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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미셸 보먼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보먼 부의장까지 Fed 내부에서 7월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그 영향도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관세 및 기타 정책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더 지연되거나 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진전으로 경제 환경은 눈에 띄게 위험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먼 부의장 발언 직후 통화당국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최저치인 연 3.82%까지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Fed 부의장직에 오른 보먼 부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의 연설을 이어갔다. 보먼 부의장은 “노동시장에는 취약성 조짐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용 의무에 대한 하방 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ed가 미국 은행의 규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개혁을 언급했는데, 이는 은행이

  • 트럼프 금리인하 압력에 버티는 파월 "물가안정 없이 번영 못해" [Fed워치]

    트럼프 금리인하 압력에 버티는 파월 "물가안정 없이 번영 못해"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가 잠재적인 경제 동향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관세인상 전 수입을 늘려 대응한 기업들 때문에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변동이 국내 최종 소비지출(PDMP)을 포함한 GDP 측정치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순수출, 재고, 투자, 정부지출을 제외한 PDMP는 2.5%를 기록해 견고한 성장률을 보였다. 또 "PDMP 내에서 소비자 지출 성장률은 둔화됐으나 지난 4분기에 약세를 보였던 실물투자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최근 몇 달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주로 무역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동향이 향후 지출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노동 시장 조건은 여전히 견고다는 것이 Fed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율은 월평균 13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

  • 파월 "관세정책 계속 변하는 중…영향력 지켜볼 필요" [Fed워치]

    파월 "관세정책 계속 변하는 중…영향력 지켜볼 필요"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FOMC에서 참가자들은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이날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3. 경제전망은 올해 예상 인플레이션을 3.1%, 예상 실업률을 각각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Fed,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2회 인하 전망 유지 [Fed워치]

    Fed, 기준금리 4.25∼4.50% 동결…올해 2회 인하 전망 유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에서 금리를 연 4.25~4.5%인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올 들어 네 번 연속 동결 결정이다.  FOMC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순수출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표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FOMC 후 공개한 6월 경제전망에 소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중 FOMC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명의 위원들은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한 번만 금리를 내리는 것에 마크했다. 7명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Fed 내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Fed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를 3.0%로, 근원 PCE(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상승률은 3.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월에 제시했던 2.7%와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예상 실업률은 4.5%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2.5%였으며 5월 실업률은 4.2%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Fed 이사 월러 "관세충격 일시적…美, 연내 금리 인하할 것"

    Fed 이사 월러 "관세충격 일시적…美, 연내 금리 인하할 것"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Fed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월러 이사는 이날 한국은행이 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관세 충격이 크지 않은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는 목표치(2.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Fed 내부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평가받았지만, 올 들어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그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자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월러 이사에 따르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평균 25%에 달하는 ‘고관세 시나리오’에서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5%에 이른다. 일부 비용을 기업이 흡수하더라도 PCE가 4%까지 오른다. 실효 관세율이 평균 10% 수준인 ‘저관세 시나리오’에선 PCE 지수 상승률은 3%까지 올랐다가 서서히 낮아진다. 그는 “관세 수준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약 15% 실효 관세율을 추정한다”며 “관세 영향은 올해 하반기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월러 이사는 물가가 크게 올랐던 코로나19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는 노동 공급이 줄어든 데다 공급망이 차질을 빚었고 확장적 재정정책까지 겹쳤다”며 “현재는 이런 세 가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월러 이사는 이날 기조연설 후 열린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대담에서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대한 입장을

  • 월러 Fed 이사 "美 연내 금리인하 나설 것"

    월러 Fed 이사 "美 연내 금리인하 나설 것"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2일 "Fed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월러 이사는 2일 한국은행이 주관한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관세 충격이 크지 않고 물가가 목표치(2.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러 이사는 Fed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지만 올들어 금리인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갔다.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6·7·9·10·12월에 열린다.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추세적 인플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10% 관세를 도입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는 1%포인트가량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와 미국 수입업체가 이 같은 관세를 내부적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수출·수입 기업들이 관세 충격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3%포인트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그는 "코로나19 때와 달리 노동 부족 현상이 포착되지 않은 데다 관세가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빚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인상이 수년 동안 이어진 만큼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요구할 환경이 아니다"며 "근로자들이 되레 일자리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쉼 없이 물가가 뛰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 가능

  •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파월 "관세로 실업·인플레 위험"…월가 "금리인하 빨라야 7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후 성명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직격했다. ◇6월에도 금리 동결 전망 우세Fed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FOMC를 열었는데, 이번까지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이번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였다.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JP모간체이스는 “이번 FOMC 성명서는 매파적(긴축적)이거나 비둘기파적(완화적)인 변화가 아니라 무역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시장에서는 이날 Fed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Fed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는 일러야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8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9.9%였다. 7월 FOMC 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56%, ‘금리 동결’이 32%였다. 3월 FOMC 때만 해도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늦어진 것이다. ◇실물 지표는 아직 ‘탄탄’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Fed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순수출(수출

  • 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 트럼프, 파월에 "Mr. Too Late"…관세 정책 실패 떠넘기나

    트럼프, 파월에 "Mr. Too Late"…관세 정책 실패 떠넘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늑장쟁이)”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최근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또다시 ‘파월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Fed의 독립성과 금융시장 충격을 무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몰아붙이자 시장에선 관세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비해 파월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연일 “문제는 파월”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늑장쟁이’ ‘중대 실패자’라고 지칭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닥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물가와 관련해선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하락했고, 다른 품목도 대부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는데도 Fed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압박은 조기 금리 인하를 유도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관세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시장 급락을 방어하는 ‘Fed 풋’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Fed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rdqu

  • "금리 안 내리면 재앙"…ECB, 인하 서두를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자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시장에서 ECB가 오는 17일 회의 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리크 듀크로제 픽테자산운용 거시분석 책임자는 이달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정말 쉬운 결정이 됐다”며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폭을 더 키워야 할지가 문제라고 했다. 마흐무드 프라드한 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제 성장이 전 세계에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ECB는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연속 정책금리(예금금리)를 내렸다.안상미 기자

  • 애틀랜타연은 총재 "올 금리인하 1회"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는 두 차례가 아니라 단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보스틱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불규칙적이고, 2% 목표치로 명확하게 나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금리 인하는 한 번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인플레이션 완화)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 경로도 지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관세가 도입되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를 더하고, 투자심리 위축 및 해고 증가는 고용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변경된 정책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망치를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발언은 보스틱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가 두 번 필요하다고 언급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달 20일 “올해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본 예상”이라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 [속보]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연 3.0→ 2.75%

    [속보]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연 3.0→ 2.75%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장률 하락 위험이 크다고 보고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선으로 내려온 점도 이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여겨진다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리면서 피벗(정책전환)을 시작한 후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다.기준금리가 연 2.75%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10월 금리를 연 2.5%에서 연 3.0% 빅스텝한 후 2년 4개월만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올해 韓성장률 전망…1.0%까지 떨어졌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해외 분석업체가 전망했다. 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대폭 인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리서치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E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1%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0.1%포인트 하향했다.CE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성장률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혼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미분양 주택이 과거 평균 대비 약 30% 높은 상황”이라며 “신규 착공 등 사업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은이 올해 1%포인트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경제주체의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9월(83.4) 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1.1포인트 상승했지만 건설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4포인트 상승했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성장 전망을 줄하향하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하향했다. 씨티는 1.5%에서 1.4%로 내렸다. 8개 IB가 제시

  • 인뱅마저 '年3% 벽' 깨져…주식·코인 '머니무브' 가속

    인뱅마저 '年3% 벽' 깨져…주식·코인 '머니무브' 가속

    직장인 정모씨(32)는 최근 잇달아 저축은행에서 금리 인하 공지를 받았다. 연 3%대이던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춘다는 내용이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던 저축은행이 일제히 연 2%대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금융권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연 2%대로 내려왔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까지 등장했다. 은행권 저금리에 실망한 자금이 변동성이 커진 주식·암호화폐 시장으로 가는 이른바 ‘머니무브’(자금 이동)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리 인하기 예금 가입 전략도 다시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우대금리 더해도 연 3% 턱걸이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무했던 연 2%대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올해 들어 5개로 늘었다. KB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였다. 예가람·하나·신한저축은행 금리도 연 2.9%다. 이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시중은행인 우리은행 연 3%(WON플러스예금)보다 금리가 낮다. 저축은행 전체 평균 예금금리는 연 3.18%로 내려갔다.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도 연 2%대 예금이 확대되고 있다. ‘첫 거래’ ‘급여 이체’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받는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연 3.0%까지 내려왔다. 업계에서 “최고 금리마저 연 2%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금리 매력을 앞세워 고객몰이하던 지방·인터넷은행도 예금금리를 꾸준히 낮추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표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올 들어 두 차례 내렸다. 기존 연 3.1%에서 0.1%포인트씩 낮아진 금리는 현재 연 2.9%(12

  • 한은 '2월 금리인하' 확실시

    지난해 4분기 내수가 애초 예상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더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전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되고 있어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논의한다. 금통위는 물가와 금융 안정, 경기 등 변수를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이날 공개되자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한은이 두 달 전 내놓은 전망치(0.5%)의 5분의 1 수준인 0.1%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 집행부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장기화가 내수 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월 금통위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외환시장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1월 금통위 개최 직전 147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1430원대로 떨어졌다. 금통위가 1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외환시장 불안이었다. 당시 이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국내 물가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이 완화되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환율이