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IPO시장, 20여년 만에 최악…공모액 작년 20분의 1
미국 증시 침체 속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여 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향해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전통적인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1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예년 같은 기간 330억달러(약 44조1000억원)의 6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넘는 수준이었다.지난해 말까지 IPO 시장 호황에 고무돼 상장 준비를 거의 끝마친 기업이 수백 개나 있었다. 하지만 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기업공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 IPO가 유력시됐던 핀테크 기업 클라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 명을 감원하고 자금 마련을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클라나는 올여름 8억달러(약 1조708억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기존보다 85%나 할인되면서 3년 전과 같은 67억달러(약 9조원)를 인정받는 데 그쳤다.박주연 기자
-
IMF, 美 올해 성장률 2.9%로 하향…"경기후퇴 피할 길 좁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다만 경기 침체는 가까스로 피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발표했다. 지난 4월 전망치(3.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7%로 낮춰잡았다. 2024년에는 미국 경제가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고, 41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전망이 대폭 수정됐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정책의 우선순위는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상승 속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이는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
-
"변함없이 高高한 에·루·샤"…보복소비 업고 실적 날았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였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여행 등을 못 하는 대신 명품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 등에서 럭셔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 변수가 많아서다.프랑스 파리증시 상장사인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90억유로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3% 늘었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각각 52%, 3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매출도 26% 늘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다른 명품 기업들도 비슷하다. 세계 명품 1위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매출은 642억유로(약 86조원)로 전년(445억유로) 대비 44% 증가했다. 가죽 부문 매출이 47% 늘어났으며 주얼리 및 시계(40%), 화장품 및 향수(27%)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 핵심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코, 불가리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케어링그룹도 주요 브랜드인 구찌와 입생로랑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176억유로로 전년 대비 35% 뛰었다.LVMH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와 필수 소비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원자재값이 오르면 기업은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 또 생필품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사치재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봉쇄 정책은 명품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구찌 등 톱 명품 브랜드들은 영향을 덜
-
"올해 경기 침체 확률 15%"-골드만삭스
올해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가 닥칠 확률이 15%로 추산됐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올해 주식 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골드만삭스는 17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에서 향후 24개월 내 침체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또 12개월 내 침체를 맞을 확률은 15%에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중앙은행(Fed)의 핵심과제는 일자리와 노동력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업률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일자리를 줄일 수 있을 만큼 금융 여건을 긴축함으로써 임금 상승 속도로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속도로 낮추는 것"이라며 "역사적 패턴은 Fed가 연착률을 향한 험난한 길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해치우스는 "팬데믹 해제에 따른 노동력 공급 증가 및 내구재 가격의 정상화가 Fed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BCA리서치는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Fed의 완전고용 추정치보다 0.4%포인트 낮으며, 이런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Fed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3개월 연속으로 평균 실업률이 0.3%포인트 이상 증가했을 때 경기 침체를 피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BCA리서치는 "노동 시장이 약해지면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이는 더 적은 고용과 더 많은 해고로 이어져 생각보다 더 높은 실업률을 초래했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BCA 측은 이번에는 불황이 오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불황 때와 달리 미국의 가계와 기업은 많은 돈을 갖고 있어서 다음 분기에도 지출을
-
'6만 전자' 늪 빠진 삼성전자…올해 개인순매수는 9조원 육박
삼성전자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이 회사 주식을 8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삼성전자 보통주를 8조118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도 7900억원어치 사들였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8조909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15조2840억원)의 58.3% 수준이다.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5조8440억원어치, 2조391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작년 초 이후 순매도액은 기관이 20조960억원, 외국인은 20조37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초 55.7%에서 현재 51.4%까지 내려갔다.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0.29% 내린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7700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날에 이어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순매수 단가는 7만397원이다. 현 주가와 비교하면 3.83% 평가손실이 난 셈이다.'6만전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10만5000원→9만7000원), 상상인증권(8만2000원→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9만3000원→8만8000원), 하이투자증권(9만4000원→8만9000원), KB증권(10만원→9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1000원→9만5000원)
-
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JP모건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곱 번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기존 다섯 번에서 상향 조정해 월가 컨센서스인 일곱 번 인상 전망에 동참한 것이다.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많은 뉴스가 없었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 올해 일곱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준금리는 내년에도 3번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망을 수정한 데 대해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첫 번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보면 상승 규모뿐 아니라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록에서 언급됐듯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두 번째,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증가하는 매파적 성향은 극단적 달러 강세의 위험을 줄인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가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수출)에 위협을 준다. 그래서 Fed가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다른 나라들도 긴축하고 있는 만큼 그런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세 번째, FOMC 회의록을 보면 2017년과 달리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때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 같지 않다는 이유다. 자산 축소 결정과 관계없이 금리는 계속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네 번째, Fed 위원들의 수사법이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높이는 방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난 13일 금리 인상에 있어 '측정된'(measur
-
1년 새 휘발유 39%, 주거비 4% 상승…美 물가 고공행진 당분간 이어진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한 곳인 치폴레는 2020년 8월 이후 작년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10% 넘게 가격을 올렸다. 기자가 최근 뉴욕 매장에서 확인한 대표 메뉴인 부리토볼의 단품 가격은 11.21달러. 가성비로 사랑받는 치폴레마저 한 끼에 1만3000원은 줘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뛰었다. 1982년 후 최고치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요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달러트리 등 생활용품점이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18일(현지시간) 갤런당 3.31달러(전국 평균)에 달했다. 1년 전 2.38달러에서 39% 급등한 수치다. 필수 에너지인 휘발유 가격은 미국에서 민감한 물가지표다.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면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월가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주거비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달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주거비는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주택 임차료를 갱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주거비 상승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임금 인상률도 가파르다.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마트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5달러 정도다. 연방 최저임금(7.25달러)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실질 임금은 시간당 18달러 이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낙 구인난이 심해서다. 고임금 근로자들의 임금도 급등세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의 총 인건비는 3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1년 전보다 31% 늘었다.잠깐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도 코로나19 오
-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올해 안에 국내 주식 액티브 운용에 ESG 통합전략 적용할 것"
≪이 기사는 11월10일(07: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안에 71조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전 자산에 ESG통합 전략을 적용할 것입니다. 이는 기금 전체 자산의 약 10%에 해당합니다."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션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뉴 트렌드와 공적 기금의 역할'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ESG통합이란 ESG 요소를 기업이나 자산의 재무분석 과정에 체계적이고 명시적으로 융합시켜 투자 의사 결정 단계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평가체계에 따른 평가 결과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에 적용하는 셈이다.김 이사장은 "앞으로 2022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 규모는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주식 일부에 그치고 있는 책임투자의 범위를 올해 국내주식 액티브 운용 전체, 내년에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으로 확대하고, 2022년부터는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평가시에도 책임투자 요소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이날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ESG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ESG가 일
-
올해 새내기주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34.8%…달아오르는 공모주 시장
≪이 기사는 06월16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 기업공개(IPO)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30%를 넘어섰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상장한 기업 9곳 중 7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때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최근 되살아난 데에는 이 같은 새내기주의 반등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상장한 새내기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4.8%였다. 이 기간에 상장한 9개 신규 종목 중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곳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1%)와 엔피디(-11.6%) 두 곳 뿐이었다.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업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휴대폰 부품 제조사 엔피디의 주가는 코로나19로 휴대폰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고객사의 발주 축소로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의 영향을 받은 걸로 풀이된다.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15일 종가 기준 레몬은 116.%, 서울바이오시스는 107.3% 각각 주가가 올랐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의 테마주로 엮이며 수혜를 톡톡히 봤다. 나노소재 기업인 레몬은 상장 전 기업홍보(IR) 단계 중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마스크 제조에 나선 점을 적극 알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특수 LED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았다.지난 3월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기 전 ‘막차’를 탔던 플레이디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
-
IMM인베스트먼트, 세컨더리4호 등 연달아 펀드 결성
IMM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세컨더리', 'IMM 스타일'등 시리즈 펀드 결성을 연달아 마무리했다. 상반기 중 2500억원 규모로 펀딩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스케일업 벤처펀드(검증된 스타트업의 사업확장을 위한 펀드)까지 포함하면 올 한 해 IMM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 결성액은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달 600억원 규모의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4호’ 조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15일엔 생활 트렌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110억원 규모의 ‘IMM Style 벤처펀드 제2호’도 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벤처펀드들의 펀드 결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다.세컨더리는 다른 운용사가 투자한 회사 지분 중 만기 안에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을 사들여 가치가 오르면 팔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 받아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 이후 이번 펀드까지 총 7개의 세컨더리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2016년 253억원 규모의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1호’를 만들었고, 이후 거의 매년 후속 펀드를 출시해왔다. 카버코리아, 카페24, 펄어비스, 세틀뱅크 등이 IMM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기업들이다. 지난해 조기청산한 1호 펀드는 성과 보수를 지급하고도 IRR(내부수익률) 5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해 1호 펀드에 이어 1년
-
[마켓인사이트]올해는 용두사미로 끝났지만...'강한 내년' 예고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4월02일(1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경영 참여를 천명했던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이 올해 ‘용두사미’로 끝났다. 다수의 대기업 및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에 제동을 걸었지만 단 한 건도 과반수 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그저 '종이 호랑이'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한 주주활동을 예고한 국민연금의 선언에 기업들이 '알아서' 몸을 사린 결과라는 지적이다. ◆'법률 리스크' 사내이사건 대거 반대했지만...모두 원안 통과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총 111개 기업 779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58건(약 7.45%)의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전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의 5.84%,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6.25%에 반대표를 던졌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11.49%에 달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 국민연금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개하는 주요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1수준인 800여개&nb
-
국민연금, 올해 PEF VC 코파펀드에 1조 9500억원 출자
≪이 기사는 03월27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에 올해 9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1조원을 위탁 투자할 계획인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포함하면 1조9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출자 규모(2조 4000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다.27일 국민연금은 ‘2020년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올해 PEF 분야에서 총 8000억원 이내로 5개사 이내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별 위탁 규모는 800억~2000억원 수준이다. 벤처펀드에는 총 1500억원 이내로 4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펀드별 약 300억~600억원 가량의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국민연금은 펀드 규모나 특성에 따라 ’라지캡‘ ’미드캡‘ 또는 구조조정 투자를 의미하는 ’스페셜시추에이션 앤드 디스트레스드‘(SS&D) 등으로 출자 분야를 세분화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PEF와 VC로만 구분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특정 목적을 출자 계획에 반영하기보단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위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의 출자 비율은 출자 약정금 총액의 50% 이하가 조건이다. 최소한 국민연금에서 출자 받은 금액 이상을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매칭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가운데 펀드 약정 금액의 60% 이상 투자하지 못한 운용사는 제안이 제한된다. 국민연금이 펀드의 최대출자자로 참여하는 경우 최대출자자로서의 우대조치를 제안해야 한다.국민연금은 지난해
-
KCGS가 꼽은 올해 주총 이슈는?...“국민연금 등 연기금 변신 주목해야”
작년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에 따른 주주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에만 그쳤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행동주의 펀드가 증가하는 등 주주관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2020 주주총회 프리뷰' 보고서를 내고 다가오는 정기 주총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KCGS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 늘어나는 현금배당, 연기금의 변신,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전망, 사외이사 임기제한 시행 등 다섯 가지가 이번 주총의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이사회 출석률 낮은 지배주주들의 재선임먼저 보고서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에 대한 안건을 주총 이슈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지배주주의 등기임원 재직은 책임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사회 불참으로 인해 기업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등기임원으로서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KCGS측의 분석이다. KCGS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지배주주 또는 친인척은 35개 그룹 90개사에 총 6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총 33명에 달한다. 연구진은 "겸직 기업의 수가 많아질 수록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사회 출석률이 낮고 다수 계열사에 겸직된 이들의 재선임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
서남, 수요예측 1200대 1… 올해 최고 경쟁률 기록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서남이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1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냈다.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 중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선 위세아이텍의 경쟁률 1105대 1을 넘어선 높은 경쟁률이다. 서남은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두 번째로 수요예측에 나섰다.7일 초전도 소재기업인 서남은 지난 4~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228.4대 1의 경쟁률을 냈다고 발표했다. 서남의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1313곳이 참여했다. 서남은 희망가격 범위(2700~3100원)의 최상단인 31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회사의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투자은행(IB) 업계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진 까닭으로 새해가 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 데다 서남이 최근 증시에서 인기가 높은 소재주(株)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봤다. 서남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온 초전도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 초전도케이블 상용화 사업인 흥덕-신갈 송전구간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서남은 2004년 LG전자기술원 출신 문승현 대표가 설립했다. 초전도체란 특정 온도 이하일 때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신소재다. 전력을 멀리 떨어진 곳으로 손실 없이 전송하거나 강력한 전자석을 만드는 데도 쓴다.서남은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군인공제회, 올해 PEF·VC에 1300억원 출자
군인공제회가 총 1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한다.군인공제회는 ‘2020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사모펀드(PEF) 및 벤처캐피탈(VC) 운용사를 대상으로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위탁 운용규모는 총 1300억원 내외다. PE분야에는 1000억원 정도를 출자한다. 벤처캐피탈(VC) 분야에는 30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PE분야는 라지캡에 400억원 내외로 2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드캡은 600억원 내외로 3개 운용사를 정한다. PE분야 라지캡에 지원하려면 선정 계획 공고일 기준으로 제안 펀드 결성규모가 5000억원을 초과해야 한다. 미드캡은 1000억~5000억원이다.이달 30일 기준 국내 기관 투자자로부터 펀드 결성 규모 대비 투자확약서 30% 이상을 모집한 운용사가 대상이다. 펀드 만기는 10년으로 1년씩 2회 연장 가능하다. 투자 기간은 5년 이내다.군인공제회는 이번 사업에서 펀드의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운용사 출자비율과 우선손실 충당금 등을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출자조건은 PEF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분야(PE, VC) 간 및 PE 분야 내 리그 간 중복 제안을 금지한다.1월 10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1월 말 구술심사, 2월 말 운용사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