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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日 투자거물 몰렸다…SK온 무슨 매력 있길래

    美中日 투자거물 몰렸다…SK온 무슨 매력 있길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등 거물 투자자들이 SK온 자회사가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를 사들였다. 이들 투자자는 SK온 자회사의 글로벌본드에 신용 보증을 선 KB국민은행을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과 핌코, 매뉴라이프, AIA, 피델리티, 프랭클린자산운용,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일본 최대 생보사인 닛폰생명보험 등 주요 채권 투자자 50곳이 SK온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오는 23일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5억달러(약 6710억원)를 나눠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인수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달러 표시 채권으로 만기는 3년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22GWh 규모로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납품 중이다. 하지만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채권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것을 놓고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의 사업이 순탄치 않아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전기차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SK배터리아메리카 가동률도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민은행 보증을 보고 SK온 채권을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SK온과 KB국민은행이 보증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무디스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KB국민은행에 부여한 등급과 같다. SK배터리아메리카 글로벌본드는 보증을 제공

  • '사흘간 겨우 1조'…비트코인 현물 ETF, 뚜껑 열어보니

    '사흘간 겨우 1조'…비트코인 현물 ETF, 뚜껑 열어보니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직후 3거래일 동안 2조원 가까운 돈이 이 상품에 유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2년여 전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 출시됐을 때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라는 평가다.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코, 프랭클린템플턴 등이 출시한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난 10~12일 사흘간 순유입된 자금은 8억71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블랙록이 7억2300만달러(약 9735억원)를 끌어모아 선두를 달렸고, 피델리티(5억4500만달러·약 733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다만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11억8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전체 순유입액을 끌어내렸다. 그레이스케일 상품에서의 유출액을 제외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20억달러를 조금 넘는다.그레이스케일은 이미 280억달러 규모로 운용하고 있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해 상장했는데, 이것이 매도세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3년 출시된 GBTC는 미 증권법에 따라 장외 시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규제를 받고 있었다. GBTC가 ETF로 전환되면서 그간 묶여 있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이다. 주요 운용사들이 수수료를 1% 이하, 심지어 0%(비트와이즈·첫 6개월 시)까지 낮추며 할인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은 1.5%의 수수료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깎였다는 지적도 나온다.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연구원은 “GBTC는 오랜 기간 폐쇄적으로 거래돼 왔다”며 “ETF

  • "어라, 경쟁사들 치고 나왔네"…美ETF 최강자, 흔들린 이유

    "어라, 경쟁사들 치고 나왔네"…美ETF 최강자, 흔들린 이유

    8조달러(약 1경원)어치의 자금이 오가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블랙록의 입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이 회사가 유럽 등 미국 외 시장에 진출한 사이 뱅가드 등 경쟁사들이 치고 나온 결과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다이렉트 데이터를 인용해 블랙록의 대표 ETF 상품인 아이셰어즈(iShares)가 미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말 33.7%에서 2023년 말 32%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40%에 육박했던 아이셰어즈의 시장 점유율이 5년 새 7%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같은 기간 뱅가드의 점유율은 25%에서 29%까지 올랐다. 인베스코 역시 5%에서 6%로 시장 내 지위를 소폭 넓혔다. JP모간체이스,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DFA) 등 후발 주자들도 최근 몇 년 새 ETF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 3%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DFA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해도 단 한 개의 ETF 상품도 출시하지 않은 상태였다. 두 회사는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뮤추얼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ETF 시장에 침투했다.“모두를 위한 모든 것”을 표방하며 라인업 다양화에 나선 블랙록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택한 뱅가드의 운용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모닝스타다이렉트의 북미 지역 패시브 투자 부문 책임자인 브라이언 아머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가 미국 내 전체 ETF 상품, 더 나아가 S&P500지수와 직접 경쟁하는 가운데 뱅가드는 주식과 채권에만 집중한 ETF 상품을 내놨다”며 “비교적 저렴한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는 ETF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블랙록 측은 최근의 시장 지형 변화

  • "내년 美 스태그플레이션…신흥국 비중 줄여야"

    "내년 美 스태그플레이션…신흥국 비중 줄여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취지의 전망 자료(사진)를 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블랙록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블랙록은 19일(미국시간)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투자 전망' 자료를 배포했다. 블랙록은 "내년에는 더 높은 금리와 더 큰 변동성이 새로운 금융투자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하고, 더 안정적인 자산을 편입해 이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블랙록은 "최근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런 관측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감소, 지정학적 분열 심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현실을 기존의 경기순환론적 관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미국은 펜데믹에서 빠져나온 뒤 악조건 속에서 약한 성장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블랙록은 "지난해 이후를 보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보다 기간을 늘려 2019년 이후를 보면 이제 막 펜데믹의 충격에서 빠져나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이 2020년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100으로 환산하고 그에 맞춰 다른 기간의 수치를 조정해 도표에 나타낸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 고용은 정상적인 성장 경로에 한참 못 미친다.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중앙은행이 높은

  • 사모펀드 "투자처 마땅찮네"…쌓아둔 자금만 4조달러 달해

    사모펀드 "투자처 마땅찮네"…쌓아둔 자금만 4조달러 달해

    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총액이 4조달러(약 52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세계 최대 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12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프레킨의 자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사모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드라이파우더는 펀드 운용사들이 투자자로부터 모은 투자금 중 아직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을 뜻한다. 드라이파우더 금액이 커졌다는 건 그만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장 환경이라는 의미도 있다.드라이파우더 4조달러는 PEF업계 전체 운용자산(AUM)인 13조달러 대비 3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사들이기에도 충분하고, 벅셔해서웨이나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상당량의 금액이 남을 정도”라고 전했다. 애플의 13일 종가 기준 시총은 약 3조280억달러다. 벅셔해서웨이의 시총은 7850억달러, 테슬라 시총은 7534억달러다.PEF업계의 기록적인 드라이파우더를 놓고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PEF 운용사들이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를 갖고 있고 투자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하기엔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운용 수수료를 창출하는 데 급급한 PEF 운용사들이 막대한 드라이파우더를 엉뚱한 데다 쏟아부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FT는 “PEF업계에 미소진 자금 4조달러가 있다는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도출될 수 있다”고 짚으며 “여러 해석이 모두 사실일 수 있다”고 평했다.김리안 기자

  • 미국 SEC, 투자자문사 AI 사용 실태 조사…"규제 나서나" 촉각

    미국 SEC, 투자자문사 AI 사용 실태 조사…"규제 나서나" 촉각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한경DB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문사에 대한 인공지능(AI) 사용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회사가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감독하는지 물은 것이다. SEC가 향후 투자자문사들의 AI 사용 규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최근 다수의 투자자문사에 AI 관련 주제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WSJ는 규제 준수 컨설팅 회사인 비질런트 컴플라이언스가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SEC가 AI 관련 마케팅 문서,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모델, 제3자 제공업체 및 준수 교육을 포함한 주제의 세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SEC의 이번 조사는 일부 자문사가 AI 기술 채택에 나섰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세계 최대 투자자문사인 블랙록은 구글 출신의 통계학자와 스탠퍼드대 공대 교수가 공동 대표로 있는 AI 연구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JP모건도 뉴욕에 AI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8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산 관리 분야에서 “AI가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투자자를 지원하고 인간이 식별할 수 없는 추세와 패턴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두고 앞으로 SEC가 투자자문사들의 AI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AI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금융 산업의 AI 채택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AI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를 예상치 못한 절벽에서 밀어낼 수 있다”고 경고하

  •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신청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공식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SEC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만약 승인될 경우 나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지난주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델라웨어주에 법인 등록을 했고,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ETF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더리움은 2% 가까이 급등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SEC는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세 조작 등에 취약하다는 이유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거부했다. 그러나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8월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만66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6일 3만6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美 CEO들 앞에서…習 "중국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의 문은 닫힐 수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누구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게 있고, 기초도 인민에게 있다”며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의회 의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5년 동안 미국 청년 5만 명을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과 경제협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성장은 좋고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찬에서 시 주석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20명의 재계 거물 중 상당수는 증권·금융투자업계 CEO였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CEO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전 CEO, 펑자오 시타델증권 CEO,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등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공동 CEO도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팀 쿡 애플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 주석과의 만찬은 미·중 정상회담 이

  • 블랙록 "美국채 10년물 금리 5년간 연 5.5%"

    블랙록 "美국채 10년물 금리 5년간 연 5.5%"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년간 연 5.5% 수준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5년간 거시적 환경에 일치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준을 연 5.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차입 비용이 현재보다 더 높아진다는 의미는 채권 투자자들이 어두운 경기 전망을 토대로 장기채에 투자할 때 요구하는 위험 보상 정도를 높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라 지난달 중순 연 5%를 넘어섰다가 현재 연 4.5%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이 국채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보이빈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용시장 강세,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금리가 길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있다”며 “지금은 안정화했지만, 내년 이후엔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몇 년간 미국 물가상승률은 3%에서 굳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6월 9.1%에 달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9월 3.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기준금리가 최대 0.75%포인트 이상 추가 인상

  • 뱅가드·블랙록 등 큰손들…美국채금리 하락에 '베팅'

    미국 자본시장의 ‘큰손’들이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경제 호황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라 국채값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9~25일 미국의 장기 국채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57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 야누스헨더슨, 뱅가드,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장기 국채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나선 결과다. 이들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조만간 경기 둔화가 가시화할 거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핌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쿠드질은 “높은 국채 금리는 결국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짐 시엘린스키도 “공격적 전략으로 장기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금리 상승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말부터 장기 국채 비중을 줄여온 블랙록은 최근 공개한 메모에서 “정책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전략적 중립’으로 포지션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은 단 0.1%에 그친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엔 장기 국채만큼 안전한 투자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뱅가드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알레스 쿠티는 “중요한 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

  • 블랙록과 손잡은 삼성운용…'KODEX iShares' 미국채권 3종 ETF 상장

    블랙록과 손잡은 삼성운용…'KODEX iShares' 미국채권 3종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함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출시한다. 18일 삼성운용측에 따르면 신규 상장하는 미국채권 ETF는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다. 이 ETF 3종은 각각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에 1: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며,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채권ETF다. 이번 KODEX iShares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최대 ETF 운용사 블랙록의 투자상품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상장 상품인 만큼 별도의 환전 비용없이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또한 환노출형 구조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며, 환헤지 비용이 없어 더 많은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는 블랙록의 대표적인 하이일드 ETF인 USHY(아이셰어즈 브로드 $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본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다양한 만기의 회사채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 ETF다. 블랙록의 USHY는 상품 규모가 88억 달러로 약 1884개에 달하는 상품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으며, 이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연 5.0~7.5% 수준의 분배율을 지켜왔다. USHY의 9월말 기준 연간 분배율은 약 6.92%이며, 수정 듀레이션(평균회수기간)은 3.82년이다. 국내에는 글로벌 등급 기준으로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경우 포드(Ford), 롤스로이스(Rolls Royce),

  • 블랙록, 애플·메타 더 담고 셰브런 비중 줄였다

    블랙록, 애플·메타 더 담고 셰브런 비중 줄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분기에도 정보기술(IT) 기업 주식 비중을 늘렸다. 애플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 석유기업의 주식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중을 줄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2분기에 애플 주식 약 463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애플은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보유한 애플 주식의 가치는 2016억달러(약 267조5000억원·지분율 6.37%)에 달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산 기업 주식도 IT 기업인 아마존과 메타였다. 블랙록의 포트폴리오에서 IT 기업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18.63%에서 올해 2분기 말 26.35%로 급격히 높아졌다. 블랙록은 2023년 중반 전망(Midyear outlook)에서 “전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AI)에 무게를 두고 수혜주를 포착하는 전략적인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음에도 비중이 높아진 기업도 있다. 블랙록은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132만 주, 엔비디아는 159만 주나 팔았지만 MS는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4.57%에서 5.03%로 높아졌고, 엔비디아 역시 1.51%에서 2.12%로 올랐다. MS는 주가가 연초에 비해 대략 35%, 엔비디아는 20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블랙록의 보유 주식 상위 1~10위 가운데 8위까지가 IT와 기술주다. 블랙록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아직 과소 평가되고 있다”며 “방대한 독점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더 빠르고 쉽게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에너지기업 셰브런

  •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청신호…가격 상승 전망"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청신호…가격 상승 전망"

    가상화폐에 대한 리포트를 내는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이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7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현재 1개당 2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3일 3만1860달러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20% 넘게 조정받은 상태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선물 투자금이 청산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까지 불거지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정을 기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가격이 추세적으로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SEC가 내년 3월 15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미 미국에 상장돼 있어 현물 ETF를 불승인할 명분이 마땅치 않고, 유럽에서 현물 ETF 상장 사례가 이미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이 이번 미국 상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4년 11월 금 ETF가 처음 나왔을 때도 당시 거시경제 환경이 안 좋았지만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올랐다"며 "블랙록의 상 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수급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은 보안 우려 때문에 직접 가상화폐 지갑을 만들고 거기에 비트코인을 담을 수는 없지만, ETF를 통한 투자는 기초

  • "대박 기회 열렸다"…'차이나 드림' 꿈꿨던 美 큰손들 '쓴맛'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쓴맛을 보고 있다. 현지 운용사에게 밀리고 미·중 갈등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사업을 접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점점 더 현지 투자은행에 눈을 돌리면서 많은 중국 내 미국 투자은행의 거래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2021년 9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뉴호라이즌혼합증권' 펀드는 미국 기업의 고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 펀드는 출시 당시 11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의 주문을 받아 9억1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끌어모았으나, 지난 6월까지 -30% 수익률을 거두며 자산이 4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16%였던 벤치마크 중국 CSI 300보다 부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의 '차이나드림'은 2020년 중국의 증권업 개방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국이 개인투자자에 대한 뮤추얼펀드 판매 규제를 풀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가장 큰 기회가 열렸다"며 반겼다. 이듬해 골드만삭스는 현지 합작 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했고, 모건스탠리는 2022년 현지 합작사 지분을 94%까지 늘렸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지분 규제를 완화한 것과 별개로 미국 기업들이 사업 추진력을 얻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티브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자유롭게 운영되던 서구 비즈니스 모델이 매달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 중국 사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모두 중국 내 벤처투자은행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 '블랙록의 변심' ESG 지지율 추락…"깨어있는 자본주의에 회의감"

    미국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서 대폭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워크 자본주의(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꼬집는 용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에 호응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블랙록이 올해 6월까지 지난 1년 동안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연례 주주총회에 상정된 ESG 주주제안에서 찬성표를 던진 경우는 26건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블랙록이 동의한 전체 주주제안 가운데 7%에 불과하다. 2021년 동기간 47%에 달했던 블랙록의 ESG 주주제안 찬성률은 지난해 22%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도 급감했다. 블랙록의 운용 자산 규모는 9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운용사의 '변심'에 대해 FT는 "공화당원들로부터 '지나치게 깨어 있다(워크 자본주의)'는 비판을 계속 받은 뒤 블랙록이 ESG 경영 기조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ESG라는 용어 자체가 좌우 정치인들에 의해 입맛대로 무기화되고 있다"며 "더 이상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나친 ESG 추진'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규제감독 당국이 주주제안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바람에 중복 안건 등이 급증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에 의하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기업 주총장에서 표결에 부쳐진 ESG 제안은 340건에 이른다. 작년 한해 기록된 300건을 이미 넘어섰다. 블랙록이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도 "너무 많은 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