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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금액 30조 돌파…투자중개형 상품이 주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금액이 출시 8년5개월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ISA 가입 금액은 30조2722억원, 가입자는 5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ISA 시장 규모 확대는 투자중개형 ISA가 주도했다. 2021년 2월 출시된 투자중개형 ISA는 증권회사만 취급이 가능한 상품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사용된다. 중개형 ISA의 경우 출시 이후 가입금액이 15조9400억원 증가한 반면 신탁형은 6조826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임형은 247억원 감소했다. 가입자 역시 중개형이 469만1000명 증가하는 사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3만6000명, 16만3000명 줄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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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로 바이오 급등 파킹형 상품에 돈 몰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대선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은 ‘파킹형’ ETF로 몰리는 모습이다. 29일 ETF 정보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중 수익률 상위 10개 중 6개를 ‘바이오·헬스케어’가 차지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TIGER 200 헬스케어’는 최근 3개월간 27.48%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바이오TOP10’이 27.47%로 뒤를 이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61%였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패시브 ETF인 ‘KODEX 바이오’의 수익률(8.44%)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헬스케어지수(6.44%)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성적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패시브보다 액티브 ETF가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 조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생물보안법도 국내 바이오주에 호재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 기업이 담당하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물량이 국내 업체로 넘어올 가능성도 커지면서 국내 바이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바이오·헬스케어 ETF 대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담고 있다. 자금 유입 상위는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파킹형 ETF들이 차지했다.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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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보다 높은 수익률 올린 銀 ETF
금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금 가격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은은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재로 쓰이는 데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금과 은 가격이 치솟자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선물(H)’은 이달 들어 7.62% 상승했다. 이 상품은 국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같은 기간 ‘KODEX 골드선물(H)’은 5.48% 올라 은 ETF가 금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레버리지형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은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신한 레버리지 은선물 ETN(H)’과 ‘삼성 레버리지 은선물 ETN(H)’은 이달 들어 각각 14.51%, 14.61% 급등했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올 5월 트로이온스당 32.37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 중순에는 27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은 가격은 지난 27일 트로이온스당 31.82달러까지 다시 올라섰다.은이 태양광 패널, 전자부품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인다는 점도 은 가격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용 태양광발전 설비가 대대적으로 증설되고 있어서다.금과 은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금광, 은광 채굴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캐나다 은광 채굴기업인 팬아메리칸실버와 퍼스트마제스틱실버는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10.59%, 16.99%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광기업으로 꼽히는 뉴몬트와 배릭골드는 같은 기간 각각 4.01%, 4.06% 올랐다.글로벌 채굴기업을 담은 ETF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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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장기 주주환원율 50% 달성"
광주·전북은행의 모기업인 JB금융그룹이 장기 목표치로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4일 발표했다.JB금융은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인 미국 은행의 평균 주주환원율(50%)을 감안해 장기 주주환원율을 50%로 제시했다.JB금융은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ROE 13% 이상을 유지하고,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를 달성하는 중기 목표도 공개했다.JB금융은 오는 30일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설명회를 연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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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 달성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모기업인 JB금융그룹이 24일 그룹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JB금융그룹은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 및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를 설정하는 등의 방안을 수립했다.JB금융그룹은 2026년까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3개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을 유지하고, 주주환원율은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6년에 45%를 달성하는 중기 계획이다.또한, 배당성향 28%를 초과하는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JB금융그룹은 이러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PBR 1배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JB금융그룹은 지방금융그룹 중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2%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앞으로도 JB금융그룹은 이번에 발표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속히 달성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JB금융그룹은 9월 30일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해를 돕고자 ‘JBFG’s Capital Markets Day‘ 개최하고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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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약세 전망에…발 빼는 일학개미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일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증시 약세가 예상되면서 일본 펀드와 증시에서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엔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일본지역 펀드 41종에서 32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내내 부진한 중국(-658억원)과 중화권(-441억원) 다음으로 순유출액이 많았다. 같은 기간 북미와 인도 펀드로 각각 1조4884억원, 2647억원이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주식 1억2158만달러(약 1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순매도 규모다. 이달 들어서도 1947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미국과 일본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기준금리를 현재 연 0.25%에서 연 1%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재차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달러당 149.22엔에서 전날 141.51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12일 사이 4.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82%)와 대만 자취안지수(-2.76%)보다 낙폭이 컸다.국내 상장된 일본 ETF도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다. ‘ACE 일본Nikkei225(H)’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4.58%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종을 담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이달 들어 10.7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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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물을 발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금리 인하 시기를 대비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차입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게 메리츠금융의 구상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7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7bp(bp=0.01%포인트), 3년물은 31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1년물 회사채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이 1년물 회사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년물 회사채는 비우량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카드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해 투자심리를 자극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설사들이 주로 1년물 회사채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L D&I 등이 1년물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이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한 건 연도별로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별도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1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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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수원장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은 10일 사원총회를 열고 이준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 1967년생인 이 원장은 조선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원장은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1999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은행감독국장과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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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이복현에…주담대 대책 9번 쏟아낸 은행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지난달 25일 “대출 금리 상승은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며 은행권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이후 5대 시중은행이 내놓은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과 대출 한도 축소 대책만 아홉 차례에 달한다. 1주택자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절벽’ 우려 속에 실수요자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주담대 등 주택 관련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국민은행은 일반적으로 연소득의 120~130% 수준까지 내주던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른 은행에서 빌린 신용대출도 한도에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다른 신용대출이 없는 연봉 1억원 직장인은 국민은행에서 최대 1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은행에서 3000만원 신용대출을 이미 받았다면 추가 신용대출은 최대 7000만원까지만 내주는 식이다.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했는데 이를 신용대출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 부동산으로 흘러갈 수 있는 돈줄을 묶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국민은행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사들이려는 1주택자에게 주담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 삼성생명은 앞서 1주택자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다만 이사, 갈아타기 등 실수요자의 기존 보유 주택 처분조건부 주담대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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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野 금투세 보완 입법에 "국내 주식 시장 버리란 말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중인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위한 패키지 보완 입법을 비판했다. 한국 주식 시장에 금투세를 도입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건 국내 주식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취지다. 한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국내 주식 대상인 금투세는 예정대로 시행하면서, 해외 주식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자는 것 같다"며 "금투세 폐지를 바라는 국민들은 해외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 국내 주식시장을 살리자는 것인데, 민주당 정책은 정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은 버리고 해외 주식 편하게 사라는 말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그런 민주당 입장이 알려진 후 국내 주식 시장 반응이 나쁘다"며 "이러면 안된다. 더 불안감이 퍼지기 전에 금투세를 폐지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 전환, 전 거래일 대비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임광현 의원은 '금투세 보완 패키지 6법' 발의를 위해 동료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에 참여해달라고 서명을 받았다.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보완 입법을 하자는 취지다. 패키지 법안은 기존에 민주당이 추진하던 금투세 관련 법안이 추가로 보완됐다. 소득세법 개정안(4개)과 조세특례제한법(이하 각 1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이다. 이 법은 사실상 금투세 관련 민주당 당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중 조특법을 개정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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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수도권 유주택자 '주담대·전세대출' 막는다
우리은행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사들이려는 유주택자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유주택자 대상 전세자금대출도 전면 중단한다.우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수요자 중심 가계부채 효율화 방안’을 오는 9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다주택자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게만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1주택자는 이사 시기 불일치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대출해 준다.전세자금대출은 모든 가구원이 무주택자일 때만 취급해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막기로 했다. 다만 전세를 연장하거나 8일 이전에 전세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유주택자에게도 전세자금대출을 내준다. 영업점 창구를 통한 다른 은행 주담대 대환(갈아타기)도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주담대 접수 건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하루 비대면 신규 대출을 100건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대출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관리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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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채·은행채’ 폭탄…회사채 ‘돈맥경화’ 불안감
신용등급 AAA급 공사채(특수채)·은행채가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 기업의 '자금시장 구축' 우려도 커졌다. 조달통로가 좁아들고 있다는 기업들의 우려도 상당하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공사채 및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총 3조5409억원(2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공사채 및 은행채 순발행액은 지난 6월 –1조1151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상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7월 1조3274억원으로 순발행으로 전환된 후 이번 달에는 순발행 규모가 더 커졌다.공사채 시장에서는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채권 물량을 쏟아냈다. 한전채 발행 작업이 재개된 지난 6월부터 5조900억원어치의 발행 작업이 마무리됐다. 은행채 물량도 불어나고 있다.가계대출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불어난 결과다. 최근 서울 시내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와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어져고 있어서다. 공사채·은행채 만기도래 물량도 쏟아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특수채와 은행채는 각각 31조6647억원, 75조4509억원에 달한다. 100조원이 넘는 AAA급 채권 물량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투자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와 은행채 등 초우량물 수급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며 “AAA급 채권이 순발행 기조로 돌아서면서 기업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빨아들이는 공사채·은행채…유동성 떨어지자 AA급 우량채도 ‘오버 발행’당초 하반기 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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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임종룡 "조사 결과 따를 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28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 대출 사고에 대해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국민과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 경영진을 질타한 가운데 임 회장이 금감원 검사와 검찰 수사 결과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징계 등 제재를 받겠다는 의미로 읽힌다.임 회장은 회의에서 “금감원과 검찰에 협조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22일부터 손 전 회장과 관련한 부당 대출 재검사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7일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임 회장은 임원들에게 내부통제 강화와 기업문화 재정립의 필요성도 주문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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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조사·수사 결과에 따를 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8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350억원 규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국민과 고객에 큰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이와 관련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을 질타한뒤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첫 입장이다.임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어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 회장은 우리금융 내부를 향해선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을 수립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임 회장은 그러면서도 영업 현장 지원과 함께 본부 부서의 업무 집중을 강조했다.그는 "각 부서는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며 "영업 현장에서는 더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 부서는 각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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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금양 삼표시멘트…정부 보증으로 1740억 조달
아이에스동서 SK해운 삼표시멘트 대보건설 금양 등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다. 신용등급 BB-~BBB+ 기업들이 신보 보증을 받아 많게는 400억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신용등급 BBB·발행액 400억원), 삼표시멘트(BBB+·350억원), SK해운(BBB+·300억원), 대보건설(BBB-·210억원), 금양(BB+·140억원), 코아시아(BB-·140억원), NVH코리아(BB+·112억원) 한결엘에스(BB-·90억원) 등은 오는 30일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보는 이들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P-CBO 1742억원어치를 30일 찍는다.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중소기업이나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이다.P-CBO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채로 나눠 발행한다. 선순위채 만기는 2년, 후순위채 만기는 2년 3개월이다. 발행금리는 발행일 AAA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한다. 현재 시장금리를 감안해 신보는 P-CBO 선순위채 금리를 연 3.1~3.2%대, 후순위채 금리를 연 3.4~3.5%대로 내다봤다.최근 자금시장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금리도 내려가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BBB급 비우량 회사채 금리도 큰 폭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거진 2022년 10월 21일에 BBB- 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