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KT가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 1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17일 LS마린솔루션 주식 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128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2만1385원이다. 매각일 종가에 비해 5.6%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은 6.3%에서 4.2%로 줄었다.LS마린솔루션은 KT그룹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의 후신이다. KT는 2022년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같은 해 LS마린솔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2억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지분 16%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6479원이다.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KT는 지분 6.3%를 쥐고 있었다. KT는 이 지분을 LS전선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오는 8월 16일까지 주당 7134원에 매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LS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풋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2만800원에 마감했다. KT는 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대신 블록딜로 처분했다.KT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은 것은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까는 회사로 해저케이블 시장 세계 4위인 LS전선에 인수된 뒤부터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제주 해저케이블 등 수주 실적이 불어난 결과다. 올 상반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265억원)보다 늘었다.
-
우리PE 등 재무적투자자, 엔켐 지분 3.6% 블록딜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엔켐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엔켐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지분 3.6%, 총 70만5384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17일 장 개시 전 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주당 매각가격은 27만500~27만6500원이다. 금일 종가(29만7000원) 대비 6.90~8.92% 할인율이 적용된다. 희망 가격 기준 예상 매각 금액은 1908억~195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우리PE 등은 지난해 엔켐이 발행한 전환사채(CB) 가운데 약 1100억원을 인수했다. 당시 우리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해당 CB는 최근 보통주 전환 청구가 이뤄졌다. 전환가격은 약 6만8000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매각 측은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엔켐 주가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수혜 기대감에 올해 들어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초 8만원대였던 엔켐 주가는 이날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에는 장중 3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엔켐은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생산 업체다. 미국 IRA로 중국 전해액 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엔켐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켐은 2019년 선제적으로 미국에 진출해 조지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BRV캐피탈, 에코프로머티 지분 3% 블록딜…지난달 이어 두 번째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매니저먼트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약 3.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약 2500억원 규모다. BRV캐피탈이 장외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대량 매각한 건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RV캐피탈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 방식으로 210만주(지분율 약 3.0%) 매각에 나서 이날 개장 전 체결했다.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인 주당 13만3500원 대비 10.5% 할인율이 적용된 11만948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블록딜의 총 규모는 약 2509억원이다. 골드만삭스, UBS,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설립 초기에 투자해 2대주주에 올라있던 BRV캐피탈은 지난달 중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달엔 블록딜 방식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220만주 매각해 2046억원을 손에 쥐었다. 블록딜 여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12.52% 떨어지기도 했다. BRV캐피탈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다. 박종관/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
-
아시아 '블록딜 王' 세간티 공중분해...국내 블록딜·IPO에도 파장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딜의 왕'으로 불린 홍콩 헤지펀드인 세간티(Segantii)가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공중분해되면서 국내 투자은행(IB)들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진행된 블록딜, IPO에서 상위 3곳 안에 들던 '큰 손'이 사라지면서 가격산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예 따르면 각 글로벌 IB 내 한국사무소 인사들은 세간티의 청산 결정이 블록딜 및 IPO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얼마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세간티가 1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투자자들에 돌려주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알려지자 한국 시장에 미칠 여파를 점검하는 차원이다.2007년 설립된 세간티는 블록딜 과정에서 차익 거래 등의 전략으로 연평균 12%의 수익을 거둔 스타 헤지펀드다. 단일 펀드 기준 약 48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홍콩 증선위가 창업자인 사이먼 새틀러 등을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7년 6월 홍콩의 한 상장기업의 블록딜 거래 이전에 내부자거래를 통해 해당 기업 주식을 미리 거래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결국 세간티는 이달 30일까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환불해주기로 하고 해산절차를 밟고 있다.세간티는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대형 블록딜과 IPO 등에서도 단일 창구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3위권안에 드는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IB 내부에선 향후 블록딜 가격 및 IPO 흥행 여부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글로벌 IB 관계자는 "세간티 내 한국인 매니저도 다수 근무하는 등 블록딜 과정에서 한국에 가장 친화적인 '
-
한앤컴퍼니, SK이터닉스 지분 9% 블록딜 처분...투자금 690억원 회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9%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약 690억원을 현금화했다.SK이터닉스는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이날 장 시작 전 시간외매매로 251만9781주를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주당 처분가격은 2만7448원으로 전날 종가(3만600원) 대비 10.3% 할인된 가격이다. 전체 처분 금액은 692억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한앤컴퍼니의 SK이터닉스 지분율은 31%에서 22%로 낮아졌다.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SK디앤디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분할 이후 SK이터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재무적투자자인 한앤컴퍼니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풀이됐다.SK이터닉스 주가는 지난 3월 29일 재상장 당일 시초가 98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주가가 3만원을 넘었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유한회사 한앤코개발홀딩스를 통해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27.5%를 195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833억원을 투자했다.올해 3월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과 운영 부문만 남고 SK이터닉스를 분할했다. 지난 4월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한앤컴퍼니가 추가로 투자금 회수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 지분 31%, SK이터닉스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로 각각 지분 31%를 갖고 있다.이날 SK이터닉스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오후 2시 27분 기준 8.01% 하락한 2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
-
에코프로머티 블록딜에 '와르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보호 예수가 해제된 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12%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로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21일 에코프로머티는 12.52% 내려간 9만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이 회사 주요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에코프로머티 주식 1억5000만달러어치(약 2041억원어치)를 블록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블록딜 규모는 에코프로머티 전체 지분의 약 3.2%에 해당한다. BRV는 에코프로머티 지분의 24.4%를 보유한 2대주주다.에코프로머티가 급락하면서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5.4% 하락한 15만2000원에 마감했고 LS머트리얼즈는 4.5% 빠진 2만4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4.4%), SK아이이테크놀로지(-4.3%), 삼성SDI(-2.9%), LG에너지솔루션(-2.0%) 등도 하락 마감했다.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전체 상장주식 수에서 32.59%를 차지하는 2248만2253주의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불거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다만 올 하반기 이후로는 2차전지주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수요 부진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될 수 있어서다.배태웅 기자
-
지주사 블록딜 여파…HD현대중공업 급락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날 개장 전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블록딜로 HD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
HD현대중공업, 3500억원 블록딜 여파에…주가 7% 급락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최대주주인 HD현대조선해양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만300원(7.33%) 하락한 13만2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2만9100원(8.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71억원, 7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9억원 순매도했다.전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여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회사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개장 전 주식 266만3000주(3.0%)를 3496억5190만원에 모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75.02%로 줄었다.1주당 거래가는 13만1300원으로 전일 종가(14만500원) 대비 6.5% 할인된 수준이다. 거래 목적은 'HD현대중공업 주식의 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선 이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의 성장성이 양호하고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블록딜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조정이 나온다면 오히려 조선업 본업의 양호한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1조9640억원에 영업이익 178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무려 47.35%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양호한 조선업 전망 등에 따라 주가는 전일까지 연중 최
-
세아그룹 오너일가, 세아홀딩스 지분 9.3% 블록딜로 매각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이 세아홀딩스 지분 일부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해 각각 현금 179억원을 손에 쥐었다.세아홀딩스는 이 회장과 박 부회장이 이날 블록딜 방식으로 각각 세아홀딩스 보통주 18만6000만주를 처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매각 가격은 주당 9만6000원이다. 이날 종가(11만3200원) 대비 약 15% 할인된 가격이다. 전체 매각 대금은 각각 178억5600만원이다.이번 거래로 이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8.66%에서 4.01%로 줄었다.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10.65%에서 6.00%로 낮아졌다. 이 회장은 형인 이운형 선대 세아그룹 회장과 함께 형제경영을 이어가다 이운형 선대 회장이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뒤 세아그룹 회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박 부회장은 이운형 선대 회장의 부인이다. 현재 세아그룹은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가 세아홀딩스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대표가 세아제강지주를 이끄는 사촌 경영을 펼치고 있다.이번 지분 매각은 90%에 가까운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춰 주식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세아홀딩스 최대주주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로 지분 35.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이 대표 등 특수관계인 보유한 지분율은 89.98%에서 80.68%로 감소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단독]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2.2% 전량 블록딜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전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장마감 후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2.2%(108만5600주) 전량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이날 종가인 25만9000원에 할인율 3.1~6.2% 수준을 적용한 주당 24만3000~25만100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할인율을 감안한 매각 예정 금액은 2638억~2725억원 수준이다. 주관은 메릴린치, JP모간, UBS가 맡았다.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 2022년 12월 펀드투자를 종료하자 투자금 대신 크래프톤 주식(108만5600주)을 현물 배당으로 받았다. 해당 지분을 취득할 당시 주당 가격은 약 16만8000원으로 평가했다.크래프톤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10월 4일 14만5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3월 27일 장중 26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스퀘어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SKT)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지난해 SK쉴더스, 나노엔텍 등 주요 알짜 회사를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이부진, 삼성전자 주식 520만주 블록딜 돌입…'4400억 현금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5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조달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장 마감후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524만7140주(지분 0.09%)의 매각을 위한 블록딜에 돌입했다. 매각 희망 범위는 주당 8만3700원에서 8만4500원이다. 총 금액으론 약 4352억원에서 4394억원에 달한다.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삼성전자 투자 수요에 맞춰 이날 종가인 8만4500원 대비 0~0.95%의 할인율이 책정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이 주관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사장은 지난 3월 15일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이달 22일까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0.09%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등으로 처분하겠다고 공시 했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9%에서 0.8%로 줄어든다.이 사장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지분을 블록딜로 558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같은 시점에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동시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세 모녀가 매각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2조7000억원에 이른다.이 사장은 이번 지분매각 목적에 대해 ‘대출금 상환용’으로 공시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0.33%를 금융회사에 맡기고 7070억원을 연 5%대 금리에 차입 중이다. 한 달에 내는 이자비용만 30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빌린 자금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세를 내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
[단독] BNP파리바, 신한금융지주 지분 3.6% 전량 블록딜
글로벌 금융사인 BNP파리바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2021년 양사 합작사로 설립한 신한BNPP자산운용을 해산하는 등 사업협력이 끝나면서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장마감 후 보유 중인 지분 약 3.6% 전량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이날 종가인 주당 4만9750원에 할인율 2~4.9% 수준을 적용해 매각할 예정이다. 금액으론 8733억원에서 8999억원에 달한다. 주관은 BNP파리바가 맡았다.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는 2002년 신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0%-1주’를 BNP파리바에 238억원에 매각하며 합작 법인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설립해 협력해왔다. 2009년엔 SH운용을 추가로 합병해 BNP파리바 지분은 35%로 줄었다. 이후 2021년 BNP파리바 측이 지분 35%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양 사간 합작관계가 청산됐다. BNP파리바는 합작사로부터 배당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수령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가(家) 세 모녀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3조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이 내는 이자비용만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내기 위해 빚을 진 것이다.상속세를 내려고 보유한 계열사 지분 5조원어치도 팔았다. 매각 과정에서 삼성가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세 폭탄'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은행에서 총 3조3598억원을 대출받았다.세 모녀는 대출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1.08%(6454만2130주), 삼성물산 지분 4.89%(1억8559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대출 금리는 연 4.77~5.6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이자비용은 연간 1768억원이다. 한 달에 150억원가량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삼성가가 이처럼 막대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상속세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삼성가는
-
한투, ‘유증 미매각’ SK리츠 블록딜로 처분…오버행 ‘해소’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미매각으로 떠안고 있던 SK리츠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SK리츠는 미매각 물량 해소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SK리츠 잔여 지분을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30억~50억원이다. 이로써 SK리츠의 유상증자 미매각 물량이 대부분 시장에 풀렸다.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은 SK리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미매각이 발생해 SK리츠 유상증자 잔여 물량을 인수했다. SK리츠는 지난해 10월 30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청약률은 80%로 미달이 발생해 1450만973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실권주 인수 금액은 총 603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의 60.6%인 361억원을 떠안았고 신한투자증권 30.3%, KB증권과 SK증권이 각각 6%, 3%를 가져갔다.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10월 미매각 물량을 떠안은 이후 SK리츠 주가가 점점 내리며 대응 방안을 고심했다. 주가는 신주발행가격(4160원) 대비 10% 이상 떨어진 3700원대까지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각사의 판단에 따라 장내 매도를 하는 등 주식을 처리해왔다. 리츠 특성상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인수 물량이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장내 매도가 쉽지 않아 블록딜로 처분을 마무리했다.앞으로 SK리츠는 오버행 이슈 해소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물 물량이 나올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으나 이슈를 대부분 해소했기 때문이다. SK리츠는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98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회사
-
EQT, 신한금융 블록딜 성공…IRR 30%로 투자회수 종료
EQT프라이빗캐피탈이 신한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연 내부수익률(IRR) 30%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프라이빗캐피탈(이하 EQT)은 신한금융지주 지분 총 4155억원어치(929만7000주·지분율 1.8%)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종가였던 4만5600원보다 2% 낮은 주당 4만4688원에 팔렸다. 주관사는 2.0~4.0%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는데 다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면서 최적의 할인율로 매각에 성공했다. 역대 금융지주 블록딜 중 가장 낮은 할인율이다. 모집액의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확보됐다. 이번 블록딜은 모건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EQT는 최근 정부가 진행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 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EQT는 이번 거래로 보유하고 있던 신한금융지주 투자를 모두 회수했다. 과거 전신인 베어링PEA 시절이었던 2020년 신한금융지주 지분 3.6%(1869만주)를 확보했다. 당시 주당 발행금액은 2만9600원으로 약 553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장내매각을 통해 지분율을 1.8%까지 줄였다가 이번 거래로 지분을 청산하게 됐다. EQT의 신한금융 투자 연 내부수익률(IRR)은 앞서 진행한 리캡까지 포함하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