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연금개혁 반대 압도적…"국회 구조개혁 서둘러야"
여야 합의로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두고 세대 간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20·30대에서 반대 의견이 거센 반면 나머지 세대에선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대체율(받는 돈)이 올해 41.5%에서 내년부터 43%로 높아지는 혜택은 4050세대에 집중되는 반면 9%에서 13%로 높아지는 보험료율 인상 부담은 의무가입 연한이 상대적으로 긴 2030세대에 집중될 것이란 인식이 퍼진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구조개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성향 불문 세대별 인식 차 커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20일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보험료율 9%→13% 인상, 소득대체율 40%→43% 인상)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38%, 반대 41%, 모름·응답 거절 22%였다.이번 연금개혁안에 대한 응답은 지역이나 정치 성향보다 세대별 인식 차가 뚜렷했다. 18~29세 중 찬성은 15%에 불과했지만 반대는 58%였고, 30대에서도 찬성은 26%에 그친 데 반해 반대는 64%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에서는 찬성 41%와 반대 44%로 비슷했지만, 50대와 60대는 각각 찬성 48%와 46%로 반대(35%·3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이런 흐름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비슷했다. 18~29세에서 반대 의견이 63%로 높았고, 30대는 58%가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각각 25%와 29%였다. 반면 50대에선 찬성 45%, 반대 45%였고 60대에서는 찬성 48%,
-
연금계좌 해외펀드 공제율 '줄다리기'
연금계좌 내 해외펀드 공제율을 두고 기획재정부가 고심에 빠졌다. 금융투자업계는 공제율을 최대한 높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연금계좌가 이미 저율 과세 혜택을 받고 있다고 판단, 공제율을 낮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에서 투자한 해외펀드 배당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 방식을 확정하고, 공제율을 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가 마련한 방식의 핵심은 해외에서 낸 세금을 ‘크레디트’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다. 펀드에서 해외 과세당국에 지급한 배당소득세 규모를 파악해 관리하다가 연금 수령을 시작할 때 내는 연금소득세나 계좌를 해지할 때 내는 기타소득세에서 감면해주는 방식이다.중요한 건 크레디트 적립을 위해 적용하는 공제율이다. 국가마다 소득세율이 다르다. 한국은 배당소득세율이 14%지만 미국은 15%, 중국은 10%를 적용한다. 일반 계좌에서는 우리보다 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받은 배당은 추가로 과세하지 않고,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 받은 배당은 세율 차이만큼 추가 과세한다.문제는 연금계좌에선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배당받는 시점과 세금을 내는 시점인 연금 수령 시점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투자 상품을 하나씩 따져 세율을 매기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외국에서 배당소득세를 뗀 금액에 대해 연금소득세나 기타소득세를 이중과세하게 되는 점도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펀드가 투자한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공제율을 만드는 방안이 거론된다.금융투자업계는 이 공제율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동일한 14%
-
신한투자증권,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 11개 점포에 신규 오픈
신한투자증권은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를 지난달 말 서울 및 경기지역의 11개 점포에 새롭게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연금 프리미어 라운지’는 연금 고객 대상 프리미엄 컨설팅 공간으로, 은퇴준비 및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전문 프라이빗뱅커(PB)들의 퇴직연금(DC·IRP), 연금저축의 세무·절세전략 등 다양한 연금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만의 ‘VIP연금보고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별 연금 포트폴리오 진단 및 최적의 연금 설계 전략을 제안한다. 또한 향후 기업고객 대상 연금세미나를 통해 임직원의 연금관리 및 퇴직연금 운용 효율성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회사는 올해 연금 특화 PB인 ‘연금스타’ 및 ‘연금스타터’ 47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연금자산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금스타’는 고액자산가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연금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 PB다. ‘연금스타터’는 연금시장의 신규고객을 발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연금고객별 맞춤형서비스 제공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의 연금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김계흥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 개설과 함께 연금 특화PB 육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정교하고 차별화된 연금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금 사업을 강화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돕겠다"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결혼·교육비도 TDF로"…연금상품의 변신
연금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커지며 상품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은퇴뿐 아니라 자녀 교육비 등 목돈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TDF, 펀드 전체를 위험자산으로 구성한 TDF 등 여러 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이 출시됐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TDF를 노후 대비를 비롯해 주택 구입 등 다양한 목표에 맞춰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다양한 투자 목적에 TDF 활용”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TDF 상품 204개 설정액은 11조400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2조2852억원 늘었고, 올 들어서만 2200억원 넘게 몸집을 불렸다.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 주기별로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은퇴가 한참 남은 청년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TDF 펀드명에는 2025 2030 2035 2040 같은 숫자(빈티지)가 붙는다. 은퇴 예상 연도를 뜻한다. 은퇴를 10여 년 앞둔 50대 직장인이라면 펀드명에 2035가 포함된 TDF에 가입하면 된다. 보통은 태어난 연도에 60을 더하면 편하다.연금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TDF가 최근에는 은퇴 자금뿐 아니라 다양한 용처의 투자금을 굴리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녀 교육비, 결혼 자금 등은 필요 시점이 대략 정해져 있는 측면에서 은퇴 상품인 TDF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미성년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아이 TDF’를 내놨다. 이 상품 빈티지는 2035년이다. 10년 뒤쯤 대학에 입학한다고 가정하고 자녀 학령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각자 목돈이
-
"148만원 돌려받자"…젊은층 예금 깨고 IRP·연금저축으로 대이동
1993년생 직장인 홍모 대리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적금 1000만원을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나눠 입금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넣으면 최대 148만5000원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고 나서다. 홍 대리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불안이 크다”며 “결혼 자금으로 빼놓은 목돈을 제외하고는 매년 최대한 세액공제 한도에 맞춰 연금계좌에 적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대 연금저축 가입자 ‘폭풍성장’노후 대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2030세대가 연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증권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령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는 24.4%였다. 재테크 시장 주요 관심층인 40대(24.7%), 50대(23.1%)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 가입자 비중은 16.5%였다. 30대 연금저축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21.8%로, 40대(14.2%)와 50대(18.2%)를 웃돌았다.청년 세대가 스스로 연금을 관리하기 시작한 건 강력한 세제 혜택 때문이다. 정부는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 9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해준다. 근로소득이 연 5500만원 이하면 900만원까지는 납입금액의 16.5%를, 그보다 많으면 13.2%를 납입금액에 곱한 다음 해당 금액을 연말정산 때 돌려준다.매년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근로소득이 연 5500만원 이하인 경우 148만5000원, 연 5500만원을 초과하면 118만8000원을 돌려받는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자산 규모가 큰 고액 자산가보다는 자산 형성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 세액공제 혜택이 훨씬 매력적”이라며 “연금저축과 IRP가 젊은 세대에게 노후를 대비하는
-
세금 손해 감수하고, 집 사려고 당겨쓴다…IRP 중도해지도 급증
개인형퇴직연금(IRP) 급성장과 함께 중도 인출도 늘고 있다. IRP에 넣은 돈을 법이 정한 ‘불가피한 사유’가 아닐 때 중도 인출하는 건 가입자에게 불리하다. 당초 감면받은 세금보다 더 큰 돈을 기타소득세로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 임차 등 주거 문제로 ‘울며 겨자 먹기’ 식 인출을 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IRP를 중도 해지한 사람은 2023년 106만3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7% 늘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이들이 중도 해지로 받아간 돈은 1인당 1400만원이었다.IRP에 입금한 돈을 중도 인출하면 납입 시 절세한 돈보다 더 큰 금액을 토해내야 할 수도 있다. 김예나 삼성증권 택스센터장은 “IRP에 돈을 납입할 때 근로소득이 5500만원 미만인 사람은 13.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다”며 “중도 인출 시에는 소득과 관계없이 16.5%의 기타소득세를 낸다”고 했다.천재지변, 3개월 이상의 요양, 가입자의 파산·회생 등 불가피한 사유로 중도 인출할 때는 기타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다. 이 경우에는 IRP 납입 시 본인이 감면받은 세금만 반납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인출 비중은 크지 않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도 인출 금액의 87.6%는 주택 구입 또는 임차가 목적이었다. 불가피한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 것들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중도 인출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가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적연금인 IRP에 정부가 매칭 불입 등 혜택을 주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중도 인출 세율을 높이는 것 역시 조세저항 때
-
다양한 연금상품 찾아…은행서 증권사로 옮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금융회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란 연금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길 때 투자 중인 상품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한 제도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날까지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3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로 이전한 금액은 1조원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4200억원이 들어와 유입액이 가장 컸다.한 자산운용사 연금 담당 임원은 “아직 시스템이 자리 잡지 않아 투자자가 실물이전을 신청하더라도 실제 이전이 이뤄지지 않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며 “시간이 지나 제도가 안착하면 연금계좌를 이전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자들은 연금계좌를 옮길 때 얼마나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등 같은 업권 내에서도 회사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이 자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이전한 15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전 금융사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사항으로 ‘상품 선택의 제한’을 꼽은 투자자가 46.5%로 가장 많았다. 연금계좌를 이전할 때 기대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도 ‘다양한 상품 제공’(23.2%)이라는 답변이 1위였다.증권사로 계좌를 옮긴 투자자들은 주로 은행에서 이동한 경우가 많았다. 통상 은행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증권사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형 상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삼성증권으로 연금계좌를 이전하기 전 금융사를 묻는 질문에는 은행이라는 답이
-
세율 낮고 나중에 부과 납입한도 채우는게 이득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연 900만원이다. 세무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이 있다면 추가로 900만원을 넣어 납입 한도인 1800만원을 채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세제 혜택 외에도 연금계좌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연금계좌의 장점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과세이연 △저율과세 △분리과세 △손익통산이다. 과세이연은 세금을 부과하는 시기를 뒤로 미뤄준다는 의미다. 일반 주식계좌에서는 주식·펀드 배당과 국내주식형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차익에 대해 15.4%를 배당소득세로 낸다.연금계좌에서는 계좌 내 거래에 대해선 세금을 떼지 않는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을 때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낸다. 배당소득세(15.4%)보다 세율이 낮은 저율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성진향 미래에셋증권 세무사는 “일반 계좌에서는 세금으로 냈어야 하는 돈을 연금계좌에서는 종잣돈 삼아 다시 굴릴 수 있는 셈”이라며 “세금 내는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만으로도 더 높은 연금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분리과세는 연금소득이 1년에 1500만원을 넘어가지 않는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1년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가면 과세 구간에 따라 최대 49.5%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연금 수령액이 연간 1500만원을 넘어가면 전체 금액이 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때는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면서 분리과세할지,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세금을 낼지를 선택할 수 있다.투자한 자산의 손해와 이익을 합쳐 세금을 매기는 것(손익통산)도 연금계좌의 특징이다. 일반 주
-
퇴직연금 한달 1000억 유입…실물이전에 웃는 미래에셋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을 넘어가면서 금융회사 간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난 10월 31일 이후 한 달간 다른 금융사에서 이 증권사로 옮겨온 연금 계좌는 3000개다.이동한 연금 자산은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옮겨왔다.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한 연금 자산 유형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금액의 25%로 가장 많았다. 펀드와 예금이 뒤를 이었다. 은행에서 이전한 금액이 64%로 가장 많았고, 다른 증권사로부터 이전한 금액도 30%를 차지했다.나수지 기자
-
퇴직연금 상위권 美주식 '싹쓸이'…韓주식형 투자자 '울상'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10% 가입자는 대부분 미국 주식형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위 10%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형 상품이 절반 이상이었다.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 중 수익률 상위 10% 고객이 가장 많이 편입한 상품은 ‘TIGER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였다.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0%에 달했다. 이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지난 15일 기준)은 44.1%다. 비중이 높은 상품 1~10위 중 7위와 9위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주식형 ETF였다. 7위에 오른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과 9위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도 각각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국 국고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상품이다.수익률 하위권 계좌가 많이 편입한 상품은 국내 주식형 ETF가 많았다. 하위권 계좌의 편입 비중 2위는 ‘TIGER 2차전지소재Fn’이었고 5위 ‘TIGER 2차전지테마’, 7위 ‘KODEX 2차전지산업’, 8위 ‘TIGER 2차전지TOP10’ 등도 2차전지주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TIGER 2차전지소재Fn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0.7%다.수익률 하위권 계좌의 편입 상품 1위는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였다. 3~4위도 미국 채권형 ETF가 차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란 전망에 최근 1년간 미 국채 수익률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산투자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여유가 없다면 타깃데이트펀드(TDF)에 가입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JP모간운용 "유망 자산 1순위는 美·日 주식"
주식과 채권에 6 대 4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향후 10~15년간 연평균 약 6.4%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케리 크레이그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사진)는 14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최한 ‘2025년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주식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연평균 6.7~8.1%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3.9%로 예상했다.JP모간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관측하는 LTCMA를 토대로 매년 각 자산의 장기성과 추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60/40 포트폴리오 장기 수익률은 작년 추정치(7.0%)보다는 0.6%포인트 줄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미국 비핵심지 부동산 등의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연평균 7%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유망 투자 자산으로는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추천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가 양호한 데다 기업들의 현금 창출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주식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꼽았다.조던 스튜어트 JP모간자산운용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유럽과 아시아는 경기가 천천히 호전될 전망”이라며 “일본은 최근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증가로 경제 성장 여력이 커졌고 일본 기업들이 주주환원책을
-
JP모간 "주식 채권 60/40투자, 年수익률 6.4% 전망"
JP모간이 주식과 채권에 6 대 4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향후 10∼15년간 연평균 약 6.4%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케리 크레이그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14일 한화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최한 '2025년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주식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연평균 6.7~8.1%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3.9%로 예상했다.JP모간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관측하는 LTCMA를 토대로 매년 각 자산의 장기성과 추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60/40 포트폴리오' 장기 수익률은 작년 추정치(7.0%)보다는 0.6%포인트가 줄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전략가는 "미국 비핵심지 부동산 등의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연평균 7%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유망 투자 자산으로는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을 추천했다. 미국 경제성장세가 양호한 데다 기업들의 현금 창출력이 좋고, 잠재력을 봤을 때는 일본 종목들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주식 시장의 잠재적인 리스크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져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꼽았다.조던 스튜어트 JP모간자산운용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추세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유럽과 아시아는 경기가 천천히 호전될 전망이다"며 “일본은 최근 임금 인상에
-
25개 운용사 공들인 디딤펀드, 퇴직연금 판 흔드나
방치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디딤펀드’가 자산운용사 25곳에서 동시 출시됐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비교했을 때 특색이 적은 데다 세제 혜택과 같은 추가적인 투자자 유인책이 없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저수익’ 원리금보장형에 90% 방치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자산운용사 25곳은 펀드명에 ‘디딤’ 간판을 단 디딤펀드를 일제히 출시했다. ‘1사 1펀드’ 원칙에 따라 각 운용사가 자산배분 역량을 집중한 하나의 대표 펀드를 내놨다. 25곳 중 15곳은 디딤펀드를 새로 내놨고, 나머지는 기존 자산배분펀드 상품을 디딤펀드 조건에 맞게 재설정했다. 총 14개 증권사(삼성·미래·KB·한투·신한·한화·NH 등)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 자산을 다양화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특화 상품이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운용사가 1년여간 준비한 공통 브랜드다. 낮은 위험 자산(주식 등) 비중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사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 비중을 50%보다 낮게 설정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퇴직연금은 적립금의 약 90%가 예·적금 등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방치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
-
"17년간 미뤄온 연금개혁…올해 국회 통과 안되면 국가적 재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정부가 전날 내놓은 연금개혁안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가 골든타임”이라며 “모수개혁부터 완료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이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봐도 모두를 만족시킬 답을 낼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며 “그렇지만 미루면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므로 누군가는 반드시 적기에 해내야 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모수개혁부터 확실히 논의를 완료해야 한다. 그래야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2007년을 마지막으로 17년간 미뤄온 연금개혁을 더 이상 지체하면 국가적 재앙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7년부터 보험료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진다”며 “일단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는 플랜부터 하루빨리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교수는 “구조개혁과 소득대체율 추가 인상 등은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쟁점이 있다면 추후 논의하면 된다”며 “보험료율 인상은 이번 국회를 넘기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도 “연금개혁이 계속 지체돼 왔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는 사안 먼저 단계적으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여당은 정부 개혁안의 핵심인 ‘세대 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에 대해 “세대 간 형평성을 맞추고 청년 부담을 줄여주는 연금개혁안”(진종오 청년최고위원)
-
"국민연금 지출액이…" 3년 후 '사상 초유의 일' 벌어진다
오는 2027년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지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변화가 공적연금의 재정건전성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의무지출액은 2027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4대 공적연금의 지출액은 올해 77조6384억원에서 내년 85조4414억원, 2026년 93조916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27년 101조852억원, 2028년 106조692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재부는 추산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3%로, 같은 기간 정부의 연평균 재정지출 증가율(3.6%)보다 두 배 이상 높다.국민연금의 지출 증가 속도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지출액은 올해 43조3729억원을 기록한 뒤 2027년(60조6225억원) 60조원을 돌파하고 2028년에는 64조1464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10.3%에 달한다.공무원연금 지출액은 올해 24조8878억원에서 2028년 30조7763억원으로 연평균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사학연금 지출액은 5조3369억원에서 6조9940억원(연평균 6.8%), 군인연금 지출액은 4조408억원에서 4조8254억원(연평균 4.5%)으로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저출산·고령화로 연금 가입자보다 수급자가 빠른 속도로 늘며 공적연금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은 이미 적자의 늪에 빠졌다. 내년 공무원연금 적자 규모(정부 내부 수입 등 정부 부담을 제외한 재정수지)는 5조1164억원에 달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