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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조 대박 난 배민, 배달비만 5700억 썼다는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INVESTOR

    매출 2조 대박 난 배민, 배달비만 5700억 썼다는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영향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달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지만 그만큼 배달비용도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년 전보다 94.3% 늘었습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합니다. 그동안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작년 영업손실 7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지난해 직원과 배달원에게 증여한 주식보상비용(999억원)을 제외하면 흑자라는 의견도 나옵니다.적자를 기록한 핵심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외주용역비가 2020년 3294억원에서 지난해 7863억원으로 2.3배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이 지급한 외주용역비는 지난해 5740억원입니다. 전년(1815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의 외주용역비 대부분이 배민 배달원에서 지급한 배달비”라고 설명했습니다. 5700억원 정도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원

  •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MARKET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패션 마니아’인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평소 자신의 꿈을 “K패션의 세계화”라고 말하곤 한다. 무신사를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키워 놓으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16일 무신사 단독대표에 선임된 한문일 대표도 “앞으로 한국 디자인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전에 없던 무신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반(反)무신사 진영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른 패션 플랫폼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 한 곳의 규모를 못 따라간다”며 “쏠림이 너무 크다 보니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종속되고, 결과적으로 플랫폼의 외형을 키우기 위한 소모품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이 패션 생태계를 지배하는 구조가 오히려 K패션의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비판이다. ○3.5㎠ 모바일 화면 속 치열한 패션 전쟁무신사 쏠림 현상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지그재그(400억원), 에이블리(526억원), 브랜디(858억원), W컨셉(716억원)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3319억원)에 못 미친다. 거래액으로도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한 무신사가 압도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 점유율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네이버·쿠팡이 각축을 벌이는 e커머스 시장과 달리 패션플랫폼에서 무신사의 위상이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교보증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쿠팡의 e커머

  • 출혈경쟁 완화되고 규제 풀릴까…유통株의 시간 온다

    STOCK

    출혈경쟁 완화되고 규제 풀릴까…유통株의 시간 온다

    유통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다시 상승궤도에 올라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커머스 공룡’이 된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유통업체 간 출혈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풀어줄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이 같은 기대감이 실현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리오프닝)가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경쟁 완화·새 정부 기대감에 주가 쑥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이마트는 4.1% 올랐다. 쿠팡 효과라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직접적 경쟁자인 쿠팡발 출혈경쟁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지난 2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쿠팡의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압도적 1위다. 1위 업체인 쿠팡마저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면 국내 유통업계 간 벌어졌던 출혈 경쟁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마트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이날 신세계도 3.44% 오른 27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6.4%, 2.7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71% 하락 마감했음에도 유통주는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전반적으로는 유통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업계에선 그동안 대형 유통업계에 부정적이었던 현 정부와 달리 새 정부는 우호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

  • GS리테일, M&A 효과…'쿠캣 편의점' 매출 16배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GS리테일의 외부 투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쿠팡, G마켓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에서 핵심 임원을 영입한 GS리테일은 올해를 ‘디지털 반격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쿠캣 특화 GS25 매장을 현재 2곳에서 연내 12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쿠캣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식품 개발 스타트업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550억원을 투입해 쿠캣 경영권을 인수했다. 쿠캣이 개발한 참신한 상품을 전국 GS25에 배치해 빠르게 배송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GS리테일의 구상이다.GS리테일이 쿠캣 특화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재 쿠캣 상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있는 GS25 합정프리미엄점과 수원행리단길점은 쿠캣 효과에 힘입어 다른 점포에 비해 16배 높은 냉동 상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열광하는 냉동 디저트 매출은 타 점포 대비 32배 높다.요기요 인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이 인수한 뒤 7개월 동안(작년 8월~올 2월) 요기요를 통해 들어온 GS25 주문은 직전 7개월 대비 183.4% 늘었다. 요기요에서 GS25의 할인 혜택과 노출 빈도 등을 끌어올린 덕분이란 분석이다.GS리테일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내부 조직도 재정비했다. 데이터 경영을 이끌 데이터플랫폼 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윤영선 전무를 영입했다. 예일대에서 데이터 관련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전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에서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했다. 디지털커머스 전략부문장엔 쿠팡에서 이한나

  • '12살 쿠팡' 유통업계 원톱 됐다…"작년 매출 22조 신기록"

    '12살 쿠팡' 유통업계 원톱 됐다…"작년 매출 22조 신기록"

    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넘어서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보내주는 로켓배송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쇼핑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새 폭풍성장에 온·오프 통합 첫 1위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달러(약 22조2200억원)로 전년(119억6734만달러) 대비 54%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7조1530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로 늘었다.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통 유통 강자’인 이마트를 제쳤다. 지난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 합계는 16조4514억원이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 매출(1조4942억원)과 4분기 이마트그룹에 편입된 G마켓·옥션 매출(4분기 1184억원)을 합쳐도 20조원에 못 미친다.쿠팡의 힘은 활성고객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상품을 산 활성고객은 1794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85만 명)보다 300만 명 늘었다. 2019년(1179만 명)부터 매년 300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3700만 명) 2명 중 1명은 쿠팡에서 돈을 쓴 셈이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도 283달러(약 34만원)로 전년(256달러)보다 11% 커졌다.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멤버십의 위력이 컸다.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 명에 달한다. 쿠팡은 와우 회원들이 1000원짜리 제품을 사도 공짜로 배송해주고, 반품도 무료로 해 준다. 2020년 말에는 와우회원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내놨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0

  • "쿠팡은 틀리지 않았는데…" 손정의 찜한 '이 회사'도 성공할까 [이지훈의 산업탐사]

    일본 최고 부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알리바바·텐센트 등 자국 빅테크 '군기잡기'에 나서면서 큰 손실을 본 손 회장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도대체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나”는 의문을 남겼던 쿠팡은 손 회장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3조5000억원을 투자한 쿠팡이 미국 증시 직행을 통해 전대미문의 상장 성공스토리를 썼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교육 AI 솔루션 회사 '뤼이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제2·제3의 쿠팡 만들기에 나선 상태다. 앞서 투자한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도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소 수천억원 규모로 베팅을 한 뒤 전폭적인 측면 지원과 추가 투자를 진행,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이상), 헥토콘(기업가치 100조 이상)기업으로 키우는 전략을 쓰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의 돈을 한번에 넣으면서 투자규모 면에서 국내 벤처캐피탈(VC)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 최근 손 회장이 투자한 크래프트와 뤼이드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소프트뱅크가 손에 쥐는 돈을 얼마가 될까. 이를 알기 위해선 투자할 때 평가된 기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알아야 한다.◆크래프트 지분율 30% 확보...7개월 만에 밸류 3배 껑충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이 뤼이드와 크래프트에 투자하면서 확보한 두 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25%와 30%다. 이를 알기 위해선 뤼이드와 크래프트가 어느 정

  • "50조원 식자재 공급시장 잡아라"…음식점 장부 데이터 확보 전쟁

    "50조원 식자재 공급시장 잡아라"…음식점 장부 데이터 확보 전쟁

    식자재 시장에서 음식점 사장님들의 ‘장부’ 확보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한 식당의 매출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식재료를 얼마에 매입하는지를 알면 자영업자가 필요한 물품과 수량을 쉽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 장부’를 확보하면 약 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최근 자영업자 매출·매입 데이터를 확보해 식자재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스타트업,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배경이다. 자영업자 80만 명을 확보한 캐시노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배민장부’ 서비스를 내놓으며 참전했다. ‘캐시노트 vs 배민’ 데이터 확보전캐시노트는 카카오와 GS 등으로부터 약 600억원을 투자받은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다. 음식점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를 끌어모으며 8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2017년 30만 명, 2019년 50만 명에서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당 주인이 영업장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하면 캐시노트가 전산망을 통해 매출·매입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뒤 조언해주는 방식이다.최근 캐시노트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시장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5월 B2B(사업자 간 거래) 식료품 플랫폼인 ‘푸짐’을 인수해 음식점 식자재 공급 기능을 내재화했다. 푸짐은 구리농수산물시장 등에서 직접 도매로 식자재를 구입한 뒤 자영업자들에게 직배송해주는 스타트업이다.업계에선 캐시노트가 푸짐을 통해 데이터와 식자재 공급 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시노트 관계자는 “식자재 구매 시장

  • "물류 업체 동방, 유상증자만으론 신용도 개선 역부족" [마켓인사이트]

    "물류 업체 동방, 유상증자만으론 신용도 개선 역부족"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4일(08: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방이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투자부담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4일 "동방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을 줄이겠지만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신용등급으로 현재 BBB-를 부여하고 있다. 동방은 투자 등급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동방은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방은 인프라 기반의 자산형 물류 업체다. 인프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설비투자 부담이 큰 편이다. 동방은 과중한 투자 부담에 대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종속회사 광양선박을 매각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도 이런 자구계획의 연장선에 있다.동방은 장기간 업력과 다변화된 고정거래처 확보로 업계 시장지위가 탄탄하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장기 거래처와 연간 계약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는데다 쿠팡 등 유통 업체 관련 물류 수요가 확대돼 화물자동차 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하지만 수년간 고수익을 가져온 대형 장기 해송 프로젝트가 종료돼 향후 매출이 줄고 수익성은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고 유입된 증자 대금을 통해 기존 차입금이 상환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차입금이 감축될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만으로 신용도 개선은 어렵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향후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신규 수주 확보와

  •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 향방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의도된 적자’로 무한 성장을 꾀하는 쿠팡식 사업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주장과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발생한 일시적 수급 불안이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범석 쿠팡Inc 대표가 전담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 얼마나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쿠팡Inc는 대만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연결한 ‘로켓배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과 주가 약세 시점 겹쳐쿠팡 주식은 한 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가는 31.35달러로 마감됐다. 지난달 말 30달러마저 깨졌던 주가는 전일 9.78% 오르며 3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5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상장 초기이던 3월 한때 100조원을 넘나들었던 시가총액은 63조원 규모로 줄었다.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회사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며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수급 불안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금지돼 있던 보호예수(록업) 물량이 시장에 풀린 건 지난달 13일부터다. 쿠팡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월가에서도 쿠팡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쿠팡 목표가를 각각 55달러, 61달러로 제시했다.1년 이내 중기 관점에선 의견이 팽팽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높은 밸류에이션과 쿠팡의 더

  • 마스턴운용 리츠 상장 재도전…쿠팡?아마존 물류센터 편입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9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쿠팡과 아마존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편입해 1년 만에 상장을 재추진한다. 인기 대체투자 자산인 물류센터를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국내외 물류센터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자산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변경 인가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기존 자산인 프랑스 사무용빌딩 ‘크리스털파크’(사진)의 수익증권에 프랑스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 2곳과 인천 쿠팡 물류센터 지분증권을 새로운 자산으로 추가할 예정이다.아마존이 12년, 쿠팡이 5년간 임차계약을 맺은 물류센터임을 고려하면 리츠의 수익구조가 더욱 안정화될 전망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해당 자산들에서 얻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 연 6%대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토부 인가가 나는대로 해당 리츠의 상장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4분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후에도 주요 핵심지역 우량자산을 추가로 편입해 리츠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7월 일반청약을 앞두고 해당 리츠의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리츠 투자심리 침체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서다. 당시엔 크리스털파크 수익증권만으로 IPO에 재도전하려고 했지만, 성장주 쏠림현상에 리츠 소외시기가 길어지자 신규 자산 편입을 결정하게 됐다.새 자산 편입으로 마스턴

  • 쿠팡, 유상증자로 2287억원 추가 확보

    쿠팡, 유상증자로 2287억원 추가 확보

    쿠팡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3월 기업공개(IPO)로 5조원 이상을 챙긴 이후에도 투자 실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쿠팡은 지난 16일 주주 배정방식으로 228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한 주당 5000만원에 보통주 4574주를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상장을 통해서만 45억5000만달러(약 5조2300억원)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IPO로 손에 쥔 대규모 실탄을 국내 물류센터 확대 등에 쏟아붓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단독] 신세계, 오늘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매각 승인

    [단독] 신세계, 오늘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매각 승인

    신세계그룹이 지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주인이 될 전망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국내 온라인 유통 업계는 신세계와 함께 네이버, 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 그룹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기도 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최대 주주인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측은 이르면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이베이 본사는 나머지 지분 20%를 보유키로 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였던 롯데그룹이 지난 16일 인수 의사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속전속결로 마무리하게 됐다. 거래금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 매각실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단숨에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신세계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쓱닷컴)의 거래액은 약 4조원, 시장점유율은 2.5%에 불과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연간 거래액은 24조원, 시장점유율은 15%까지 늘어나 쿠팡을 제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당분간 쓱닷컴, G마켓, 옥션 등 각각의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쓱닷컴 회원이 G마켓, 옥션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플랫폼 통합은 중장기 과제로

  •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시장의 '선호도 1위' 자산인 물류센터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센터라면 무조건 매입하던 매입 경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이 더 강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의 운영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한번 나면 관련 보험료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며 지난 2~3년간 보험료가 2배 이상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매년 집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건물 상태에 따라 보험 가입이 불허될 수 있다"면서 "현재 5%대 초반인 투자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타격은 화재에 대비하고 임차인에 맞춰 지어진 최신 건물보단 구축 물류센터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입지가 좋으면 구축과 신축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화재 대비하는 최신 설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 스프링쿨러 등의 유무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물류센터 매입 열풍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물류센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물류센터 수요와 투자 선호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

  • 물류센터 '강자' 베스타스자산운용, 1년 사이 물류센터 9곳 매입

    물류센터 '강자' 베스타스자산운용, 1년 사이 물류센터 9곳 매입

    ≪이 기사는 06월11일(08: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스타스자산운용이 최근 1년간 국내외 물류센터 9곳을 인수하며 '물류센터' 부문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임차인을 섭외한 뒤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물류센터 편입에 나서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이달 경기 이천 대월면의 물류창고를 950억원에 매입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이 임차를 확정한 물류센터다.베스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물류센터 5곳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천 설성면 물류센터를 400억원에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쿠팡이 임차한 경북 칠곡 물류센터를 65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이천 쿠팡 물류센터 외에도 경기 여주와 충북 음성에서도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임차인이 확정되지 않은 초기 개발단계의 물류센터를 준공된 물류센터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에 선매입 약정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입지라면 임차인은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이천 물류센터는 여러 업체들이 입점 의향을 내비쳤고, 최근 공격적으로 물류센터 임대를 확대하는 쿠팡이 임차인으로 확정됐다.베스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행사, 건설사, 임차인, 투자자 등 파트너들과 협업구도를 통해 수도권 일대 3~4개의 추가 물류센터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매입 약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자산들이 앞으로 준공되거나 임차인

  • [단독] 마켓컬리, 2200억 투자유치해 몸값 2조원대.. '고평가' 논란도

    [단독] 마켓컬리, 2200억 투자유치해 몸값 2조원대.. '고평가' 논란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다. 이 과정에서 2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누적 적자폭이 상당한 데다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몸값이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기존 주주들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 업계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다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200~23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에서는 신규 투자자 확보 없이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주주가 대거 팔로온(후속 투자)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컬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컬리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2조~2조4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월 2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이 약 9000억~1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몸값이 최소 두 배 넘게 뛴 셈이다. 지난해 매출(9530억원)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2~3배, 연간 거래액인 GMV(약 1조2000억원) 기준 1.5~2배 정도의 배수를 적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 김슬아 대표가 설립한 컬리는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시스템을 필두로 성장해왔다. 설립 초기인 2015년 29억원이었던 매출은 불과 5년 만에 300배 넘게 성장했다. 누적 회원수는 800만명에 달한다. 사업 초창기부터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성장성을 눈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