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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vs CJ가 불붙인 '제·판 전쟁'…롯데도 "발주 중단" 참전

    MARKET

    쿠팡 vs CJ가 불붙인 '제·판 전쟁'…롯데도 "발주 중단" 참전

    ‘e커머스 최강자’ 쿠팡과 납품업체 간 연말 납품단가(2023년 적용분 판매수수료) 협상이 살벌하게 흘러가고 있다. 매년 ‘협상시즌’인 이맘때가 되면 양측 간 기싸움이 치열하긴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에 최악의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양쪽 모두 ‘물러서면 죽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제조·판매사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른바 ‘제판(제조·판매)전쟁’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플랫폼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사까지 참전해 필수소비재 기업들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대치 이어가는 쿠팡·CJ2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식품업계 대장’ CJ제일제당이 내년에 적용할 납품단가를 놓고 진행 중인 협상은 공전을 거듭해 해를 넘길 공산이 커졌다. 이들의 신경전은 쿠팡이 지난달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햇반 등 발주를 중단하면서 표면화했다. 당시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쿠팡이 일방적으로 발주를 끊었다”고 받아쳤다.쿠팡에서 직매입한 CJ제일제당 제품은 현재 재고가 소진돼 ‘로켓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픈마켓에 입점한 업체가 CJ제일제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CJ제일제당은 다른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양사 공식 입장이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다. 두 곳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실무진에 “절대

  • 쿠팡 '혁신 시즌2'는 로봇…현금 수조원 쏟아붓는다

    쿠팡 '혁신 시즌2'는 로봇…현금 수조원 쏟아붓는다

    지난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쿠팡의 ‘비밀 기지’로 불린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총 3200억원을 투자했다.축구장 46개 넓이만 한지게차는 비전나비로보텍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FC는 쿠팡의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쿠팡은 전국을 실핏줄처럼 잇는 371만㎡ 규모(9월 말 기준)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눈과 지능 갖춘 ‘가제트 로봇’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앞으로 로봇 등 물류 자동화에 수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 쿠팡의 대구FC는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물류 로봇과 인간 노동의 최적 결합에 관한 ‘거대한 실험실’로 통한다. 이 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내부는 거대한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일반 남성 키만 한 선반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고객의 주문이 작업자의 PDA(개인정보단말기) 화면에 뜨면 ‘AGV 로봇’이라 불리는 운반 로봇이 작업자 앞까지 선반을 가져온다.작업자는 ‘블루 라이트’가 표시하는 물건을 집어 자동포장 설비에 갖다 놓기만 하면 된다. 포장된 상품은 축구장만 한 공간을 빠르게 오가는 수백 대의 분류 로봇들 덕분에 어느 지역으로 배송될지 삽시간에 분류된다. 주문자 주소와 가장 가까운 물류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물품이 배송 차량에 실리는 데까지 채 10분이 안 걸린다.쿠팡은 대구FC의 자동화를 위해 무인 지게차를 비롯해 사람처럼 눈과 지능을 갖춘 ‘비정형 3차원 로봇’까지 투입했다. 지게차는 비전나비로보텍스코리아가 3차원 로봇은 씨메스라는 국내 로봇 기업이 제작한 제품이다.

  • 김범석의 '무모한 도전' 시즌2…쿠팡 최첨단 '비밀 기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김범석의 '무모한 도전' 시즌2…쿠팡 최첨단 '비밀 기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올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쿠팡의 ‘비밀 기지’로 불린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하루 전에 지원해도 사지 멀쩡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쿠팡의 다른 물류 시설과는 격이 다르다. 총 3200억원을 투자했으며, 축구장 46개 넓이만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FC는 쿠팡의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물류 로봇과 인간 노동의 최적 결합에 관한 거대한 실험실이 바로 쿠팡 대구FC다.'트로이의 목마' 전략 성공시킨 쿠팡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플라이휠의 신봉자다. 단기적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초기에 엄청난 투자로 거대한 바퀴를 만들어 굴리는 순간, 수많은 작은 바퀴가 가는 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 갈 것이란 신념이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것이긴 하지만, 제너럴모터스, 삼성전자, 월마트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 대부분이 플라이휠의 작동원리를 실현함으로써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쿠팡의 전략은 마치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 그리스 정예군을 숨길 거대한 목마가 자신들의 땅에 세워질 때 트로이 사람들은 ‘무엇에 쓰일 물건’인 지 가늠조차 못했다. 김 대표가 수조 원을 들여 전국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들을 연달아 지을 때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자들은 ‘미친 짓일 뿐’이라며 폄하하고 조롱했다. 제조업이 아니라 유통업에서 쿠팡처럼 엄청난 고정 투자를 단행한 곳은 이제껏 없었다.쿠팡에 대한 오랜 의심은 올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완전히 일소됐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약 9500만달러가량

  •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복합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에 2250억원에 매각했다. 대체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돈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평택BLK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에 매각했다. 상온과 저온 시설을 함께 갖춘 12만3058㎡(약 3만7225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로 현재 쿠팡이 사용 중이다. 거래 금액은 약 2250억원이다.이번 거래에는 싱가포르계 금융기관인 UOB와 삼성생명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0년 1월 KKR(콜버그앤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1976억원에 인수했고 아직 펀드 만기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조기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블스톤은 당시 지방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인수를 진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줄을 묶어버리면서 기존 투자사업 자금마저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공제회들 입장에선 이번 매각으로 어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도 예상보다 더 높게 거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어'로 손꼽혔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도 무산됐고 타워8, 아이콘역삼 등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물류센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수도권의 물류센터 거

  • '실적 개선 효과'…해외 큰손, 쿠팡 더 담는다

    '실적 개선 효과'…해외 큰손, 쿠팡 더 담는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4분기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4일 미국 투자 매체 인사이더몽키에 따르면 쿠팡의 대주주 중 한 곳인 베일리기포드는 3분기 쿠팡 지분을 소폭 늘렸다. FMR LLC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아직 3분기 보유 지분을 밝히지 않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도 지분을 늘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타델인베스트먼트그룹, 콘티키캐피털, 엔지니어스게이트매니저 등 헤지펀드도 올 들어 쿠팡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지난 10일 쿠팡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쿠팡의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1년 내 쿠팡 목표주가는 30달러”라고 예상했다. 현재 주가는 19.14달러다.쿠팡의 신사업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올 3분기 쿠팡의 신사업 손실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0%가량 줄어들었다. 샌딥 라오 레버리지셰어즈 연구원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파이낸셜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한국의 e커머스 시장이 정점에 다다른 건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오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둔화가 뚜렷한 만큼 쿠팡의 출혈 경쟁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인수합병 등의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 쿠팡에 주목하는 해외투자자들…"이커머스 실적 개선에 신사업성장도 관찰"

    STOCK

    쿠팡에 주목하는 해외투자자들…"이커머스 실적 개선에 신사업성장도 관찰"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4분기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미국 투자 매체 인사이더몽키에 따르면 쿠팡의 대주주 중 한 곳인 베일리기포드는 3분기 쿠팡 지분을 소폭 늘렸다. FMR LLC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아직 3분기 보유 지분을 밝히지 않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도 지분을 늘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타델 인베스트먼트그룹, 콘티키캐피털, 엔지니어스게이트매니저 등 헤지펀드들도 올들어 쿠팡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10일 쿠팡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의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쿠팡의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1년 내 쿠팡의 목표주가는 30달러"라고 예상했다. 현재 주가는 19.14달러다.쿠팡의 신사업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3분기 쿠팡의 신사업 손실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0% 가량 줄어들었다. 샌딥 라오 레버리지 쉐어즈 연구원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파이낸셜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정점에 다다른 건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오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둔화가 뚜렷한 만큼 쿠팡의 출혈경쟁 전략은 계속 될 것"이라며 "한국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인수·합병 등의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로켓배송 '8년 뚝심'…쿠팡, 드디어 흑자전환

    INVESTOR

    로켓배송 '8년 뚝심'…쿠팡, 드디어 흑자전환

    쿠팡이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제2의 창업에 나선 지 8년 만이다.쿠팡은 올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e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뒤 분기 기준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51억133만달러(약 6조838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억4470만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원화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순이익은 9067만달러(약 1215억원)를 올렸다.쿠팡은 지난 8년간 총 6조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감내하며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이 같은 도전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쿠팡은 올초부터 달라진 숫자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김 의장은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거시경제가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했다”며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 INVESTOR

    "계획된 적자" 8년 버틴 쿠팡…물류 혁신으로 시장의 불신 잠재웠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뒤 낸 영업손실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그런 만큼 시장에선 “언젠가 망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다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호언은 조소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3분기 끝내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에서는 “설마설마했는데, 이걸 해내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물류 첨단화의 힘김 의장은 미국에서 지난 9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온라인 콘퍼런스콜을 하고 흑자 달성 원동력으로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물류 네트워크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여러 지역에 신선식품 유통을 확대하면 재고 손실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쿠팡은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였다”고 했다. 그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축구장 500개 크기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크다”고 강조했다.쿠팡의 3분기 성과는 지난 8년간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배송 인력을 직고용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쌓이는 것을 감내한 결과다. 2014년 1215억원으로 시작한 쿠팡의 적자는 지난해 1조8040억원까지 불어났다. 8년간 누적 적자는 6조444억원에 달했다. “사업 모델에 지속성이 없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배경이다.그런데도 김 의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그 후엔 스스로 굴러가며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e커머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화 물류 네트워크만으로 저절로 돌아가는 ‘플라이휠’

  • "흑자전환 고맙다"…일제히 오른 쿠팡 관련주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동방과 대영포장, KCTC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10일 동방은 3.25% 상승한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영포장도 2.30% 오른 1555원에 마감했다. KCTC는 2.40% 상승한 4485원에 장을 마쳤다.동방은 2018년부터 물류전담 운송사로 쿠팡과 계약을 맺고 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등을 생산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커지면서 택배상자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쿠팡 관련주가 날아오른 것은 쿠팡이 시장 예상을 깨고 3분기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쿠팡이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원50전 기준)을 기록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653억원(약 3억1511만달러) 손실에서 1037억원(약 7742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심성미 기자

  • 쿠팡 흑자전환 소식에…날아오른 KCTC·동방

    STOCK

    쿠팡 흑자전환 소식에…날아오른 KCTC·동방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발표하면서 KCTC·동방 등 쿠팡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0일 오전 KCTC는 7.76% 상승한 4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방은 4.76% 오른 2420원에 거래 중이다. 동방은 쿠팡 물류를 전담하는 운송사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원50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원화 기준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매출은 지난해 46억4470만 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133만달러 기록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653억원(3억1511만달러) 손실에서 1037억원(7742만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9067만달러)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김범석 쿠팡 의장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첫 흑자

    김범석 쿠팡 의장 약속 지켰다…쿠팡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첫 흑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약속을 지켜냈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쿠팡은 지난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매출은 51억133만달러(약 6조838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당기순이익은 9067만달러(1215억원)를 기록했다.김 의장은 "기술·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와 머신러닝·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전 비즈니스에 거쳐 9100만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의 수익 개선 노력은 기술과 인프라·공급망 최적화와 혁신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쿠팡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10년 창업 이후 쿠팡이 해외 시장에 정식으로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쿠팡은 대만에 로켓배송·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는 490대만달러(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490대만달러 미만 주문 시 배송비는 75대만달러(약 3300원)다.한국에서 운영 중인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과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에선 월 회비 499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대만 로켓배송 대상 상품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생필품과 식료품 수만 가지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대만 북부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외에 한국 상품을 대만에서 구입할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도 선보였다.쿠팡이 대만을 첫 번째 정식 해외 진출 지역으로 택한 이유는 소비시장이 한국과 비슷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기준 89%를 기록했다. 대만의 e커머스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204억9100만달러(약 29조2300억원)로 집계된 대만 e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5년 281억1100만달러(약 40조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도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대만은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해 있는

  • 윤석열 대통령 "독과점 시장왜곡…국가가 대응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카카오의 온라인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시장 독과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사고가 국가 안보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카카오와 같은 독과점 업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고,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질의에 앞서 한 발언에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겨냥해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은 독과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거나 국민 불편을 겪으면 국가가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특정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별도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통신 인프라가 오늘까지 사흘째 완전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해킹이나 재해 등으로 플랫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쿠팡의 기막힌 전략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쿠팡 하면 적자 나는 회사의 대명사가 됐죠.2010년 창업 한 뒤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지난 12년 간 쌓인 누적 적자가 6조원에 이릅니다.안 망하고 버티는 게 신기할 정도죠.쿠팡은 '고객 만족'을 위해서라면,"적자 나도 전혀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실제로 그랬죠.고객 만족 하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창고 지어서반나절 만에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을 하고 있습니다.그것도 거의 최저가로 물건을 팔면서요.이상하지 않으세요.사업하는 이유가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잖아요.기업들이 고객만족이네, 사업보국이네,여러 거창한 이유를 말 하지만속내는 결국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쿠팡은 매출과 이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언제 이익 납니까 해도, 고객 만족.매출 목표가 얼마입니까 해도, 고객 만족오로지 '고객 만족'만 외치고 있죠.누가 그러더라구요.'고객 만족을 위해서 적자 내고 물건 낼거면,아예 공짜로 주지 뭐하러 돈 받고 파냐'밑지고 파는 장사를 이런 식으로 비꼬는 사업가도 많습니다.소비자들은 어쨌든 너무 좋긴 한데,사업 적으론 말도 안 되는 일을 쿠팡이 하고 있는 겁니다.쿠팡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하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대기만성's 이번 주제는 적자 내도 안 망하는 쿠팡 입니다.쿠팡은 로켓배송으로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 1위가 됐습니다.다 아시죠. 로켓배송. 온라인 쇼핑은 배송이 늘 문제였는데,쿠팡은 자기들이 직접 배송망을 구축해서24시간 이내에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물건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이거 하느라 쓴 돈이 7~8년 간 10조원

  • 쿠팡, 크린랲이 제기한 소송 1심 이어 2심도 승소

    일방적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식품포장용품 기업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1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2-2부는 크린랲이 쿠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크린랲은 쿠팡이 자사의 대리점과 수년간 지속한 공급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201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쿠팡의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 소송도 냈다.쿠팡이 대리점을 통한 납품 거래가 아닌 본사와의 직거래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대리점에 대한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는 게 크린랲 측 주장이다. 반면 쿠팡은 해당 대리점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수년간 크린랲에 직거래 의사를 타진했으나 합리적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쿠팡의 손을 들어줬다.사건을 조사한 공정위 역시 2020년 4월 "쿠팡의 발주 중단 행위로 대리점에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쿠팡이) 크린랲과 거래를 중단했으며 이는 해당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법원의 2심 판결로 참여연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쿠팡이 자회사인 CPLB에만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등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쿠팡은 "이 역시 '외주용역 대금'을 '판매 수수료'로 잘못 해석한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