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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핀 등 월가 리더들 "불확실성 속 현금" 강조
미·중 관세 휴전으로 미국의 주식 시장이 급반등했음에도 월가 리더들은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현금을 강조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시타델을 창립한 켄 그리핀도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을 돌아보면 현금을 갖고 기다리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의 가치 대부분이 급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56세인 억만장자 그리핀은 이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지지자인 그리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그는 관세가 “미국의 노동계급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역진세에 해당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중간 선거에서 ‘실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그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불과 며칠 전과 비교해 미국과 중국간의 교역 조건을 상당히 개선한 협상을 진행한데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도 13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새로운 균형이 무엇인지 확실해질 때까지는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새로운 균형이 미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현금 거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핑크는 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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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펀드사, 국내 직접 판매"…증권사 반발
금융당국이 해외 자산운용사에 대한 국내 판매 규제를 풀겠다고 예고하자 기존 위탁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증권사 우려다. 블랙스톤 등 ‘글로벌 공룡’들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을 허용하는 대형 규제 완화를 당국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속도전’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기관투자가 리스크 관리 ‘비상’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해외 자산운용사의 국내 펀드중개업 인가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지금까지는 해외 운용사가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자산을 담은 역외 펀드를 판매하려면 펀드 중개업 자격을 갖춘 국내 증권사를 거쳐야 했다. 앞으로는 해외 운용사가 국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직접 영업·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게 당국 복안이다. 사실상 해외 대형 운용사의 국내 직접 진출을 허용하는 정책이다.현재 증권사를 통해 위탁판매하는 해외 운용사의 펀드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들이 해외 운용사에서 받는 위탁판매 수수료는 연간 1500억원 수준이다. 시장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증권업계에선 블랙스톤, 블랙록 등 약 10곳의 대형 해외 운용사가 중개업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로까지 펀드 판매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도 있다.문제는 투자 리스크 관리다. 증권사들은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에 해외 펀드를 위탁판매하면서 완충 역할을 해왔다. 펀드 구성 자산의 수익성과 구조화 정도를 실사해 리스크가 일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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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늘려…5:3:2로 담아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된 ‘50 대 30 대 20 투자법’이 이상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 채권 외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핑크 CEO는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전통적인 ‘60 대 40 투자법’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항만, 비상장 기업 등 대체자산은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은 낮아 은퇴자산을 불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블랙록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대체자산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기존 4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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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만 투자하던 시대는 끝"…월가 거물의 경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된 '50:30:20 투자법'이 이상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채권 외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핑크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전통적인 ‘60:40 투자법(주식 60%, 채권 40%)’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항만, 비상장 기업 등 대체자산은 수익률은 높고 변동성은 낮아 은퇴자산을 불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블랙록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대체자산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기존 4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다만 핑크 CEO는 현재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가 대체투자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대체자산 시장도 지수화돼 일반 투자자에게도 문이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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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발로 파나마항구 매각거래 정체…美·中 충돌 예고
중국 정부가 홍콩의 CK허치슨이 소유한 파나마 항구를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게 매각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거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랙록의 항구 인수를 적극 지지해왔다. 거래 불발시 또 다른 美·中 마찰이 예고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홍콩 최대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CK허치슨이 파나마 항구 두 곳을 매각하는 작업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조건은 마무리 단계로 4월 2일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중국정부와 홍콩 당국이 ‘위법성’을 거론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CK허치슨은 파나마 항구에 대한 협의와 다른 41개 CK 허치슨 항구에 대한 더 광범위한 거래가 모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 회사는 현금으로 190억달러를 벌게 된다. 허치슨 주가는 이 날 홍콩에서 0.6% 상승 마감했다.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CK허치슨과 컨소시엄간의 협상은 145일간 독점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원하는 중국 국유 기업 등 잠재적 입찰자들의 협상 참여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이 거래에 대해 파나마 운하를 중국의 영향력에서 되찾는 것으로 선언하자 중국은 분노를 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고위 지도자들은 CK허치슨-블랙록 거래에 대해 국가 안보와 독점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영신문 대공보는 이 거래가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보호에 관한 홍콩 법률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며 CK허치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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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유럽에서도 비트코인 ETF 출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유럽에서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내 비트코인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를 독일 제트라와 프랑스의 유로넥스트 파리, 유로넥스크 암스테르담 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제트라와 프랑스 유로넥스트 시장에서는 IBIT 티커로, 암스테르담 시장에서는 BTCN으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10베이시스포인트(=0.1%)의 운용 보수를 면제하여 올해 연말까지 ETF 비용을 0.15%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이 펀드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실제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이 미국 시장에서 운영중인 비트코인 ETF는 480억달러(70조 4,7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다. 지난 해 1월 출시되자마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빠르게 모으면서 미국 증시에서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 사례로 기록됐다.암호화폐와 연계된 ETP는 유럽 증권 거래소에서도 거래되고 있으나 유럽 시장 규모는 136억 달러(19조 9,700억원) 로 미국에 비해 미미하다. 유럽에 상장하는 이 ETF는 북미외 지역에 진출한 첫 사례로 북미 시장의 성공을 재현한다는 것이 블랙록의 목표이다. 블랙록의 유럽내 비트코인ETF 출시는 수요 확대 기반이 될 전망이다. 유럽 최대의 암호화폐 ETP로 13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코인셰어즈 인터내셔널은 0.25%의 운용 보수를 부과한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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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항구 사들인 美블랙록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홍콩계 기업으로부터 파나마운하 양단의 두 항구를 매수하기로 합의했다.4일 홍콩 기업 CK허치슨은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블랙록·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TiL그룹 컨소시엄(블랙록·TiL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CK허치슨은 “허치슨포트홀딩스(HPH)가 갖고 있는 파나마포트컴퍼니 지분 90%를 매각한다”고 했다. 파나마포트컴퍼니는 파나마운하의 발보아 항구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운영해왔다.CK허치슨은 중국과 홍콩 지역을 제외한 23개국, 43개 항만 사업 부문 지분 80%를 포함해 기타 자산 등도 블랙록·TiL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했다. 파나마 항구 등 HPH가 매각하려는 자산의 가치는 228억달러(약 33조2000억원)에 달한다. CK허치슨은 이번 매각이 ‘상업적 목적’의 거래라고 강조했다.프랭크 식스트 CK허치슨 상무이사는 “소수 지분 조정 등을 거쳐 얻을 수 있는 현금 수익은 190억달러(약 27조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거래는 순전히 상업적 목적이며, 최근 파나마 항구에 관한 정치적 뉴스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해명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견제가 이번 거래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운하 통행 요금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또 “파나마운하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운하 주변 항구의 실질적 운영권을 보유한 중국에 경고성 발언을 해왔다. 이에 따라 파나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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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韓 대체투자 시장 확대…'통합 데이터' 기반 투자해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기관투자자용 디지털 플랫폼 ‘알라딘’이 한국 시장에서의 고객층 확대에 나선다.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대체·사모투자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데이터 관리를 포함한 통합 리스크 및 투자 관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본 것이다.야키요시 타케우치 블랙록 알라딘 클라이언트 사업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투자자들은 주식·채권에서 더 나아가 대체투자, 사모투자, 액티브자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화고 있다”며 “통합 리스크 및 투자 관리 역량을 가진 알라딘의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투자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았다는 뜻에서 ‘금융시장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알라딘에서는 금융상품 거래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투자·리스크 분석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알라딘의 데이터 역량은 블랙록이 굴리는 ‘1경’ 규모의 자산에서 비롯됐다. 블랙록 운용자산뿐 아니라 외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운용자산이 알라딘이라는 플랫폼에 모이면서 리스크·투자 분석 모델링이 더 정교화됐다는 설명이다.최근에는 특히 사모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엔드투엔드 투자 기술기업인 이프론트(efront)를 인수한 데 이어 작년 사모 데이터업체 프리퀸(preqin)을 품은 것도 이의 일환이다. 아키요시 총괄은 “사모 시장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다. 2030년 말까지 40조달러(약 5경75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사모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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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융회사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잔치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작년 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4분기에 시장이 반등해 예상을 넘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4분기에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49% 증가하면서 이익이 140억달러(주당 4.81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월가가 예상한 117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에도 순이자수입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JPM)주가는 이 날 1.4% 올랐다. 골드만 삭스도 투자 은행 및 거래 부문이 강력한 성과로 4분기 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골드만은 4분기에 주당 11.95달러의 이익으로, 월가 컨센서스 8.35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작년 전체 이익은 68%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골드만 삭스 (GS)주가는 5% 이상 오른 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4분기 조정 순익을 주당 11.93달러로 보고했다. 분석가들의 추정치는 11.24달러였다. 4분기에 블랙록의 운용자산 규모는 11조6,000억달러(1경6,872조원) 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블랙록 주가(BLK) 는 3.9달러 상승한 1,001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C) 역시 4분기 주당 이익이 1.34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22달러를 넘어섰다고 보고한 후 5% 넘게 상승했다. 씨티는 CEO 제인 프레이저의 지휘로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5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해왔다.웰스파고(WFC)도 4분기에 예상치를 넘는 주당 1.43달러의 이익을 보고하면서 주가는 6%넘게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보고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낮은 실업률과 건강한 소비자 지출을 들면서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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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도 탄소중립 발 뺐다…트럼프와 '코드 맞추기'
11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넷제로(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NZAMI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 영향력을 행사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지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모임이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NZAMI 가입은 블랙록의 실무 관행에 혼란을 초래했고, 여러 공공기관의 법적 조사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외신은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주도한 블랙록이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2020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라는 견해를 밝히며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은 주주들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미국 보수 정치인들은 기후 운동을 미국 기업에 강요한다는 이유로 블랙록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텍사스를 포함한 공화당 성향 주들은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친환경 전략을 위해 석탄 생산을 억제했고,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록의 환경·사회 문제와 관련한 주주 제안 지지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4%로 급락했다.로이터통신은 블랙록의 탈퇴 결정이 석유 개발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월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후 대응 관련 조직 탈퇴 흐름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2022년 NZAMI를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JP모간,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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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등 10개주,"ESG싫어"…블랙록등 투자회사 기소
공화당이 이끄는 텍사스주 등 10개주 검찰은 27일(현지시간) 기관투자자인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위기를 맞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산업을 상대로 한 지금까지 가장 주목받는 소송이다. 텍사스주등은 이들 자금 관리자들이 시장 영향력과 기후단체 회원 자격을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 생산자들이 생산을 줄이도록 해 전기요금이 더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주는 텍사스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몬태나주 등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들이다. 이들은 법원에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3곳이 주주 결의안에 투표하는 데 자사 주식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석탄 생산량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산업이 주종을 이루는 텍사스주는 이전에도 ESG투자를 선도해온 대형 자산운용사들에게 주정부가 운용하는 자금들을 빼겠다고 위협해왔다.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송은 ESG의 주요 현안인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월가의 노력을 꺽으려는 공화당 관리들의 수년간의 불만을 집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 행동 옹호론자들은 환경적 위험은 재정적 위험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자산운용사의 선관주의 책임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투자 회사들이 석탄 생산을 줄이기 위해 협력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이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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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 지방채 매수 고려할 때"
경제 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채의 투자 매력이 회사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방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채권 발행을 서두르면서 가격이 내리는 데다 최근 실적도 10여 년 만에 가장 좋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지방채는 미국 지방정부나 정부 기관이 공공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 대부분 연방세가 면제되고 해당 지방에 거주하는 투자자는 지방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BoA는 지방채가 회사채보다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잉첸 리 BoA 지방채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 두 달 내 지방채가 회사채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발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CNBC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1850억달러(약 247조원) 이상 지방채를 운용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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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MS, 40조원 펀드…"데이터센터 및 전력인프라 구축"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300억달러(40조원) 규모의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랍에미리트의 MGX 펀드 및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아랍에미리트의 AI투자펀드인 MGX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초기 300억달러의 사모펀드 자본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후 유동화 및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투자 역량으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수조 달러가 든다”면서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지난 몇 달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자금 일부는 미국의 파트너 국가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핑크는 “추가 투자자도 유치할 계획이며, 연금과 보험사들이 장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블랙록이 125억달러에 인수한 바요 오군레시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아랍에미리트가 AI투자를 위해 설립한 MGX펀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원할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회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AI는 미국과 전세계 모든 경제 부문에서 성장을 촉진할 차세대 범용 기술”이라면서 두 회사가 이미 미국 의회 및 규제 당국과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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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10% 뛰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우리 비전을 가장 먼저 사주고, 앞장서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이사(47)는 상장식 후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자리에 함께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김 대표는 20년 전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웹툰을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 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한 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이라는 꿈같은 과정을 밟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웹툰을 시작할 때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회사가 되고, 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며 “그걸 위해 계획한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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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몰리는 액티브 ETF…블랙록, 상품 라인업 두 배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시장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수익을 기대하며 액티브 ETF로 몰리고 있어서다. 이 같은 인기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주식, 채권에 각각 투자하는 액티브 ETF 2종을 선보였다.1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은 20~25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블랙록 장기 미국 주식 ETF(BELT)’와 투자 부적격 등급 회사채를 선별 매수하는 ‘블랙록 하이일드 ETF(BRHY)’를 이날 출시했다. 액티브 ETF는 매니저가 주식 또는 채권을 적극적으로 선별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시장 지수를 따라 시장 수익률만큼 버는 인덱스 펀드(패시브 펀드)와는 운용 전략이 확연히 다르다.블랙록은 미국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액티브 ETF를 굴리고 있다. 지난 1년 새 미국에서 액티브 ETF 라인업을 40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달 초엔 ‘블랙록 대형주 성장 ETF(BGRO)’를 선보였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운용하는 ‘블랙록 플렉시블 인컴 ETF(BINC)’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자금몰이를 하면서 운용자산이 30억달러로 불어났다.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자산운용업계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뮤추얼 펀드 매니저가 관련 ETF까지 병행 운용하는 게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 9조달러 규모인 미국 전체 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 비중은 아직 낮지만 최근 자금 유입은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SSGA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액티브 ETF는 108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