠팡의 발주 중단 행위로 대리점에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쿠팡이) 크린랲과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는 해당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법원의 2심 판결로 참여연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쿠팡이 자회사인 CPLB에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쿠팡은 "이 역시 '외주용역 대금'을 '판매 수수료'로 잘못 해석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종

  • 소프트뱅크, 30.5조원 최악 적자

    소프트뱅크, 30.5조원 최악 적자

    소프트뱅크그룹이 쿠팡 등 투자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4~6월 3조1627억엔(약 30조5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분기 손실이다. 연간 기준으로 일본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적자였던 지난해(-1조7080억엔)의 두 배에 달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1~3월에도 2조1006억엔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후 17년 만이다. 2005년은 소프트뱅크그룹이 통신사업에 처음 진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던 때였다.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실이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미국 도어대시,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등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지난 2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상장 투자기업의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운용하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비전펀드가 투자한 스웨덴의 후불결제기업 크라나의 기업가치는 7분의 1로 추락했다. 회사는 비전펀드 투자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다.대규모 적자가 이어지자 소프트뱅크그룹은 현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 전량을 4~7월 중 투자단가 이상으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3분의 1을 처분해 22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비전펀드 운용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은 기록적인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소프트뱅크그룹은 매 분기 투자 대

  • 쿠팡, 스냅 순매수 TOP10 진입…떨어진 주식 담는 서학개미들

    쿠팡, 스냅 순매수 TOP10 진입…떨어진 주식 담는 서학개미들

    주가가 부진하던 쿠팡과 스냅이 미국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 진입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상위 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140만9292달러(약 18억4237만원)어치 쿠팡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스냅은 투자자들이 337만3643달러(약 44억967만원)어치를 순매수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7월25일~8월1일) 순매수 금액을 놓고 보았을 때는 1위다. 한편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많았다. 지난 1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의 순매수 금액은 3236만5617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낸다. 순매수 2위 종목도 인버스 ETF 중 하나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ETF로, 순매수 금액은 596만662달러였다.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동시에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일 종가는 9.54달러(1만2452원)로 지난달 21일 16.35달러(2만1342원)에서 42%가량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쿠

  • '쿠팡 주가 3배 레버리지' 상품, 英 증시 상장

    국내 e커머스기업인 쿠팡의 주가를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이 영국 주식시장에 9일 상장됐다. 국내 단일기업 주가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스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3)’를 상장했다. 쿠팡 주가가 10% 오르면 수익률이 30%가 되는 상품이다. 쿠팡 주가가 10% 떨어질 때 수익률이 30%가 되는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쇼트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S)’도 동시에 상장했다.한국 시장을 세 배 추종하는 ETP도 상장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 117개로 구성된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실버 ETP 시큐리티스(KOR3)’다. 세 배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쇼트 실버 ETP 시큐리티스(KORS)’ 역시 함께 출시됐다. 레버리지 셰어스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ASML 등의 주가를 세 배 추종하는 상품도 함께 내놨다.한국 기업 및 지수 레버리지 상품 상장은 삼성증권이 런던거래소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성상훈 기자

  • '쿠팡 3배 레버리지 ETP'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

    '쿠팡 3배 레버리지 ETP'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이 영국 주식시장에 9일 상장됐다. 국내 기업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건 이번이 처음이다.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스'는 이날 런던 증권거래소에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3)'를 상장했다. 쿠팡의 주가가 10% 오르면 수익률이 30%가 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쿠팡의 주가가 10% 떨어질 때 수익률이 30%가 되는 역레버리지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숏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S)'도 동시에 상장했다.한국 전체 시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P도 상장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현대 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기업 117개로 구성된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사우스 코리아 ETP 시큐리티스(KOR3)'다. 3배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숏 사우스 코리아 ETP 시큐리티스(KORS)' 역시 함께 출시됐다.레버리지 셰어스는 이날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ASML 등의 주가를 3배 추종하는 상품들도 함께 내놨다.한국 기업 및 지수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은 삼성증권이 런던거래소 측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쿠팡 레버리지·역레버리지 상품과 한국 지수 레버리지·역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증권을 통해 살 수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별명 '구팡'으로 불려"…조롱받던 쿠팡 '반전 드라마' 쓸까

    "별명 '구팡'으로 불려"…조롱받던 쿠팡 '반전 드라마' 쓸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 1분기에만 쿠팡 주식을 5947만409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금액은 약 1조6000억원 규모다. 최근 수익성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쿠팡의 미래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보유 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분기 동안 쿠팡 주식 5947만409주를 추가 매수했다. 1분기 쿠팡의 평균 주가 21.39달러로 계산한 매수액은 12억7207만달러(약 1조6264억원)에 달한다.모건스탠리는 지난해 3월 쿠팡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쿠팡 주식을 매수하며 투자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말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이 7748만7138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에만 기존 보유 주식의 76.7%를 추가 매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추가 투자로 쿠팡 지분율을 8.6%로 끌어올렸다. 단순 주식수로 소프트뱅크(29.1%), 김범석 쿠팡 창업자(11.1%)에 이은 3대 주주다.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쿠팡 주식(1억3695만7547주)의 가치는 지난 3월 말 기준(주당 17.68달러) 24억2141만달러(3조964억원)에 이른다.  모건스탠리가 쿠팡 주식을 매수한 지난 1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던 때다. 마이클 윌슨 모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은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행보가 예상되던 때 "하락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주식을 정말로 팔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때 쿠팡 주식을 대거 사들인 이유는 쿠팡에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이마트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과 회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쇼크’라는 증권업계의 지적과 “계획된 축소일 뿐”이라는 회사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18일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년 차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500원(5.91%)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 개선 요인이 없다며 일제히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 조정한다”며 “할인점은 PP(집하·포장)센터 수수료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고, e커머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16, 17일 이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1분기에 순매출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쪼그라들었다.이에 대해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계획된 축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 유통업체 중 가장 빠르게 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