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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4조원 쏟아부어도 '0%대 성장' 우려
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4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할 경우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 정부 안팎에선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정세 악화 등에 따른 영향이 지속돼 올해 ‘0%대 성장’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19일 브리핑에서 “30조5000억원(세입경정 10조3000억원 포함) 규모의 2차 추경으로 연간 0.2%포인트의 성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2차 추경 집행 기간이 올 하반기에 국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절반인 0.1%포인트 성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부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차와 2차 추경 효과를 합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총 0.2%포인트 높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앞서 한국은행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두 차례의 추경이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한은과 KDI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차 추경 효과(0.1%포인트 상승)를 반영한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한층 악화해 0.8%라는 수치 자체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은과 KDI의 전망이 낙관적이란 지적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과 씨티그룹은 올해 성장률을 0.5~0.6%, 소시에테제네랄은 0.3%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새 정부 정책으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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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공급난에…포르쉐 올 실적전망 하향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생산 시설 침수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포르쉐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는 390억~400억유로(약 58조7700억~60조2800억원)라고 밝혔다. 이전 매출 전망치인 400억~420억유로(약 60조2800억~63조2900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이전 예측치 15~17%에서 14~15%로 내려 잡았다.포르쉐는 알루미늄 공급 업체 생산 시설 중 한 곳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 주요 시설 침수로 몇 주 동안 생산이 중단돼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제작하는 모든 포르쉐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르쉐는 피해 공장 소재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 남서부 지역 내 공장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 이 지역에선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다.이 같은 실적 하향 전망에 23일 포르쉐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6% 넘게 급락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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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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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당 500원 현금배당 결정…올해 두 번째
KT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2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1229억1289만원이다.배당 기준은 지난달 30일까지 KT 주식을 보유한 주주다. 배당금은 오는 30일 지급한다.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분기(1주당 500원)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상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기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분기 배당은 대표적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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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주춤할 때…LPG사 올해 주가 20% '쑥'
올해 들어 국내 정유사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액화프로판가스(LPG) 수입 업체의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하고 있다. LPG 수입가가 최근 떨어지면서 실적 부담이 덜어지고 있어서다. 24일 오후 SK가스는 0.11% 내린 17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이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22.05% 상승했다. 비슷한 LPG 수입 회사인 E1도 연초 이후 이날 까지 주가가 27.81% 상승했다. 정유주들이 올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틀거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순수 정유주로 꼽히는 에스오일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7% 하락했다. 지난 4월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자 4월5일 8만3500원(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확전 우려가 가라앉자 이날 종가 기준 6민6700원까지 빠졌다. 고점 대비 20.1% 하락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수요 감소까지 겹쳐 겹쳐 연초 대비 주가가 22.25% 급락했다. 반면 LPG 수입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LPG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 프로판 수입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t당 640달러 수준에서 580달러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부탄은 630달러에서 535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LPG 판매 가격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내내 동결이었던 만큼 수입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LPG 수입사들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을 개시하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한다. SK가스는 오는 9월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상업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LNG, LPG를 복합 사용하는 발전소다. E1은 지난 14일 평택LNG발전소 인수를 발표하면서 LNG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울산GP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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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랑 끝나나…엔비디아,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올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주식을 차지했다. 지난달 말 보유액 1위에 오른 데 이어 순매수액도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쳤다. 엔비디아가 최근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당 가격이 낮아지자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이 기간 총 13억3956만달러(약 1조84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로 총 11억6335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는 지난 7일까지만 해도 테슬라가 11억8312만달러로 1위, 엔비디아가 8억5340만달러로 2위였다. 그러나 지난 10일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하면서 주당 가격이 낮아지자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순매수한 금액은 4억8615만달러다. 올해 총 순매수 금액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최근 한 주 사이에 몰린 것이다. 서학개미들의 최고 선호 종목이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 열풍이 불던 2020년 30억171만달러로 연간 해외 종목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28억6803만달러)에도 연간 순매수 1위였다. 글로벌 증시가 침체되던 2022년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27억445만달러)에 소폭 밀려 순매수 2위(26억9515만달러)였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테슬라가 지키고 있던 국내 투자자 보유액 1위 종목 자리도 꿰찼다.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보유액은 110억7690만달러로 같은 날 테슬라 보유액 106억7794만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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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 오늘 판다"…코스닥 단타 극성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판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열풍으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은 종목은 HLB로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알테오젠(15조5078억원), 신성델타테크(14조8216억원), 엔켐(13조5698억원), 제주반도체(12조5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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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서 오늘 판다"…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코스닥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기고 있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증시 지수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대비 부진한 데 비해 특정 테마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은 올해 주가 급등락이 심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HLB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으로 1위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올해 들어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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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코스피 현금배당 3.3% 증가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27조4525억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투자자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배당 증가로 화답했다는 분석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99개 가운데 558개가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법인 한 곳당 평균 배당액은 492억원이었다.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은 2020년 33조1638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뒤 2021년과 2022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행동주의펀드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졌고 올해 금융당국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배당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9~2021년 사이 2.2~2.3% 수준이었으나 작년 2.70%로 오른 뒤 올해 2.72%로 소폭 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이 평균 시가배당률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 순서였다.코스닥시장은 올해 총 배당액이 2조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로 2016년 후 최고치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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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에 부응한 상장사들,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액 3.3% 늘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액이 전년대비 3.3% 늘어났다. 주가 대비 배당 수준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도 최근 5년내 최고치였다.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배당 증가로 화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균 배당률은 국채 금리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전년도에 비해 3.3% 증가한 27조4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799개 가운데 558개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법인 1개사당 평균 배당액은 492억원이었다.상장사들의 배당 총액만 보면 2020년 33조1638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후 2021년 28조6107억원,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행동주의펀드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졌고 올해 금융당국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하면서 배당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간 최고치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9~2021년 사이 2.2~2.3% 수준이었으나 작년 2.70%로 오른 뒤 올해 2.72%로 소폭 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이 평균 시가배당률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 순서였다.다만 수익률만 보면 주식 시가배당률이 국채 수익률보다 떨어졌다. 작년 1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평균 3.53%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시가배당률인 2.72%를 웃돌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만기 국채 평균 수익률이 2021년 0.92% 수준에서 최근 2년 사이 급등한 영향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 총 배당액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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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Fed가 태도를 바꾸자 미 국채 금리는 올랐고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물가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월 모두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3%에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대보다는 높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들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5.5%까지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동시에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Fed는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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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부문 2인자가 되겠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달러(약 9조4600억원)로 34.6% 늘었다.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매출 감소에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이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인텔이 전체 웨이퍼 중 약 30%의 생산을 TSMC 등 외부 제조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손실이 올해 정점에 달하고 2027년을 전후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을 별도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설계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이전까지 클라이언트 컴퓨팅,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및 에지, 모빌아이, 파운드리 서비스 등 다섯 개 부문으로 실적을 냈다.인텔의 이런 실적 보고 방법 변경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인텔은 이날 웨비나에서 새로운 실적 보고를 바탕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이 2년 연속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22년 208억달러·2023년 133억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다만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95.2%(180억달러)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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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떠날래"…올 이전상장 역대 최대될 듯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을 진행 중인 기업은 포스코DX,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5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3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 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 중 절반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가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역대 최대로 이전상장이 많았던 해는 코스닥지수가 40% 넘게 폭락했던 2002년(8곳)이었다.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일으키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의 자금줄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져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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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스닥 엑소더스'…1·3위 동시 빠지면 시총 10% '순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사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올해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진행 중인 기업은 엘앤에프, HLB, 파라다이스, 에코프로비엠 등 4곳이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 포스코DX,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등 4개 업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코스닥 대어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한 코스닥 기업이 가장 많은 해였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데 이중 절반 가량인 8개가 지난해와 올해에 몰렸다. 올해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모델인 미국 나스닥시장에 미국 시총 상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미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업체들이 나스닥시장에 상장돼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엑소더스'를 만드는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기업들의 자금줄이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의 테마주 시장 성격이 강해지면서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정거래나 '뻥튀기 상장' 등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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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올해 보통주자본비율 12% 이상으로 개선"
BNK금융지주는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2023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부실 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의 선제적 적립과 상생금융 지원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6398억으로 전년대비 1452억원 감소했고, 주당 배당금은 510원(중간배당 1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또한 정관 개정을 통해 임시위원회로 운영 중인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공식위원회로 추가했다.이어 만료되는 사외이사 3명 중 최경수 사외이사가 재선임(임기 1년) 되었고 박우신, 김수희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오명숙, 김남걸, 서수덕 사외이사가 선임되었으며 임기는 2년을 부여받았다.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첫걸음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대비 0.54%포인트 개선된 11.69%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런 실적을 거두지 못해 주주환원에 있어서 제약이 있었던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에는 균형있는 자산성장과 이자마진 개선, 건전성과 비용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BNK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내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개선하여 주당 배당금 확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추진 등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