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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생성 AI·로봇에 꽂힌 증권가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본 증권사 리포트 10개 중 7개가 반도체산업 분석 리포트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상 등이 올해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였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반도체·AI에 몰린 투자자 관심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 해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가장 조회 수가 많았던 리포트는 지난 10월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이 낸 ‘한국 반도체 소부장, 돌아가는 변화의 시계’였다. 조회 수는 이날 기준 1900건에 달했다. 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 HPSP, 파크시스템스, 넥스틴 등 AI 반도체 대두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짚어냈다.이 보고서를 포함해 올해 조회 수 상위 10위 중 반도체 관련 리포트는 7개를 차지했다. 역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분석해 조회 수 3위를 차지한 신한투자증권의 ‘반등의 역사’(1812건), 4위를 차지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후공정 변화의 핵심, 어드밴스드 패키징’(1731건), 7위를 차지한 하이투자증권 ‘삼(성)파(운드리)戰’(1695건) 등이 대표적이다.생성형 AI 관련 리포트도 주목받았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2월에 낸 ‘생성 AI,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다’란 리포트는 이날 기준 조회 수가 1830건으로 전체 2위였다. 생성 AI 시장 관련 국내외 밸류체인 등을 분석하고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상장 및 비상장사를 추렸다.이달 투자자 관심도 반도체 업황과 내년 증시 전망에 집중됐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이 이달 5일 발간한 ‘2024년 소부장 연간전망’은 934건의 조회 수로 12월 기준 최다였다. 내년 증시 전망을 담은 대신증권의 ‘2024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은 8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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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에 40조 '폭풍 성장'…올해 뜨거웠던 투자처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규모 기준으로 40조원 넘게 커지며 ETF가 국내에 등장한 이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TF 운용사 및 상품 다양화로 투자자 선택권도 넓어지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은 지난해말 78조5116억원에서 이날 기준 121조657억원으로 42조1493억원(52.93%) 늘어났다. 연간 단위 순자산 증가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은 4조7102억원에 그쳤다.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도 있었지만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용사·상품이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자금을 빨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경우 2차전지 소재 ETF와 초장기채 ETF, 미국배당성장 ETF 등 국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들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중견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고, 이 ETF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신한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내놓으며 미국 배당 관련 ETF 시장을 열었고, 2차전지 소재 ETF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미래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한투운용 역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출시하며 장기채 ETF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은 단기금리형 상품으로 조단위의 기관자금을 흡수했다. 삼성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미래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는 올해 시장성장을 이끈 가장 주요한 상품이었다. 다만 올해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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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AI에 투자자 '관심 폭발'…종목은 에코프로 1위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본 증권사 리포트 10개 중 7개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분석 리포트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리포트도 반도체 관련 리포트였다. AI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올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는 분석이다.○반도체·AI에 몰린 투자자 관심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한해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가장 조회 수가 많았던 리포트는 지난 10월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반도체 소부장, 돌아가는 변화의 시계’였다. 조회 수는 이날 기준 1900건을 기록했다. 10월 당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AI 반도체 대두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을 짚어냈다.1위를 포함해 올해 조회 수 상위 10위 중 반도체 관련 리포트가 7개를 차지할 만큼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회 수 3위는 역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분석한 신한투자증권의 ‘반등의 역사’(1812건)였다. 이어 4위 이베스트투자증권 ‘후공정 변화의 핵심, 어드밴스드 패키징’(1731건), 7위 하이투자증권 ‘삼(성)파(운드리)戰’(1695건), 8위 하이투자증권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기술력이 가른다’(1691건), 9위 현대차증권 ‘반도체 후공정 산업: AI산업과 어드밴스드패키징’(1536건), 10위 SK증권 ‘반도체 소부장의 공식: 전방 CAPEX + @’(1435건) 등이었다.생성형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리포트도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 낸 ‘생성AI,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다’는 제목의 리포트는 이날 기준 조회 수가 1830건으로 조회수 2위였다. 생성형 AI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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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탈난 스팩 상장…美 기업 줄파산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미국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스팩 상장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21곳이 올해 파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1위 업체 위워크, 공유스쿠터 업체 버드글로벌, 미국 전기버스 1위 업체 프로테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장폐지됐거나 파산 절차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주식 고점 기준으로 이들 21곳의 시가총액은 총 460억달러(약 59조3032억원)에 달한다.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스팩 상장 기업도 다수다. 2021년 7월 스팩 상장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올 들어 주가가 29.9% 하락했다. 한때 9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은 98억9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경쟁사인 테슬라, 리비안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자금 조달책을 마련하고 있는 스팩 상장사가 140개에 달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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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올해 마지막 거래일···코스피 마감 종가 2655.28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한 해 동안 고생한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으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79%) 상승한 866.57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2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으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79%) 상승한 866.57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2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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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우후죽순 '스팩 상장'한 업체들, 올해 줄줄이 퇴출
코로나19 시기 미국에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보다 비교적 검증 정도가 덜한 스팩 상장의 단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 상장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21개 기업이 올해 파산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1위 업체인 위워크, 공유스쿠터 업체인 버드글로벌, 미국 전기버스 1위 업체인 프로테라, 수경재배 스타트업 앱하비스트 등 21개 종목들은 현재 상장폐지 또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주가 고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합산액을계산하면 약 460억달러(약 59조3032억원) 어치의 주식이 증발했다. 이들 중 다수는 유동성 장세였던 2020~2021년 사이 증시에 입성했다. 유동성 장세에 스팩 상장을 한 다른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2021년 7월 스팩 상장을 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연초 이후 주가가 29.9% 하락해 전날 기준 4.32달러에 그쳤다. 한때 9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은 98억900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총이 급감하면서 지난 11일 나스닥100 지수에서도 제외됐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경쟁사인 테슬라, 리비안에 밀리면서 3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1억8380만달러)를 밑도는 1억3780만달러에 그쳤다.2021년 8월 뉴욕증시에 스팩 상장한 영국 온라인 중고차판매 업체 카주(Cazoo)는 올 한해에만 주가가 97.1% 폭락했다. 고금리와 소비 심리가 둔화가 겹치며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2% 감소한 2억900만파운드에 그쳤다. 상장 이후 70억달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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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신용 보강 받은 롯데오토리스, 올해 첫 공모채 '완판'
자동차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으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이날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300억원과 2년물 200억원 규모다. 1년6개월물에 590억원, 2년물에 1250억원 등 총 184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오토리스는 내년 1월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롯데오토리스가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사모채로 분류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한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지만 롯데렌탈의 지원으로 ‘A+(안정적)’의 신용도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금리 메리트를 제공한 것도 투자수요를 자극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회사채의 희망금리를 개별민평에 최대 80bp(bp=0.01%포인트) 가산한 수준까지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은 ~bp, 2년물은 ~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대규모 주관사단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대표 주관사단으로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포함됐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롯데오토리스는 자동차 금융이 기반이라는 점에서 자산의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라며 “다른 여전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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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마다 '절세 매물' 폭탄, 올해는 크게 줄 듯
정부와 여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에 나선 것은 연말마다 쏟아지는 개인 큰손들의 매물 폭탄을 막아 증시를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종목당 10억원으로 설정된 양도세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손들이 연말 주식을 대거 매도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과세 기준이 50억원으로 높아지면 이런 매물이 급감해 코스닥시장 등 연말 증시가 한층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당정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이어 주식양도세 완화에 나선 것은 내년 4월 총선에서 1400만 ‘동학개미’의 표심을 노린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매년 수조원 ‘절세 매매’ 줄어들 전망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말에 개인투자자가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절세 매매’한 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 세법상 대주주에 해당하면 증권거래세(최대 0.25%)에 더해 주식 매매차익의 22~33%만큼 세금(주민세 포함)을 더 내야 해서다. 평가액 10억원어치 주식을 가진 투자자가 1억원을 벌었다면 최소 22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얘기다.개인투자자들은 작년 양도세 기준일(12월 28일)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331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선 40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21년엔 기준일 하루에만 3조1587억원어치를 덜어냈다.이들은 주식 보유 평가액을 10억원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말엔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이듬해 천천히 다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는 아예 해외 증시로 빠지기도 했다. 시장이나 종목 펀더멘털과 관련 없는 매도 물량이 단기간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일부 종목은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그간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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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달러 찍은 엔비디아…내년엔 꺾인다?
올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며 미국 기술주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정책이 엔비디아 매출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7% 떨어진 413.87달러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AI의 대명사인 엔비디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 뒤 엔비디아 주가는 20일까지 10% 이상 떨어졌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을 기존 최첨단 AI 반도체에서 저사양 AI 반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사 A100, A800, H100, H800 제품 등이 수출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재무 실적에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애널리스트와 전문 투자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수익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매출이 최대 5~10%, 주당순이익(EPS)은 8~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니 파주리 레이몬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엔비디아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도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통제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 인접국에 반도체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것도 엔비디아로서는 부담이다.월가 투자은행들은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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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미즈호·미쓰비시 등 日은행주 저평가"
월가에서 일본 금융주를 추천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데다 일본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면 환차익도 노릴 수 있어서다.11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본 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을 추천했다.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면 금융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이들 두 은행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뛰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36.04% 올랐는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33.4% 오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PBR이 0.7배 수준에 그친다.골드만삭스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목표주가는 1500엔,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3050엔으로 제시했다. 두 종목의 10일 종가보다 각각 19%, 19.5% 높은 수준이다.구로다 마코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과소평가된 일본 은행주의 수익 창출 능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행되기 전 일본 은행주 PBR이 0.9~1배임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4월 초 PBR 1배 미만인 상장사 3300여 곳에 대해 주가를 끌어올릴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골드만삭스가 은행주를 추천한 배경으로 꼽힌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요청 이후 미쓰비시상사, 후지쓰, 다이이치생명홀딩스 등 대기업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월가에선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금융주에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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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 넘게 올랐는데 "여전히 좋다"…월가 추천 종목은?
월가에서 일본 금융주를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 금융주들의 기업가치가 매우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워런 버핏이 향후 일본 금융주들을 매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을 일본 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일본은행이 향후 기준금리 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두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를 밑돌고 있어 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저렴하다는 판단이다.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PBR이 0.7배, 미쯔비시UFG파이낸셜그룹의 경우 0.9배 수준이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4월 PBR 1배 미만인 상장사들에 대해 주가 부양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것도 골드만삭스가 두 종목을 추천한 배경으로 꼽힌다.두 종목 모두 올해 들어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36.04%,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33.4% 뛰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 목표주가는 1500엔,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3050엔으로 각각 제시했다. 지난 10일 두 종목의 종가보다 각각 19%, 19.5%가량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구로다 마코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에서 일본 은행주들이 과소평가됐지만 근본적인 수익력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행되기 전 일본 은행주 PBR이 0.9~1배임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일본 금융주들이 종합상사주에 이어 워런 버핏 버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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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 리스크 피하려면? 올해 15% 오른 '여기' 투자하라
중국 침체 영향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신흥국 소형주'가 떠오르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 지난 14년 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분석가들은 올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배경을 '국가별 편중'에서 찾았다.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중국 기업 비율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반면, 소형주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기업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많아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아시시 추 루미스세일즈앤코 매니저는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인도, 대만, 한국을 우선순위에 둔 포트폴리오는 두 범주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도 최대 스테인리스강 제품 제조업체인 진달스테인리스와 철도 사업체인 레일비카스니감은 인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AI 관련주도 급등했다. 대만 주문제작생산(OEM)업체 위스트론과 반도체 설계사인 글로벌유니칩 주가는 올해 각각 255%, 131% 뛰었다. 브라질 교육기업 이둑스파티시페이션도 103% 급등했다. 올해 204% 급등한 한국 에코프로비엠도 성공한 신흥국 소형주 투자 사례로 꼽힌다. MSCI 대형주 지수는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다.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인 탓이다. 특히 올해 29% 하락한 중국 온라인플랫폼 기업 메이투안, 43% 하락한 중국 웹사이트 사업체 JD닷컴(징동닷컴)가 상승세를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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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엘앤에프, 연내 코스피200 편입되나
포스코DX와 엘앤에프가 유가증권 이전상장을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하면 12월부터는 코스피200 지수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4일 삼성증권은 ‘12월 정기변경 예상 종목’ 보고서에서 “포스코DX, 엘앤에프가 11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완료할 경우 12월 코스피200 구성종목 변경에서 특례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례 편입은 새로 상장한 종목이 높은 시총 순위를 유지할 때 적용되는 특별 편입 조건이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시총은 전날 기준 각각 7조6192억원, 6조7949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순위는 포스코DX 44위, 엘앤에프는 52위다. 엘앤에프는 50위권 밖이지만 최근 두 달간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기 때문에 특례편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패시브자금이 유입된다. 삼성증권은 특례 편입 시 ETF발 매수 수요는 포스코DX가 400억원, 엘앤에프는 72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증권은 12월 일반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영풍제지, 삼아알미늄, TCC스틸,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덴티움 등 6종목을 꼽았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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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수익률 낮아지는 '9월 효과'…중국 위기에 올해도 나타날까
이달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9월 효과'로 약세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통계적으로 9월 증시 흐름이 다른 달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최근 중국발 부동산 위기로 '9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어서다.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9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8%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996년 출범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2.7%로 조사됐다. 다른 달에 비해 증시가 유독 9월에 부진한 것이다. 미국 S&P 500 역시 9월 수익률(1964년 이후 집계)이 평균 -0.6%에 불과하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부진한 9월 수익률을 ‘9월 효과’로 부르기도 한다. 9월에는 통상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보고서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2022년간 발간된 월별 증권사 보고서 수를 조사한 결과 9월에는 평균 791개가 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67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 보고서가 적은 달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9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뚜렷한 증시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는 데다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합산액도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62조9000억원으로 7월 말 166조5000억원에 비해 3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하면 9월은 8월의 주가 모멘텀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현재와 같이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주가 방향성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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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활동 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증가한 공공행정이 7월엔 6.5% 감소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모피(28.5%)가 198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전자부품의 경우 정보기술(IT)용 액정표시장치(LCD)와 LCD 편광 필름 등의 생산이 줄었다. 이들 부품의 생산이 중국에 몰리면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기계장비 중에선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줄었다.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