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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380억규모 일본제철 지분 블록딜 추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 중인 일본제철 지분 절반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일본제철 지분 1.5%(1569만여주) 중 절반인 785만주다.거래 규모는 약 2380억원으로 이날 일본제철 종가(3226엔)에서 1~2.5%의 할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은 포스코의 민영화 시기인 1999년 지분을 교차 보유하며 제휴를 이어왔다. 이후 2006년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289만주)를,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지분 1.5%를 보유해왔다. 두 회사의 지분 동맹은 양 측의 현금확보 과정에서 종식되게 됐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미국 US스틸 인수에 나서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3.4%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올해 초 사업보고서를 통해 일본제철 지분을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 계획을 밝혔다. IB업계에선 포스코 측이 조만간 잔여 지분까지 매각해 26년간 이어진 지분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의 주력인 철강산업은 건설업 부진과 중국의 덤핑 공세로 애를 먹고 있다. 저수익 자산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마련한 현금으로 성장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11건의 자산 매각을 단행해 현금 3500억원을 마련했다. 하반기 중엔 4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원 규모 현금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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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와이지플러스 지분 7.67% 블록딜로 전량 매각
하이브가 투자자산 최적화를 위해 보유한 와이지플러스(YG PLUS)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YG플러스의 주요 주주 지위Y는 유지하며 협업 관계는 이어간다.하이브는 보유한 와이지플러스 주식 486만4565주(지분율 7.67%)를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처분가격은 주당 7857원으로 전체 매각 예정 금액은 382억원이다.6월말 기준 와이지플러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지분 30.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뒤를 이어 위버스컴퍼니 10.23%, 하이브 7.67% 등 순이었다.하이브가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와이지플러스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와이지플러스는 모회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1849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1년 1월 700억원을 투자해 와이지플러스 지분 17.92%를 매입했다. 음원유통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하이브가 와이지플러스 지분 매입 과정에서 하이브 전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 2021년 근무 중이었던 해당 직원은 하이브 등의 와이지플러스 지분 투자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약 2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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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임팩트, 한화오션 지분 팔아…매각 대금 1.4조원 '마스가'에 베팅
한화그룹의 투자회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해 현금 1조4000억원을 마련했다. 한화임팩트는 이 돈을 미국 조선업 지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의 미국법인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한화오션 주식 1307만5691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전량 팔았다. 매각 단가는 주당 10만7100원으로 총매각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다.이번 거래로 한화임팩트 주식이 정리되면서 한화오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6.28%에서 42.01%로 낮아졌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2023년 5월 한화오션 인수 당시 약 4000억원을 투자한 뒤 같은 해 8월 유상증자에 12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후 한화오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올해 3월 기준 보유 주식 일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블록딜까지 합쳐 총 5250억원을 들여 2조2879억원을 회수했다. 약 1조762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한화그룹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마스가 프로젝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마스가는 한·미 양국이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재건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증설과 스마트 야드 구축,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나선다. 이런 사업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자금을 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임팩트파너스는 LNG 관련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도 자금을 배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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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최대주주의 '언아웃 블록딜'…M&A 예고?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의 최대주주인 노시철 회장이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한다. 통상 할인 매각이 이뤄지는 블록딜과 달리, 시가 대비 두 배 가까운 프리미엄을 책정하고 ‘언아웃’ 조항까지 붙으면서 단순 지분 유동화 이상의 배경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6만주(지분 약 16%)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이달 중순 공시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33.67%에서 17.79%로 낮아진다. 노 회장 지분은 26.85%에서 17.69%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예정 매각 규모는 686억원이며, 단가는 주당 3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공시에는 “최종 처분 단가는 거래 종료 1년 뒤 확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향후 실적이나 성과에 따라 일부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부로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주가가 1만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아웃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블록딜은 보통 시가 대비 5~10% 할인하는 게 관행인데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아 두 배 수준에 팔겠다는 것이다. 거래 목적은 ‘유동성 확보 및 채무 상환’으로 명시됐다. 시장에선 언아웃 조건을 붙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언아웃은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에 장기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투자자와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매수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관이 아닌 중장기 경영권까지 염두에 둔 장기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M&A로 이어질 수 있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인터로조는 국내 대표 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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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맥쿼리PE, LG CNS 지분 3480억 블록딜…할인율 8.4%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LG씨엔에스)의 2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보유 지분 21.5% 중 약 5.5%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상장 후 반년이 지나 이날부터 보유한 물량의 매각이 가능해지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2020년 약 1조원을 투입해 LG CNS 지분 35%를 확보한 맥쿼리PE는 일부 지분매각과 배당 만으로 이미 원금 이상을 건지며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는 보유 지분 21.5%(2083만479주) 중 약 5.5%(540만주) 가량을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2억5000만달러(한화 3479억원) 수준이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주당 7만300원에 할인율 8.4%가 적용된 주당 6만4394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크리스탈코리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PE가 LG CNS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이번 거래는 맥쿼리PE가 매각한 지분을 해외 투자자 8곳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클럽딜'로 이뤄졌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KB증권 등 4곳이 맡았다. 맥쿼리PE는 2020년 4월 1조19억원을 투입해 ㈜LG로부터 LG CNS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LG CNS가 올해 2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맥쿼리PE는 보유 주식 중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나 잔여 주식 2083만479주(21.5%) 전량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자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맥쿼리PE는 구주매출과 이번 블록딜을 통해 약 94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투자 기간 동안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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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감사委, 행동주의펀드 주주관여 더 세진다
태광산업 감사위원회를 둘러싼 행동주의펀드의 주주관여 강도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OK캐피탈과 지분을 3% 이하로 나눠 가지며 '개별 3%룰' 규제를 벗어나게 되면서다. 반면 최대주주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측은 상법 개정으로 강화된 '합산 3%룰'을 적용받아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된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과 OK캐피탈은 태광산업 지분을 각각 2.97%, 2.73%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트러스톤운용은 보유 지분 일부를 OK캐피탈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고 공동보유약정을 맺었다. 두 회사는 합산 지분 5.69%에 대한 의결권을 트러스톤운용 주도로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부터 태광산업에 투자하며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해왔다.트러스톤운용의 태광산업 지분 매각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에 반발하며 해당 EB 교환가액이 주당순자산가치(BPS)에도 못 미치는 '저가 발행'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딜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 행위는 처분 상대가 아무리 우군이라고 하더라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태광산업 주가는 이재명 정부 들어 소액주주 보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근 2~3개월 사이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다만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선 트러스톤운용의 지분 매각은 단순 차익실현용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분을 분산함으로써 감사위원 선임 시 '개별 3%룰' 회피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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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 지분 일부 블록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지분 일부를 OK캐피탈에 넘겼다. 앞으로 OK캐피탈과 손잡고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21일 “OK캐피탈과 발행회사(태광산업)에 대해 의결권 및 주주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표 보고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의결권 및 주주권 행사에 대한 내용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동 보유계약 체결의 이유는 “공동보유자와의 전략적 주주 활동 도모”라고 밝혔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8일 보유 중인 태광산업 주식 2만5970주(2.33%)를 시간 외 매매로 OK캐피탈에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15만5000원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2.96%)과 OK캐피탈(2.73%)의 태광산업 지분율은 총 5.69%다.태광산업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태광산업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 왔다. 지난 3월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구했고, 지난달 27일 공시한 태광산업 측의 ‘보유 자사주 기초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 소송 절차도 진행 중이다. 자사주가 교환 대상인 교환사채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공동보유자 및 대표보고자로서 태광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이날 9.18% 급락한 104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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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블록딜 할인율 5.9%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300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고 11일 공시했다.처분 주식 수는 248만6612주로 1분기 말 기준 SK스퀘어 발행주식총수의 1.86%에 해당한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만2800원으로 전날 종가 18만3600원 대비 5.9%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전날 장 종료 뒤 수요예측에 돌입해 실제 블록딜 체결은 이날 장 개시 전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SK스퀘어는 전날 종가 대비 2.4% 하락한 17만9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지분 매각으로 약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등 미래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카카오가 이번에 처분한 SK스퀘어 지분은 SK스퀘어가 인적분할되기 전 SK텔레콤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물량이다. 2019년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당시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자사주를,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신주를 매입했다. 이후 SK텔레콤이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카카오는 SK스퀘어 지분도 보유하게 됐다.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을 인수하며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SK텔레콤에 이어 카카오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6년간 이어져온 양측의 협력 관계도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2019년 전략적 제휴 체결 당시 양측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하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AI 시대가 오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송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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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신한지주 지분 970만주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974만2430주(1.94%)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2.0~2.5% 할인된 5만9475~5만9780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어피너티는 2020년 9월 신한지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050억원을 들여 지분 3.85%(2044만 주)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만9600원이었다. 이 PEF 운용사는 그 후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해 왔다. 이번 블록딜로 4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매입 때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번 마지막 거래로만 약 2910억~29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지주는 이번 블록딜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유상증자 당시 어피너티와 함께 투자한 EQT파트너스는 이보다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해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7.17% 올랐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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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SK이터닉스 지분 9.5% 블록딜 처분..822억원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9.5%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822억원을 회수한다.SK이터닉스는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시간외매매로 320만6633주를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결제일은 오는 27일이다. 주당 처분가격은 2만5634원으로 전일 종가(2만8900원) 대비 11.3% 낮다. 이번 블록딜로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은 22.1%에서 12.5%로 낮아진다.한앤컴퍼니는 작년 5월에도 SK이터닉스 지분 9%를 블록딜로 692억원에 처분했다.SK이터닉스는 작년 3월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이터닉스는 새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도 순항하는 모습이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유한회사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27.5%를 1954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83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이날 SK이터닉스의 주가는 블록일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3350원(11.59%) 하락한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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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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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산된 한화오션 지분 1.3兆 추가 취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인수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오션 주식 2237만5216주를 주당 5만810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입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이번 블록딜 거래 상대방은 한화그룹 계열사다. 한화오션의 지분은 지난해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14%, 한화시스템 11.57%, 한화임팩트파트너스 9.26%,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법인 포함) 2.3% 등이 나눠갖고 있다.한화그룹 계열사는 2023년 총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계열사별로 나눠가졌던 지분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정리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전체 한화오션 지분율은 46.25%로 변동이 없다.이번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0.4%로 높아질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너지 효과 증대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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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블록딜 패닉' 루닛…언제쯤 반등할까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 주가가 주요 주주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 18일 경영진 등 주요 주주의 블록딜이 이뤄진 이후 25.17% 급락했다. 이날 0.80% 오른 6만2700원에 마감해 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단기 낙폭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루닛 경영진 등은 블록딜로 총 38만334주를 미국 운용사에 넘겼다. 주당 매도 단가는 7만7934원으로 약 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출 상환 목적으로 파악된다. 루닛은 지난해 11월 2002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당시 증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일부 경영진이 지분을 판 것으로 풀이된다. 연 9.8% 대출 이자율은 지난 8월 중도금 미상환에 따라 14.8%로 치솟아 상환 부담이 커졌다.블록딜 이후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루닛 주주는 분통을 터뜨렸다. 7월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있다. 이 제도는 회사 주요 주주와 경영진이 주식(전체 주식 수의 1% 또는 50억원 이상 거래 시)을 거래할 때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번 루닛 블록딜은 1인당 매도 금액이 49억9000여만원이다. 사전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50억원 기준을 피해갔다.증권가에선 이번 블록딜과 별개로 루닛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 루닛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처음으로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선 이번 블록딜 이슈는 작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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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임종훈 블록딜 지분 우회 매입…한미 분쟁 '캐스팅보트' 부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대량 사들였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지분을 확보한 지 일주일 만이다. 라데팡스의 보유 지분율이 5%까지 올라간 가운데 그간 모녀 측 우군으로 분류됐던 만큼 모녀 측에 힘이 더 실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지분율 1.39%)를 시간외매매로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일 종가(3만3900원)보다 3.24% 높은 3만5000원으로 총 332억원 규모다. 이날 확보한 주식은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주식들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상속세 마련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105만주(지분율 1.42%)를 글로벌 헤지펀드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9.27%에서 7.85%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임 대표가 라데팡스에 직접 지분을 매각했다면 더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주당 매각가격은 13일 종가(3만3900원)보다 11.9% 할인된 2만9900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는 중간에서 2주 만에 50억원 가량 차익을 봤다. 이 거래로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09%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라데팡스는 지난 19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으로부터 각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1.2%, 0.54%를 인수하기로 했다.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7%를 확보하기로 한 상태다. 주당 매입단가는 모두 주당 3만5000원이다. 그간 모녀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온 라데팡스 지분을 포함하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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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류광지 회장, 지분 7.88% 블록딜…금양 유상증자 참여자금 마련
류광지 금양 회장이 4500억원 규모 금양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 7.88%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2일 금양에 따르면 류 회장은 금양 주식 457만4899주(지분율 7.88%)를 블록딜로 매각한다. 해외 주식예탁증권(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양이 추진하는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에 100%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35.62%로 이번 유상증자에 류 회장이 지분율대로 100% 참여하기 위해서는 약 1600억원이 필요하다.류 회장은 블록딜 가격을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금양의 이번 유상증자 주당 모집 예정 가격은 3만895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25% 할인한 수준인데 더욱 낮은 가격을 제시하겠단 것이다.유상증자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존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로 해 유상증자 이후 류 회장 지분율은 29.05%로 증자 전 대비 6.57%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구주 매각 및 유상증자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 류 회장 지분율은 29.7%다. 구주매각 대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지분율이 낮아지는 셈이다.류 회장은 지난 4월 금양 지분 4.55%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2439억원을 마련한 뒤 금양에 단기차입금 형태로 빌려줬다. 기장 공장 건설 자금 등 금양의 신사업인 이차전지 관련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류 회장의 개인 회사인 케이제이인터내셔날·케이와이에코 등도 보유한 금양 주식 일부를 매도해 금양에 각각 1311억원, 950억원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했다.이번 증자 역시 류 회장이 금양 지분을 매도한 자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