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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국내 1위 유통그룹(매출 기준)인 신세계그룹이 쌍두마차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25개 계열사 전체로도 최고경영자(CEO)의 36%(9곳)를 바꿨다. 경기 둔화와 쿠팡 등 신흥 e커머스 강자의 공세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가 4년 만에 교체됐다. 후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온 한채양 대표가 임명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 3개사 CEO를 겸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소싱(상품 조달)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라며 “재무·관리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당분간 조직 정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운영사인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부문에서는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귀환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면서 백화점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신세계의 인사 폭에 대해 “유통 명가 재건을 위한 전열 재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신인 ‘안정과 관리’가 당분간 그룹 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쿠팡 올해 22% 오를 때…공매도 타깃 된 이마트

    쿠팡 올해 22% 오를 때…공매도 타깃 된 이마트

    온라인과 오프라인 1위 업체인 쿠팡과 이마트의 주가가 갈수록 차별화되고 있다. 올 들어 쿠팡은 성장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최저가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하면서 공매도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이마트 시총, 쿠팡 20분의 1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은 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2.8% 올랐다. 시가총액은 43조171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24.7%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7만11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지 않다. 이날 이마트 시가총액은 2조684억원으로 쿠팡의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를 계기로 ‘총알 배송’이 정착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으로 승기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로켓배송’에 익숙해지면서 마트 방문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19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반면 이마트는 작년 3분기 100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128억원으로 급감한 뒤 올해 2분기엔 적자 전환(530억원 손실)했다.높은 밸류에도 오르는 쿠팡쿠팡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회사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쿠팡의 내년 영업이익은 6260억원으로 올해 대

  • 쿠팡 '흑자 랠리'…김범석 "대만·OTT에 4000억원 투자"

    쿠팡 '흑자 랠리'…김범석 "대만·OTT에 4000억원 투자"

    쿠팡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 둔화에도 충성 고객을 꾸준히 늘린 덕에 주력인 ‘로켓배송’(익일 배송)뿐 아니라 ‘로켓그로스’(풀필먼트 서비스) 등 신사업 부문도 호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쿠팡은 성장 가속화를 위해 ‘쿠팡플레이’와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신사업 부문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첫 연간 흑자 달성 청신호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쿠팡은 2분기에 매출 58억3788만달러(약 7조7000억원)를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21%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추정치(56억~57억달러)도 웃돌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억4764만달러, 1억4519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은 작년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영업이익·순이익을 거두며 첫 연간 흑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 쿠팡은 영업손실 1조1201억달러, 순손실 9204억달러를 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수년간 물류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 게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매출과 활성 고객 수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른바 ‘플라이휠’(선순환)이 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2분기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1971만 명으로, 작년 2분기(1788만 명)보다 10% 넘게 늘었다. 활성 고객 증가율은 작년 4분기(1%)의 10배에 달했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 부진으로 2분기 한국 유통시장(통계청 집계 소매판매액) 성장률이 3.1%에 그쳤는데 쿠팡

  • 소프트뱅크 2분기 손실, 비전펀드는 이익으로 돌아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은 2분기에 손실을 기록했지만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비전펀드는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섰다. 8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 날 2분기에 4,776억엔(4조3,900억원)의 손실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들은 750억엔의 이익을 예상해왔다. 그러나 기술중심 펀드인 비전펀드는 지난 해 320억달러(42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가 5분기만에 처음으로 1,598억엔(1조4,700억엔)의 투자 이익을 기록했다. 비전 펀드의 수익률은 반도체 설계 대기업인 Arm을 필두로, 지난해 320억달러의 투자 손실에 기여했던 우버(UBER)와 그랩, 쿠팡등이 올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서는데 기여했다. 비전펀드는 2017년부터 기술 스타트업 등에 1,400억달러(184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까지는 큰 수익을 거두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술주폭락으로 기록적 손실을 입고 주요 투자 종목인 알리바바와 우버 등의 지분을 축소하고 방어적 투자로 선회했다. 지난해 알리바바 지분을 축소할 때 평가손만 5534억엔(5조원)이었다. 그러나 파생상품 투자에서 7,699억엔의 이익을 거둬 상쇄하기도 했다. 올들어 소프트뱅크는 AI 혁명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기술 기업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방어모드’에서 ‘공격적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요시미츠 고토는 조심스럽게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며 4월에서 6월 사이에 약 18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언급했다. 3년 추세를 보면서 투자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하반기 나스닥 상장

  • '트럼프 최측근' 선임한 쿠팡

    쿠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을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에 본사를 둔 만큼 미국 정·관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경제계 관계자는 3일 “쿠팡이 최근 포터 전 비서관을 자문역으로 위촉했다”며 “미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 협력 관련 자문을 맡았다”고 말했다. 포터 전 비서관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2017년 초 백악관 입성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상 위에 오르는 보고서를 책임진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백악관 문고리 권력’으로 통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 시도를 막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처 폭행 논란으로 2018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총수 기준, 37년만에 마련했지만…"韓만 있는 낡은 규제"

    총수 기준, 37년만에 마련했지만…"韓만 있는 낡은 규제"

    공정거래위원회가 1986년 대기업집단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동일인(총수) 판단·지정 기준을 명문화한다. 37년간 명시적 규정조차 없이 실무적으로 운영해 온 총수 판단 기준을 객관화해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다소나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업집단 규제의 출발점이 되는 총수를 정확한 규정도 없이 그동안 ‘깜깜이 지정’해 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범석 쿠팡 의장 등 논란이 돼 온 외국인 총수 지정 근거도 이번에 제외됐다. ○다섯 가지 동일인 판단 기준 제시공정위는 29일 ‘동일인 판단 기준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 제정안을 마련해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발표했다. 동일인은 상호출자제한, 일감몰아주기 등 규제가 적용되는 기업집단 범위를 판단하는 준거가 되는 개념이다. 누가 총수로 지정되느냐에 따라 각종 규제의 대상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기업으로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 공정위는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를 총수로 지정하고 지정자료 제출 의무 등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기업 규제가 명확한 법적 정의조차 없이 운영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공정위는 이날 ①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②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③기업집단 경영에 대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④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대표자로 인식되는 자 ⑤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 다섯 가지 총수 판단 기준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섯 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런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일인을 지정하겠다고 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다섯 가지 기준

  • 컬리·티몬·위메프…누적 손실 10조 넘어

    컬리·티몬·위메프…누적 손실 10조 넘어

    쿠팡, 컬리, SSG닷컴, 야놀자 등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의 결손금이 작년 말 기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손금은 손실이 쌓이면서 까먹은 순자산으로 흑자를 내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메꾸지 못하면 해당 기업은 존속이 어려워진다. 한국경제신문이 29일 e커머스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손실을 낸 8개 업체의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총 10조7708억원에 달했다. 쿠팡이 5조9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컬리 2조645억원 △티몬 1조2644억원 △위메프 6576억원 △SSG닷컴 2898억원 △야놀자 2367억원 △메쉬코리아 1773억원 △버킷플레이스 981억원 순이었다. 이는 이들 업체가 지금까지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투자금(자본잉여금)과 맞먹는 액수다. 적자가 쌓이면서 투자금을 거의 다 소진했다는 의미다.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는 쿠팡을 뺀 7곳의 결손금은 연말에 더 불어날 공산이 크다는 게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비지출 대비 전자상거래 비율)은 엔데믹 등의 요인으로 26.7%에 머물러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온라인 침투율이 3%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이 위축되면서 e커머스 업체로 흘러 들어가는 돈도 뚝 끊겼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e커머스 업체가 유치한 자금(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급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 기간 몸집을 키우는 데만 골몰한 대다수 e커머스 기업에 결손금이 시한폭탄으로 떠 올랐다”며 “일부 업체는 적자 지속과 자금 조달 실패로 연내 한계

  • 첫 연간 흑자 앞둔 쿠팡…남은과제 '점유율 30%'

    첫 연간 흑자 앞둔 쿠팡…남은과제 '점유율 30%'

    쿠팡의 지난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약 24%(판매액 기준, 교보증권 집계)로 1위다. 2019년(9.5%) 무료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인 와우멤버십을 도입한 지 3년 만에 점유율이 2.5배로 확대됐다. 작년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내면서 창사 13년 만인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주장하는 ‘계획된 적자’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우선 ‘30% 점유율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계획된 적자는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수조원대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결국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쿠팡식 성장 모델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30%를 선점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는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도 이달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로선 쿠팡의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쿠팡은 작년 6월 와우멤버십의 한 달 이용료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다. 멤버십 요금을 두 배 가까이로 인상했는데도 회원은 2021년 말 약 900만 명에서 작년 말 1100만여 명으로 20% 넘게 늘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압도적인 물류 투자를 바탕으로 한 빠른 배송과 할인·적립 혜택 공세로 충성 고객을 꽉 붙드는 록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쿠팡 역시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침체발(發) e커머스 시장 성장세 둔화라는 거센 파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제조업체 사이에서 ‘반(反)쿠팡’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 쿠팡에 밀린 이마트, 사상 최저가 근접했다

    쿠팡에 밀린 이마트, 사상 최저가 근접했다

    이마트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쿠팡에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다 영업이익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이마트는 전날과 같은 8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는 한 달 새 14% 떨어져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가(8만1500원) 수준에 근접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73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매출은 7조1354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 역전당했다. SSG닷컴 등 온라인사업 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야구단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연수점과 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하나증권은 이마트가 2분기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온라인사업 비용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자 비용, 임차료 등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1배까지 떨어진 만큼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가의 관건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을 포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쿠팡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 이마트, 사상 최저가 눈앞…멤버십으로 반등 가능할까

    이마트, 사상 최저가 눈앞…멤버십으로 반등 가능할까

    이마트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쿠팡에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내어준 데다, 영업이익까지 급감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이마트는 전날과 같은 8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는 한달 새 14% 떨어져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래 사상 최저가(8만1500원) 수준에 근접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37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야구단 등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불황에 따른 장바구니 부담과 연수점·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하나증권은 이마트가 2분기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 비용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자비용, 임차료 등 구조적 비용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1배까지 떨어진 만큼 주가가 여기서 더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가의 관건은 다음달 초 출시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을 포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쿠팡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

  • 쿠팡, 1분기 매출·영업익 최대…"연간 이익 흑자전환 청신호"

    쿠팡, 1분기 매출·영업익 최대…"연간 이익 흑자전환 청신호"

    쿠팡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통시장 정체 속에서도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목표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약 1416억원)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억571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3개 분기 연속 흑자이자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달러(약 1027억원), 4분기 8340만달러(약 1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6915억원)로 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도 9085만달러(약 1205억원)로 지난해 동기(당기순손실 2억929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쿠팡이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로 출발하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또 지난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4억5100만달러(약 598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4091만달러(약 3194억원)였다. 지난해 -1.8%였던 마진율이 4.2%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매출은 1억5001만달러(약 1989억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 줄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약 629억원)로 손실 규모

  • 쿠팡, 2분기 연속 흑자 기대에…월가 큰손들 다시 매입행렬

    쿠팡, 2분기 연속 흑자 기대에…월가 큰손들 다시 매입행렬

    지난해 3분기 로켓배송 출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쿠팡이 4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1년과 지난해 '손절'에 나섰던 월가 큰손들은 다시 쿠팡 매입에 나서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0.04~0.05달러였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월가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쿠팡은 지난해 3분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예상을 깨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490억원, JP모건은 368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38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쿠팡이 로켓 배송을 위한 물류 시스템의 정비를 마무리한 단계인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쿠팡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고 향후 1년간 주가가 24.25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가 대비 53%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의 주가는 올해 5.7% 올라 현재 15.77달러다. 바클레이즈는 “쿠팡은 아마존,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 신선식품 배달 앱 프레시 다이렉트를 모두 합쳐놓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대형 기관들의 매입 행렬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연기금 펀드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은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1324만1623주를 주당 14.71달러에 사들였다. 총 1억9478만달러(약 2520억원) 규모다. NBIM은 2년 전인 2021년 3월 쿠팡&n

  • '월스트리트의 제왕' 블랙록 회장이 쿠팡 추가 매입한 이유

    '월스트리트의 제왕' 블랙록 회장이 쿠팡 추가 매입한 이유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보유량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쿠팡에 베팅하는 '큰 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704만7491주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블랙록은 쿠팡 주식 292만8258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전체 보유 지분(997만5749주)의 가치는 전날 종가(15.44달러) 기준 1억5403만달러(약 2000억원)에 이른다.블랙록은 운용 자산이 9조달러(약 1경14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다. '월스트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래리 핑크 회장이 이끌고 있다. 블랙록은 애플과 아마존,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억만장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짐 사이먼스 회장이 창업한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도 지난해 4분기 기준 쿠팡 주식 291만9493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영국의 자산 운용사 베일리 기포드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매수했다.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쿠팡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달러(약 1037억원·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e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뒤 분기 기준 흑자를 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매출은 51억133만달러(약 6조838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

  •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촉발한 제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다. ‘가재는 게 편’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만 해도 내부에선 쿠팡보다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기를 원하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도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 제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통합 소싱을 추진 중”이라며 “슈퍼마켓에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해달라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를 최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대형마트라도 이마트는 롯데쇼핑과는 속내가 다르다. 같은 유통업체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납품사인 CJ제일제당과 ‘1등끼리’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는 분석이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93년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2000년대에 신흥 유통 강자로서 농심과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제판전쟁을 주도했다”며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와의 전쟁에서 완승하고,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이후로는 제조사와도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고 말했다.실례로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만들면 이마트는 매대에 적극적으로 진열해준다. 원가 구조 변화에 따라 마진율을 서로 양보·조정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마트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등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이마트가 CJ제일제당에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제조사도 모두 한편이라고 보

  • "인플레 방파제" vs "한식 세계화"…명분 싸움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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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방파제" vs "한식 세계화"…명분 싸움도 치열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이번 전쟁을 치르면서 치열한 명분 싸움도 병행하고 있다. 납품단가(판매수수료)를 둘러싼 건곤일척의 승부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소비자, 주주, 전·후방 기업 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2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플레이션 방파제’가 돼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는 것을 이번 전쟁의 핵심 가치로 꼽는다. 쿠팡에 ‘가격’은 양보할 수 없는 지향점이다. 쿠팡은 올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물가 방어의 첨병 역할을 했다. 여기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쿠팡만의 ‘적정 가격’을 찾는 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게 도움을 줬다.쿠팡은 첨단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정한 가격을 적용하는 데엔 부동의 1등 납품사라고 해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말 납품단가 협상에서 커피믹스 1위 동서식품과 혈투를 벌인 것도 그런 사례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동서식품 제품이 올초 3개월간 쿠팡에서 판매되지 않기도 했다.CJ제일제당 역시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한식의 세계화’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본격화한 해외 사업은 이제 안정 단계로 접어들어 회사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해외에서만 식품사업으로 전년 대비 23.0% 늘어난 1조38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다. ‘K푸드’ 본고장인 한국에서 흔들리면 글로벌 시장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