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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신한지주 지분 970만주 매각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으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 974만2430주(1.94%)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전날 종가인 6만1000원에서 2.0~2.5% 할인된 5만9475~5만9780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UBS가 블록딜 주관을 맡았다.어피너티는 2020년 9월 신한지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050억원을 들여 지분 3.85%(2044만 주)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만9600원이었다. 이 PEF 운용사는 그 후 주가 상승에 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해 왔다. 이번 블록딜로 4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매입 때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이번 마지막 거래로만 약 2910억~29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지주는 이번 블록딜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유상증자 당시 어피너티와 함께 투자한 EQT파트너스는 이보다 앞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해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6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7.17% 올랐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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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SK이터닉스 지분 9.5% 블록딜 처분..822억원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9.5%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822억원을 회수한다.SK이터닉스는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시간외매매로 320만6633주를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결제일은 오는 27일이다. 주당 처분가격은 2만5634원으로 전일 종가(2만8900원) 대비 11.3% 낮다. 이번 블록딜로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은 22.1%에서 12.5%로 낮아진다.한앤컴퍼니는 작년 5월에도 SK이터닉스 지분 9%를 블록딜로 692억원에 처분했다.SK이터닉스는 작년 3월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이터닉스는 새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도 순항하는 모습이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유한회사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27.5%를 1954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83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이날 SK이터닉스의 주가는 블록일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3350원(11.59%) 하락한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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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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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산된 한화오션 지분 1.3兆 추가 취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인수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오션 주식 2237만5216주를 주당 5만810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입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이번 블록딜 거래 상대방은 한화그룹 계열사다. 한화오션의 지분은 지난해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14%, 한화시스템 11.57%, 한화임팩트파트너스 9.26%,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법인 포함) 2.3% 등이 나눠갖고 있다.한화그룹 계열사는 2023년 총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계열사별로 나눠가졌던 지분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정리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전체 한화오션 지분율은 46.25%로 변동이 없다.이번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0.4%로 높아질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너지 효과 증대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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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블록딜 패닉' 루닛…언제쯤 반등할까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 주가가 주요 주주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 18일 경영진 등 주요 주주의 블록딜이 이뤄진 이후 25.17% 급락했다. 이날 0.80% 오른 6만2700원에 마감해 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단기 낙폭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루닛 경영진 등은 블록딜로 총 38만334주를 미국 운용사에 넘겼다. 주당 매도 단가는 7만7934원으로 약 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출 상환 목적으로 파악된다. 루닛은 지난해 11월 2002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당시 증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일부 경영진이 지분을 판 것으로 풀이된다. 연 9.8% 대출 이자율은 지난 8월 중도금 미상환에 따라 14.8%로 치솟아 상환 부담이 커졌다.블록딜 이후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루닛 주주는 분통을 터뜨렸다. 7월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있다. 이 제도는 회사 주요 주주와 경영진이 주식(전체 주식 수의 1% 또는 50억원 이상 거래 시)을 거래할 때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번 루닛 블록딜은 1인당 매도 금액이 49억9000여만원이다. 사전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50억원 기준을 피해갔다.증권가에선 이번 블록딜과 별개로 루닛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 루닛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처음으로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선 이번 블록딜 이슈는 작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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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임종훈 블록딜 지분 우회 매입…한미 분쟁 '캐스팅보트' 부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대량 사들였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지분을 확보한 지 일주일 만이다. 라데팡스의 보유 지분율이 5%까지 올라간 가운데 그간 모녀 측 우군으로 분류됐던 만큼 모녀 측에 힘이 더 실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지분율 1.39%)를 시간외매매로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일 종가(3만3900원)보다 3.24% 높은 3만5000원으로 총 332억원 규모다. 이날 확보한 주식은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주식들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상속세 마련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105만주(지분율 1.42%)를 글로벌 헤지펀드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9.27%에서 7.85%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임 대표가 라데팡스에 직접 지분을 매각했다면 더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주당 매각가격은 13일 종가(3만3900원)보다 11.9% 할인된 2만9900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는 중간에서 2주 만에 50억원 가량 차익을 봤다. 이 거래로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09%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라데팡스는 지난 19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으로부터 각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1.2%, 0.54%를 인수하기로 했다.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7%를 확보하기로 한 상태다. 주당 매입단가는 모두 주당 3만5000원이다. 그간 모녀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온 라데팡스 지분을 포함하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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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류광지 회장, 지분 7.88% 블록딜…금양 유상증자 참여자금 마련
류광지 금양 회장이 4500억원 규모 금양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 7.88%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2일 금양에 따르면 류 회장은 금양 주식 457만4899주(지분율 7.88%)를 블록딜로 매각한다. 해외 주식예탁증권(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양이 추진하는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에 100%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35.62%로 이번 유상증자에 류 회장이 지분율대로 100% 참여하기 위해서는 약 1600억원이 필요하다.류 회장은 블록딜 가격을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금양의 이번 유상증자 주당 모집 예정 가격은 3만895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25% 할인한 수준인데 더욱 낮은 가격을 제시하겠단 것이다.유상증자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존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로 해 유상증자 이후 류 회장 지분율은 29.05%로 증자 전 대비 6.57%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구주 매각 및 유상증자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 류 회장 지분율은 29.7%다. 구주매각 대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지분율이 낮아지는 셈이다.류 회장은 지난 4월 금양 지분 4.55%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2439억원을 마련한 뒤 금양에 단기차입금 형태로 빌려줬다. 기장 공장 건설 자금 등 금양의 신사업인 이차전지 관련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류 회장의 개인 회사인 케이제이인터내셔날·케이와이에코 등도 보유한 금양 주식 일부를 매도해 금양에 각각 1311억원, 950억원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을 했다.이번 증자 역시 류 회장이 금양 지분을 매도한 자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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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KT가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 1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17일 LS마린솔루션 주식 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128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2만1385원이다. 매각일 종가에 비해 5.6%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은 6.3%에서 4.2%로 줄었다.LS마린솔루션은 KT그룹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의 후신이다. KT는 2022년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같은 해 LS마린솔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2억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지분 16%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6479원이다.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KT는 지분 6.3%를 쥐고 있었다. KT는 이 지분을 LS전선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오는 8월 16일까지 주당 7134원에 매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LS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풋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2만800원에 마감했다. KT는 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대신 블록딜로 처분했다.KT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은 것은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까는 회사로 해저케이블 시장 세계 4위인 LS전선에 인수된 뒤부터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제주 해저케이블 등 수주 실적이 불어난 결과다. 올 상반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265억원)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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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 등 재무적투자자, 엔켐 지분 3.6% 블록딜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엔켐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엔켐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지분 3.6%, 총 70만5384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17일 장 개시 전 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주당 매각가격은 27만500~27만6500원이다. 금일 종가(29만7000원) 대비 6.90~8.92% 할인율이 적용된다. 희망 가격 기준 예상 매각 금액은 1908억~195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우리PE 등은 지난해 엔켐이 발행한 전환사채(CB) 가운데 약 1100억원을 인수했다. 당시 우리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해당 CB는 최근 보통주 전환 청구가 이뤄졌다. 전환가격은 약 6만8000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매각 측은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엔켐 주가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수혜 기대감에 올해 들어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초 8만원대였던 엔켐 주가는 이날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에는 장중 3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엔켐은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생산 업체다. 미국 IRA로 중국 전해액 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엔켐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켐은 2019년 선제적으로 미국에 진출해 조지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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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V캐피탈, 에코프로머티 지분 3% 블록딜…지난달 이어 두 번째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매니저먼트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약 3.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약 2500억원 규모다. BRV캐피탈이 장외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대량 매각한 건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캐피탈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 방식으로 210만주(지분율 약 3.0%) 매각에 나서 이날 개장 전 체결했다.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인 주당 13만3500원 대비 10.5% 할인율이 적용된 11만948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블록딜의 총 규모는 약 2509억원이다. 골드만삭스, UBS,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설립 초기에 투자해 2대주주에 올라있던 BRV캐피탈은 지난달 중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달엔 블록딜 방식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220만주 매각해 2046억원을 손에 쥐었다. 블록딜 여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12.52% 떨어지기도 했다. BRV캐피탈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다. 박종관/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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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블록딜 王' 세간티 공중분해...국내 블록딜·IPO에도 파장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딜의 왕'으로 불린 홍콩 헤지펀드인 세간티(Segantii)가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공중분해되면서 국내 투자은행(IB)들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진행된 블록딜, IPO에서 상위 3곳 안에 들던 '큰 손'이 사라지면서 가격산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예 따르면 각 글로벌 IB 내 한국사무소 인사들은 세간티의 청산 결정이 블록딜 및 IPO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얼마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세간티가 1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투자자들에 돌려주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알려지자 한국 시장에 미칠 여파를 점검하는 차원이다.2007년 설립된 세간티는 블록딜 과정에서 차익 거래 등의 전략으로 연평균 12%의 수익을 거둔 스타 헤지펀드다. 단일 펀드 기준 약 48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홍콩 증선위가 창업자인 사이먼 새틀러 등을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7년 6월 홍콩의 한 상장기업의 블록딜 거래 이전에 내부자거래를 통해 해당 기업 주식을 미리 거래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결국 세간티는 이달 30일까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환불해주기로 하고 해산절차를 밟고 있다.세간티는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대형 블록딜과 IPO 등에서도 단일 창구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3위권안에 드는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IB 내부에선 향후 블록딜 가격 및 IPO 흥행 여부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글로벌 IB 관계자는 "세간티 내 한국인 매니저도 다수 근무하는 등 블록딜 과정에서 한국에 가장 친화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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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SK이터닉스 지분 9% 블록딜 처분...투자금 690억원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9%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약 690억원을 현금화했다.SK이터닉스는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이날 장 시작 전 시간외매매로 251만9781주를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주당 처분가격은 2만7448원으로 전날 종가(3만600원) 대비 10.3% 할인된 가격이다. 전체 처분 금액은 692억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한앤컴퍼니의 SK이터닉스 지분율은 31%에서 22%로 낮아졌다.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SK디앤디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분할 이후 SK이터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재무적투자자인 한앤컴퍼니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풀이됐다.SK이터닉스 주가는 지난 3월 29일 재상장 당일 시초가 98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주가가 3만원을 넘었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유한회사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27.5%를 195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833억원을 투자했다.올해 3월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과 운영 부문만 남고 SK이터닉스를 분할했다. 지난 4월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한앤컴퍼니가 추가로 투자금 회수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 지분 31%, SK이터닉스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로 각각 지분 31%를 갖고 있다.이날 SK이터닉스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오후 2시 27분 기준 8.01% 하락한 2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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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블록딜에 '와르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보호 예수가 해제된 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12%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로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21일 에코프로머티는 12.52% 내려간 9만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 주요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 주식 1억5000만달러어치(약 2041억원어치)를 블록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블록딜 규모는 에코프로머티 전체 지분의 약 3.2%에 해당한다. BRV는 에코프로머티 지분의 24.4%를 보유한 2대주주다.에코프로머티가 급락하면서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5.4% 하락한 15만2000원에 마감했고 LS머트리얼즈는 4.5% 빠진 2만4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4.4%), SK아이이테크놀로지(-4.3%), 삼성SDI(-2.9%), LG에너지솔루션(-2.0%) 등도 하락 마감했다.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전체 상장주식 수에서 32.59%를 차지하는 2248만2253주의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불거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다만 올 하반기 이후로는 2차전지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수요 부진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될 수 있어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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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블록딜 여파…HD현대중공업 급락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날 개장 전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블록딜로 HD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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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3500억원 블록딜 여파에…주가 7% 급락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현대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만300원(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개장 전 주식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1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거래 목적은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의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 본업의 양호한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1조9640억원에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무려 47.35%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양호한 조선업 전망 등에 따라 주가는 전일까지 연중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