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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넷마블·에이피알…깜짝 실적 유망주가 뜬다
올해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을 앞두고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대형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된 덕분이다. 미국과의 관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력기기 및 소프트웨어 업종과 외국인 관광객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여행·관광 업종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상장사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국내 상장사 198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총 65조768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64조2790억원)과 비교하면 2.32% 늘어났다. 작년 8월부터 줄곧 내리막을 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주인공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각각 9859억원, 4795억원 높아졌다. 한국전력(컨센서스 1541억원 상향)과 LG디스플레이(1541억원), KB금융(953억원) 등도 상향 조정됐다.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종은 기대치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1개월 동안 754억원 쪼그라들었다. 기아는 196억원 감소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기업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적자 폭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력기기·게임·카지노 ‘기대’증권가의 ‘시장 기대주’는 3분기 이익 전망이 상향된 기업 중에서도 증가세가 꾸준한 곳들이다. 특히 이미 2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곳에 주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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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앞두고 게임주 '줄상승'..."신작 엿볼 기회"
펄어비스와 넷마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K-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앞두고 주가가 반등했다. 게임스컴에서 신작을 발표하고, 출시를 앞둔 게임들을 시연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발빠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19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7.80% 급등한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업종 대장주 크래프톤도 4.79% 오른 32만8000원에 마감했다. 넷마블 (3.06% 상승) 엔씨소프트(0.73%) 카카오게임즈(0.91%) 등도 주가가 반등했다.이날 주가가 반등한 게임사들은 공통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올해 게임스컴은 72개국에서 1500개 게임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전시 면적만 23만3000㎡에 달한다.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내년 1분기로 출시가 밀린 출시 예정작 '붉은사막'의 퀘스트 데모를 시연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반복된 출시 연기로 펄어비스 주가 급등락을 주도한 게임이다.크래프톤은 올해 초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첫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인 '섬으로 떠나요'의 트레일러를 공개한다. 섬으로 떠나요는 20일 전세계 무료 출시돼 출시 이후 한동안 제한적이었던 인조이 매출의 반등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넷마블도 연내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영상 트레일러를 내놓는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 원작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콘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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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주가 하락에도…증권가 "하반기 반등"
게임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과 증권사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게임 업종을 외면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하반기 신작 흥행 기대가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중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 게임사 10개로 구성된 KRX 게임 TOP10 지수는 1.09% 오른 709.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이달 상승률은 -5.29%에 그친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34개 테마 지수 중 가장 부진하다.업계에선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서 게임 업종이 배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업종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배당을 지급한 상장사가 엔씨소프트와 컴투스 두 곳에 그칠 정도로 주주 환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 증권사들은 다수 게임사가 하반기에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형 신작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에 자체 보유 IP를 활용한 신작 ‘아이온 2’를 출시한다. 넷마블 역시 자체 IP 신작을 포함해 5개 게임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에만 8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8개 증권사가 넷마블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크래프톤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2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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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자리 꿰차더니…SK하이닉스 개미들 '두근두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주도주의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닉스·KB금융…실적 ‘슈퍼위크’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내놓은 상장사 10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9조59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곳을 대상으로 추정한 금액(42조3291억원)보다 6.4% 감소했다. 올 초(44조4976억원)와 비교해선 11%가량 낮아진 수치다. 주요 종목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배경이다.새로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0조6109억원, 영업이익 9조1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 64.9% 급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7조8988억원)와 비교해 시장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무난히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 기대를 높이는 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전방업체의 경쟁 심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허가 등 계속해서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새 정부 출범 후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금융주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잇달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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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구로 사옥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 완료
게임회사 넷마블이 서울 구로동 사옥 '지타워'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규 게임 개발 지연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신축 사옥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지타워의 매각 주관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타워의 매각 방식과 거래 성사 가능성 등을 고심해왔다. 넷마블 측이 원하는 매도 가격은 3.3㎡당 1000만원 후반대, 총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매수인 입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데다 서울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 지구에서 떨어진 입지 탓에 투자자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넷마블은 투자자 측에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스터리스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지타워는 넷마블의 성공 신화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넷마블은 기존 상암 사옥에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긴 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공작을 연이어 배출했다. 2017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2019년에는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웅진으로부터 생활가전기업 코웨이를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지타워는 2021년 2월 완공해 지금까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규 게임 개발이 지연되고 신작 게임들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경영난을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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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株 부진 속 호실적…넷마블 '나혼자 레벨업'
넷마블 주가가 3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반적인 게임주 부진 속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넷마블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57% 오른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 선을 회복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론 37.33% 상승했다.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49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63.22%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 규모가 13배로 불어났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방영 효과를 누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3월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증권사들은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에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7만5000원에서 7만7000원까지 올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출시할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신작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을 제외한 다른 게임주 대부분은 앞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이날까지 이틀간 8.78% 내렸다. 전날 발표한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16% 밑돌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주가는 같은 기간 3.34% 하락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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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넷마블 '성공 신화 상징' 구로 사옥 지타워 판다
게임회사 넷마블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신규 게임 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인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다음주 안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매각 대상인 지타워는 서울 구로동 832의 3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17만여㎡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보기 드문 신축 대형 건물인데다 공원, 산업박물관,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대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넷마블 본사를 비롯해 코웨이, 넷마블에프엔씨, 넷마블네오 등 관계사들이 입주해 있다. 넷마블 측은 "회사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위해 다각도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옥 매각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넷마블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타워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지난해 인건비와 마케팅 예산을 대대적으로 효율화하는 등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 9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를 위한 투자 비용과 앞으로 필요할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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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개발사 인수…M&A 경쟁 점화
크래프톤이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을 1375만달러(약 202억원)에 인수했다.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다른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톱4’ 기업도 IP 확보에 혈안이다. 이를 위해 투자 확대, 조직 개편, 인재 영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대형 IP 확보가 생존 관건”28일 게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주요 현안은 인기 게임 IP 확보다. ‘배틀그라운드’ IP 관련 게임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IP 게임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인도 개발사의 ‘리얼 크리켓’ 시리즈만 해도 누적 다운로드가 2억5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크래프톤의 신규 IP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산업은 결국 IP 중심이고 대형 IP를 더 확보해야 기업 가치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국내외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 크래프톤에 합류한 노정환 전 넥슨코리아 사업개발 부사장은 국내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신규 게임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도 지난해 크래프톤 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CGPO)로 이직했다.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박병무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보고펀드와 VIG펀드 등 사모펀드업 경력을 보유한 박 대표는 사외이사로서 엔씨소프트의 전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26일 주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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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의 힘'…넥슨, 게임업계 첫 4조 매출 돌파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690억달러(약 99조원)를 들여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 건 블리자드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클라우드 게임 등 미래 게임산업을 선점하려면 IP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등 영상 콘텐츠를 게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방향성은 비슷하다. MS는 엑스박스라는 게임 플랫폼과 강력한 클라우드 기술을 무기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업계 넷플릭스’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IP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임 IP 고도화에 성공한 넥슨은 매출 4조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희비 엇갈린 게임업계넥슨은 지난해 전년 대비 5.4% 증가한 매출 4조91억원을 올렸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넥슨은 게임업계에서 매출 4조원 고지를 처음 밟은 기업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넥슨이 IP 고도화에 성공한 것을 실적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2005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굿즈, 파생작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17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IP를 인도 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최근 3년간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에 비해 넥슨,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빅3’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엔씨소프트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지난해 4위로 내려갔다.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31.6% 감소했다. 게다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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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년 만에 흑자 전환
넷마블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66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 늘었다.넷마블이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과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등 인기 게임의 업데이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연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넷마블의 권영식 대표는 “지난 2년간의 적자 시기를 지나 작년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RF 온라인 넥스트’를 필두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기대 신작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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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GS 등 11곳…MSCI 한국 지수서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 등 11개가 제외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면 해당 종목의 일시적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 MSCI 신흥국(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9%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12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을 92개에서 81개로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MSCI 편출 종목은 엔켐, GS, 한미약품, 금호석유, 엘앤에프, LG화학우, 롯데케미칼, 넷마블, 포스코DX,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정한다. 리밸런싱(구성 종목 변경)은 오는 28일, 지수 발표일은 다음달 3일이다.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수에서 편출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출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삼성E&A에서 1640억원, 엘앤에프에서 1140억원, GS에서 102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과 금호석유, 엔켐에서도 각각 940억원, 940억원, 890억원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대금 대비 유출 금액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LG화학우, 넷마블, GS는 리밸런싱 당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편출 종목 비중을 축소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이번 리밸런싱으로 MSCI 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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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효과 본격화"…게임주 담은 外人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게임주가 내년 신작 출시에 맞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주가 당분간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10지수’는 이달 들어 6.35% 하락했다. KRX 테마지수 중 디지털 헬스케어(-7.42%)와 2차전지(-7.14%)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0.63%)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연말에도 게임주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을 필두로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게임주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내년 1분기 ‘서브노티카 2’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신작 4종을 출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형 NPC로 구동되는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신작 출시 행렬에 합류한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시작으로 신작 9종을 내년 출시한다. 시프트업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외국인은 신작 효과를 기대하고 이달 게임주를 담고 있다. 크래프톤을 79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도 각각 722억원, 130억원어치 샀다. 다만 게임주는 통상 신작 기대로 출시 이전 오르다가 출시된 후 급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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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승승장구에도…한 달 24% 내린 펄어비스
오랜만에 게임주에 훈풍이 불지만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연기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넷마블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4%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연저점(4만6850원)에 도달할 정도였지만, 최근 한 달간 상승률 18.79%를 기록할 만큼 투심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시프트업(24.05%), 카카오게임즈(20.32%), 컴투스(17.12%) 등 주요 게임주도 반등에 성공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국내 증시를 이끌던 주도 업종이 된서리를 맞자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게임주가 방어주로 떠오른 것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 엔터주, 편의점주 등이 같은 이유로 반등했다”며 “계엄 사태 이후 대외 변수가 크지 않은 업종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펄어비스는 이 같은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2조원대를 유지하며 코스닥시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세가 24.54%에 이른다. 이날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내내 3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이 실망감을 안겼다. 이 게임은 2018년부터 펄어비스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평가받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콘퍼런스콜부터 게임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는 내년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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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도 매출 2조 클럽…3N 이어 韓 게임사 네번째
장르 다변화에 성공한 게임사들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503억원) 대비 59.7%, 영업이익(1893억원)은 71.4% 증가했다. 올해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며 작년 연간 매출(1조9106억원)을 초과했다. 국내 게임사 중 연간 매출 2조원을 넘긴 회사는 지금까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곳뿐이었다.크래프톤의 대표작인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PC·콘솔 게임 부문은 3분기 매출 28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3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넷마블도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6473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출시된 나혼렙은 전체 게임 매출의 13%를 차지하며 2분기에 이어 이 회사의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컴투스는 같은 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세 분기 연속 흑자다. 대표작 수집형 턴제 게임 ‘서머너즈워’가 만화 지식재산권(IP) ‘주술회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 게임들도 매출에 기여했다.반면 ‘리니지 라이크’로 대표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게임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회사들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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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넷마블 오르는데…게임 ETF '한숨'
올해 하반기 들어 시가총액 1·2위 게임주인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2분기 호실적과 신작 출시 효과로 상승세를 보인다. 그럼에도 게임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이들 종목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등 실적이 부진한 종목들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를 담은 ‘KRX 게임 TOP10’ 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9.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47%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게임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게임주 시총 1위인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17.76% 올랐다.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재흥행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6% 급증한 3321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시총 2위 넷마블과 5위 넥슨게임즈도 호실적과 주요 신작의 흥행이 더해지면서 같은 기간 각각 17.69%, 50.19% 상승했다.반면 게임주 ETF 중 시총이 가장 큰 ‘RISE 게임테마’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0.44% 오르는 데 그쳤다. RISE 게임테마에서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77%, 9.97%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부진한 카카오게임즈(7.4%), 위메이드(6.9%), 데브시스터즈(5.14%) 등이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13.17% 하락했고 위메이드는 24.97% 빠졌다.‘TIGER 게임TOP10’은 같은 기간 9% 오르면서 게임주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상품은 크래프톤 비중이 32.11%, 넷마블이 23.52%였다. ‘HANARO Fn-K게임’(5.74%), ‘KODEX 게임산업’(5.29%)의 성적도 비교적 양호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게임주 ETF 수익률도 펀드별 격차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