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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예보, 4년만에 우리금융 지분매각 재개..최대 10% 입찰 예정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재개했다. 2016년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동양생명 등 과점주주들에게 지분을 나눠 판 지 4년 만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 최대 10%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건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하고 수요 조사를 위한 티저레터를 지난달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보냈다. 한 매각 측 관계자는 "블록딜 형태로 살 투자자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지분 10% 이내에서 원하는 수량과 가격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입찰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주가 추이를 보고 적절한 시점을 골라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외환위기 후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여러 차례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통매각이 어렵자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팔고, 경영권 자체를 넘기는 매각(M&A) 대신 과점 주주를 찾아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6년 12월 IMM PE 등에 29.7%를 팔고, 이듬해 해당 주주들의 콜옵션 행사로 2.94%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제 남은 잔여지분은 17.25%다. 금융위와 예보는 지난해 6월 남은 지분을 "한 번에 최대 10%씩 2~3번에 나눠 3년 내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엔 해외 투자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내세운 탓에 우리금융 매각 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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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전량 블록딜..최대 1.9조 현금화
SK E&S가 보유하고 있던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15억달러어치를 16일 저녁 대규모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창구를 통해 CGH 주식 5억3503만 주(10.25%)를 장외에서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접수했다. 홍콩에 상장된 CGH의 이날 종가는 24.3홍콩달러(약 3800원)였는데, SK E&S는 종가 대비 9.5~13.0% 할인된 가격에 팔겠다고 제시했다. 주식을 다 팔면 SK E&S는 이번 거래로 최대 1조8600억원가량을 손에 쥔다. CGH는 중국의 3대 도시가스 민영회사 중 하나다. 중국 주요 도시 100여 곳의 대한 도시가스 공급 권한을 가지고 있다. SK그룹은 SK E&S와 SK가스를 통해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SK가스가 보유했던 지분 4922만 주(0.99%)는 지난해 팔아서 1733억원을 확보했다. SK E&S는 작년 9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지분 3.3%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해 7868억원을 현금화했고, 이번에 남은 지분 전부를 매각한 것이다. SK E&S가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할 당시 CGH 주가는 5홍콩달러 미만으로, 취득 원가는&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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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원에쿼티파트너스, 셀트리온헬스케어 3000억 규모 블록딜 나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섰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블록딜을 통해 3000억원을 현금화한다는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550만주를 블록딜 처분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종가(5만9200원) 대비 7~9%를 할인할 예정이다. 전량이 소화된다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약 3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원에쿼티파트너스는 그동안 꾸준히 블록딜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을 낮춰 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친 블록딜로 약 8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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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더캐피탈그룹, SK하이닉스 주식 1.1% 블록딜.. 시장 영향은
≪이 기사는 10월21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SK하이닉스 주식 1.1%(약 6200억원어치) 가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은 약 1363만 주로 장 마감 후 770여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1.1%가량이 체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주식을 매도한 쪽은 더캐피탈그룹이다. 거래창구는 CLSA증권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수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1일 개장 전 추가로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20.07%)을 제외하면 국민연금(9.0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27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식 6.51%(4738만5009주)을 보유하고 있었다.더캐피탈그룹은 작년 9월에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 5.05% 보유 사실을 알렸다. 올해 3월에는 이를 7.85%까지 확대했다. 이후 다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중이다. 이번 블록딜에 관해서 시장에서는 더캐피탈그룹이 지분 보유 공시 의무가 있는 5% 미만으로 지분율을 낮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8만원대 초반이던 주가가 지난 6월 6만3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비중을 축소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블록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통상 블록딜 이후에는 할인율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21일 개장 직후 주가의 큰 폭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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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T모티브, 최대 498억원어치 자사주 매각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티브가 보유 중인 자사주의 상당물량을 매각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자사주 50만~100만주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거래는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았다.S&T가 이번에 내놓은 매각물량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135만8131주)의 36.8~73.6% 수준이다. 주식 매각가격은 이 날 종가(5만2500원)에서 5% 할인한 4만9875원이다. 100만주를 파는데 성공하면 약 498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블록딜 이후 남는 자사주에 대해선 3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추가 매도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S&T모티브는 2002년 대우통신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다. 자동차용 섀시, 전기장비, 에어백, 엔진, 변속기부품, 모터 등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 등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77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7.1%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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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차이나가스 지분 3% 블록딜...SK E&S 7천억대 현금 손에 쥔다
SK그룹 계열인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주식 1억5850만 주(지분율 약 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76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 E&S가 이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하고, 이날 홍콩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주당 예상 거래가격은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종가(32.35홍콩달러·약 5000원)에 3.1~8.2%의 할인율을 적용한 29.7~31.35홍콩달러(약 4500~4800원)다. 전체 매각금액은 47억~50억홍콩달러(약 7200억~7600억원)다. 블록딜을 마치면 SK E&S의 지분율은 15%(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12%로 낮아진다. 6일 홍콩증시 개장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며, SK E&S의 남은 지분은 향후 3개월 동안 보호예수하게 된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업체로, 중국 26개 도시의 102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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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지주, BNK금융지주 주식 부산호텔롯데에 넘겨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BNK금융지주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30일 롯데지주는 BNK금융지주 주식 899만3600주를 부산롯데호텔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603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롯데지주의 BNK금융지주 지분율은 0%가 됐다. 롯데지주는 지주사의 행위제한 규정을 맞추기 위해 금융회사 지분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금융 계열사였던 롯데카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 2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관련 거래를 마무리해야 한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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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레졸루션얼라이언스, 현대오토에버 지분 블록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계열의 투자회사인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가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201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었다. 28일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현대오토에버 주식 45만1500주를 지난 26일 블록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한 주당 매각가는 5만2000원으로, 총 234억7800만원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로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의 지분율은 7.1%에서 5.0%로 낮아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가 보유 지분을 추가로 블록딜하거나 장내매도해 투자금을 더 회수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6월로 끝나, 지분 매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지난 2015년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 전량(당시 지분율 9.7%)을 690억원에 매수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낮춰야 했던 상황이었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 코리아는 현대오토에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보유 주식 50만주를 공모가(4만8000원)에 구주매출, 240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블록딜 처분까지 합치면 투자금 중 475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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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영풍그룹, 순환출자 해소…장형진 회장, 서린상사 보유지분 인수
≪이 기사는 07월02일(11: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서린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영풍 주식 19만여주를 전량 인수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영풍은 장 회장이 지난 1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서린상사 보 영풍 주식 19만820주(지분율 10.36%)를 매입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입대금은 1336억원이다.영풍은 이번 거래 목적을 “서린상사를 최대주주 특별 관계자에서 제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린상사는 “신규사업 자금 확보 목적”으로 주식을 팔았다고 공시했다.영풍그룹은 이번 거래로 서린상사→영풍→고려아연→서린상사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영풍은 지난 3월말 현재 고려아연 지분 26.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다.장 회장의 영풍 지분율은 이번 거래로 기존 1.13%에서 11.49%로 상승했다.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의 16.89%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차남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 지분율은 세 번째로 많은 11.15%다. 영풍은 고(故) 장병희·고 최기호 두 창업주가 1949년 동업해 세운 회사다. 동업은 각각의 아들인 장형진 영풍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대를 이어 유지하고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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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팜스토리, 마니커 지분 블록딜로 처분
코스닥 상장사인 팜스토리가 보유하고 있는 마니커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1일 팜스토리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장 마감 후 마니커 주식 1042만주(지분율 6.6%)의 블록딜에 나섰다. 이날 마니커 종가(1085원)에 할인율 9%를 적용, 총 128억원을 현금화한다는 계획이다. 팜스토리는 블록딜 이유를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라고 공시했다. 이지바이오 계열의 사료·육가공회사인 팜스토리는 이지바이오와 CJ제일제당에 이어 마니커의 3대 주주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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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두산 지분 상속 합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지분율 7.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으로부터 ㈜두산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 지위(보통주 기준 지분율 7.4%)를 유지하게 된다. 3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고 박 명예회장의 ㈜두산 보통주 28만9165주는 자녀인 박정원 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이 상속하기로 했다.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 가장 많은 14만4583주를 상속하며 차남인 박지원 회장이 9만6388주, 장녀인 박혜원 부회장이 4만8194주를 상속한다. 두산그룹 측은 “상속재산 분할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상속인들 사이 잠정 합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회장 등 오너 일가 10명은 지난 28일 보유하고 있던 ㈜두산 지분 7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한 주당 처분가격은 9만3000원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블록딜을 통해 13만170주를 처분했는데, 이는 상속 주식의 90%에 해당한다. 박지원 회장과 박혜원 회장이 블록딜 처분한 지분도 상속 주식 수 대비해 비슷한 비율이다. 박정원 회장 등 고 박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블록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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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두산그룹 오너 일가, 두산 지분 70만주 블록딜 나서
≪이 기사는 05월27일(18: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그룹 지주사인 ㈜두산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처분한다.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상속세를 납부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룹 오너 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두산 지분 70만주(지분율 3.8%)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IB업계에서는 고 박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이번 블록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박 명예회장의 자녀로는 박정원 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이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의 종가(10만원)에 4~7%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 가격을 정하고, 28일 장 시작 전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이 블록딜이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오너 일가는 651억~672억원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고 박 명예회장의 자녀들 외에도 다수의 일가가 이번 블록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박 명예회장의 ㈜두산 지분(보통주 약 29만주·우선주 1만2000여주)를 모두 상속받기 위해 필요한 세금은 200억원 수준인데, 블록딜 규모는 이를 훌쩍 웃돌기 때문이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상속세 납부 외에 어떤 용도로 쓰일지도 업계의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이 향후 ㈜두산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전지박과 동박 사업을 하는 두산솔루스 등 3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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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노션-롯데컬처웍스 연합, 지분 교환+블록딜로 거래 마무리
≪이 기사는 05월15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 이노션과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컬처웍스의 ‘동맹’ 구조는 지분 교환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이뤄졌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롯데컬처웍스에 넘기는 대가로 롯데컬처웍스의 신주를 교부하고, 정 고문의 지분 일부는 롯데컬처웍스가 현금을 지급하고 매입했다.15일 이노션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186만주(지분율 9.3%)를 지난 10일 롯데컬처웍스에 현물출자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정 고문이 추가로 20만주(지분율 1.0%)를 롯데컬처웍스에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했다. 정 고문의 현물출자 및 블록세일의 전제가 된 이노션 가치는 한 주당 6만7848원으로 동일하다. 정 고문은 현물출자 및 블록딜의 대가로 롯데컬처웍스 신주 768만7456주(지분율 13.6%)를 받아 롯데컬처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또 추가로 약 136억원의 현금을 롯데컬처웍스로부터 받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정 고문의 현물출자 및 블록딜을 통해 이노션 지분 10.3%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이번 거래가 끝나면서 정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합산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의 기준이 되는 오너 일가의 상장사 지분율을 현재 30%에서 20%로 내린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정 고문의 이노션 단독 지분율은 과거 28.0%에서 17.7%로 하락하며 스웨덴계 투자회사(NHPEA IV 하이라이트 홀딩스 IV·지분율 18%)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의 이노션 지분(2%)과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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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슈피겐코리아, 최대주주 블록딜 성공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슈피겐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처분에 성공했다. 17일 슈피겐코리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김대영 대표이사는 이날 장이 시작하기 전 보유 지분 119만여주(지분율 19.2%)의 블록딜을 마무리했다. 전날인 16일 종가(7만5200원)에서 15% 할인된 6만3920원으로 블록딜을 끝냈다. 이번 거래로 김 대표이사는 763억여원을 현금화했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이번 거래는 몇몇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클럽딜 형태로 진행됐다. 김 대표가 보유지분을 처분하게 된 이유는 세금 문제 때문이다. 미국 세제 개편으로 미국 영주권·시민권을 보유한 기업인과 미국계 자금의 합산 지분율이 50% 이상일 경우, 특정외국법인으로 분류돼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블록딜에 나서게 됐다.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40% 수준으로 낮아졌고, 합산 지분율 또한 50% 미만으로 하락하게 됐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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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 오너 일가, 지분 팔아 436억원 현금화… 증여세 납부 목적 추정
≪이 기사는 04월15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오너 일가가 SK 주식 16만여주를 팔아 436억여원을 현금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한 매도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오너 일가 14명은 지난 1일 SK 주식 16만5936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처분했다. 한 주당 매각가격은 26만2963원으로, 이들의 매각가 총합은 436억여원이다. 한 사람당 6억~28억여원을 현금화했고,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SK가의 장손 최영근씨가 176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블록딜 상대방이 어디인지는 공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지난 2018년 증여한 주식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과 그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과거 그룹 승계과정과 관련한 보상을 이행하려는 목적으로 친족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당시 증여 규모는 342만여주였다. 그러나 거액의 증여세 부담이 발생하면서 이들은 주식 매도를 택하게 됐다. 지난 1~2월에도 일부 친족들은 SK 주식을 장내매도해 왔다. 한편 이번 블록딜로 고(故)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부인인 김채헌씨 등 일부 친족들은 SK 지분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