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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인하 재시동…연내 두차례 더 내릴듯
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이 둔화하고 실업은 늘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을 언급하며 “노동시장은 역동성이 줄고 다소 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Fed는 성명에서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3.6%였다. 3개월 전 연 3.9%보다 내려갔고, 현재 기준금리보다는 0.4~0.6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Fed의 이번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요구한 가운데 이뤄졌다.이번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 12명의 FOMC 위원 중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빅컷에 찬성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Fed의 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18일 코스피지수는 1.4%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8만500원에 마감해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35만원을 넘었다.뉴욕=박신영 특파원/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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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용둔화 현실화"…10월·12월 금리인하 확률 80% 넘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이유로 “고용시장 둔화”를 언급했다. 이전까진 고용시장 둔화를 잠재적 위험으로 봤는데 이번에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로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성명서에 고용시장이 “견조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날은 이런 표현도 빠졌다. 시장에선 올해 10월과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각각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노동 공급과 수요 동시 줄어”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후 기자간담회에서 FOMC 위원들이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노동시장 리스크가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7월까지만 해도 월 15만 명의 신규 고용 증가를 근거로 (노동시장이) 견조하다고 했지만 새 데이터는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간 노동시장이 견조한 덕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더 이상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는 ‘고용 쇼크’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7만5000명)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6~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2만1000명 하향 조정됐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 원인으로 이민 정책을 꼽았다. 그는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 둔화하는 것은 드문 현상으로, 노동시장은 역동성이 줄고 다소 약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이번 금리 인하가 경제에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 그는 “(0.25%포인트 인하라는) 단일 조치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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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연중 최저...기업들 자금조달 ‘숨통’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우량 회사채 금리(신용등급 AA-, 3년물)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6일 0.46%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부도 위험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6일 2.88%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2.84%)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이 2022~2023년 3년물 회사채 기준 연 5%대 고금리에서 약 2년 만에 2%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사실상 저금리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업들은 금리 하락을 활용해 발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99조1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조3318억원) 대비 12조7941억원(14.81%) 증가했다.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흥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AA)는 지난 16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해 약 1조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 회사(민평) 금리 대비 2, 3년 물 각각 –0.05%, -0.06%포인트 낮게 발행됐다. 이는 회사채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회사채 수요가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방증이다.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지주, 메리츠증권은 이달 30년 만기, 5년 콜옵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연 4.4%, 4.19% 금리로 확정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국내 증권사 신종자본증권(30년 만기, 5년 콜옵션)은 보통 연 5%대 중후반~6% 이상에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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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사이클 막바지...장기채 발행 수요 급증
기업들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물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조달 만기를 늘려 차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자금 운용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일부 기업은 “장기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들을 모집하면 주관사 자격을 주겠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다. SKT·현대제철·대한항공 장기물 발행1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K텔레콤(AAA)과 현대제철(AA) 등 우량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7, 10년 만기의 장기물 회사채를 속속 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3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9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수익률보다 0.05%포인트(5bp) 낮은 금리에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7일 400억원 규모 7년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해 6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발행금리는 7년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19%포인트(19bp) 높은 금리에 발행했다. A등급 회사채도 회사채 장기화 흐름에 합류했다. 대한항공(A)은 7년물을 포함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7년물 발행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2, 3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3년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A-로 상향된 뒤 올해 5월에는 A로 신용등급이 연이어 상향되면서 조달 환경이 한층 안정된 영향이 컸다.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는 “낮은 금리에 차입 만기를 늘려 향후 차환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라며 “금리인하 사이클 막바지에 들어서면 장기물 발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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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 랠리에 웃은 증시…美 구금 사태로 車·배터리 '울상'
국내 증시가 횡보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시장 흐름과 정책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반도체는 높아진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 등에 상승세를 타는 데 비해 자동차, 2차전지는 고관세와 한국인 구금 사태 등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美 금리 인하 확실시…K바이오 상승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지수의 이달 상승률(4.53%)은 전체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바이오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바이오는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이 줄고 그만큼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최근 미국 고용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오는 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했다.이 같은 훈풍에 외국인 자금이 K바이오 종목으로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올릭스(581억원)와 코오롱티슈진(144억원), 엘앤씨바이오(128억원), 알테오젠(104억원) 등 바이오 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9.01%다. 엘앤씨바이오와 올릭스는 같은 기간 각각 57.65%, 47.73% 급등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바이오업종 매수세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반도체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추세다. 미국 증시가 먼저 반응하면서다.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주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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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키워준다' 줄줄이 급등…개미들 '환호' [종목+]
국내 증시에서 로봇·바이오주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정책 수혜 가능성이 겹친 영향이다. 로봇·바이오주 줄상승25일 코스닥 시장에서 로보티즈는 19.31% 오른 10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의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장중 10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기업은 로봇을 움직일 수 있도록 모터·제어·감속기를 아우른 액츄에이터를 생산한다. 다른 액츄에이터 기업들인 하이젠알앤엠은 21.71%, 삼현은 15.75% 상승했다.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하는 케이엔알시스템은 13.24%,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인 산업용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08% 올랐다. 에스비비테크(10.26%), 씨메스(10.97%), 나우로보틱스(7.68%), 클로봇(7.87%) 등도 줄상승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8.56%), 보로노이(7.19%), 퓨처켐(5.16%), 리가켐바이오(4.60%), 알테오젠(3.79%), HK이노엔(2.21%) 등이 올랐다. 복강경 수술 로봇을 생산하는 미래컴퍼니는 6.39%, 뇌수술용 의료로봇 기업 고영은 5.34%, 수술·재활치료 로봇기업 큐렉소는 4.20%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성장주에 투심 몰려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외국인 투자자는 로보티즈를 약 146억원어치(순매수 상위 13위), HK이노엔을 102억원어치(순매수 18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74억원어치(순매수 24위) 사들였다.이들 기업은 금리인하 기대 속 순환매 장세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게 금투업계의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시기엔 로봇주, 바이오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투심이 몰린다”며 “로봇주나 바이오주 등 아직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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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부의장 보먼 "연내 금리 3번 내려…고용 악화 대응해야"
미셸 보먼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사진)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보먼 부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캔자스은행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지난 경제 전망 때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최근 노동시장 지표는 이런 견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은 2%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보먼 부의장은 “행동이 늦어지면 노동시장 여건 악화와 추가 성장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용시장 악화를 막으려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5∼6월 일자리 증가 폭도 종전 발표보다 총 25만8000명 줄었다. 이에 월가는 오는 9월 Fed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지난달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Fed 이사 두 명 이상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다.다만 보먼 부의장 의견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동시에 금리 인하를 추진할 차기 의장 후보를 물색 중이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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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미셸 보먼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보먼 부의장까지 Fed 내부에서 7월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그 영향도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관세 및 기타 정책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더 지연되거나 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진전으로 경제 환경은 눈에 띄게 위험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먼 부의장 발언 직후 통화당국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최저치인 연 3.82%까지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Fed 부의장직에 오른 보먼 부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의 연설을 이어갔다. 보먼 부의장은 “노동시장에는 취약성 조짐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용 의무에 대한 하방 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ed가 미국 은행의 규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개혁을 언급했는데, 이는 은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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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인하 압력에 버티는 파월 "물가안정 없이 번영 못해"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가 잠재적인 경제 동향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관세인상 전 수입을 늘려 대응한 기업들 때문에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변동이 국내 최종 소비지출(PDMP)을 포함한 GDP 측정치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순수출, 재고, 투자, 정부지출을 제외한 PDMP는 2.5%를 기록해 견고한 성장률을 보였다. 또 "PDMP 내에서 소비자 지출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지난 4분기에 약세를 보였던 실물투자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근 몇 달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주로 무역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동향이 향후 지출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노동 시장 조건은 여전히 견고다는 것이 Fed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율은 월평균 13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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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관세정책 계속 변하는 중…영향력 지켜볼 필요"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이날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3. 경제전망은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을 3.1%, 예상 실업률을 각각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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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2회 인하 전망 유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에서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FOMC 후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Fed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를 3.0%로, 근원 PCE(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상승률은 3.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월에 제시했던 2.7%와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상 실업률은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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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이사 월러 "관세충격 일시적…美, 연내 금리 인하할 것"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Fed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월러 이사는 이날 한국은행이 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관세 충격이 크지 않은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는 목표치(2.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Fed 내부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평가받았지만, 올 들어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그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자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월러 이사에 따르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평균 25%에 달하는 ‘고관세 시나리오’에서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5%에 이른다. 일부 비용을 기업이 흡수하더라도 PCE가 4%까지 오른다. 실효 관세율이 평균 10% 수준인 ‘저관세 시나리오’에선 PCE 지수 상승률은 3%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낮아진다. 그는 “관세 수준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약 15% 실효 관세율을 추정한다”며 “관세 영향은 올해 하반기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월러 이사는 물가가 크게 올랐던 코로나19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는 노동 공급이 줄어든 데다 공급망이 차질을 빚었고 확장적 재정정책까지 겹쳤다”며 “현재는 이런 세 가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월러 이사는 이날 기조연설 후 열린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대담에서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대한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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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Fed 이사 "美 연내 금리인하 나설 것"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2일 "Fed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월러 이사는 2일 한국은행이 주관한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관세 충격이 크지 않고 물가가 목표치(2.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러 이사는 Fed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지만 올들어 금리인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갔다.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6·7·9·10·12월에 열린다.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추세적 인플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10% 관세를 도입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는 1%포인트가량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와 미국 수입업체가 이 같은 관세를 내부적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수출·수입 기업들이 관세 충격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3%포인트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그는 "코로나19 때와 달리 노동 부족 현상이 포착되지 않은 데다 관세가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빚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인상이 수년 동안 이어진 만큼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요구할 환경이 아니다"며 "근로자들이 되레 일자리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쉼 없이 물가가 뛰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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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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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