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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팔고 크래프톤 담을 걸"… 21% 폭락에 개미들 피눈물

    "엔씨 팔고 크래프톤 담을 걸"… 21% 폭락에 개미들 피눈물

    국내 게임 3대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실적 전망이 연초 이후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기존 게임의 재흥행과 신작 출시로 전망이 밝은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유저들이 감소하면서 올 2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역시 실적 전망을 따라가고 있다. 9일 크래프톤은 4.86%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41.98% 상승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게임주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동안 24.5% 상향돼 18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8941억원으로 연초 이후 21.96%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게임통계사이트 스팀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배틀그라운드의 동시 접속자는 약37만6000명이었으나 지난달 동시 접속자는 69만9000명으로 1년 사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와 인기 아이돌 뉴진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탈했던 사용자들이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도 실적 전망이 크게 상향되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545억원으로 3개월 동안 116.26% 뛰었다.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바닥을 쳤지만 지난 5월 발표한 '나혼자만 레벨업' 등을 비롯한 신작 효과로 개선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

  • 게임·통신株, 하반기 '경고음' 커진다

    게임·통신株, 하반기 '경고음' 커진다

    코스피지수 2900선을 앞두고 증권회사의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 ‘보유(홀드)’ 의견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도 리포트를 내기 어려운 국내 증권업계 정서상 보유 의견은 통상 ‘매도 권고’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게임, 2차전지 종목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고 상승 모멘텀이 적다는 점을 들어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보유(홀드·유지·중립 포함) 의견을 담은 리포트는 166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4.05%다. 이 기간 매도 리포트는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는 투자 정보를 제공한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렵다. 보유 의견은 사실상 ‘팔아라’라는 뜻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언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10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가가 32.95% 떨어진 종목이다. 홀드 의견 7개와 별개로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매도 리포트도 3건이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 역시 동일 기준 PER 6

  • 33%나 폭락했는데 "아직도 비싸, 팔아라"…개미들 어쩌나

    33%나 폭락했는데 "아직도 비싸, 팔아라"…개미들 어쩌나

    코스피지수가 2900고지를 향하며 상장 업종 전반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증권가의 일부 종목 리포트에선 ‘홀드’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홀드 의견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매도 권고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통신과 게임, 2차전지 관련주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하거나 상승 모멘텀이 없는 종목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홀드(중립·Neutral 포함) 의견 리포트 수는 166개를 기록했다. 전체의 4.05%다. 국내 증권사들은 정보 제공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 기간 매도(Reduce·SELL 포함) 리포트가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홀드 표기는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상 “팔아라”고 주문한 종목들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주가가 32.87% 떨어진 종목이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실제 매도 의견 3건과 홀드 의견 7건이 나왔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동일 기준 PER 64배 수준으로 높다는 평가다.통신업계도 일부 상장사

  • 신작 봇물 터진다…바닥 찍은 게임주 담아볼까

    신작 봇물 터진다…바닥 찍은 게임주 담아볼까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과 신작 부재로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게임주가 반등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신작이 나오는 데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게임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모처럼 고개를 들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는 28.96% 급등한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만63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된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앱피겨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에서 한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 다운로드 수 1위에 올랐다. 하반기 신작 공개를 앞둔 다른 게임주로도 온기가 퍼져나갔다. 이날 넵튠이 6.42% 올랐고, 위메이드(3.52%), 펄어비스(1.35%), 넷마블(2.03%) 등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넵튠의 주가 상승은 지난달 내놓은 방치형 경영 시뮬레이션 신작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가 글로벌 론칭 1개월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와 매출 15억원을 달성한 영향이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공개한다. 넷마블과 넥슨게임즈도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둬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시프트업이 상장을 앞둔 것도 게임주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시프트업이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IPO다. 여기에 코스피로 직행한 게임사가 2021년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이라는 점도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게임주를 담은 ET

  •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게임사들이 자금조달 창구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실적 개선을 골자로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업황 반전에 성공하고 있지 못한 분위기다.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2022년과 2023년 각각 167억원과 33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이 부진한 것도 부담이다. 주력 콘텐츠 ‘서머너즈워’의 신규 유저 유입 정체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열사도 말썽이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작 개발을 위한 인력 투입, 자회사 신규 편입에 따른 고정비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합리화 전략 추진 성과와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펄어비스도 주력 IP 진부화, 신작 출시 지연 등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히트작인 ‘검은사막’ IP 노후화와 함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계속 지연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게임사 신용도가 하향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게임사들이 2021년 발행한 회사

  • '실적 악화' 게임업계, 올 들어 1만명 감원

    '실적 악화' 게임업계, 올 들어 1만명 감원

    역성장에 직면한 국내외 게임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던 데브시스터즈는 1년 만에 인력을 27% 줄였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도 직원 수가 감소했다. 글로벌 게임산업에서 해고된 인원은 지난 5개월 만에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력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브시스터즈, 1년 만에 27% 감원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수는 지난 4월 287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391명) 대비 27% 줄었다. 이 게임회사는 회사 식당에 호텔 셰프를 고용하고 직원 휴식을 위한 ‘리프레시룸’을 운영할 정도로 사내 복지에 각별히 신경 쓰던 곳이다. 하지만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인 ‘쿠키런’ 시리즈 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다른 게임사도 잇따라 감원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직원을 작년 대비 10%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말 직원 수는 5023명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형 콘솔 게임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운 게임 스튜디오를 올해 3월 폐쇄했다. 크래프톤의 직원 수는 지난해 4월 1776명에서 올해 4월 1593명으로 10% 줄었다.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등도 같은 기간 직원이 5% 감소했다. 4월 프랑스 게임사인 유비소프트의 한국 지사는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게임 시장도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를 1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규모인 22조2149억원보다 11% 적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게임의

  • 인기 IP 신작, 연타석 홈런…적자 내던 넷마블 '환골탈태'

    인기 IP 신작, 연타석 홈런…적자 내던 넷마블 '환골탈태'

    연간 1000억원대 적자를 내던 넷마블이 확 달라졌다. 신작을 줄줄이 흥행시키면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발 빠르게 재가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아온 ‘IP 공룡’ 넷마블24일 앱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 13~19일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산 게임 ‘라스트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을 뒤로 밀어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8일 출시 후 1주일 만에 매출 3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게임은 2016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웹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정보기술(IT) 업계에선 넷마블의 IP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웹소설뿐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장르에서 흥행한 IP를 게임으로 재가공해왔다. 23일 넷마블이 사전 예약을 받은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일본 만화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TV 드라마가 원작이다.게이머들에게 익숙한 IP를 소생시키자 시장이 반응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2022년 영업손실 1087억원을 기록하는 등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던 상황을 뒤집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장중 3만675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0일 두 배인 7만2400원으로 반등했다. ○시장 트렌드에 ‘신속 대응’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넷마블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 게임사는 지난해 9월 &ls

  • 코스피 '선수교체'…반·차 주춤하자 소비재·운송 후끈

    코스피 '선수교체'…반·차 주춤하자 소비재·운송 후끈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낙폭이 큰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주도주 사라진 증시, 4월 CPI ‘촉각’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종을 모은 ‘KRX 반도체지수’는 최근 1개월(4월 12일~5월 13일)간 4.65%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 사이 0.71% 올라 전달 낙폭을 회복했다.올 1분기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소외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1~3월) KRX 반도체 지수는 17.43% 올라 KRX 업종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KRX 자동차’, ‘KRX 정보기술’도 각각 5.88%, 8.74%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사이 반도체 지수는 물론 KRX 자동차(-2.69%), KRX 정보기술(-2.32%) 지수 모두 약세다.반면 1분기 동안 오르지 못한 업종은 최근 한 달 사이 강세를 보였다. ‘KRX 운송’ 지수는 1분기 동안 10.89%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6.01% 상승했다. 음식료·화장품 업종이 포함된 ‘KRX 필수소비재’ 지수 역시 1분기 동안 6.99%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11.29% 급등했다.주도주 없는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와 22일 나오는 엔비디아 실적이 증시 흐름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들어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로

  • 게임업계 '비용과의 전쟁'…엔씨, 삼성동 빌딩 판다

    게임업계 '비용과의 전쟁'…엔씨, 삼성동 빌딩 판다

    엔씨소프트가 뼈를 깎는 대수술에 나섰다. 인력을 10% 줄이고 서울 삼성동 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성공 신화를 쓴 ‘리니지라이크’ 사업모델도 최소화해 잃어버린 시장 신뢰를 다시 쌓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박병무 “경영 효율화 이제 시작”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라며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023명. 10%에 해당하는 500명가량 감원이 유력하다. 박 대표는 “주요 기능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인력을 동결하고 아웃소싱으로 인력과 기능을 확충하겠다”며 “경영 효율화는 이제 시작이고 인원 효율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흩어져 있던 마케팅 조직도 한데 집중해 비용을 통제하기로 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이 급증할 만한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달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올해 신작 3종이 나올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는 이 회사가 기타 매출로 잡아놨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냉랭했다.반면 돈 쓸 곳은 많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신사옥을 짓기 시작했다. 2027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토지 매입비 4300억원, 공사비 5800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다. 인수합병(M&A) 작업도 한창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 1분기 실적 기대보다 선방…주가도 동반 반등

    게임주들이 1분기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영업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10일 오전 국내 주요 게임주들을 담은 'HANARO Fn K-게임' 상장지수펀드는 5.26% 오른 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게임TOP10'과 'KBSTAR 게임테마'도 각각 4.7%, 4.2% 상승해 ETF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증권가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주 전반에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5% 감소한 257억원에 그쳤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139억원과 비교하면 84% 이상 웃돈 금액이다. 펄어비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3% 줄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 예상한 60억원 적자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도 선방한 편이었다. 컴투스는 1분기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5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네오위즈는 전년동기대비 1085%나 뛴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게임주들은 신작 흥행 부진과 개발 비용 증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1월 말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약세였다. TIGER 게임TOP10은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3.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81% 상승했다.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과금 충당금 감소와 마케팅비 축소 등으로 게임주 실적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

  • 넷마블, 하이브 지분 팔아 2199억원 현금화..."주가 따라 추가 정산"

    넷마블, 하이브 지분 팔아 2199억원 현금화..."주가 따라 추가 정산"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 약 2.64%를 처분해 현금 2199억원을 마련한다. 주가수익스왑(PRS) 계약 방식을 선택해 향후 하이브 주가가 오르면 해당 차익만큼 현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넷마블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하이브 보통주 11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는 10일 장 개시 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처분 방식은 주가수익스왑 방식이다. 계약 가격은 주당 19만9000원으로 전체 처분금액은 2199억원이다.주가수익스왑 계약은 주식을 매각했을 당시의 정한 정산 기준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가 높아지면 해당 차익만큼 나중에 매도자가 정산해 받는 방식이다.향후 하이브의 주식 가치가 주당 19만9000원보다 높아지면 넷마블이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을 가져간다. 반대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 해당 손실을 넷마블이 보전해준다. 거래 상대방은 해당 계약에 따른 수수료와 함께 하이브의 의결권과 배당금 등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하이브 주가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며 급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넷마블은 향후 하이브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각 방식으로 주가수익스왑으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했다.넷마블은 이번 하이브 주식 매각 금액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기준 단기차입금은 1조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번 거래로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율은 12.08%에서 393만813주로 9.44%로 낮아진다.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하이브 주식 250만주(지분율 6%)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약 5235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넷마블, 2분기 연속 흑자..."올해 게임 경쟁력 완전 회복할 것"

    넷마블, 2분기 연속 흑자..."올해 게임 경쟁력 완전 회복할 것"

    넷마블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99억원이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해외 매출이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6% 순서였다.넷마블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지난 8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2분기 흑자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오는 29일 출시가 예정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와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며 “이미 출시한 게임과 예정된 신작을 통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 '상승 랠리' 탄 게임株…"하반기 신작만 믿는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흥행작 부재, 사용자 유입 둔화 등으로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으나 실적 발표 기대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2.59% 오른 2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약 2주간 주가가 14.44%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넷마블(11.32%) 펄어비스(10.15%) 컴투스(7.25%) 네오위즈(7.21%) 엔씨소프트(7.18%) 카카오게임즈(6.52%) 위메이드(5.14%) 등 대부분 게임주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주주환원책 강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증권가는 올해 게임사들의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하반기 신작이 나오면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은 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자리를 위협할 만한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K게임 신용도 휘청…엔씨·넷마블·펄어비스 신용강등 위기

    K게임 신용도 휘청…엔씨·넷마블·펄어비스 신용강등 위기

    게임업계의 기업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나빠진 데다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게임업계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린 바 있다. 4년 만에 신용도가 다시 ‘A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넷마블의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넷마블의 신용도를 나란히 ‘A+(부정적)’로 매겼다. 지난해 ‘AA-’에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국내 대표 게임사를 일컫는 ‘3N’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신용 강등 위험이 커진 셈이다.펄어비스, 컴투스를 비롯한 중소형 게임사의 신용도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펄어비스와 컴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게임 관련 소비지출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편중된 장르와 획일화된 과금 방식도 신규 유저 유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바일 MMORPG의 수명주기가 짧아지

  •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