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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쿠팡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10년 창업 이후 쿠팡이 해외 시장에 정식으로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쿠팡은 대만에 로켓배송·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는 490대만달러(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490대만달러 미만 주문 시 배송비는 75대만달러(약 3300원)다.한국에서 운영 중인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과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에선 월 회비 499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대만 로켓배송 대상 상품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생필품과 식료품 수만 가지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대만 북부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외에 한국 상품을 대만에서 구입할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도 선보였다.쿠팡이 대만을 첫 번째 정식 해외 진출 지역으로 택한 이유는 소비시장이 한국과 비슷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기준 89%를 기록했다. 대만의 e커머스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204억9100만달러(약 29조2300억원)로 집계된 대만 e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5년 281억1100만달러(약 40조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도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대만은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해 있는

  • 윤석열 대통령 "독과점 시장왜곡…국가가 대응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카카오의 온라인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시장 독과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사고가 국가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카카오와 같은 독과점 업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고,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한 발언에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겨냥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은 독과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거나 국민 불편을 겪으면 국가가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특정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통신 인프라가 오늘까지 사흘째 완전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해킹이나 재해 등으로 플랫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쿠팡 하면 적자 나는 회사의 대명사가 됐죠.2010년 창업 한 뒤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지난 12년 간 쌓인 누적 적자가 6조원에 이릅니다.안 망하고 버티는 게 신기할 정도죠.쿠팡은 '고객 만족'을 위해서라면,"적자 나도 전혀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실제로 그랬죠.고객 만족 하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창고 지어서반나절 만에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을 하고 있습니다.그것도 거의 최저가로 물건을 팔면서요.이상하지 않으세요.사업하는 이유가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잖아요.기업들이 고객만족이네, 사업보국이네,여러 거창한 이유를 말 하지만속내는 결국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쿠팡은 매출과 이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언제 이익 납니까 해도, 고객 만족.매출 목표가 얼마입니까 해도, 고객 만족오로지 '고객 만족'만 외치고 있죠.누가 그러더라구요.'고객 만족을 위해서 적자 내고 물건 낼거면,아예 공짜로 주지 뭐하러 돈 받고 파냐'밑지고 파는 장사를 이런 식으로 비꼬는 사업가도 많습니다.소비자들은 어쨌든 너무 좋긴 한데,사업 적으론 말도 안 되는 일을 쿠팡이 하고 있는 겁니다.쿠팡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하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 적자 내도 안 망하는 쿠팡 입니다.쿠팡은 로켓배송으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 1위가 됐습니다.다 아시죠. 로켓배송. 온라인 쇼핑은 배송이 늘 문제였는데,쿠팡은 자기들이 직접 배송망을 구축해서24시간 이내에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물건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이거 하느라 쓴 돈이 7~8년 간 10조원

  • 쿠팡, 크린랲이 제기한 소송 1심 이어 2심도 승소

    일방적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식품포장용품 기업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1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2-2부는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크린랲은 쿠팡이 자사의 대리점과 수년간 지속한 공급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201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쿠팡의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 소송도 냈다.쿠팡이 대리점을 통한 납품 거래가 아닌 본사와의 직거래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는 게 크린랲 측 주장이다. 반면 쿠팡은 해당 대리점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수년간 크린랲에 직거래 의사를 타진했으나 합리적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쿠팡의 손을 들어줬다.사건을 조사한 공정위 역시 2020년 4월 "쿠팡의 발주 중단 행위로 대리점에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쿠팡이) 크린랲과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는 해당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법원의 2심 판결로 참여연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쿠팡이 자회사인 CPLB에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쿠팡은 "이 역시 '외주용역 대금'을 '판매 수수료'로 잘못 해석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종

  • 소프트뱅크, 30.5조원 최악 적자

    소프트뱅크, 30.5조원 최악 적자

    소프트뱅크그룹이 쿠팡 등 투자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4~6월 3조1627억엔(약 30조5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분기 손실이다. 연간 기준으로 일본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적자였던 지난해(-1조7080억엔)의 두 배에 달했다.소프트뱅크그룹은 1~3월에도 2조1006억엔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후 17년 만이다. 2005년은 소프트뱅크그룹이 통신사업에 처음 진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던 때였다.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실이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미국 도어대시,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등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지난 2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상장 투자기업의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운용하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비전펀드가 투자한 스웨덴의 후불결제기업 크라나의 기업가치는 7분의 1로 추락했다. 회사는 비전펀드 투자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다.대규모 적자가 이어지자 소프트뱅크그룹은 현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 전량을 4~7월 중 투자단가 이상으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지난 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3분의 1을 처분해 22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비전펀드 운용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은 기록적인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소프트뱅크그룹은 매 분기 투자 대

  • 쿠팡, 스냅 순매수 TOP10 진입…떨어진 주식 담는 서학개미들

    쿠팡, 스냅 순매수 TOP10 진입…떨어진 주식 담는 서학개미들

    주가가 부진하던 쿠팡과 스냅이 미국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 진입했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상위 9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140만9292달러(약 18억4237만원)어치 쿠팡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스냅은 투자자들이 337만3643달러(약 44억967만원)어치를 순매수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7월25일~8월1일) 순매수 금액을 놓고 보았을 때는 1위다. 한편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많았다. 지난 1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의 순매수 금액은 3236만5617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낸다. 순매수 2위 종목도 인버스 ETF 중 하나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였다.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ETF로, 순매수 금액은 596만662달러였다.  서학개미들이 하락장에 베팅하는 동시에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주식들을 골라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일 종가는 9.54달러(1만2452원)로 지난달 21일 16.35달러(2만1342원)에서 42%가량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쿠

  • '쿠팡 주가 3배 레버리지' 상품, 英 증시 상장

    국내 e커머스기업인 쿠팡의 주가를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이 영국 주식시장에 9일 상장됐다. 국내 단일기업 주가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스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에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3)’를 상장했다. 쿠팡 주가가 10% 오르면 수익률이 30%가 되는 상품이다. 쿠팡 주가가 10% 떨어질 때 수익률이 30%가 되는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쇼트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S)’도 동시에 상장했다.한국 시장을 세 배 추종하는 ETP도 상장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 117개로 구성된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실버 ETP 시큐리티스(KOR3)’다. 세 배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쇼트 실버 ETP 시큐리티스(KORS)’ 역시 함께 출시됐다. 레버리지 셰어스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ASML 등의 주가를 세 배 추종하는 상품도 함께 내놨다.한국 기업 및 지수 레버리지 상품 상장은 삼성증권이 런던거래소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성상훈 기자

  • '쿠팡 3배 레버리지 ETP'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

    '쿠팡 3배 레버리지 ETP'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이 영국 주식시장에 9일 상장됐다. 국내 기업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된건 이번이 처음이다.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스'는 이날 런던 증권거래소에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3)'를 상장했다. 쿠팡의 주가가 10% 오르면 수익률이 30%가 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쿠팡의 주가가 10% 떨어질 때 수익률이 30%가 되는 역레버리지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숏 쿠팡 ETP 시큐리티스(CPNS)'도 동시에 상장했다.한국 전체 시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P도 상장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현대 자동차 등 한국 대표 기업 117개로 구성된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X 롱 사우스 코리아 ETP 시큐리티스(KOR3)'다. 3배 인버스 상품인 '레버리지 셰어스 3X 숏 사우스 코리아 ETP 시큐리티스(KORS)' 역시 함께 출시됐다.레버리지 셰어스는 이날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ASML 등의 주가를 3배 추종하는 상품들도 함께 내놨다.한국 기업 및 지수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은 삼성증권이 런던거래소 측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쿠팡 레버리지·역레버리지 상품과 한국 지수 레버리지·역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증권을 통해 살 수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별명 '구팡'으로 불려"…조롱받던 쿠팡 '반전 드라마' 쓸까

    "별명 '구팡'으로 불려"…조롱받던 쿠팡 '반전 드라마' 쓸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 1분기에만 쿠팡 주식을 5947만409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금액은 약 1조6000억원 규모다. 최근 수익성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쿠팡의 미래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보유 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분기 동안 쿠팡 주식 5947만409주를 추가 매수했다. 1분기 쿠팡의 평균 주가 21.39달러로 계산한 매수액은 12억7207만달러(약 1조6264억원)에 달한다.모건스탠리는 지난해 3월 쿠팡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쿠팡 주식을 매수하며 투자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말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이 7748만7138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에만 기존 보유 주식의 76.7%를 추가 매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추가 투자로 쿠팡 지분율을 8.6%로 끌어올렸다. 단순 주식수로 소프트뱅크(29.1%), 김범석 쿠팡 창업자(11.1%)에 이은 3대 주주다.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쿠팡 주식(1억3695만7547주)의 가치는 지난 3월 말 기준(주당 17.68달러) 24억2141만달러(3조964억원)에 이른다.  모건스탠리가 쿠팡 주식을 매수한 지난 1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치던 때다. 마이클 윌슨 모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은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행보가 예상되던 때 "하락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주식을 정말로 팔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때 쿠팡 주식을 대거 사들인 이유는 쿠팡에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이마트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과 회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쇼크’라는 증권업계의 지적과 “계획된 축소일 뿐”이라는 회사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18일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년 차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500원(5.91%)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 개선 요인이 없다며 일제히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 조정한다”며 “할인점은 PP(집하·포장)센터 수수료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고, e커머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16, 17일 이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1분기에 순매출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쪼그라들었다.이에 대해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계획된 축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 유통업체 중 가장 빠르게 변하

  •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출근길 남편을 보고 아내가 자랑하듯 얘기한다. “쿠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00원 쿠폰을 주네. 서울우유 1ℓ짜리 2개(6340원)를 3340원에 샀어” “그렇군…” 시큰둥한 대답에 아내가 한마디 더 보탠다. “로켓와우 회원이라 배송비도 공짜라니까. 포장도 깔끔하네”.그러고 보니 요즘 평범한 가정의 남편들의 일과는 새벽에 배송된 문 앞의 상품 더미를 옮기는 일로 시작된다. 현관에 쌓인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다. 초봄엔 오아시스에서 주문한 돌나물을 ‘이거 예전에 먹던 돌나물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먹었고, 늦봄엔 마켓컬리의 당도 높은 딸기를 양껏 즐겼다. 화장지, 식용유 같은 생필품들은 쿠팡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문한 지는 꽤 오래됐다.소비는 일종의 습관이다. 특히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소비의 ‘루트’는 거의 정해져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남편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아내를 따라 대형마트에 가서 상자째 물건을 사서 차에 싣고 오곤 했다. 불과 2년 여 만에 소비 습관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온라인 쇼핑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눈으로 보고 사야 하는 것으로 믿었던 신선식품에서마저 대형마트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을 정도다. 쿠팡, 오아시스, 컬리에서 배달된 물건들을 정리하던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라면 이마트 주식 사겠어?”…“글쎄…쿠팡도 안 사겠지만 이마트도 좀…” 어닝쇼크 VS 계획된 축소…이마트 1분기 실적 논쟁 “계획된 축소다” 지난 12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이마트의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 주가 2배 뛴 하나투어 '회심의 베팅'…전운 감도는 여행업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INVESTOR

    주가 2배 뛴 하나투어 '회심의 베팅'…전운 감도는 여행업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지금의 여행주는 테마주다. 언젠가 하늘길이 활짝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하나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여행 상장사는 코로나19 이전의 각사별 실력과 실적에 무관하게 동일한 주가 패턴을 그렸다. 2020년 여름에 바닥을 찍고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간 주가가 2배씩 올랐다.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요즘 여행업계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 여기어때가 해외여행에 뛰어들고, 현대카드의 여행사업부를 인수한 카카오도 모빌리티와 해외여행을 묶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하나투어13일 여행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달 수십억원을 TV 광고 등 마케팅 예산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1148억원)과 지난해(-1272억원)까지 2년간 2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하나투어로선 부활을 위한 ‘회심의 베팅’이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에도 2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긴급 자금 수혈을 위해 하나투어는 3월 말에 단기차입금 30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134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시가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배정한다”며 “증자 대금은 단기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관투자형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대주주인 하나투어는 본격적으로 하늘길이 열리기 전에 달라진 하나투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대리점 위주의 조

  • 쿠팡, 1분기 매출 6조5000억원…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경신

    쿠팡, 1분기 매출 6조5000억원…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경신

    쿠팡이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손실폭도 30% 줄였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제품 커머스 부문에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쿠팡은 올 1분기 51억1668만달러(약 6조5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2억686만달러·약 5조3600억원)대비 21.6% 늘었다. 종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약 6조47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약 3800억원)에서 2억929만달러(약 2700억원)로 줄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제품 커머스 부문 상각전 영업이익은 287만달러(약 36억원)로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도 했다. 고객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쿠팡 관계자는 "1분기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흑자를 내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기반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시장에서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8.6% 하락한 9.67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1%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세 자릿수 수익률 기대된다"…골드만삭스가 꼽은 고수익 종목

    GLOBAL

    "세 자릿수 수익률 기대된다"…골드만삭스가 꼽은 고수익 종목

    세계적인 투자사 골드만삭스가 쿠팡을 '세 자릿수' 수익률이 기대되는 '톱3' 종목으로 꼽았다. 올 연말까지 쿠팡 주가가 37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조사기관 팁랭크스는 전날 미국 나스닥닷컴에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하는 골드만삭스가 선택한 주식 종목 3개'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올렸다. 기고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제약사인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 트리시다와 함께 쿠팡을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으로 꼽았다. 에릭 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쿠팡 주가 목표치를 37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쿠팡 매출이 59억달러에서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한 이듬해 120억달러로 두 배가량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에도 소비자의 온라인 소비 습관이 유지되면서 쿠팡의 연 매출이 184억달러로 증가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다음달 11일 쿠팡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 외 다른 주요 금융회사들도 쿠팡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투자분석회사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26일 보고서에서 쿠팡 투자의견을 ‘강력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 이 기관은 식품부터 패션, 뷰티, 가전 제품은 물론 쿠팡이츠 같은 배달 서비스를 하는 쿠팡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위스 금융사 UBS도 최근 쿠팡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최근 3개월간 쿠팡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5곳은 매수, 2곳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28.3

  • 쿠팡이 아직 열지 않은 세 개의 '흑자 주머니'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INVESTOR

    쿠팡이 아직 열지 않은 세 개의 '흑자 주머니'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를 ‘경험’한 이들의 그에 대한 두 가지 공통된 평가가 있다. 워커홀릭(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이고, 뱉은 말은 지킨다는 것이다. 실제 범킴(김 대표의 영어식 호칭)은 물류센터 달랑 하나 갖고 있던 시절에 전국을 커버하는 로켓배송을 구현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호언장담했다. 이 말을 믿은 이들은 끝까지 남아 쿠팡Inc의 뉴욕 상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했다. 물론, 떠난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범킴의 말을 허풍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점에서 범킴이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건 꽤 의미심장하다. 로켓배송 등 핵심 사업인 상품 유통 부문만(그 외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의 흑자를 말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 범킴이 그의 말을 실현에 옮긴다면 2010년 8월 쿠팡 창업 이후 1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셈이다. 쿠팡처럼 시장 선점, 후(後) 수익 달성 전략을 취한 아마존과 테슬라도 창업 후 흑자로 전환하는데 각각 13년, 16년이 걸렸다.아마존처럼…"수확체증의 법칙을 실현하라" 범킴의 흑자 공언은 시쳇말로 그의 머릿속에 계산이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 핵심은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오퍼레이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와 코호트(cohort)다. 전자는 영업레버리지라고 번역되는 회계 용어다. 삼성전자처럼 대규모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할 때 흔히 쓰인다. 쿠팡도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자해 전국을 커버하는 대규모 물류 시설을 짓고 있다. 2020년 70만평 규모였던 쿠팡의 물류 시설 총면적은 지난해 112만평으로 커졌고,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