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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유증 참여 포기로 1000억원대 날린 산업은행

    한화오션 유증 참여 포기로 1000억원대 날린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2000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한화오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지만 물량을 대거 쏟아낸 탓에 '헐값'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되살린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 것도 모자라 공적 자금 회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1만673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 종가 2만6800원 대비 38% 낮은 금액이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지난 8월 4만2000원을 찍은 이후 지난 3일 2만3300원까지 떨어졌다가 공매도 금지 호재로 하루 만에 12.13% 급등했다.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28일까지 주가가 2만원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유상증자로 받은 신주 1주당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산업은행은 한화오션 대주주 지분을 넘겼음에도 지분 27.5%(5973만82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입장을 정하고 배정 받은 신주인수권(1972만641주)을 전량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넘어간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산은은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달 19~20일 총 1616만1396주를 주당 1580원에 장외에서 매각한 데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에 걸쳐 나머지 주식(355만9245주)을 400~700원 대에 장내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기는 1403원이다. 마지막 처분일인 지난 27일에는 매각 단가가 400원대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이 신주인수권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신주인

  • [단독]넷마블, 하이브 지분 6% 블록딜…5300억가량 현금화

    [단독]넷마블, 하이브 지분 6% 블록딜…5300억가량 현금화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전량 매각에 성공하면 5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하이브 지분 약 18.1% 중 6%(250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주당 20만7100원에서 21만1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22만7500원 대비 7~9% 할인률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희망가격 상단인 21만1600원에 팔면 5290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3만813주(18.1%)를 보유해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었다. 블록딜 이후에도 약 12.1%의 지분을 보유해 단일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재무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입금이 1조6190억원(올해 6월 말 기준)까지 급증했다.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식 500만주 블록딜로 매각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식 500만주 블록딜로 매각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두산밥캣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00만주(지분율 4.99%)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종가 5만9900원 기준 299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할인이 적용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할 자금은 최대 2810억원 규모다. 할인율은 6.18~8.51%로 주문 가격은 5만4800~5만6200원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오후 6시까지 국내외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주문을 받고 오는 21일 장 개시전 매매가 체결된다. 결제일은 오는 23일이다.의무보유기간은 6개월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단독 주관해 매매 수수료율 25bps(1bp=0.01%포인트)를 받는다. 회사는 마련한 자금을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거래 후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의 지분은 51.05%에서 46.06%로 감소한다.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신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처분으로 추가적인 두산밥캣의 주식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하고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보유지분 전량 블록딜…220억원 확보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보유지분 전량 블록딜…220억원 확보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사진)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콜마의 지분(2.41%)을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주식 2.4%(55만2292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이날 종가인 4만3200원 대비 8% 할인한 3만9744원이다. 약 219억5000만원 규모다.이번 주식 매각으로 윤 부회장인 보유한 한국콜마 지분은 0%가 됐다. 다만 한국콜마그룹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윤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29.2%를 가진 최대 주주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의 지분 27.1%를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주식담보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부회장은 2016년과 2020년 부친인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아 지분율이 29.2%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백억 원의 증여세가 발생했다.윤 부회장은 주식담보 대출을 활용해 증여세를 상환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보유주식 542만 6475주 가운데 86%인 471만8641주를 한국증권금융,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받았다. 윤 부회장은 그동안 6개월 단위로 주식담보 대출(주담대) 기한을 연장해왔지만 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이자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 이 때문에 만기 연장 대신 한국콜마의 주식을 팔아 상환하는 쪽을 택했다는 분석이다.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담보로 제공해야 할 주식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에서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106만3000주를 담보로 110억원을 빌렸는데, 같은 대출 건에 대한 담보주식 수가 지난 10월 126만8000주, 지난 3

  • 네이버가 80만주 블록딜하자 자이언트스텝 주가 1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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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80만주 블록딜하자 자이언트스텝 주가 15% 급락

    네이버가 메타버스 기업 자이언트스텝의 주식 8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보유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15%가량 급락했다.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의 지분 80만주를 매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전일 종가 2만1050원 대비 6.5%의 할인한 1만9700원 선에서 결정됐다. 총매각 규모는 157억원이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네이버는 지난 9월 말 기준 자이언트스텝의 주식 160만752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블록딜로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하면서 지분율은 7.31%에서 3.70%로 줄어들게 됐다.네이버 측은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나머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인수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인수 대금 마련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이 인수대금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에서다.네이버는 내년 4월까지 포쉬마크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내년 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쉬마크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의 유동화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포쉬마크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과의 사업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VFX(시각효과) 기반 리얼타임

  • "내일 주가 급락할까"…두산밥캣 2067억 주식 블록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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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주가 급락할까"…두산밥캣 2067억 주식 블록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NH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 보유한 두산밥캣 주식 5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한다. 할인가를 적용해 주식을 대거 매각하는 블록딜이 진행된 직후 통상 주가는 급락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98%(50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날 종가를 반영하면 2067억원 규모다. 매각 예정 가격은 이날 종가보다 7.01~11.00% 싼 3만6800원~3만8450원가량이다. 매각 주관사는 NH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NH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은 수익스와프(PRS)를 통해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10.6%(986만6525주)를 매입했다. PRS는 기준가격보다 두산밥캣 주가가 높으면 그만큼의 상승분을 증권사들이 두산에너빌리티에 지급하는 계약이다.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금융사에 지급한다. 증권사는 PRS를 통해 확보한 주식의 주가흐름을 헤지(위험회피)하는 계약이다. 동시에 매각업체로부터 수수료도 받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증권사는 PRS 기준 가격을 주당 3만4800원으로 설정했다. 증권사들이 두산밥캣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손실을 끼치지 않는 한편 매각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높은 만큼 이번 매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권사로부터 매각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두산밥캣의 좋은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1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47%블록딜 성공...할인율 7.6%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47%블록딜 성공...할인율 7.6%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지분 약 4.47%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로 두산은 5722억원여원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두산은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2854만 4.47%를 블록딜 방식으로 시장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2만50원으로 전날 두산에너빌리티 종가(2만1700원)에서 7.6% 할인한 가격이다.㈜두산이 처분한 주식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6.73%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5.1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번 블록딜로 지분율은 30.50%로 낮아지게 됐다.이번 지분 매각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확보하는 자금은 재무구조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두산의 부채비율은 166%다.㈜두산은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본건 매각 이외에 추가적인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본건 매각 이후로도 두산에너빌리티(주)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날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프라퍼티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두산프라퍼티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를 맡았던 기업이다. ㈜두산은 두산프라퍼티 지분 46.0%(97만52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처분금액은 약 727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량을 인수했다.이번 거래는 ㈜두산이 지난해 7월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자회사와 손자회사

  •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5% 블록딜 추진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5% 블록딜 추진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지분 약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두산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약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시장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31일 장 개시 전 블록딜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5.1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30.50%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두산이 최대 주주다.매각 예정인 주식 수는 2854만주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종가(2만1700원) 기준 약 6200억원 규모다.이번 지분 매각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확보하는 자금은 재무구조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두산의 부채비율은 166%다. ㈜두산은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프라퍼티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두산프라퍼티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를 맡았던 기업이다. ㈜두산은 두산프라퍼티 지분 46.0%(97만52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처분금액은 약 727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량을 인수했다.이번 거래는 ㈜두산이 지난해 7월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금지된다.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코리아와 한컴 등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던 두산프러피티 지분을 모두 인수해

  • LX그룹, 한진칼 지분 3.8% 매입…한진家 남매 경영권 분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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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그룹, 한진칼 지분 3.8% 매입…한진家 남매 경영권 분쟁 끝났다

    LX그룹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3.83%를 사들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LX그룹의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도그룹 지분 매각…분쟁 종식29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 26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3.83%(약 256만 주)를 16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반도개발을 비롯한 반도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02%(1136만1000주) 중 일부가 LX판토스로 넘어갔다. 반도그룹의 나머지 지분도 국내 주요 대기업이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함께 펀드를 구성해 각각 한진칼 지분 5% 미만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조원태 회장 체제를 흔든 경영권 분쟁이 이번 투자로 사실상 종식됐다.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이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3.21%)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7.25%에 이른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며, 우호 주주 여부가 불분명한 호반건설 지분은 16.44%다. 합쳐도 18.5% 수준으로 조 회장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사들였고, 경영에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한진그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4년 동안 한진칼은 3자 연

  • [단독]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LX그룹, 조원태 회장 '백기사'

    [단독]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LX그룹, 조원태 회장 '백기사'

    LX그룹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3.83%를 사들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주주)’로 분류되는 LX그룹의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조원태 회장 체제가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그룹 지분매각...분쟁 불씨 사라져 29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 26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3.83%(약 256만주)를 16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반도개발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02%(1136만1000주)를 지난 26일에 상당수 매각했다. 반도그룹은 LX판토스에 지분 3.83%, 나머지는 클럽딜(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체인 LX판토스는 조원태 회장의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LX판토스는 항공화물을 운송하는 대한항공의 오랜 고객사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물류사업 동맹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 체제를 흔든 경영권 분쟁도 이번 투자로 종식됐다. 조 회장과 우호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하는&

  • 한국전력, 한전기술 지분 '헐값 매각' 논란 피할 묘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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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한전기술 지분 '헐값 매각' 논란 피할 묘수 찾을까

    한국전력이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한전기술 주가가 절반 가까이 급락한 데다 사상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매각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어려워서다. ◆한전기술 지분 매각 자문사 3곳 선정 예정한국전력은 2일 오후 4시까지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맡을 자문회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이후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입찰에는 다수의 국내외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 지분 매각 규모가 상당한 데다 이후 이후 한국전력이 자구안을 실시하면서 파생될 딜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매각 대상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한전기술 지분 65.77% 가운데 14.77%다. 2023년 말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5월 한국전력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의 일환이다.다만 올해 초부터 한전기술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말 11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최근 6만원대로 낮아졌다. 2일 종가 기준 한전기술 주가는 6만3700원이다.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연초부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한전기술 지분이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매각 대상인 한전기술 지분 14.77%의 가치도 지난해 말 약 6000억원 수준에서 약 3600억원으로 낮아졌다.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사상 최대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이 시장에서 협상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지분 매각에 걸림돌로 꼽힌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5조8601억원

  • 27일 2억주 보호예수 풀리는데…'LG엔솔 블록딜'엔 선긋는 LG화학

    27일 2억주 보호예수 풀리는데…'LG엔솔 블록딜'엔 선긋는 LG화학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4%)의 매각을 제한한 보호예수가 27일 해제된다. LG화학이 보호예수 해제에 맞춰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 주의 보호예수가 27일 풀린다. 전체 주식 2억3400만 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38만2200원)로 계산하면 76조9600억원에 이른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LG화학 보유 주식 1억9150만 주도 27일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완성차업체에 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관측이 퍼지면서 LG화학 주가는 18~21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11.1%(5만7000원)가량 뛰었다. LG화학 관계자는 블록딜에 대해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LG화학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외 화학·양극재·분리막 설비에 2조10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 "팔면 욕먹을 텐데"…LG화학, LG엔솔 블록딜 '딜레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팔면 욕먹을 텐데"…LG화학, LG엔솔 블록딜 '딜레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가는 요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81.84%) 일부를 27일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오는 27일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막아둔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LG화학은 블록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주주들 눈치도 봐야 하는 만큼 함부로 매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주의 보호예수가 오는 27일 풀린다. 전체 주식 2억3400만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38만2200원)76조9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막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해서다. LG화학 보유 주식 1억9150만주(81.84%)도 27일 보호예수가 풀린다. 27일 이후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블록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하도록 완성차업체에 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팔 것이라는 분석도 적잖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여수 대산에서 화학설비와 양극재 분리막 설비에

  • 프리미어파트너스, SK IET 지분 4.8% 전량 블록딜 추진

    프리미어파트너스, SK IET 지분 4.8% 전량 블록딜 추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지분 4.84%, 총 345만788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주당 매각 가격은 8만2130원에서~8만6000원으로, 금일 종가(9만5500원) 대비 9.95~14% 할인율이 적용된다.블록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맡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블록딜을 단행해 4658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카카오페이, 이번엔 블록딜 악재…알리페이 지분 매각에 16% 곤두박질

    카카오페이, 이번엔 블록딜 악재…알리페이 지분 매각에 16% 곤두박질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하던 주식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측은 지분 일부 매각으로 양사간 협력 관계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하락세를 멈추지는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15.57% 하락한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알리페이가 매각한 지분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9.80%로,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알리페이가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는 지난 달 2일 해제됐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국경 간(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일본·마카오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며, 이달 중 새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최고경영진은 지난해 연말 동시에 자사주를 무더기 매도해 '주가 고점 논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