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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유죄' 판결땐…카카오뱅크 잃을 수도
카카오가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금융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향후 3~4년간 신사업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양벌규정(대표나 관련자가 법을 위반하면 법인도 함께 처벌)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벌금형 이상 형벌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으면 관례적으로 신사업 인허가 심사를 중단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 형을 확정받는 최악의 상황 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과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도 사법 리스크 영향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다툼이 진행되는 3~4년 동안 카카오의 금융 분야 신사업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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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익 낸 KB금융…통큰 주주환원
KB금융그룹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발(發) 부진을 털어냈다.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다. 은행 이자이익이 늘고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 수익성도 개선된 덕분이다. ELS 충당부채 880억원 환입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조4989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8620억원 규모의 ELS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올 1분기(1조491억원)와 비교하면 65.1% 급증했다.KB금융의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과 증권, 손보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가 이끌었다. 2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1분기보다 1.7%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잔액이 3개월 새 각각 2.6%와 2.0% 늘어나면서다. 단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 모두 전 분기에 비해 0.03% 하락한 2.08%와 1.84%를 기록했다.2분기 비이자이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여파로 수수료 이익(9197억원)이 1분기보다 7.1% 감소했지만,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유가증권이익 등 기타영업손이익(3231억원)은 19.5% 증가했다. KB금융의 2분기 총영업이익(4조4490억원)에서 이자이익(3조2062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에 달했다. 김재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LS 배상 비용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KB금융은 상반기 전체로는 2조78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3조76억원)보다 7.5% 감소했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상반기 9810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줄었다. 안정적인 자본 관리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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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무관용 강력대응"…빈대인 회장 '바른경영' 강조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횡령·배임 등 금융 사고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11일 BNK금융에 따르면 빈 회장은 전날 상반기 실적과 내부통제 점검 결과를 반영한 그룹 정기 인사를 단행한 뒤 사내 공문을 통해 “금융 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재발 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업무를 비롯해 조직 문화 전반에 ‘바름’의 철학을 내재화해야 한다”며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 전환과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지시했다.빈 회장은 신뢰와 주인 의식에 기반한 ‘바른 경영’도 주문했다. 그는 “내부 갈등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려와 불신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직원 상호 간 성숙하고 냉철한 주인 의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뢰는 고객뿐 아니라 업무와 조직 구성원 사이에서도 중요한 가치”라며 “구성원 간 신뢰 속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체계를 만들자”고 당부했다.BNK금융은 지방 경기 침체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2097억원으로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도 연초보다 20% 넘게 뛰었다.BNK금융은 빈 회장의 경영 방침을 반영해 하반기 그룹 전략 핵심 키워드를 ‘내부통제 강화’와 ‘신뢰 기반 바른 경영’, ‘리스크 관리’로 설정했다. BNK금융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 내부통제 부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표준화한 내부통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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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DGB금융…디지털 강화 조직개편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그룹이 2024년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25일 실시했다.먼저 DGB금융지주는 시중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적극 실행하기 위해 ▲도약을 위한 혁신적 조직 ▲핵심에 충실한 효율적 조직 ▲ESG를 주도하는 상생 조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 비전인 ‘뉴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해 그룹 DX 혁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업무분장을 세분화했으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사 내 고(高)위험자산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 감리 조직(리스크감리팀)을 신설했다. 또한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업무분장을 강화하는 한편 총괄 명칭을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에서 그룹가치경영총괄로 변경했다. 아울러 전문성 있는 시너지 추진을 위해 각 부서에 전사적인 시너지 업무를 분장했다. 이외에도 황병우 회장의 경영방침인 ‘도약·혁신·상생’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내부통제 및 변화혁신을 추진하며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켰다.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한 만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인력과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 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조직운영 효율화를 실시했다. 먼저 디지털 고객 분석 및 마케팅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개인고객부 내 데이터분석팀과 디지털고객팀을 신설했다. 또 저원가자금 등 수신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기획팀을 부서로 격상하며 기존 개인고객부와 분리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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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손실 턴 은행, 2분기 '실적 반등'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발목이 잡혔던 은행권이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린 가운데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 및 연체율 관리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보다 5.2%(2228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홍콩 ELS 자율배상 비용 1조3234억원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한 1분기(4조2286억원)에 비해선 6.5%(2755억원) 늘었다.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합계 순이익 전망치는 8조732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9조1939억원)보다 5.0%(461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홍콩 ELS 충당부채를 제외할 경우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10조561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웃돈다.2분기 실적 개선은 대출 증가세가 주도했다. 지난 4~5월 은행 대출 순증액은 29조8000억원으로 1분기 순증액(28조6000억원)을 두 달 만에 넘어섰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5월 은행 가계대출 순증액 6조원 가운데 95%인 5조7000억원을 주담대가 차지했다.2분기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리딩 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조491억원)보다 38.0%(3997억원) 증가한 1조448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이 1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를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8620억원 적립한 탓에 신한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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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I 스타트업 인수 쉬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를 이유로 제한해온 은행의 인공지능(AI) 기업 인수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은행권 실무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고 금산분리 규제에 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이 비금융회사 지분에 15% 이상 출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출자 업종 범위도 제한해 은행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거나, 효율적 업무 수행에 기여하는 등 금융위가 인정하는 업종에만 출자가 가능하다.금융위는 2019년 은행과 정보기술(IT) 기업의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15%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AI와 빅데이터 기업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피투자 기업의 은행업 관련 매출이 70%가 넘어야 하는 등 은행법상 규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금융위는 이런 한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은행의 IT 기업 투자 및 인수가 쉬워지도록 은행의 자회사 출자 범위 및 부수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위가 부수업무를 대거 추가하는 방안과 은행이 출자 가능한 서비스와 사업을 법에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진출 불가 업종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방식도 거론된다.금융당국은 장기 과제로 금산분리 규제의 전반적인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비계열사 지분 보유를 5% 이내로 제한하는 금융지주회사법 규제가 대표적이다. 금융지주사들은 IT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금융지주의 자회사 투자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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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사명 변경, 'iM'으로 새 출발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계열사 사명을 ‘iM(아이엠·로고)’으로 변경한다고 28일 발표했다.대구은행은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다음달 5일부터 ‘iM뱅크’로 사명을 바꾼다. 비은행 계열사도 이날 임시 주총을 열고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DGB유페이와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을 사용한다. 단 DGB금융과 계열사 뉴지스탁은 기존 사명을 유지한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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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에 계열사 사명도 iM으로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28일 발표했다.대구은행은 지난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다음달 5일부터 'iM뱅크'로 사명을 바꾼다.비은행 계열사도 상호 변경 개정을 위한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한다.DGB유페이와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터너스도 'iM'을 사용하게 된다.다만 DGB금융그룹의 명칭은 당분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또 뉴지스탁은 핀테크 기업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신규 CI(기업 이미지)를 적용해 그룹 브랜드와 일체화할 계획이다.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최초 지방은행에서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며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날개를 펼치기 위한 전 계열사의 일체화된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에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다음달 5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그룹의 새 CI 선포식 및 사명 변경에 따른 간판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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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27일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제1호 공시는 KB금융이 주인공이 됐다.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다 보니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밸류업 계획 외에도 KB금융이 별도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2월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배태웅/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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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KB금융이 이날부터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자사주 소각 매력이 커진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오전 KB금융은 한국거래소 공시 채널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관련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최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시장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한국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 자본관리, 자산성장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혀 지난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41.9% 올랐고, 시가총액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21조6281억원)에서 현재 10위(31조300억원)로 껑충 뛰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7월 중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했는데 오는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했다.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는 지난 2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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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공급 더딘데 여객은 급증…항공기 금융 다시 뜬다"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디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디트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약 1600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항공기 금융 투자 시 일반 항공사 공모채 수익률과 비교해 2~4%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항공기 금융뿐 아니라 주택·자동차·데이터센터 담보대출 등 다양한 사모 크레디트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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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다시 떠오른다"[ASK 2024]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딧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기 구매나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분야다.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이 포함된다.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딧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항공기 금융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수요가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약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에어버스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뮤지니치앤드코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1600대 수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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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암호화폐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광기"
제크 포크스는 미국 블룸버그 탐사전문 기자다. 암호화폐의 의심스러운 실체를 파헤치던 그는 동남아시아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환전소 거리였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이 환전소들은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가격이 달러에 고정된 코인)을 달러로 바꿔줬다. 신분증도 이름도 묻지 않았다. 어떻게 얻은 코인인지도 상관하지 않았다.두 번째 찾은 곳은 교외의 작은 마을이었다.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렸다. 중국 갱단이 사람들을 가둬놓고 코인 사기를 벌이는 곳이다. 갱단은 합법적으로 보이는 구인 광고를 냈다. 구직자들은 고객 서비스 직원이나 영업 사원으로 일하며 돈을 괜찮게 벌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한 순간 그들은 감금된 채 사기에 가담해야 했다.그들은 온라인에서 호감을 발하는 외모를 내세웠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며 코인 투자를 종용했다. 스팸 문자를 보내는 일도 했다. 주로 선진국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맞거나 굶었다. 때로는 살해당했다.포크스가 찾은 차이나타운은 으스스했다. 검은 옷을 입은 경비원이 보초를 섰다. 건물 발코니에는 용접된 철봉이 달려 마치 새장 같았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온라인에 유출된 영상을 통해 가늠해볼 수는 있다. 영상엔 피에 젖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등장한다. 전기 충격봉을 든 2명의 갱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는 도망치다가 주저앉더니 가위를 목에 대고 살려달라고 외쳤다.포크스가 쓴 <비이성적 암호화폐>는 암호화폐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본다.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갱단의 인신매매 현장만이 아니다. 암호화폐산업의 앞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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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장중 8만원 돌파…네이버 밀어내고 시총 10위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올랐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넘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해 배당 정책을 개선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 배당은 배당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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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열풍에…KB금융, 네이버 제치고 시총 10위 진입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오르면서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돌파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올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하며 배당 정책을 개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