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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채 금리 상승에…카드업계 자금조달 '비상'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예고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여전채도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의 5개 신용평가사 평균 금리는 연 2.891%(16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일(연 2.953%) 이후 최고치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 9일 연 2.803%를 기록한 뒤 5거래일 연속 올랐다.여전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연초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연 3%대를 유지한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7일 연중 최저치인 연 2.72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전채 금리도 상승 전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16일 연 2.483%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0.12%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예고하는 등 확장 재정에 나서 대규모 국고채 발행 가능성이 커진 여파다. 통상 신용도가 높은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하위 등급인 여전채 금리도 상승한다.문제는 여전채 금리 급등세로 카드사들의 ‘돈맥경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 자금을 여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여전채 발행 규모도 급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여전채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9420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여전채 순발행액이 1조7186억원에 달했지만, 조달 비용 급증으로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많은

  • 홈플러스 운명 쥔 메리츠, 담보권 행사 '막바지 검토'

    DCM

    홈플러스 운명 쥔 메리츠, 담보권 행사 '막바지 검토'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점포 중 60여개에 대한 담보권 행사 가능성을 두고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7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이 내용을 토대로 담보권 실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점포를 담보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려줬다. 이 중 메리츠증권의 대출 규모가 6551억원으로 가장 크고,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2808억원을 대출했다. 메리츠증권은 이 대출에 최대 연 14% 금리를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연 8%의 이자를 부담하고,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내는 구조다.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 3사는 대출에 대한 담보권을 실행해 전액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메리츠 측은 이미 홈플러스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만큼 지금 당장이라도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담보권 행사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발동 시기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메리츠가 확보한 홈플러스 60여개 점포의 담보가치는 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는 이를 활용해 향후 1년 6개월 이내에 1조2000억원의 대출금을 전액 회수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메리츠는 해당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최소 수준만 반영했다. 현재까지 적립된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은 전체 대출금의 20% 수준인 2400억원이다. 이중 미리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충당금은 178억원, 비용이 아니라 자본으로 간주되는 준비금은 2255억원 적립했다.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대출을 전액 회수하겠다는 의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종

  • 콜옵션 만기물량 4조원 대기…금융사 '촉각'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만기 도래를 앞둔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연기 논란으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사 자본성증권 규모는 총 3조8800억원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2조51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문제는 이번 롯데손보 사태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의 차환 발행 작업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성증권 투자자는 콜옵션 행사 기간을 고려해 투자에 나선다. 자본성증권의 만기는 통상 10~30년으로 긴 편이지만 콜옵션을 행사하는 게 암묵적인 ‘룰’로 여겨진다. 매수자도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재투자 일정을 조정하는 편이다.특히 일반 기업에 비해 금융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은 신뢰도가 더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해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매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시장 신뢰가 훼손돼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 소식이 퍼지자마자 금융사 자본성증권을 주로 매수하던 ‘채권 개미’의 문의가 쏟아졌다”며 “만기 도래 물량에 대비해 차환 발행을 준비하던 금융사들도 원점에서 수요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은행권 외화채 발행 '속도'…국민은행 7억달러 조달

    국민은행이 7억달러(약 1조70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동양생명도 5년 만에 외화채 시장에서 5억달러(약 7193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조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금융권 외화채 발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은행은 지난 28일 글로벌 투자자 등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로 구성했다. 3년물은 연 4.495%, 5년물은 연 4.677%의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전날 수요예측에서 300여 곳의 글로벌 투자자가 몰렸다. 이들은 발행 금액의 13배에 달하는 91억달러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조달 금리도 예상치보다 0.42%포인트 넘게 낮췄다.당초 국민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차환을 위해 발행 작업을 개시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만기가 다음달 도래한다. 이달 초 미국의 상호관세 리스크로 외화채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자 최종 조달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국민은행에 앞서 2분기 은행권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이 지난 7일로 예정했던 외화채 수요예측을 미룬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상호관세 부과가 90일간 유예된 데다 최근 한화퓨처프루프, 포스코홀딩스 등이 외화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국민은행도 최종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안정적 자본비율 관리 등을 강조한 것도 투자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2020년 이후 처음으로 외화채 시장에 돌아온 동양생명도 28일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채

  • 세무조사 KCGI 측서 자금수혈…한양증권 매각 절차 다시 밟는다

    세무조사 KCGI 측서 자금수혈…한양증권 매각 절차 다시 밟는다

    부동산PF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양학원이 OK금융그룹으로부터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껐다. 한양학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에 자회사 한양증권을 매각하려 했지만 국세청의 KCGI 특별 세무조사 영향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한테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KCGI 펀드의 돈줄이다. 시장에서는 한양재단이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 KCGI 측에 넘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OK캐피탈과 지난 17일 6개월 만기의 450억원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채무자는 한양학원의 계열사 대한출판으로 설정됐다. 한양학원이 직접 채무자로 등장하지 않고 계열사인 대한출판을 앞세워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는 교육부의 승인 제한이나 재무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외형상 별도의 상업 법인을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OK캐피탈은 교육부 허가 일정과 연동된 가산금리 조항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한양학원이 오는 7월 18일까지 한양증권 지분 처분에 대한 교육부 허가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 이후 두 달간은 금리에 1.0%포인트, 이후부터는 1.5%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이 조항은 시간 경과에 따라 이자 부담을 가중시켜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 결정을 서두르도록 유도하는 압박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담보로 잡힌 지분은 22.35%로 모두 한양학원 특별관계자인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이 보유한 주식이다. 한양증권 최대주주

  • 금융위 첫 임기 채운 부위원장

    금융위 첫 임기 채운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출범 이후 최초로 임기를 끝까지 다 채운 부위원장이 나온다. 주인공은 김소영 부위원장(58)이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다음달 16일 3년 임기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차관급 정무직 인사가 임명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008년 금융위 출범 이후 부위원장이 임기를 꽉 채운 건 김 부위원장이 처음이다.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등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17일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금융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부위원장 자리를 먼저 채웠다.김 부위원장은 이미 ‘역대 최장수 부위원장’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기존 역대 최장수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2년10개월 동안 근무한 정찬우 전 부위원장(2013년 3월~2016년 1월)이다.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부위원장 임기는 3년이고 연임도 1회 가능하지만 임기 2년을 넘긴 사람은 정 전 부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둘뿐이다.당초 지난해 말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고위급 인사가 계획돼 있었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 영향으로 인사가 지연돼 김 부위원장이 예상치 못한 ‘롱런’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신연수 기자

  • '관세 쇼크' 긴급 대응…2차전지·반도체에 수출입은행, 1조 수혈

    수출입은행이 국내 2차전지, 반도체 기업에 1조원을 ‘긴급 수혈’한다. 미국발 ‘관세 쇼크’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8일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수은은 다음달 국내 2차전지 기업의 국산 소재 및 원료 구입에 6000억원 규모 대출을 승인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 등 핵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일부를 활용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국내 기업 및 공급망 생태계 조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마련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안에 실제 지원이 이뤄지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수은은 핵심 소재·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차전지 기업이 국산 소재(분리막)나 원료(전해액)를 구입할 때 구매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식이다. 반도체 기업과 양극재 기업이 각각 특수가스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등을 국산으로 구매할 때도 지원 대상이다.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전기차·반도체 등 핵심 공급망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수은은 연내 총 8000억원을 2차전지 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에도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1조원 규모다. 대출 금리는 기금 자금 조달원가 수준의 낮은 금리로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실제 구매자금의 90~1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수은은 지난해 9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출범한 뒤 지난달까지 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전

  •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 홈플러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적용한 금리가 최대 연 14%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메리츠증권과 캐피탈, 화재 등으로부터 빌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 원금의 매년 8%를 쿠폰금리로 지급하는 내용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원금 상환 전까지 연 8%의 이자를 부담하고,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 상환하는 구조다.홈플러스가 만기까지 대출을 조기상환하지 않는다면 만기수익률(YTM)은 8%에 6%를 더한 연 14%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1년차에 2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연 11.5%(8%+ 3.5%) 금리가 적용 된다. 이어 2년차에 3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13.5%(8%+5.5%)금리가 붙는다. 홈플러스가 대출을 조기상환할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당시 기존 은행권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이같이 높은 금리에 차환을 합의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만기 이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채권자에게 채무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등에 매장 임차료 50%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6월 회생 계획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홈플러스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채권에 대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MBK의 자구노력을 지켜

  • 새마을금고·수협·신협, 60년 만에 최악 '2.4조원 적자'

    새마을금고·수협·신협, 60년 만에 최악 '2.4조원 적자'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이 창립 60여 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 ‘적자 쇼크’에 빠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상호금융권의 수익 및 건전성 악화 수준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급 적자와 연체율 상승에도 상호금융의 덩치가 불어나자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마을금고·신협·수협 2.4조원 적자2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가 1조738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860억원 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해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1963년 새마을금고 출범 후 최대 규모 적자다.신협과 수협도 적자 규모가 창립 이후 가장 크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협과 수협은 지난해 각각 3419억원, 2725억원 순손실을 냈다. 1960년 설립된 신협은 2002~2023년 22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수협 역시 1962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 외환위기 여파가 미친 1999~2001년보다 적자 폭이 크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의 적자를 합하면 2조3526억원에 달한다.상호금융권이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낸 것은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돼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회수가 어려운 때를 대비해 미리 마련해 두는 일종의 준비금으로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협과 수협은 지난해 각각 충당금 약 6500억원, 800억원을 쌓았다.농협과 산림조합은

  •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1년새 3배 급등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1년새 3배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초기 단계에서 2금융권이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이 1년 새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토담대가 PF 부실의 뇌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감독원 등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및 연체율 현황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말 금융권 PF 대출과 토담대, 채무보증 등 총 PF 익스포저 규모는 20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10조4000억원)보다 8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F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 규모와 비중, 브리지론·본PF 연체율 등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브리지론과 본PF는 통상 착공 전후로 구분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의·부실우려 여신 규모는 19조2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5%를 차지했다. 9월 말(22조9000억원, 10.9%) 대비 규모와 비중 모두 줄었다.12월 말 금융권 전체 PF 연체율은 3.42%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증권업의 브리지론 연체율은 33.39%로 6.66%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는 대출보다 보증을 주로 취급하는데, 연체율은 이미 부실이 발생해 보증에서 대출로 전환된 경우만 계산하기 때문에 증권업의 연체율이 다른 업권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토담대 연체율은 튀어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21.71%로, 전분기(18.57%) 대비 3.14%포인트 올랐다. 1년 전(7.15%)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폭등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 토담대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말 33.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여전 20.05%, 상호금융 15.0% 등 순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여전·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

  • 역대급 실적 손보사 지급여력은 '빨간불'

    국내 5대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순이익 7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엔 비상이 걸렸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7조4280억원으로, 전년(6조4110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었다.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5개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2조736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1조3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1조7722억원)과 메리츠화재(1조7105억원) 순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15.3%, 9.2% 늘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839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반면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킥스 비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킥스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DB손해보험의 킥스 비율은 2023년 말 기준 233%에서 지난해 말 202%로 3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216%에서 188%로, 현대해상은 173%에서 156%로 하락했다. 삼성화재(265%)도 전년 말 대비 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도입에 이어 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신연수 기자

  • [단독] 함영주 "막국수집서 '진심 경영' 배워라"

    [단독] 함영주 "막국수집서 '진심 경영' 배워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위기의식’과 ‘고객 중심 영업’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지주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본격적인 ‘함영주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1등 금융지주 도약을 위해 임원들의 정신 재무장을 독려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함 회장, 올해 첫 임원 소집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함 회장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하나가치포럼’을 지난 24일 열었다. 기존 ‘시네마포럼’에서 ‘하나가치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이날 포럼에서 함 회장은 김윤정 고기리막국수 대표가 쓴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라는 책을 임원들과 공유했다. 이 책은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심 경영으로 외진 마을 작은 국숫집이 하루 1000명 넘는 고객이 찾는 맛집으로 거듭났다는 내용을 담았다.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디테일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경영 방식이 핵심 주제다.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에게 더 애정을 쏟고 손님이 요구하기 전에 미리 반찬을 챙기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영업 마인드를 하나금융 임원도 배워야 한다는 게 함 회장의 조언이다.하나금융의 역사를 주제로 한 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1991년 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한 하나은행이 점포 두 개와 300여 명으로 첫 영업을 시작한 뒤 4대 금융지주로 성장한 스토리를 담았다. 하나금융 한 고위 임원은 “책과 영상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건 ‘손님 중심 영업’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임원들부터 과거만큼 치열하게 영업 전선에

  • 책임준공 기한 넘겨도 시공사 채무 세분화해 최대 90일까지 봐준다

    건설회사가 준공 기한을 넘기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채무를 떠안는 ‘책임준공’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2금융권을 중심으로 PF 부실 리스크를 분담하게 돼 오히려 PF 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건설업계 및 금융회사와 협의를 거쳐 ‘책임준공 개선안’ 초안을 마련했다. 책임준공은 PF 대출이 이뤄질 때 정해진 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시공사가 채무 전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이다. 금융사 입장에선 자금 회수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책임준공은 어디까지나 사적 계약의 영역이지만 당국은 이번에 일종의 표준약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책임준공이 시공사에 지나치게 불리한 약정이란 건설업계의 반발이 나오면서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에 업계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다음달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개선안 초안에 따르면 시공사에 채무 인수 의무가 적용되는 비율이 기간별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약정 기한을 하루라도 넘기면 시공사가 채무를 100% 인수하는 구조다. 변경 후엔 책임준공 기한 후 30일까지는 채무 인수 금액의 20%, 30일 초과~60일은 40%, 60일 초과~90일은 60%만 인수하고 90일을 넘기는 경우에만 채무 전액을 인수하는 식이다.책임준공 기한 연장 사유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엔 전쟁, 천재지변 등 극히 제한된 경우가 아니면 기한 연장이 불가능했다. 앞으로는 기간 연장 사유에 기상 악화 혹은 원자재 수급 지연으로 인한 공사 중단 등도 포함

  • 캠코·기보…금융공기업 수장 인선 '올스톱'

    캠코·기보…금융공기업 수장 인선 '올스톱'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주요 금융공기업 리더십에 구멍이 났다. 이미 임기가 끝났거나 곧 임기 만료를 앞둔 기관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사실상 ‘올스톱’돼서다. 정국 수습 후 순차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올해 말까지 리더십 공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지난달 17일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출근 중이다. 캠코는 지난해 11월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현재 인선 절차가 멈췄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지난달 초 임기가 끝났으나 아직 임추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된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마찬가지다.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금융위원회 등 주무 부처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주로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 캠프 출신 등 정치권 인사가 눈독을 들이는 자리다. 선거 이후 보은 차원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심판 등으로 인사 업무가 마비돼 지금은 마땅한 후보군마저 거론되지 않고 있다.몇 개월 뒤 기관장 임기 종료를 앞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도 인선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공운법이 아니라 개별법을 적용받는 이들 기관은 기관장 임기가 끝나면 기관장 자리를 아예 공석으로 두고 대행 체제로 운영하게 돼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6월 임기를 마치면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더라도 퇴임해야 한다. 강석훈 산은 회장과 윤희성 수은 행장도 각각 6월과 7월 임기를 마친다. 모두 윤 대통령이

  • 설문에 응한 IB 전문가[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강덕범 현대차증권 전무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대표(부사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부문 대표 △구재범 메리츠증권 본부장 △김상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실장 △김성훈 유진투자증권 IB사업추진팀장 △김영호 IMM PE 대표이사 △김용환 맥쿼리 대표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 △김이동 삼정KPMG 딜부문 대표 △김재민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진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투자실장 △김태준 브레인자산운용 대표 △김해원 BofA증권 과장 △남상욱 딜로이트 파트너 △노승환 공무원연금공단 대체투자부장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문정운 iM증권 전무 △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사장 △박기수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 △박병규 JP모간 본부장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 △박승인 케이스톤파트너스 상무 △박찬우 IMM크레딧솔루션 대표 △방한철 한국투자증권 상무 △변재철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전무 △손광수 SK증권 부서장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대표 △심종민 UBS 본부장 △연명필 SK증권 부장 △오세민 교보증권 ECM본부 본부장 △윤지선 MG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이경인 UBS 글로벌뱅킹부문 아시아 부회장 △이관훈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공동대표 △이병익 상상인증권 전무 △이성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이승호 E&P PE 공동 대표 △이현규 대신증권 전무 △임채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 △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