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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 추진…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인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자본 확충에 나선 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31일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6개월 만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7%에서 5.4%로 책정됐다.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리카드에 대한 자금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하반기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는 금융지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달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700억원 모집에 6760억원 자금을 확보하면서 최종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신한금융은 3350억원 모집에 57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자본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bp(100bp=1%) 개선될 전망이다.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속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의 올해 누적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3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발행액(4조6500억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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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저성장 현실로…한은 내년 성장률 또 내렸다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2.2%로 0.1%포인트 내렸다. 올해 1% 초반대로 내려앉은 성장률이 내년에도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 수정치를 확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1.4%로 유지했다. 지난 2월 1.6%로 예상했던 성장률을 지난 5월 1.4%로 내린 후 이를 유지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실 사태로 인해 한국 경제가 하반기 반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미국 등 다른 국가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 5월 2.3%의 성장을 예상한 것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전망치는 2월 2.4%를 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저성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구조개혁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장기 저성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연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가 유지됐다. 올해는 3.5%, 내년은 2.4%의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근원물가 전망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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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보잉…흑자전환 종목 잡아라"
미국 증시의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개막한 가운데 올해 흑자 전환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부진하던 여행,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지난 14일 S&P500 기업 가운데 2021~2022년 적자를 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18곳을 선별해 소개했다.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온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기준 흑자 전환한 러셀3000 기업의 다음해 주가 상승률은 시장수익률을 평균 5%포인트 웃돌았다.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흑자 전환 기대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그룹, 티켓 판매 플랫폼 라이브네이션 등이다. 아메리칸항공은 2021년 18.36달러, 2022년 3.09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는데 올해 EPS 전망치는 2.86달러다. 2024년에는 3.26달러로 전년 대비 14% 오를 전망이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과거 737 MAX의 추락사고로 주문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타격이 큰 상황에서 팬데믹을 맞았다. 2021년 7.15달러, 2022년 8.3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다. 올해 EPS는 1.58달러로 시작해 내년 5.6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커먼웰스파이낸셜의 피터 에셀레 포트폴리오 관리책임자는 S&P500지수가 올해 말까지 5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고용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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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ETF에 올해 1900억원 몰려
연초 이후 국내 장기채 ETF 개인 순매수액이 1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듀레이션이 10년 넘는 채권을 담은 장기채 ETF에 올 들어 개인 투자액 1895억5000만원이 몰렸다.향후 금리 하락을 노리는 개인들이 저점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개인 순매수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가장 많은 개인 투자액이 유입된 국내 장기채 ETF는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로 연초 이후 824억원이 들어왔다.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ETF다.듀레이션이 24.78년으로 길어 금리 하락 시 높은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미국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 속에 올해 개인들은 미국 장기채 ETF도 매수를 이어온 바 있다.연초 이후 서학개미 순매수 결제액 1위(5억8338억달러)에는 미국 장기채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이상 국내 불 3배(TMF)' ETF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국내 역시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내 장기채 ETF 중심으로 개인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장기채ETF는 금리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장기채권 상품의 경우 헤지비용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장기채 ETF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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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2.1% 성장"…WB, 전망 0.4%P 상향
세계은행(WB)이 6일(현지시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보다는 1%포인트 낮지만, 올 1월 WB가 내놓은 전망치보다는 0.4%포인트 높은 수치다.전망치를 높였음에도 WB는 부정적인 요인을 설명하는 데 보고서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만큼 세계 경제에 돌발 악재가 많다는 뜻이다. WB는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재정 스트레스 위험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지난해 4.1%에서 올해 2.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선진국 경제 성장률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지난해 2.6%였던 성장률이 올해 0.7% 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지역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3.5%에서 올해 0.4%로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뒤 2024년에 0.8%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WB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지만, 내년까지는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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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Fed "올해 금리 낮출 이유 못 찾았다"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종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사진)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 연설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Fed가 아직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데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적절하다면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대까지 낮추기 위해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가 너무 높다며 “노동수요가 둔화되는 징후를 보았지만 전체 노동 수요는 여전히 공급보다 많다”고 설명했다.그의 발언은 Fed가 지난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윌리엄스 총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도 맡고 있어 그의 발언은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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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0명 중 4명…"올해 부동산 투자 비중 늘리겠다"
부동산 경기 위축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올해 유망 상품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20~30대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726명)의 39.9%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 부동산을 선택했다. 이어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가상화폐(2.5%) 등 순서였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 반등 소식이 전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향후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54.5%로 40~50대(38.7%)나 60대 이상(32.2%)보다 많았다. 반면 지금 부동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19.6%로 40~50대(39.1%), 60대 이상(43.2%)에 비해 낮았다. 투자를 고려 중인 부동산 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파트 청약(23.3%), 분양권·입주권(12.5%), 연립·다세대 주택(4.4%), 토지(4.4%) 등이 뒤를 이었다.현재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는 ‘투자 자금이 부족해서’가 52.1%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16.6%)’를 크게 웃돌았다. 대출이자 부담(11.8%)과 부동산 정보 부족(8.3%) 등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부담이 부동산 투자 심리를 꺾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칠 이슈로 기준금리 변동을 꼽은 비율이 39.4%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 및 청약시장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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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韓 성장률 1.1%…반도체‧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우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유틸리티 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적자 시달리는 기업 신용도 '흔들'루이 커쉬 S&P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성장률을 1.4%로 예측한 것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성장률은 2.4%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소비 수요가 둔화한 데다 고금리 등을 고려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S&P는 2016년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주요 43개국 가운데 3위에 달한다.킴엥 탄 S&P 상무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국가부채가 상승했다”며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면 가계 소득의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S&P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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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지나쳐"…에코프로비엠 첫 '매도' 보고서 나왔다
올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이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처음으로 ‘매도’ 의견이 나왔다. 양극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덩달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3일 오후 에코프로비엠은 5.81% 하락한 2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한꺼번에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의견을,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보류’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증권사가 매도의견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급등했던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양극재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에 양극재를 납품할 때 원자재 가격에 연동해 납품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실적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1200달러에서 전날 t당 2만4235달러까지 하락했다. 국제 코발트 가격도 연초 대비 33% 하락해 t당 3만4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 하락을 가정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7% 하향한 6505억원으로 제시한다”며 “리튬을 중심으로 한 메탈 가격 하락이 2분기 판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92.68배다.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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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올해 증권업계에 유동성 26.5조 지원"
한국증권금융이 올해 증권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해 26조5000억원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증권금융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금융은 올해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증권업권에 26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계획한 26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실물경기 변화 등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환경 변화에 따라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증권금융은 올해도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여유 재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겪으며 가동한 3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단기 PF 유동화증권(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증권사에 외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역량도 확충한다. 앞서 정부는 스왑시장에서 증권금융과 외국환 중개사와의 거래를 허용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기획재정부의 제도 개편, 시스템 개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외환 시장 참여는 1~2년정도 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금융은 제도권 내로 들어온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기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투자자 예탁금 보관 및 보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직카우 등 기존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 예치금도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국내 자금시장 전망에 대해 "기업어음(CP) 시장에서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우량물에서는 금리 하락이 다소 제한적"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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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냈다.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지난 9일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3억9300만스위스프랑(약 1조9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72억9300만스위스프랑(9조98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이다.4분기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고객 자금은 1100억스위스프랑(약 150조원) 빠져나갔다. 지난해 10월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확산되며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앞다퉈 돈을 뺀 것이다. 올 1분기 전망도 어두웠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 관리와 투자은행 부문도 1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크레디트스위스를 만들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으며 3년간 전략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 건전성 위기 이후 IB 부문 브랜드를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으로 바꿨다. 또 2025년까지 직원 90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이날 실적발표 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14.73% 급락한 2.77스위스프랑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엔 3.35% 오른 2.87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옛앤드우즈(KBW)의 토머스 홀렛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빴고 자금 유출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며 “올해도 손실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소유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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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지난해 10조원 순손실…"올해도 적자일 수도"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9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3억9300만스위스프랑(약 1조9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72억9300만스위스프랑(9조98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4분기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고객 자금은 1100억스위스프랑(약 150조원) 빠져나갔다. 지난해 10월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확산되며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앞다퉈 돈을 뺀 것이다. 1분기 전망도 어두웠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 관리와 투자은행 부문도 1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크레디트스위스를 만들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으며 3년간 전략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 건전성 위기 이후 IB 부문 브랜드를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으로 바꾸고, 2025년까지 직원 90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9일 실적발표 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14.73% 급락한 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옛앤드우즈(KBW)의 토머스 홀렛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빴고 자금 유출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며 “올해도 손실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소유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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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만명 감원"…지난해 6만명 해고된 빅테크 '칼바람' 이어진다
빅테크에 부는 감원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1만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메타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에 이은 감원 발표다.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진했던 빅테크 실적은 4분기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나 팬데믹 시절 대거 채용한 인력들은 아직 많이 남았다.○지난해 빅테크서 6만명 실직18일 MS는 이날부터 오는 3월까지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22만여명의 약 5% 수준이다. 해고 통보는 이날 시작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구조조정은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일부 지역에 불황이 왔고 다른 지역은 불황이 예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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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엔 채권, 하반기엔 주식 담아라"
삼성증권은 올해 투자 키워드로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세 가지를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상채하주’는 상반기엔 채권, 하반기엔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는 말이다.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형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요 투자자산으로는 높은 신용도의 회사채를 꼽았다. 하반기에는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가치주, 고배당주, 로볼(저변동성) 주식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흑묘백묘(黑卯白卯)’는 실용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통상 투자자들은 주식 또는 채권 등 선호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경기 변화 상황에 따라 이런 습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TS’는 ‘주가가 단기 하락했을 때 매수하라(Buy The Sinking spell)’는 뜻이다. 올해 미국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융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고점 전망,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예상 등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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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올해 투자 키워드는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삼성증권은 올해 투자 키워드로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3가지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첫번째 키워드인 '상채하주'는 상반기 유망자산은 채권, 하반기에는 주식을 줄인 말이다. 상반기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의 경기관련 심리지표들이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가 예상돼 금리형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요 투자자산으로는 높은 신용도의 회사채를 꼽았다. 하반기에는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고금리 환경을 고려해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가치주, 고배당주, 로우볼(저변동성) 주식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번째 키워드인 '흑묘백묘(黑卯白卯)'는 실용적이고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통상 투자자들은 주식 또는 채권 등 선호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경기 변화 상황에 따라 이러한 습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 키워드 'BTS'는 '주가가 단기 하락했을 때 매수하라(Buy The Sinking spell)'는 의미다. 올해 미국 긴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금융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고점 확인 등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하고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배태웅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