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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록, ETF 개인투자자에도 주총 의결권 부여한다

    블랙록, ETF 개인투자자에도 주총 의결권 부여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내년부터 자사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대리 투표(proxy voting)’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ETF 운용 과정에서 주주들의 의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미다.기후 문제 등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관련 투자에 앞장서 온 블랙록은 미국 공화당으로부터 ESG 이슈에 매몰돼 수익 창출은 뒷전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결정은 이런 지적에 반박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란 평가지만, 관련 논란을 정면돌파하기보다는 단순히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18일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에 자금을 넣은 개인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대리 투표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통상 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은 해당 펀드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행사하는데,투자자들이 직접 이 과정에 관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다.블랙록은 이미 기관투자자들에게는 해당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55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 행사에 나섰다.IVV는 3420억달러(약 434조원) 규모로 운용되는 블랙록의 최대 ETF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중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투자자들은 특정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IVV의 의결권 행사 방침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대리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기독교적 가치나 ESG 요소를 우선순위에 둘 것을 요구하는 정책을 포함해 총 7가지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대로 블랙록에 의결권 행사를 완전히

  • 中진출 기업들 '데이터 디커플링' 속도낸다

    中진출 기업들 '데이터 디커플링' 속도낸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내 데이터를 완전히 현지화하고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세계와 분리하는 ‘데이터 디커플링(분리)’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간첩 행위의 정의를 확대하고 처분을 강화한 개정 반(反)간첩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망이 한층 더 촘촘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반간첩법 개정에 다국적 기업 ‘긴장’파이낸셜타임스(FT)는 6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GC), 올리버와이먼 등 미국계 컨설팅회사들이 IT 시스템을 중국과 분리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업무 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디지털 앱의 중국 전용 버전을 따로 만드는 식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용 서버를 새로 만들고 현지 파견 직원들에게 ‘.cn’으로 끝나는 별도 이메일 주소를 지급했다. 중국에서 사용하도록 배포된 노트북의 국외 반출을 금지한 기업도 있다.한 컨설팅회사 임원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2개의 아이디(ID)를 갖고 있다”며 “(노트북 외) 스마트폰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문제는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려운 핵심 이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KPMG, EY 등 ‘빅4’ 회계법인들은 앞서 중국이 데이터 관련 제재 법안을 줄줄이 쏟아낸 2021년부터 IT 시스템 재구성에 나섰다. 이 작업에 너무 큰 비용이 들어가는 바람에 EY 본사와 중국 지사 간 수수료 분쟁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대형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JP모간은 중국에서 자체 증권 투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서 뮤추얼펀드를 발행하고 있는 블랙록, 누

  • 블랙록, 비트코인 ETF 재신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지난달 말 미국 금융 당국이 ETF 상장을 반려하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3만1000달러를 넘어섰다.3일(현지시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날 한때 3만1399달러(약 410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3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3만1410달러에 근접했다. 블랙록이 단기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다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ETF가 상장에 성공하면 비트코인 ETF를 준비 중인 피델리티와 인베스코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비트코인을 운용자산에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최초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노리는 블랙록은 지난달 상장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SEC는 내용 불충분과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지난해 글로벌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고객 자산을 유용하고 회계 부정을 저질러 파산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며 신뢰성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2021년 승인된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블랙록은 이날 세부 사항을 추가해 미국 나스닥을 통해 SEC에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블랙록은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첨부했다.블랙록 ETF의 비트코인 거래를 담보할 기관으로 선정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1.71% 오른 79.9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이현일 기자

  • 美,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

    美,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

    미국 주식시장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TC)을 현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겠다는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이 무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겠다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서 내용에 명확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댔다. SEC는 또 최근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에서 2021년 말 처음 승인된 바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파생상품거래소 CME에서 운영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유독 엄격한 이유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을 믿을 수 없다는 점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거래소 선정의 어려움 △비트코인 현물 보관을 위한 보안 시스템 미흡 등이 꼽힌다.암호화폐 가격은 지난해 FTX 파산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급락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반등세가 이어졌다. 특히 암호화폐업계에서는 블랙록이 신청에 나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블랙록이 SEC에 ETF 상장을 신청한 576건 가운데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승인받아왔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뛰어든 만큼 이전과 달리 SEC도 이번에는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최근 한때 3만14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작

  • 블랙록, 에어퍼스트 30% 지분 1.1조에 인수한다

    블랙록, 에어퍼스트 30% 지분 1.1조에 인수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프라펀드를 통해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약 1조1100억원에 인수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에어퍼스트 지분 30%(899만9793주)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계약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IMM PE와 블랙록이 7대 3 비율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400억원, 600억원을 투입한다. 지분 비율대로 증자해 지분율 변동은 없다. 블랙록은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BlackRock Global Infrastructure Fund IV)를 통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총 1조1100억원(신주 포함)에 인수한다.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3조7000억원으로 인정 받았다. 유상증자 자금은 공장 신설에 쓰일 예정이다.블랙록은 지분을 인수하면서 IMM PE가 지분을 팔 때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도 팔 수 있는 동반 매각 권한(태그 얼롱)을 보유하게 됐다.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만큼 안정적인 엑시트(Exit)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IMM PE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본입찰에는 블랙록과 함께 KKR, 브룩필드, CVC캐피탈이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지난달 11일 본입찰 마감 이후 한 달 가까이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IMM PE는 이번 에어퍼스트 매각으로 IRR(내부수익률) 39%를 달성했다. 인수 당시 100% 기준 1조3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3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산업가스 공급업체 에어퍼스트는 2019년 IMM PE가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지분을 인수한 뒤 회사를 키웠다

  • 프랙시스, 비욘드뮤직 2000억원 추가 투자

    프랙시스, 비욘드뮤직 2000억원 추가 투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이 국내 최대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업체인 비욘드뮤직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회사는 신규 투자금을 통해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사들인다는 방침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이 비욘드뮤직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구주 인수 등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2021년말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보유한 비욘드뮤직의 지분은 60% 가량이다.  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회사 지분은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추가 음원 IP 인수를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비욘드뮤직은 아델과 존 레전드, 셀린 디 등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IP 투자회사다.  현재 약 2만7000여곡에 대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FNC엔터테인먼트의 IP 보유 자회사인 FNC인베스트트를 4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4월엔 인터파크의 음악사업부까지 사들이면서 덩치를 키웠다. 음원 IP 투자는 해외에선 '송캐피탈'이라고 불리면서 대체 투자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음원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인프라성 투자에 관심이 있는 대형 PEF들이 다수 투자하고 있다. 미국 최대 PEF 중 한 곳인 블랙스톤은 2021년 영국의 음원 IP 회사인 '힙노시스'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했다. 미국의 음원 IP 업체인 '프라이머리 웨이브 뮤직'도 블랙록, 오크트리캐피탈, 브룩필드 등으로부터

  • 블랙록, 애플·엔비디아·MS 쓸어 담았다

    블랙록, 애플·엔비디아·MS 쓸어 담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수십 년간 공식처럼 굳어진 ‘60·40 전략’을 탈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 주식 규모만 약 3조3900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작은 변화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 주식 규모는 약 3조3900억달러에 달한다.블랙록의 1분기 투자 변동 사항을 살펴보면 에너지 기업과 금융사 지분을 소폭 줄이고 테크 관련주 비중을 높였다. 시장에선 이 또한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랙록은 올해 초 “전보다 자주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업종 등 큰 분류가 아니라 더 잘게 분류된 투자 자산을 골라야 할 때”라며 유연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1988년 래리 핑크 회장이 창업한 블랙록은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세계 연기금과 금융사 등에서 위탁받아 운용한다. 블랙록 산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아이셰어 시리즈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한다.블랙록이 지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정보기술(IT) 부문의 비중이 작년 4분기 21.3%에서 올 1분기 24.37%로 높아졌다. 이 기간 블랙록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애플이다. 블랙록은 애플 지분율이 6.54%에 달하는 주요 주주로, 1분기에 580만 주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 두 번째로는 엔비디아 386만여 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7.43%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MS와 테슬라 메타 순으로 주식을 많이 샀다.블랙록이 1분기에 많이 매각한 주식은 에너지기업 셰브런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셰브런 주식의 1%가량인 150만 주를 매각했다. 이어 증권사 찰스슈와브,

  • 美·中 갈등 격화에…월가, 중국사업 줄인다

    美·中 갈등 격화에…월가, 중국사업 줄인다

    중국의 대규모 자본시장 개방 이후 큰 수익을 기대했던 월스트리트 대표 투자은행(IB)들이 중국 사업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60조달러(약 8경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금융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미·중 갈등이 예상보다 심화하면서 어려운 현실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대표 IB, 중국 익스포저 16% 줄어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 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중국에서 확장 계획과 수익 목표를 조정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한 데다 안보를 중시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이 각종 규제를 강화하면 민간 부문 성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에서다.골드만삭스는 2020년부터 두 배로 확대했던 중국 관련 인력을 10%가량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내 증권사 확충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력을 7% 줄이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지만 중국이 감원의 최대 피해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JP모간,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4개사의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480억달러(약 64조원)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가 아직 많기 때문에 당장 철수할 계획은 없다는 게 월가 IB들의 공개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대선이 다가올수록 중국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마크 윌리엄스 보스턴대 재정학 교수는 “중국에서 사업 비용이 커지고 수익은 낮아질 것이라는 계산을 했기

  •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에어퍼스트 본입찰, KKR·브룩필드 등 4곳 참여

    산업가스 업체인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등 4곳이 참여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KKR, 브룩필드, 블랙록, CVC캐피탈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인수후보들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본사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던 호주의 인프라 투자사인 IFM인베스터스는 불참했다.IMM PE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을 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에어퍼스트의 수익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가스 공급업체다. 2019년 IMM PE가 린데코리아의 일반산업가스 지분을 인수한 뒤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0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0.3%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34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회사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인수 당시 100% 기준 1조3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최근 4조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IMM PE가 이번에 에어퍼스트 지분을 얼마나 팔지도 관심이다. 애초 전체 100% 지분 중 30%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유동적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도 각기 다른 지분율을 써냈다. 가격과 지분율 등을 평가해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콘돔 팔아 1조 번 '이 회사'…개미들 우르르 몰려들었다

    인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맨카인드파마(Mankind Pharma)’가 지지부진했던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을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이 회사는 올해 인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맨카인드파마가 지난 25~27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5.3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800만주 모집에 4억2950만주가 몰렸다. 이 회사는 다음 달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433억루피(약 7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국 연기금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섰다. 이들은 공모 밴드(주당 1024~1080루피) 최상단 가격을 지불했다.설립한 지 32년 된 맨카인드파마는 심장 질환부터 소화 불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약을 제조한다. 인도 내에서만 25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제약 회사다. 맨카인드파마의 최대 ‘캐시카우’로 꼽히는 건 콘돔이다. 이 회사의 콘돔 브랜드 ‘맨포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IPO 시장에서 맨카인드파마가 거둔 성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됐던 인도 자금 조달 시장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인도에선 단 3곳의 기업만 증시에 상장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Tracxn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한 수준이다.네하 싱 Tracxn 공동

  • 블랙록 "주식보다 채권 비중 높일 때"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비관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행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주식투자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641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249명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 이뤄졌다.응답자의 29%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5%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28%는 올 4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월스트리트의 전통적 포트폴리오인 ‘주식과 채권 60 대 40’ 전략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자산운용업계에서 기본적인 전략이다. 주식과 채권은 하나가 오르면 하나가 떨어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던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증시가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렸다.그러나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주식과 채권 간 역의 상관관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블랙록의 분석이다.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채권 가격 하락),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 증시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16%대 손실을 냈다.노유정 기자

  • 투자 비관론 14년 만에 최대…"'주식 6·채권 4' 공식 버려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비관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이상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여겨지던 ‘주식 60% 채권 40%’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펀드매니저 29% “주식 비중↓”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행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641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249명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 이뤄졌다.지난달 은행 위기 이후 시행된 설문조사에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묻는 질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신용경색 우려로 채권에 순 10%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29%였다. 현금(달러) 비중은 5%로 17개월 연속 5%대를 이어갔다. 또한 응답자의 63%는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응답자의 35%는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28%는 올해 4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마이크 하넷 BoA 전략가는 “투자심리의 약세는 오히려 위험 자산에 투자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침체 전망이 현재는 우세하지만, 실제로 시장 예상만큼 경기가 둔화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오히려 채권 금리와 은행주가 반등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블랙록 “주식 6·채권 4 피해라”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월스트리트의

  • 옐런 "美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은행 위기가 긴축 효과"

    옐런 "美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은행 위기가 긴축 효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Fed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깬 발언이라 주목된다. 반면 월가 거물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옐런 “인플레 진정, 강한 노동시장”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언급하며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며 “이미 은행들이 (파산) 사건 이전에 대출 기준을 강화했고,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신용 제한을 초래하고, Fed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 시중 유동성도 줄기 때문에 Fed의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옐런 장관은 그동안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왔지만, 은행 사태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경제 전망을 바꿀 정도로 극적으로 충분한 변화는 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강한 노동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

  • SVB 파산 이후 첫 은행 어닝시즌…"증시 향방 가늠자"

    SVB 파산 이후 첫 은행 어닝시즌…"증시 향방 가늠자"

    14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이 시작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웰스파고, 블랙록,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 등이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오는 18일, 모건스탠리는 19일 발표가 예정돼 있다.대형 은행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입이 불어난 덕분이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JP모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2억달러(약 13조원)으로 추정된다. 순이자 수입 전망치는 전년보다 36% 불어난 191억달러다. CNB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에서 ‘뱅크런’이 나타나면서 JP모건으로 예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385달러로 상향했다. 작년 한 해 IB 부문 수익이 48% 주저앉은 반면, 트레이딩 부문 거래량이 16% 늘어나면서 손실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브래넌 호퀸 UBS 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가격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관리 플랫폼과 금융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중소형 은행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중형 은행의 주당순이익(EPS) 평균 전망치를 각각 17%, 27% 낮췄다. 대형 은행의 EPS 하향 폭은 4%, 15%로 더 낮다. 글로벌 IB 에버코어 ISI는 최

  • Fed, 연내 기준금리 인하할까…월가는 논쟁 중

    지난 21~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은행 위기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28일(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한때 약 5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에서 급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는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