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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신평, SK지오센·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AA-부정적’ 하향

    나신평, SK지오센·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AA-부정적’ 하향

    NICE신용평가는 SK지오센트릭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장기 신용평가등급 전망을 각각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 모두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차입금 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SK지오센트릭은 주요 제품 수급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다. 작년 영업손실은 677억원,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94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 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크다. 화학소재사업부의 경우 주요 폴리머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역내 공급과잉으로 영업적자기 지속되는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수익성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마찬가지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 2023~2024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부문은 작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이후 유가 약세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석유화학부문은 2022년 이후 역내 공급과잉 상황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SK지오센트릭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착수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배당 축소와 함께 친환경 전환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양사의 수익성과 차입금 부담을 회복하기 위해선 구조적인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NICE신평, 현대엔지니어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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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신평, 현대엔지니어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NICE신용평가는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잠정 실적을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나 4분기 중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1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99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08.0%에서 2024년 말 24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공사기간 연장 및 인건비 급상승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투입분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프로젝트는 착공 이후 상세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원가 투입 영향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모회사인 현대건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현대건설이 작년 말 별도기준 3조2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 중인 해외 사업장 전반에 대해 손실 가능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에…건설사 등급 줄하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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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에…건설사 등급 줄하향 조짐

    63빌딩 시공사이자 시공능력 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건설업종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롯데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등을 중심으로 등급 하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9일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건설업 관련 신용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따른 결과다.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건설업황에 대한 추가적인 저하 위험이 존재한다”며 “건설 업황 저하에 따른 위험 변동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회사별 위험 대응능력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도 건설업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건설업의 산업 전망과 신용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매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해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건설사 합산 보증 부동산 PF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조4000억원, 2022년 23조7000억원, 2023년 27조1000억원 등 오름세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경고장을 날렸다. S&P는 지난 7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ldquo

  • 현대글로비스 'AA+'…한신평, 한단계 상향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한 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받은 AA+는 한국신용평가 19개 평가단계 가운데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의 신용등급이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변경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한국신용평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등급 상향에 대해 “국내 52개, 해외 96개 거점을 토대로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김재후 기자

  •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사태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응과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 등을 점검한 뒤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간이익상실 사유 발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특약 위반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용평가사들은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약조건인 ‘3개년 누적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항목 수정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사채권자 집회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유동성 위기 폭탄이 재점화될 우려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소집하는 사채권자 집회와 별도로 채권자가 따로 소집하는 집회를 통해 1건이라도 기간이익상실 선언이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의 ‘기간의 이익 즉시 상실 사유’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 유지를 위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 계획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공유해야 반복되는 회사채 조기 상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사채권자들과

  •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10년 만에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조정하고 기업별 연간 한도를 세밀하게 나눠 수수료 인상 효과를 꾀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구상이다. 금융당국 규제로 발행량이 급증한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별도 관리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이다.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된 회사채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가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수정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한국신용평가는 자산 구간을 더 세밀하게 나누고 고정 수수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체계를 고쳤다. 기존에는 복잡한 산식으로 수수료를 책정했지만, 앞으로는 △1000억원 이하 △5000억원 이하 △1조원 이후 △2조원 이하 △2조원 초과 등 자산 구간 별로 고정 수수료를 매긴다.연간 한도 수수료 범위도 확대한다. 일반 기업 부문에서는 연간 회사채 발행액 1조5000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연간 한도가 2억원으로 책정됐다. 금융 부문에서는 발행액 기준 3조원에서 4조원 사이는 3억원, 4조원에서 5조원 사이는 4억원, 5조원 초과는 5억원으로 연간 한도를 설정했다.한국신용평가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10년 만에 수수료 체계를 뜯어고쳤다. 한신평과 유사하게 신용평가 수수료를 일부 인상하고 연간 한도 구간을 세분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신용평가 품질 제고를 위해 수수료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 그동안은 채권 발행 물량 증가 등으로 버텼지만, 관련 인프라 투자와 물가 상승 등을 반영

  • "무모한 부잣집 도련님"…한 증권사 저격한 NICE신용평가

    "무모한 부잣집 도련님"…한 증권사 저격한 NICE신용평가

    신용평가사가 1300억원 규모의 운용 손실을 본 신한투자증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보고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을 빗대서 '뒷감당을 걱정 않고 무리하게 일을 벌이는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표현한 것도 화제를 불러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혁준 NICE신용평가 본부장은 최근 '은행계 금융회사는 보수적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은행계 금융회사는 비은행계 금융회사보다 경영 기조나 리스크관리가 아무래도 더 보수적이죠?'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그럴 때마다 '아니요.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답변한다"고 설명했다.그의 말처럼 올들어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은행 계열 금융회사는 4곳(한국씨티은행, 하나증권,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은행 계열사가 없었던 만큼 괄목할 만큼 불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사업 부문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자산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과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은 모두 부동산 투자 실패에 따른 결과다.이 본부장은 "은행 계열 증권사 3곳에 대한 신용등급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들 증권사는 부동산금융 사업 비중 등이 높은 고위험·고수익 경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보수적 경영 기조와 엄격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의 관계사인 은행계 금융회사는 왜 이렇게 공격적이고 위험선호적 경영을 해 온 것일까"라고

  •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용평가사들이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AA(안정적)’ 지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한투자증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직원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약 13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금융 사고가 단기간에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과 순이익은 5조4088억원, 2106억원으로 집계됐다. 1300억원대의 잠정 운용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문제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예상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경우 수익성·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도 신용평가사들이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 사고와 관련해 증권사 26곳 대상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의 수준이 높아지는 환경"이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증권

  •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부동산 PF 부실채권 3.2兆…증권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깊어지면서 증권사 재무구조를 훼손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4조원) 가운데 BNK증권·iM증권·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은 데다 수익 창출력도 약화되고 있다. 윤제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2022년 부동산 금융 호황기에 등급이 상향 조정된 증권사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성을 보여줘야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익창출력 회복 지연으로 재무안정성이 흔들리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로 나타났다. 작년 3월 말(19.78%)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올 3월 말 3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원이나 불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국내 증권사의 신용도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현재 'Baa2'인 신용등급이 ‘Baa3’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뿐 아니라 스탠더

  • "지방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흔들…석유화학도 장기 부진"

    "지방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신용도 흔들…석유화학도 장기 부진"

    건설과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도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건설 업종의 경우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지방 부동산 경기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종은 장기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열린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설 부문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도권은 대출 규제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뛰는 추세다. 반면 수도권 외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재고가 2022년부터 누적되면서 신축 주택 공급이 과잉된 상태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문제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건설사 신용도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특히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지방을 거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큰 건설사의 분양 실적과 재무지표를 검토해야 한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폭탄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27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지훈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지방 주택 및 비주택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건설사의 추가 부실 인식 가능성 등은 (건설업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 업종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재무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 美 신용등급 추락에…"설마 우리도?" 전세계 공포

    세계 전역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채 위기에 시달린 미국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앞서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31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강등 이유로 꼽았다. 공공 재정에 대한 새로운 감시체계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신용평가업계에서 국가 부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高)금리 때문이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40여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국가 부채로 인한 차입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진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금 확대가 맞물려 나랏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바더는 "공공 부문 부채는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며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 없이 공공 부채가 장기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혼란을 키웠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4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의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연금 개혁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 금융위, 신용평가 AI 모형 검증한다…보안 가이드라인도 마련

    금융위, 신용평가 AI 모형 검증한다…보안 가이드라인도 마련

    금융위원회는 17일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와 금융분야 AI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검증체계를 활용해 AI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검증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금융위는 지난해 8월 금융권의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분야 인공지능 활용 활성화 및 신뢰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와 보안 가이드라인은 이 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는 신용정보회사가 AI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를 적절히 관리하는지와 신용평가모형에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변수를 합리적으로 선정했는지 점검한다. 신용평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지와, 신용평가회사가 금융소비자에게 신용평가모형과 신용평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도 검증한다.개인신용평가체계 검증위원회는 올해 중에 이 검증체계를 활용해 AI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신용평가회사를 검증할 예정이다. 향후 개인신용평가회사 등의 AI 신용평가모형에 대해서도 검증할 계획이다.금융분야 AI 보안 가이드라인은 AI 모델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사항을 개발 단계별로 제시한다. AI 챗봇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체크 리스트도 제공한다.특히 최근들어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서비스인 챗봇에 대한 보안성 체크리스트를 별도로 마련했다. 이용자에게 “챗봇의 입력창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는지 여부를 사업자가 확인하도록 했다.금융위는 “금융분야는 고품질 데이터가 풍부해 AI 활용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향후 AI 활성화 및 신뢰 확보 방안의 다른 세부 추진

  • 올해 금융업 수난?…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올해 금융업 수난?…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고물가·고금리가 맞물리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 신용도에도 부정적 전망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산업 10개 중 4개는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고 기업 신용등급 하향 위험도 1년 전보다 훌쩍 높아졌다. 특히 금융업은 은행과 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업 실적이 줄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 증가→경영 악화→추가 신용 하락’의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기업 ‘신용 리스크’ 덮친다16일 나이스신용평가의 ‘2022년 신용등급 변동 현황 및 2023년 방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 회사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기업은 모두 40곳으로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28곳)보다 40% 넘게 많았다. 부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 수 대비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 수 비율을 뜻하는 ‘P/N 배율’은 0.7배로 1년 전 0.82배보다 낮아졌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뜻이다.한국신용평가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이 국내 주요 25개 업종을 대상으로 올해 신용등급 전망을 매긴 결과 증권·캐피털·생명보험·저축은행 등 금융 4개 업종과 석유화학·건설·디스플레이 등 비금융 3개 업종은 신용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산업 자체의 전망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 업종도 25개 중 11개에 달했다.최형욱 한신평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한계기업 부도 위험 급증”지난

  • 보험사 유동성 위험 비상...신평사들 리스크 전수 조사 착수

    보험사 유동성 위험 비상...신평사들 리스크 전수 조사 착수

    신용평가사들이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위험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연말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는 데다 2012년 세제 개편을 앞두고 판매한 저축성 보험의 만기 해약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존 유동성 지표뿐만 아니라 운용 상품 비중과 영업현금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보험사 34곳을 대상으로 유동성 점검에 돌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대응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는 보험사들의 RP 매도와 관련한 자금 수지 불균형을 조사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보험사의 유동성 현황과 잠재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있다.신평가들이 집중 점검에 나선 것은 보험사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들어 국내 34개 보험사 중 약 80%인 26개 사의 유동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유동성 비율은 2016년 12월 350%에서 지난 6월 말 19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유동성 비율도 250%에서 182%로 주저앉았다. 보험사가 외부 차입 없이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가졌는지 측정하는 수지 차 비율도 2016년 이후 6년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의 상품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가입자들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2012년 말 세제 개편 직전 공격적으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의 원래 기능인 위험 보상과 투자적 성격을 동시에 가진 상품으로, 만기 시 납

  • 데이터 쌓이자…카뱅·신한카드, 신용평가 도전장

    데이터 쌓이자…카뱅·신한카드, 신용평가 도전장

    인터넷은행과 신용카드 업계 1위 사업자인 카카오뱅크와 신한카드가 ‘비금융 데이터’로 만든 대안 신용평가(CB) 모형을 각각 출시했다. 금리 인상으로 정체구간에 접어든 가계대출 대신 그간 축적된 신용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대출받지 못한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 대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대안 신용평가 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멤버스와 교보문고 카카오모빌리티 등 11개 회사의 3700만 건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모델이다. 포인트 사용내역과 도서 구매이력, 통신비 납부 내역, 각종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 이용내역 등이 이번 신용평가모형에 반영됐다.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금융이력이 부족한 25세 미만 연령대에서 기존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 대비 30% 이상 변별력이 높게 나왔다. 전체 신파일러에 대한 변별력은 46.5%에서 61.1%로 향상됐다.신한카드는 이날 개인사업자 CB 6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가처분소득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상환능력 추정모형’을 비롯해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형”이라고 설명했다.신한카드는 앞서 신용평가 외에 매출추정 모형과 안정성 평가 모형, 가맹점 프로파일 서비스를 내놓으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관련 서비스 8종을 출시했다. 안정성 평가모형은 6개월 후 개인사업자의 휴·폐업을 예측하는 모형으로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외 가맹점 프로파일 서비스는 업체 경영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신한카드는 오는 30일 보코서울강남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금융회사를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