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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부담 너무 과했나…SK E&S 신용등급, 결국 강등

    투자 부담 너무 과했나…SK E&S 신용등급, 결국 강등

    SK E&S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SK E&S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투자 부담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SK E&S는 지난해 자산 매각에도 주주 배당과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올 5월 기준으로도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확정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그룹이 수소생태계 밸류 체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어 수소 사업 관련 추가 투자 가능성이 있다"며 "발전·도시가스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또한 "가스전 개발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LNG 판매 실적 변동성이 연결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김형수 한국신용평가 PF 평가본부장 "ESG가 기업들의 신용등급 가를 것"

    김형수 한국신용평가 PF 평가본부장 "ESG가 기업들의 신용등급 가를 것"

    ≪이 기사는 05월04일(0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결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겁니다."김형수 한국신용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평가본부장(상무·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계열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국내에 처음으로 ESG 채권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발주자인만큼 국내 신용평가사 중 가장 많은 ESG 채권 인증 평가 작업을 맡고 있다. 김 상무는 등급 기준 수립부터 적용까지 ESG 채권 인증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ESG 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특수 목적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 가능 채권으로 구분된다.그는 "국제 사회가 각국 정부와 기업에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을 갈수록 크게 지우고 있다"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 ESG 리스크(위험)가 기업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영 전반에 ESG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사업·재무 실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채권시장에서 기업의 신용등급은 회사채 발행 금리, 즉 금용비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다.김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ESG 수준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면 투자 유치는 물론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국내 ESG 채권 시장은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올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금융사 제외)의

  • LG전자 신용등급 잇단 상향…무디스 이어 피치도

    LG전자 신용등급 잇단 상향…무디스 이어 피치도

    ≪이 기사는 04월12일(1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LG전자 신용등급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LG전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린다고 12일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LG전자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은 8년 만이다. 피치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종료가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전기차로의 구조적 전환에 힘입어 자동차 전장사업(전장) 사업을 하는 VS본부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가전과 TV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피치는 VS본부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LG전자의 현금 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휴대폰 사업 종료로 단기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2월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7년 만에 LG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현재 무디스의 LG전자 신용등급은 ‘Baa2’이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향후 2년 동안 견조하게 이어지며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생태계 확장에 적응 못한 통신사업자, 5G가 돌파구될까

    생태계 확장에 적응 못한 통신사업자, 5G가 돌파구될까

     확장된 정보기술(IT) 생태계 안에서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을 제대로 선점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12일 5G(5세대 이동통신) 융합 서비스 시장 진출에 대한 기회 요인과 통신사업자별 대응 전략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9년 4월 상용화된 5G는 통신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5G는 진화된 처리 속도와 연결성, 맞춤형 네트워크 기술로 빅데이터 처리, 사물인터넷 등이 구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4차 산업 혁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5G 융합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통신사업자 중 SK텔레콤이 신사업에 대한 관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디어(SK브로드밴드), 융합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등의 사업 부문을 갖추고 있는 데다 융합 서비스 제공자로 전방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라서다. 신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 기회가 가장 클 전망이지만 추가적인 사업다각화로 인한 투자 부담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기업의 4차 산업 전환을 위한 플랫폼 제공에 전략적 방점을 두고 있는 KT는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신사업 확장에 따른 영업·재무적 변화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신사업 대응 역량을 기업·소비자 거래(B2C)에 집중할 경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한국신용평가는 "4차 산업 혁명이 5G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장 기회가 통신사업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IT 사업자들이 가장

  • BNK금융보다 몸집 커진 국내 금융사의 해외 자산, 위기설 '솔솔'

    BNK금융보다 몸집 커진 국내 금융사의 해외 자산, 위기설 '솔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외 진출 형태의 리스크(위험)가 양적·질적으로 모두 커졌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요인을 분석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의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다.한국신용평가는 이를 통해 "자기자본 대비 해외투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동남아시아 국가로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고 판단했다. 또 총 해외 투자 중 은행 비중이 낮아지고 증권사·캐피털사의 비중이 높아진 점도 우려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48개 금융사에서 투자한 해외 금융사 지분 규모는 15조5000억원이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종속·관계기업이 보유한 총자산 규모는 123조원에 달한다. 지방은행지주 중 규모가 큰 BNK금융지주의 114조원(지난해 말 기준)보다 큰 수준이다.한국신용평가는 "국내 48개 금융사에서 투자한 167개의 해외 금융사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간 한 번 이상 순손실이 발생한 곳은 83개"라며 "약 절반의 금융사가 순손실 발생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소재 금융사의 경우 손익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창출 규모는 성장세를 띠고 있지만 대손비용 등 비용 측면의 변동성이 큰 탓이다.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투자 관련 동남아시아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비 미흡

  • 자금 조달기업도 자산유동화 위험부담 함께 짊어진다

    ≪이 기사는 05월18일(1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려는 기업은 증권의 일부물량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 자금 조달주체가 투자자로도 참여해 유동화상품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를 늘리는 등 부동산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자산유동화를 할 때 5% 수준의 신용위험을 짊어지는 위험 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ABS나 ABCP 등 증권이나 어음 형태의 자산유동화상품 물량의 5% 가량을 가장 후순위 상품을 통해 매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나중에 벌어들일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 삼아 1000억원어치 ABS를 발행하면 이 중 50억원어치는 최후순위로 직접 최후순위로 투자해야 한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이 부실자산으로 유동화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자산유동화를 할 때 금융회사의 신용보강의 의존해온 기업들에 책임져야할 위험 보유규모를 표준화해 기초자산의 품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산이 우량하다고 인정되는 유동화는 새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통신사가 할부로 받는 핸드폰 구매대금을 기초자산 삼은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등이 예외 대상으

  • [마켓인사이트]국제자산신탁·캠시스, 신용등급 '성탄절' 낭보

    ≪이 기사는 12월24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자산신탁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는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기업평가는 24일 국제자산신탁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을 신용등급에 반영한 것이다.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국제자산신탁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과 특수관계자의 지분(65.7%) 중 44.5%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21.3%는 3년 후 인수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주식 소유 의무(발행주식 총수의 50% 이상)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은행의 보유 지분(6.5%)도 취득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은 51.0%가 된다.부동산신탁업을 하는 국제자산신탁은 수수료 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이 6.8%(올 3분기 누적 기준)에 불과하지만 관리형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 들어서는 신규 수주와 영업 수익이 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245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236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한기평은 우리금융그룹 편입을 계기로 위험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한기평은 캠시스의 회사채 신용등급(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회사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이 줄었고,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캠시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처로 해 스마트폰 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올 들어 고화소 모듈 비중이

  • [마켓인사이트]삼성엔지니어링, '중동 악몽' 떨쳐내고 그룹 일감에 힘입어 '고공행진'

    [마켓인사이트]삼성엔지니어링, '중동 악몽' 떨쳐내고 그룹 일감에 힘입어 '고공행진'

    ≪이 기사는 12월19일(10: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른 데다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현재 BBB+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조정돼도 A급(A-)으로 올라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과 2015년에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로로직스 등을 중심으로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랐다. 올 9월 말 기준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특수관계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20.6%를 보유하고 있다.그룹 공사 물량이 연간 3조원이상으로 증가한 데다 2017년부터 중동과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적자 공사가 마무리되고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과거 1% 안팎에서 지난해 3.8%, 올 3분기 누적 6.9%로 크게 좋아졌다.이익이 늘고 매출채권도 대거 회수하면서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는 1조원 이상의 내부 잉여현금도 창출했다. 올 3분기 말에는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난 중동 지역의 원가 관리 수준 등에 수익이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대형 공사의 경우 과거에 비해 위험 관리가 강화돼 앞으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

  • [마켓인사이트]돈 되는 IB에 '올인'한 유안타증권, 'AA급 증권사'로 도약할까

    ≪이 기사는 12월18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안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약진하면서 AA급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18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현재 A+인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단 의미다. 유안타증권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명실공히 우량 기업을 의미하는 AA급 증권사(AA-)가 된다.유안타증권은 2.5%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춘 중소형 증권사다. 유안타증권은 점차 위탁 매매 수익 비중을 낮춰 증시 동향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대신 자산관리와 IB 부문의 수익 비중을 높여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있다.유안타증권은 경쟁 증권사에 비해 낮은 수익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위탁 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상 고정비 부담이 컸고 소송 및 광고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지점을 축소하고 고금리 사채를 상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덕분에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2016년 107억원에서 2017년 530억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91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는 638억원을 나타내는 등 증가세다.유안타증권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 부문과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 등을 신설하고 IB 관련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한기평은 유안타증권이 IB 부문의 성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인세 부담이 적은 데다 배당 성향도 크지 않아 이익 유보를 통해 자본 확충도 원활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 [마켓인사이트]대규모 자산 매각으로 1조원 빚 줄인 CJ제일제당, 신용등급 강등 위기 피해

    ≪이 기사는 12월17일(1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CJ제일제당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최근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순차입금을 1조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돼서다.한국신용평가는 17일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관련 "신용도 하향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과 제3자 투자 유치 등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감안한 발표다. 과거 계속된 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다수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공격적으로 단행했던 투자 속도를 늦추고 수익성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유휴 부동산 매각, 판매후임차(Sales and Lease Back),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 대표적이다.매각 및 발행 대금은 연내 유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완료되면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1조원 안팎 감소할 전망이다.CJ제일제당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몇 년 간 생산설비 증설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전에 재무부담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대한통운 제외)은 올 9월 말 기준 7조600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11조4000억원에 달한다.이 때문에 신용평가업계 안팎에선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AA)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CJ제일제당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공개하기도 했다.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신평 역시 &qu

  • [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신용평가사들이 내년에도 한국 기업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전무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연 ‘2020년 산업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28개 산업의 신용 전망을 제시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생명보험 부동산신탁 등 4개 업종이 부정적, 나머지 24개 업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없었다. 앞서 내년 신용 전망을 발표했던 다른 신용평가사들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관측을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내년엔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떤 업종도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긍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지 못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미·중 무역전쟁, 금리 하락,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내 주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충격을 받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중국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확대와 주요 국가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 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업체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봤다.

  • [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 KCC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했다. Ba1은 모든 신용등급 중 11번째 등급으로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분할에 따른 이익 감소와 과다한 차입수준을 반영했다. KCC는 내년 1월 유리, 인테리어, 바닥재 사업을 묶어 별도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이들 사업을 떼어내면서 KCC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쌓이는 셈이다. 지속되는 수요 둔화로 KCC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25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내년부터 KCC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될 예정인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또한 올 상반기 EBITDA(1억6800만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약 2조3600억원의 차입금 중 상당금액을 떠안을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무디스는 KCC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추가로 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남겨뒀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KCC의 예상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5.5~6.0배로 하향조정된 신용등급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KCC가 일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지만 시행시기와 규모 등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이 기사는 11월1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HDC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르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HDC의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을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HDC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A+,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의 풍부한 유동성(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4760억원)을 고려했을 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충당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HDC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09.6%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156.6%로 치솟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HDC리조트와 HDC호텔과 시너지 창출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HDC그룹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HDC컨소시엄을 선정했다.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HDC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께 최종 완료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부동산 투자 날개' 다나…이지스자산운용, 신용등급 오른다

    ≪이 기사는 11월11일(17: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강화와 투자여력 확보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11일 이지스자산운용을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440억원 규모다.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부동산 집합투자증권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집합투자증권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 펀드 운용 수수료 외에 배당 및 매각 차익 등으로 수익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까진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운영 자금 대출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 비율이 빠르게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차입부채비율은 121.7%로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번 유상증자 효과를 반영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부채비율이 78.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